즐거웠던 한 달 간의 한국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곳을 방문했던 즐거운 추억은 제 블로그에서 하나하나 시간 날 때마다 초코렛 상자를 열어보듯 여행기를 쓰고 있습니다.
이런 거...
이런 거...
한국에서는 흔하게 먹는 음식이지만, 저는 정말 오랜만에 즐길 수 있었던 밥상이었어요.
여러분들은 식상하시겠지만, 저는 설빙 빙수도 난생 처음 먹어봤답니다 ㅎㅎㅎ
저희 아이들도 다 좋아했어요.
82쿡 회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ㅎㅎㅎ
먹었던 모든 음식 사진은 물론이고, 박물관에서도 음식 관련한 것은 사진을 찍어왔어요 ㅋㅋㅋ
국중박에서 우리들의 밥상 이라는 전시를 하던데 저는 입구의 기념품 파는 곳의 전시가 가장 좋았어요.
값이 좀 나가고 또 들고 오다가 깨질까봐 구경만 하고 구입은 못했지만서도요.
천년 전의 문화를 배우는 경건한 경주 박물관에서도 고대인들의 밥상 사진을 찍어왔구요...
경복궁 옆 민속 박물관에서도 다른 사진은 별로 안찍고 이런 건 열심히 찍어왔어요 :-)
또 어느날은 계획하지도 않았다가 우연히 지나는 길에 동선이 편리해서 사촌 언니가 운영하는 삼계탕 식당에서 식사를 했던 일도 있었어요.
6남매인 저희 아버지의 형제중 가장 맏누님의 막내딸인 제 사촌 언니와는 나이 차이도 있고 사는 곳도 서로 달라서 수십 년 동안 만나지 못했어요. 아버지 편으로 간간히 소식을 전해들을 뿐이었죠.
그래도 멀리서 온 사촌 동생, 오촌 조카들이라고 반갑게 맞아주고 선물까지 챙겨준 고마운 언니였습니다.
삼계탕과 닭백숙이 주력 메뉴인듯 했는데, 저희 아이들을 위해서 주문했던 카레찜닭 맛도 참 좋았어요.
아이들이 맛있게 잘 먹길래 명왕성에 돌아와서 저도 한 번 만들어 보았어요.
닭고기를 큼직하게 썰어서 감자 당근과 함께 볶고요...
(감자 깎아 써는 것도 귀찮아서 알감자를 사다 넣는 게으른 저... 를 저 자신은 용서했습니다 :-)
카레 가루를 쓰면 좋았을텐데 집에 있는 게 고형 카레 뿐이라 물넣고 전자렌지에 30초 돌려서 소스를 만들었어요.
소스를 넣고 고기 감자 당근을 푹 찌듯이 끓이다가 양파는 막판에 넣으라고 제가 찾은 레서피에서 권하더군요.
아마 재료마다 익히는 시간이 달라서 그런 듯 합니다.
다 만들어놓고 보니 이건 뭐... 그냥 재료를 크게 썰어 만든 카레와 다름없더구만요.
그래도 저희 아이들이 한 끼 잘 먹었으니 저는 만족합니다.
명왕성에 돌아오자마자 바빴어요.
코난군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1박 2일로 참석했거든요.
미국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학부모도 함께 참석해서 꽤나 긴 시간 동안 학교 정보를 알려주고 신입생들은 수강신청까지 마치고 돌아가게 합니다.
아이들은 대학교 기숙사에서 하룻밤을 재워주지만 부모는 각자도생하는 시스템이라, 저혼자 하룻밤 묵을 호텔을 미리 예약해 두었어요.
다행히도 학교가 저희 집에서 두 시간 반만 운전하면 되는 거리라서 캄캄한 새벽에 집을 떠나 오리엔테이션 시작 시간에 맞춰 잘 도착했어요.
명왕성 우주선은 평소에 늘 남편이 운전합니다만, 이번에는 제가 단독으로 우주선을 맡았어요.
오리엔테이션에서 돌아온 직후 남편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기로 되어있었거든요.
수술받는 병원이 집에서 50분 거리인데 그 운전도 제가 했어야만 했죠.
입원하지 않고 아웃페이션트로 수술 당일 집에 돌아오는 시스템이라, 아침 일찍 병원에 데려다주고 저는 집에 와있다가 수술이 무사히 끝났다는 연락을 받은 후에 다시 병원으로 가서 남편을 집으로 데려왔어요.
이번 주 내내 우주선 운전 원없이 실컷 했어요.
비록 명왕성이지만, 그래도 집에 돌아오니 좋군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