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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게으른 자의 추수감사절 런천

| 조회수 : 9,801 | 추천수 : 6
작성일 : 2020-11-30 09:12:36
지난 목요일은 명왕성의 추수감사절이었어요.

추수감사절은 11월의 네번째 목요일, 그리고 그로부터 3주 후에는 크리스마스가 있으니 사람들은 지금부터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두고 있어요.

저희집도 시류에 편승하여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두었어요.







부지런하고 센스 넘치는 사람이었다면 바깥에 나가서 꽃을 따오거나 낙엽을 주워오거나 (해피코코님과 왕언냐*^^* 님께 이 글을 바칩니다 ㅎㅎㅎ) 해서 멋진 테이블을 장식했겠지만서도...

저는 좀 많이 게으릅니다.
겸손의 말이 아니라, 꼭 해야 하는 일만 하고, 같은 일을 해도 어떡하면 조금이라도 편하게 할 수 있을지를 늘 궁리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냥 접시에 이런 거 대충 담아놓고 사진을 찍어봅니다... ㅎㅎㅎ







접시 안의 엘프가 비웃고 있네요...



어린 아이들 키우는 집에서는 요즘 한창 엘프 인형 옮기느라 밤마다 어른들이 고생하고 있겠죠?
저는 이제 졸업했어요~~
이렇게 기쁠 수가!





추수감사절 음식은 런천으로 먹기로 했어요.

제가 이 글을 쓰려고 검색하며 배웠는데요, 흔히 디너라고 하면 저녁에 잘 차려 먹는 만찬이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사실 디너는 점심에 먹기도 하고 저녁에 먹기도 한대요.
즉, 시간에 상관없이 하루 중에 가장 잘 차려 먹는 식사를 디너라고 한다고 합니다.
런천은 점심에 잘 차려 먹는 것이고, 그냥 간단하게 먹는 점심은 런치라고 한다네요.

그러니까 종합해보면...

런천을 먹은 날은 저녁식사가 서퍼가 되고,
런치를 먹은 날은 저녁식사가 디너가 된다는 거죠.

서양식 테이블 매너와 규칙은 사뭇 새롭습니다 :-)

그러고보니 며칠 전에 넷플릭스에서 본 힐빌리의 노래 영화가 생각나네요.

애팔래치아 산맥 자락 (명왕성도 그 넓은 산자락 중에 한 곳) 을 고향으로 태어나 가난과 무지를 대물림하던 집안에서 그 악순환을 깨고 예일대 로스쿨에 진학한 주인공이 취업 면접을 겸한 만찬 자리에서 어지럽도록 많이 놓인 포크와 나이프 중에 뭘 써야 할지 모르겠고, 오른쪽 왼쪽에 놓인 빵과 음료 중에 어떤 것이 자기 것인지 몰라서 여자친구에게 긴급 구조 전화를 합니다.

친절하고 재치많은 여자 친구가 가르쳐줘요.

엄지랑 검지를 둥글게 붙여봐!
그러면 보일거야.

순진한 주인공은 안경 모양 손가락을 눈에 붙이고 "이러면 뭐가 보인다고? 별 것 안보이는데?" 라고 대답하죠 ㅋㅋㅋ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도 한 번 따라해 보세요 :-)
양손으로 오케이 사인을 만드는 겁니다.
그러면 왼손은 영어 소문자 비, 오른손은 영어 소문자 디, 보이시나요?

비는 브레드의 첫 글자, 디는 드링크의 첫 글자.
그러니까 둥근 테이블에 앉았을 때 왼쪽의 빵과 오른쪽의 음료잔이 내 것이라는 뜻이래요.
재미있죠?





영화 이야기를 더 하고 싶지만 너무 옆길로 새는 것 같으니 이만하고...

거대한 칠면조 대신에 로스트 치킨이 추수감사절 런천의 메인 요리였습니다.







으깬 감자와 그레이비 소스...







롤빵 옆에 있는 건 몽블랑님이 요청하셨던 크랜베리 소스...







