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이직을 하면서 3주 공백이 생겨서 2주동안 캐나다에서 가장 외진곳중의 하나인 뉴펀들랜드를 다녀왔습니다 .
가기전에 집 냉장고도 비울겸 며칠이나마 길에서 느끼함을 잡아줄 오이부추김치를 급조해봅니다. 양념은 멸치 액젓, 마늘, 생강, 매실액 조금, 사과 조금 갈아서 만들었어요.
웬수남편과 아이들의 불평 불만을 듣느라 귀에 피가 날뻔한 힘든 여행이었습니다. 남편이 심지어 캠핑카를 뉴펀들랜드에서 팔아버리고 비행기타고 돌아오자는 어이없는 제안까지 하는 바람에 말 다툼을 하기도하고 그랬다지요. 그래도 혹시 어느날 갑자기 획 아무도 없는곳으로 떠나 한가하게 한달 살기 해보고싶은 언니 동생들을 위해서 뉴펀들랜드주 여행기 풀어봅니다 .
일단 토론토에서 뉴펀들랜드로 가는 방법은 몇가지가 있습니다 . 항공편이용 , 운전해서 노바스코시까지 가서 (차로 약 20시간 소요) 배편을 이용하는 방법 , 또 하나는 토론토에서 35 시간을 운전해서 대부분을 육로로 이동하고 Labrador 쪽에서 한두시간의 아주 짧은 배편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저희는 노바스코시아에서 Port aux Basques 로가는 7 시간이 걸리는 배편을 이용했습니다 . 거기서 뉴펀들랜드의 수도인 세인트존스쪽으로 직접 갈려면 17 간 걸리는 배를 타야 됩니다 .
너무나 오랫만에 배를 타니 새롭고 너무 좋더군요. 배에 식당, 스낵바, 기념품점, 헬리콥터 착륙장의 이 있더라구요. 배안의 식당에서 바다를 보면서 식사를 할수 있어 아주 좋았습니다.
7
시간의
항해끝에
드디어
뉴펀들랜드
Port aux Basques
에
도착했습니다
.
배에서
내리기
직전
바라본
뉴펀들랜드는
큰나무가
없고
초록빛
융단으로
덮혀진것
같은
,
꼭데기가
평평한
동산이랄지
산이랄지로
둘러쌓여
뭔가
비현실적이고
이국적인
모습이었습니다
.
일단
한시간
정도
운전에서
어둑어둑
해질무렵
우리의
첫번째
노숙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
온타리오주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산에
앞은
바다가
있고
공간은
널널한
명당
자리네요
.
몇년전부터
항상
와보고
싶었던
곳이라
지금
이곳에
이렇게
이런
경치를
바라보고
있는게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
다른
캠퍼들도
보이네요
.
식사는 늘 하던것처럼 대충 챙겨 먹었어요 . 군만두 몇개 굽고 간단 파스타 만들어서 먹었어요. 경치도 멋지고 바닷바람이 불어와서 시원하고 좋으니 간단히 먹어도 맛있습니다 ㅎㅎ
다음날은
그
유명한
Gros Morne National Park
을
향해
달립니다
.
한 두어시간 달리니 그로스몬 국립공원이 나옵니다. 허걱 근데 공원 대문에서 저희가 예약한 캠핑장까지 자그마치 한시간을 더 달려야 된다네요 . 엄청난 규모의 공원입니다 .
캠장으로
가는
길목마다
너무
아름답습니다
.
산과
바다의
조화가
완전
예술이고
장엄한자연
경관에
뭔가
숙연해
지기까지
합니다
.
한참을 달려 드디어 캠핑장 도착 . 이런 유명한 국립공원 사무소가 무신 오두막 수준입니다 ㅎㅎ
일단
캠프
사이트에
주차를
하고
저녁을 냉동 햄버거를 구워서 간단히 해결하고
산책을 나갔다가 30분도 못채우고 모기때문에 돌아왔네요. 온타리오보다는 모기가 휠씬 적었는데도 힘들더라구요. 모기없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ㅎㅎ
저녁이
되
서
잠을
잘려고
누웠는데
바다가
가까이
있는지
파도소리가
잔잔히
들려오고
창문밖으로
별들이
가득
떠있습니다
.
나이드니
이런게
참
위로가
됩니다
.
하루종일
까탈스런
가족 3
명과
같이
다니느라
고단했던
마음에
평화가
찾아옵니다
.
다음날 아침 파도 소리를 따라가니 이렇게 멋진 바다가 나옵니다 . 산책하는 한커플만 눈에 띄고 아무도 없네요 . 이렇게 한가로울수가 없습니다 .
얼른
캠핑카로
돌아가서
자전거를
가져와서
타고
해변을
씽씽
달려봅니다
.
저도
처음
시도해봤는데
물근처는
모래가
단단해서
자전거
타기
딱
좋더군요
.
아침을 대충 챙겨먹고 또다시 한시간여를 운전해서 다른 캠프사이트로 이동을 합니다 .
역시나 여기를 가도 저기를 가도 동화책속에 나오는 그림처럼 비현실적으로 아름답습니다 .
가는길에
피오로드
기암절벽
사이를
볼수있는
보트
관광이
가능하다는
보트
선착장에도
들러보았습니다
.
비용도
후덜덜하고
시간도
없어서
경치만
보고
왔습니다
.
근데
여기
어쩜
이리
이민자들이
없는지
이
짝달막한
한국
아줌마
어딜
가든
느무
튀더만요
. 얼굴에 철판깔고 이런 업된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 봅니다.
드디어
Lomond
캠핑장에
도착
. 이렇게 바다와 산이 바로 앞에 있는 멋진 캠프사이트는 처음이네요.
차를
파킹하고
밖으로 몇걸음 걸으니
이런
경치가
똬악
펼쳐집니다
.
사진으로는 실제의 아름다움을 전하지 못하지만 전 경치에
압도되서
한 10분
장승같이
서있었네요.
완전 엽서에 나오는 사진 같았습니다.
여기에 조그만 오두막처럼 캠핑용으로 지어놓은 건물들이 대여섯개 있는데 나중에 은퇴하면 컴퓨와 전화 그리고 옷가지 몇벌 , 좋아하는 한국식품 몇가지만 챙겨와서 한 2 주일 조용히
있다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 혹시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시다면 적어 놓으셔요 . Gros Morne National Park, Lomond 캠핑장 캐빈 #4 번이 경치가 가장좋은자리입니다 .
저녁이 되니 이번에는 하늘에서 별 대잔치가 벌어져서 잘수가 없습니다 . 밤 10 시쯤 전화기 불빛에 의 지해서 온가족이 별보러 바닷가로 나갔습니다 . 안타깝게도 제 전화기로는 별사진을 찍을수가 없어서 그 산과 바다와 수억개의 별들이 이루는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남기지 못해서 아쉬었습니다.
키톡에 글올리면서 음식 사진이 부실해서 지난달 해먹은 톳밥 사진 올립니다. 지난번 한국 방문때 어느 고마운분이 주신 말린 톳을 한나절 불려서 돼지고기 넣어서 만들었어요. 양념장 만들어서 쓱쓱 비벼먹으니 너무 맛있었습니다.
혹시 영상으로 정리된 뉴펀들랜드 여행기 보실분들은 아래에서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