그린빈 캐서롤...







코난군이 좋아하는 스터핑...







미국 고구마 요리...







이 모든 것을 제가 날재료를 구입해서 다~~~~~~~ 만들었다고 하면, 그건 다~~~~ 거짓말이라는 거 아시죠 여러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망해서 웃는 웃음임 :-)

요즘 세상 정~말 좋더라구요!
절임배추는 없어도 이런 건 마트에서 다 팔아요.

로스트 치킨은 7천원 밖에 안하고요, 크랜베리 소스 캔은 따서 옮겨 담기만 했어도 맛은 새콤달콤 훌륭했어요.
으깬 감자는 저 박스에 담긴 가루를 그릇에 붓고 뜨거운 물을 부어서 셰킷셰킷 섞기만 하면 완성입니다.

박스에 담긴 사이드 요리는 오븐에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고요 :-)



추수감사절 런천 차리고 먹고 설거지 (물론 식기세척기로!) 까지 다 마치는데 두 시간 밖에 안걸렸어요.





지금까지 나온 음식 사진 중에 제가 직접 요리한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 안타까워서, 제가 직접 만든 음식 딱 한 개만 보여드릴게요 :-)

떡갈비 입니다.
마트에서 파는 갈비살을 사왔어요.







뼈는 제거하고 큰 뭉텅이로 썰어서 포장한 것인데, 기름과 억센 힘줄을 먼저 제거합니다.







그리고 고기를 칼로 잘 다지는데, 힘줄이 잘게 잘라지도록 썰면 됩니다.
힘줄이 너무 억세어서 푸드프로세서로는 잘 갈아지지 않아요.
그리고 어차피 고기는 씹는 맛이 있어야하니, 살코기 부분은 대충 썰고, 힘줄 (? 근막? 암튼 질긴 부분) 이 잘게 잘라지도록 썰어주는 것이 중요해요.







갈비 양념은 각자 입맛에 맞게...
저는 흑설탕과 간장, 마늘, 양파, 후추, 참기름을 넣었어요.







몇 시간 양념이 배어들도록 기다렸다가 에어프라이어에 10분간 구웠어요.







김이 서려서 잘 안보이지만 맛이 아주 훌륭했어요.







이날의 손님은 저희 남편의 직장 동료 부부인데 참 재미있는 사람들이에요.

남편은 한국 컴퓨터 게임에 심취해서 집에 피씨방 수준으로 컴퓨터를 갖춰놓고 게임을 하고요 (제가 게임알못이라 무슨 게임인지는 잘...:-), 그러다보니 한국 문화에도 - 특히 음식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의 스트릿 푸드를 저보다 더 잘 꿰고 있어요.
감자가 박힌 핫도그라든지, 떡갈비를 먹어보고 싶다고 하질 않나 (저도 한 번 못먹어본 음식들 ㅎㅎㅎ), 술은 소주가 최고야! 하면서 이 날도 소주 네 병을 사가지고 왔어요.
(참고: 명왕성에서는 소주가 수입 술이라서 무척 비싸답니다 :-)



부인은 한국 드라마 광팬이라 드라마 이야기를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되죠.
부모님은 대만인이고 자신은 미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입니다.
안과의사라서 저희 가족 안경을 아주 싸게 처방해주기도 해요 :-)

한국의 포장마차 스타일로 오뎅국물은 셀프로 떠먹으라고 하고 떡볶이에 김말이와 계란과 라면 사리를 넣어서 내고, 떡갈비도 따끈하게 데워서 한 개씩 냈어요.





마지막으로 코난군의 그림 한 점 :-)



추수감사절 분위기 물씬 나는 그림이랍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니엄마
    '20.11.30 9:21 AM

    무슨 날 때맞춰 준비하시고 음식하셔서 손짐초대도 하시고
    죠기 아래 뜨개질까지 ....... 참 부지런하십니다.

    김장도 끝내셨고 추수감사절음식도 멋지게 차리셨고
    또 한해가 손쌀같이 지나가고 있음이 느껴지네요

  • 소년공원
    '20.11.30 10:17 AM

    여기는 추석과 설날이 없으니까요 :-)
    한국에서라면 명절에 제사도 안지내고 아무것도 안한다해도 떡집에서 송편 한 팩이라도 사다먹고 떡국이라도 끓여 먹게 되듯이, 명왕성 추수감사절에는 어차피 먹는 끼니에 명절 음식 메뉴로 차린 거죠.
    아이들이 없었다면 명절이라고 음식하고 장식하는 일을 꼬박꼬박 챙기지는 않았을텐데, 아이들 덕분에 삶이 다채로와서 좋습니다.

    벌써 12월이군요.
    이번 해는 어쩐지 꽝이었던 것 같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즐거웠던 순간이 있었겠죠?
    다음 해는 또 꽝이 아니길 빌어봅니다!

  • 2. 테디베어
    '20.11.30 10:17 AM

    너무 재밌는 브레드, 드링크 꼭 기억하겠습니다.^^
    역쉬 설명을 귀에 속속 들어오게 잘해 주십니다.
    추수감사절 런천 뚝딸 차리시고 떡갈비와 길거리 포장마차 스퇄 손님 접대라뉘!!
    소년공원님 더욱 더 반했습니다.~~
    가을 향기 물씬 풍기는 코난군의 그림까지 너무 감동이예요~
    늘 화이팅입니다.!!!

  • 소년공원
    '20.11.30 10:27 AM

    포장마차 스타일을 무척 좋아했어요.
    드라마에서 많이 봤다면서... ㅎㅎㅎ
    오뎅꼬치를 하나씩 들고 먹으면서 자기가 드라마 주인공이 된 것 같다고... ㅎㅎㅎ
    저 키친아일랜드 위에다가 천으로 지붕도 만들고 반짝이 전구도 달아보고싶어요 :-)

  • 3. ripplet
    '20.11.30 10:59 AM

    그 영화 속 연인이 한국인였다면 '좌빵우물!' 로 후딱 해치울 장면인데 그럼 로맨틱은 물 건너 가는 거죠?^^
    절임배추도 없는 나라에서 런천까지 생고생시키면 너무 하는 거죠(지난 김장 사진을 보며 괜히 미안했던 절임배추 애용자). 일손 덜라고 이렇게 취향껏 고르게 파는 것 보면 명왕성이라고 '도덕이 없지는' 않군요ㅋ. 소주에 오뎅탕,떡갈비까지.. 첫 손님 개시했으니 이제 나래바, 아니 ㅇㅇ바 본격 개업이신거죠?(마침 또 겨울방학에 따끈한 게 그리운 시즌이지 말입니다).

  • 소년공원
    '20.11.30 11:48 AM

    ㅎㅎㅎ
    좌빵우물! 간단명료 신속정확해서 좋군요.
    여윽시 한국사람 최고!
    명왕성의 상도덕은 건재합니다 :-)
    절임배추 쓰실 때마다 너무 미안해 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저 손님이 사온 "요즘" 한국 소주를 마셔본 저희 남편이 정말 맛있다며 좋아했어요.
    자기가 한국 살 때는 정말 깡소주 소리 들을 정도로 싸구려 독한 맛이었는데 요즘 소주는 순하고 술술 잘 넘어간다네요 :-)
    저는 술을 못마셔서 그런 맛 비교를 못하니 아쉽습니다.

  • 4. hoshidsh
    '20.11.30 12:06 PM

    비웃는 엘프인형^^
    항상 느끼는 건데 참 재밌게 글을 쓰셨어요.
    요즘엔 그림까지 곁들여주시니 더 좋구요.

    코난 아버님께서 진지한 표정으로 하시는 말씀을
    두 학생들이 경청하고 있군요..

    이제 곧 2020년도 저물어갑니다.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하세요.

  • 소년공원
    '20.12.1 12:00 AM

    엘프의 표정 뿐만 아니라 자세까지도... ㅎㅎㅎ

    손님 초대를 해놓고 저렇게 일렬로 앉게 하는 것이 예의는 아니었지만, 한국 문화를 잘 알고, 더 체험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라서 포장마차 스타일로 대접했어요 :-)
    저 키친 아일랜드 앞에서 앞치마 두르고 음식을 서빙하면 정말로 포장마차 아줌자, 혹은 일식 셰프가 된 듯한 기분이 들어요 :-)

  • 5. 챌시
    '20.11.30 3:03 PM

    소년공원님 말씀을 듣고 있노라면,
    늘 흥미 진진,,유익하고 재밌고..그래요. 외국생활과 문화, 친구들과의 일상을
    재밌고, 차분하게 설명을 잘해주셔서 그런것 같아요.
    전처리가 중요한 떡갈비..고기 손질 잘하셔서, 부드럽고, 진짜 맛있을것 같아요.
    어휴,,두 남매가 미술에 소질이 넘치네요.

  • 소년공원
    '20.12.1 12:01 AM

    저는 여기서 그리운 한국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으니, 우리 모두 윈-윈 입니다 :-)
    떡갈비 손질하다가 손가락에 물집이 잡혔어요.
    꼭 한 번 먹어보고 싶대서 만들어봤지, 다음에는 얄짤없이 갈비찜 입니다 ㅋㅋㅋ

  • 6. 예쁜솔
    '20.11.30 3:56 PM

    맨날 김치에 된장찌개 김치찌개 생선구이
    그리고 콩나물이나 시금치 나물 무치고
    특식은 그저 삼겹살 구워먹다가
    이런 이국적인 식탁을 보면
    진짜 여기가 명왕성인가 합니다.
    마지막 코난군의 그림은 가을 감성이 물씬...
    가히 명화라 할 수 있네요.
    조금 있으면 코난 화백님~해야 할듯...ㅎㅎ

  • 소년공원
    '20.12.1 12:04 AM

    맨날 김치찌개 된장찌개 생선구이를 드신다니...
    제게는 그댁 밥상이 꿈만 같습니다 진심으로요 :-)
    저희 가족 중에서 저만 그런 음식을 좋아하니, 가족들을 위해서 맨날 제가 덜 좋아하는 요리를 하게 되어요.

    코난군 이번 그림은...
    자세히 살펴보면 시작은 멋지게, 그러나 갈수록 마무리가 엉성한 것이 보여요.
    왼쪽 아래 호박을 칠할 때만 해도 열심이었겠죠?
    그러나 바구니 속의 과일을 칠할 때 쯤에는 아주 하기 싫어서 대충 그린 것이 티가 팍팍 나지 않나요?
    ㅎㅎㅎ

  • 7. 솔이엄마
    '20.11.30 5:24 PM

    추수감사절 분위기가 제대로 나네요~^^
    소년공원님은 정말 본인도 제대로 즐기고,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하는 기운이 있어요.
    한국은 요 몇 주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서 조금 우울한 분위기에요...
    다시 좋아지겠지~하면서 몸도 마음도 다잡고 있는 요즘입니다.
    글 자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한 분위기 정말 좋아요!!!!

  • 소년공원
    '20.12.1 12:08 AM

    아유, 언제나 반갑고 좋은 솔이엄마 님!!!

    요즘 한국에 코로나 환자가 급증해서 방역단계를 높였다는 소식 저도 들었어요.
    (그래봤자 미국에 비하면 환자 수가 몇 백 명이라니, 새발의 피 같은 느낌... ㅎㅎㅎ 여기는 몇 십만 명이 매일 새로 감염되고 있어요 ㅠ.ㅠ)
    건강이 좋지 않은 분들과 학교 학원 다니는 아이들, 그리고 그 모든 이들을 매일 대하는 솔이엄마 님...
    조심조심 하시고 다시 좋아지길 저도 학수고대 합니다.

    김장은 하셨수?

  • 솔이엄마
    '20.12.1 12:19 AM

    김장은 한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
    글올릴때 알려드릴께요^^

  • 소년공원
    '20.12.2 3:48 AM

    오호~
    김장 소식이 담긴 다음 글 기다리겠습니다!

  • 8. Juliana7
    '20.11.30 5:29 PM

    절임배추 사건은 지금 생각해도 참 재미있었어요.
    그림도 좋고
    요리도 좋고
    떡갈비가 짱입니다요.
    명왕성에서 행복한 연말 맞으세요. 온 가족 모두 건강하시구요.^^

  • 소년공원
    '20.12.1 12:11 AM

    떡갈비는 이름만 들어보고 만든것도 먹어본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그냥 쇠고기로 만든 동그랑땡전 보다 갈빗살이 쫄깃하니 더 맛있긴 하더군요, 만들기가 귀찮아서 그렇지... ㅎㅎㅎ
    다음에는 잘 드는 가위로 고기를 손질해보면 조금 쉬울까...? 짱구를 굴려보고 있습니다 :-)
    님도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 9. 오리
    '20.11.30 7:34 PM

    센스있고 멋지시네요. 늘 유쾌하고 긍정적인 요리와 일상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행복한 저녁 되세요~

  • 소년공원
    '20.12.1 12:12 AM

    비루한 상차림에 센스라니요... ㅎㅎㅎ
    부끄러워요...
    저런 상차림에는 최소한 꽃이나 낙엽 정도는 흩뿌려서 장식해줘야 하는 건데...

    님도 행복한 날 되세요~

  • 10. 시간여행
    '20.11.30 10:30 PM

    유쾌한 명왕성의 추수감사절 이야기 그리고 손님초대까지 늘 즐겁고 바쁘게 살아가는 소년공원님~~
    우리가 사는 공간은 달라도 늘 키톡에서 안부 주고 받으면서 아이들이 커나가는 모습을 보니 참 시간이 빨리 가네요~코난군의 최근 모습도 훈훈하더니 그림솜씨도 탁월합니다^^

  • 소년공원
    '20.12.1 12:14 AM

    코난군이 사춘기가 되어서 그런지 부쩍 자란 느낌이 들기는 해요 :-)
    그림솜씨는...
    음...
    미술 선생님의 평가로는 "집중할 때는 무척 잘 한다"고...
    집중 안할 때는 잘 못한다는 뜻이죠 ㅠ.ㅠ
    다른 일도 다 그래요.
    온라인 수업 받으면서 깜빡 잊고 숙제를 빠뜨린다던지, 시험에서 말도 안되는 실수를 해서 틀린다든지...
    사춘기가 되면 뇌가 갑자기 너무 많은 일을 하느라 한 가지 일에 진득하니 집중을 못하나봐요 :-)

  • 11. 봄바람
    '20.12.1 12:35 AM

    사진과 글 잘 보고 갑니다.^^
    명왕성에서 소식 종종 전해주세요.

  • 소년공원
    '20.12.2 3:38 AM

    네, 방학 동안에는 조금 더 자주 오려고 작정하고 있어요.
    도배한다고 질려하지 말아주세용~~

  • 12. gpsh
    '20.12.1 3:45 AM

    안녕하세요
    어렵게만 느껴졌던 떡갈비라 한번도 못(?).. 안(?)...해봤었는데 소년공원님 글을 보니 왠지 해보고 싶어지네요 ~ 마침 저희집 코앞에 알디가 있기도 하고 ..(쿨럭) ㅋㅋㅋ 감사합니다 ^^

  • 소년공원
    '20.12.2 3:41 AM

    코앞에 알디를 놓고 사시다니, 좋은 곳에 사시는군요 :-)
    저희집에서 알디마트는 차 타고 10-15분 가야 해서, 급할 때는 그냥 1분 거리 가까운 마트에 가게 되어요.
    알디마트에 가면 거의 반값에 살 수 있는데...

    떡갈비는 힘줄을 제거한다기 보다는 그냥 잘게 자른다는 느낌으로 손질하는 과정이 제일 손이 많이 가고요, 양념하고 굽는 것은 아주 손쉬워요.
    한 번 만들어보시고 여기 후기 써주세요 :-)

  • 13. Montblanc
    '20.12.1 4:30 AM

    옴맘마 크랜베리가 뙇!!!!! 그 옆에 제 닉이 뙇!!!!!!!!
    영광입니다 ㅋㅋㅋㅋㅋ
    저도 이제 슬슬 크리스마스 장식을 꺼내야겠어요.

  • 소년공원
    '20.12.2 3:43 AM

    지난 번 글에서 크랜베리 소스도 만들러 달라고 하셨는데, 제가 직접 만들지는 못하고...
    그냥 깡통을 따보았습니다 ㅎㅎㅎ
    알디마트에서 1달러 몇 센트 주고 산건데 맛이 좋았어요 :-)

  • Montblanc
    '20.12.2 9:49 AM

    알디는 사랑이죠~ 저희 동네는 알디 옆에 리들이 있는데 전 리들>알디라서 요즘은 리들을 더 자주 가네요.

  • 소년공원
    '20.12.2 10:06 AM

    리들 마트는 또 어떤 곳일까요?
    명왕성에서는 아직 보지 못한 곳입니다 :-)
    거기도 독일계인 것 같은데, 뭘 주로 구입하시는지요?

  • 14. 낸시킴
    '20.12.1 6:41 AM

    소년공원님은 센스쟁이네요.

    저는 땡스 기빙 전날 밤에 선물로 받은 중자 냉동 터키 밤새 고민하고
    고민하다 들통에 물, 소주 한병, 레몬, 라임, 소금, 설탕 한컵씩 넣고 냉동 터키 입수....
    어떻해든 머리 털 나고 처음으로 그 무거운 터키 구이 해볼려고 하다가
    포기 했답니다.(전 사실 생닭도 못 쳐다 보는 겁쟁인데......너무 무서웠어요.)
    어차피 제대로 하려면 사실 3-4일전 부터 염지하고 했었어야 하는데......
    걍 검정 쓰레기 봉지에 버렸어요. (╥﹏╥)

    내년엔 소년공원 님처럼 아주 심플하게 차려 보겠습니다.
    터키는 자신 없고 닭으로 준비해서 느낌만 내 보겠습니다.

  • 소년공원
    '20.12.2 3:45 AM

    오~~ 진짜 터키요리에 도전하셨군요?!
    시작이 반이라 했으니, 다음번에는 완성된 요리를 드실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냉동 터키를 선물로 받으면 저도 몹시 난감할 것 같긴 해요 :-)

  • 15. 천안댁
    '20.12.1 10:17 AM

    추수감사절~명절분위기 나네요.
    저는 테이블 매트가 눈에 띄네요.
    실리콘이나 나무매트등을 쓰는데, 천으로 된 매트를 써볼까 해요.
    매번 식사후 세탁하고, 손질해야 하지요?
    번거롭지만, 품위있을것 같아요.

    왼손에는 b, 오른손은 d
    재미있네요^^

  • 소년공원
    '20.12.2 3:47 AM

    저도 천으로 된 것을 명절이나 귀한 손님 오신 특별한 날에나 써요 :-)
    한 번 사용하면 세탁기에 넣어 세탁하고, 건조기에서 너무 늦지 않게 꺼내면 다림질하지 않아도 다시 쓸 수 있는 모양이 잡히더라구요.
    오히려 나무매트나 홈이 파인 실리콘 재질 매트가 설거지하거나 오염을 닦기가 번거롭더군요.
    그래서 평소에는 매트 잘 안써요 ㅎㅎㅎ

  • 16. 아스께끼
    '20.12.2 5:27 AM

    정말 맛있어보여요! 이번에 에어프라이어가 되는 스토브를 질렀는데 배달오면 떡갈비에 한번 도전 해 봐야겠어요! 간 고기보다는 크게 썰어야 하는건가요?

  • 소년공원
    '20.12.2 6:04 AM

    새 부엌 가전을 장만하셨군요?!
    배송을 기다리는 동안 얼마나 즐겁고 설레이실까요 :-)

    제가 인터넷 검색-그러니까 사진상으로만 살펴본 바, 시판 냉동 떡갈비 제품은 그냥 동그랑땡과 많이 다르지 않아 보이고요, 또 요리블로거들 중에서도 갈빗살 말고 그냥 불고깃감으로 다짐육을 사다가 양념만 갈비 양념으로 해서 빚어서 굽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렇게 만들면 육질이 연해서 아이들도 먹기가 좋고 밥반찬으로 먹기에 더 좋은 것 같기는 해요.

    하지만 떡갈비의 원래 유래가 질긴 갈비구이를 먹기 좋게 손질해서 요리한 음식이니, 저는 갈빗살을 사서 최대한 갈비구이의 느낌이 나도록 살코기를 너무 잘게 썰지 않고 힘줄만 끊어주는 정도로 손질을 했어요.

    각자의 입맛에 맞는 방법으로 만들어 드시면 충분히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 17. 리메이크
    '20.12.2 8:44 AM

    게으론

    이런 거 함부로 쓰지 마십쇼

    최소 이사갈때 반려어, 반려떡들은 챙겨 다니시며 쓰는 겁니꽈

  • 소년공원
    '20.12.2 10:08 AM

    냉동고에 반려멸치, 반려고춧가루 같은 거 안키우는 분도 있나요?
    ㅎㅎㅎ
    반려떡은 명왕성이라 좀 어렵지만서도요
    ㅎㅎㅎ

  • 18. 솔바람
    '20.12.2 10:30 PM

    명왕성에도 알디가 들어갔나 봐요. 작년에 부산서 재회한 미시건에 사는 친구가 알디 들어왔다고..ㅎㅎㅎ 저의 이민생활의 즐거움은 알디 전단지를 보며 비싼 물가의 나라에서 꾹꾹 눌러온 물욕을 마구마구 방출할 때랍니다...^^ 홋(hot)한 여름을 앞두고 냉동고 나오는 날 1시간 전에 가서 줄도 서봤네요...ㅋ 저는 12월에 큰파티를 우리 집에서 꼭 하는데 너무 기대감을 높여 놨는지 아이디어 고갈이에요..ㅋ 인스턴트 팟 8L 사주면 족발 하려고 했는데 이 남자가 뭘 모르네요. 아이디어가 없는게 아니라 의욕상실인 것을.....ㅋㅋㅋ

  • 소년공원
    '20.12.3 2:54 AM

    알디마트가 명왕성에 들어온지 어언 1년이 넘었는데, 갈 때 마다 돈을 낼 때 마다 만족하고 있어요 :-)
    너무너무 좋은 가격!
    그런데 이제는 값이 싸다고 안심해서인지 꼭 필요하지 않은 - 그러나 유혹에 넘어갈 수 밖에 없는 빵과 과자와 초코렛 ㅎㅎㅎ - 것들을 충동구매해서 결국 주머니에서 나가는 금액은 다른 마트를 이용할 때와 다르지 않게 되었어요 ㅠ.ㅠ
    사실은 지금도 이 댓글만 쓰고나면 알디 마트 가려고 준비하고 있었답니다 ㅋㅋㅋ

  • 19. 카피캣
    '20.12.3 5:19 PM

    힐빌리 이야기가 영화로도 있는줄 몰랐네요
    제 아이 어드미션받고 심장 벌렁거리며 읽은 책 이랍니다
    생각해보니 울딸한테는 그런 만찬급 잔치도 안해줬네요
    급 반성됩니다
    지금은 한국이라 추수감사절디너 먹을일이 없네요..
    저도 스터핑, 크랜베리소스 그리고 펌킨파이가 제일 그립네요

  • 소년공원
    '20.12.4 12:53 AM

    저도 책으로 꼭 읽어야지! 하고 벼르기만 하다가 몇 해가 지나버렸어요 :-)
    영화에서 외할머니 역의 글렌 클로즈 배우가 너무 멋져요.
    영화 말미에 실물 사진이 나오는데 배우들이 아주 찰떡같이 분장을 똑같이 했더군요.

    만찬급 잔치음식이라기엔...
    그냥 가게에서 사온 것이라...
    ㅎㅎㅎ
    그보다 좋은 음식을 이미 따님에게 많이 해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

  • 20. 해리
    '20.12.4 11:14 PM

    런치, 런천, 서퍼, 디너 차이도 배우고
    내빵 내물 찾는 법도 배우고 오늘도 유쾌하고 유익합니다.
    이번주도 아꼈다가 이제야 읽게 되는 소년공원님의 명왕성 일기!

    추수감사절 런천 다 사오셨다고 해도 제일 어려운 떡갈비를 직접 만드셨네요.
    손님들도 재미있으시고.
    주변까지 밝게 만드시고 그래서 좋은 분들이 곁에 모이나봐요.

    글 올려주실때마다 항상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

  • 소년공원
    '20.12.5 12:24 AM

    오늘도 정다운 그리고 힘을 주는 댓글 감사합니다 :-)
    저도 새로 배운거라 재미있고 다른 분들께도 유익할 것 같아서 썼어요.
    이런 사소한 것 새로 배우고 알게 되는 것이 재미있고 좋더라구요 저는 ㅎㅎㅎ

  • 21. rimi
    '20.12.5 7:48 PM

    참견 쫌 할게요~
    갈빗살은 듬성 듬성 썰어서 냉동실에 잠시 넣었다 잘게 자르면 쉬워요. 갈은 고기로 하면 식감이 덜하니까 귀찮아도 손으로 썰어 줘야죠. 남도 떡갈비라고 냉동제품도 쓸만한데 명왕성에도 비x고의 은총이 가득할 날을 빌어 봅니다 .

  • 소년공원
    '20.12.8 9:04 AM

    냉동실에 살짝 얼렸다가 썬다굽쇼?
    해보진 않았지만 그럴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듭니다 :-)
    명왕성 마트에는 비비고 만두 님만 오십니다 ㅎㅎㅎ
    떡갈비 님이 오시는 그 날에 내 그를 맞아 이 떡갈비를 데워 먹으면 두손은 기름범벅이 되어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에 은쟁반에
    하이얀 냅킨을 마련해두렴...
    ㅎㅎㅎ

  • 22. 고고
    '20.12.8 12:15 PM

    역시 소주가 최곱니다.
    일로 라스베가스 간 적이 있었어요. 밤에 동료들과 김치레스토랑(레스토랑 이름이^^)에서
    소주에 취해 습관적으로 이모님 여기 소주 셋! 부르다가 맞아죽을 뻔 했다는 ㅎ
    그때 거기 소주 한병 값이 만오천원^^
    위스키가 양도 많고 절반 가격^^
    그래도 소주로 일관, 그랬어요.

    원래 크리스마스와는 무관하게 사는데 이상하게 이쯤이면 뭐라도 잘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보내는 한 해에 대한 인사겠지요.^^

    명왕성 소식은 늘 즐겁습니다.^^

  • 소년공원
    '20.12.9 3:29 AM

    ㅎㅎㅎ
    한국에서 양주 사먹는 것과 비슷한 호사가 미국에서 소주 사먹는 거죠.
    게다가 식당에서 호기롭게 소주를 주문하셨다니...
    정말 간 큰 주문이었습니다.
    소주값에 세금 따로 붙고 서빙하시는 분 팁이 음식값에 비례해서 불어나니까요.
    ㅎㅎㅎ

    미국에서는 그러한 전차로 외식비가 너무 비싸서 집밥을 많이 해먹게 되나봐요.
    오랜만에 오셔서 반갑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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