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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명왕성의 김장

| 조회수 : 11,620 | 추천수 : 5
작성일 : 2020-11-24 12:25:53
딩동~
택배 왔어용~~

현관문을 열어보니 절임배추 50킬로그램이 도착했지 뭐예요...

요즘 세상 참 좋아졌어요!

배추를 알맞게 절여서 씻어서 이렇게 배달까지 해주다니...

그냥 여기다 양념만 버무리면 김치담기 끝! 이라는 거 아닙니까...

ㅎㅎㅎ







그냥 호기심이 생겨서, 이런 절임배추를 생산하는 사람은 어떤 분인가 하고 찾아봤어요.

명왕성이라는 곳에 사는 인심 후덕하게 생긴 아줌마가 이렇게 직접 작업해서 보내주는 거래요 :-)

그녀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 얼굴은 스티커로 가렸습니다.
초상권은 소중하니까요 :-)







배추 한 박스에 이렇게 실한 배추가 아홉포기씩 들어있다고 해요.







소금물을 찌~인하게 타서 배추를 한 번 적셨다가 건져서 대야에 놓고 그 위에 소금을 뿌린다고 합니다.

제가 이걸 어떻게 그리 잘 아느냐고 묻지 말아주세요 :-)







절임배추 작업을 마친 아줌마의 손은 너무 애처로워요.

짠 소금이 피부를 자극해서 두드러기처럼 트러블이 생겼다나봐요.

절임배추를 택배로 배달시키는 저같은 사람은 절대 알 수 없는 고통이죠 ㅠ.ㅠ

배추를 절이는 과정도 저는 잘 알지 모대요...
그래서 과정은 중간생략 하기로...







배추 열 여덟 포기를 이등분 혹은 사등분하니 60쪽이 되었는데 이게 50킬로그램 정도 된다나봐요.
과정은 중간생략하고 결과물은 이런 모습이 되었을거라고 짐작합니다 ;-)







작업을 마친 다음 아픈 손을 깨끗하게 씻고 로션을 듬뿍 바르니 30분 정도 후에 완전히 가라앉아서 안아프게 되었다고 전해들었습니다.







배추 절이고 씻고 꽉 짜는 일은 직접 안해봐서 그리 힘든 줄 모르겠고요...

손목이 시큰거리고 손가락 마디마디가 욱신거리는 것은 그냥 날씨 탓이라고 생각할래요...

ㅠ.ㅠ

그럼 양념은 제가 직접 준비해 보겠습니다.
배추 한 포기당 고춧가루 한 컵 정도로 분량을 잡았고요, 베트남 피쉬소스 한 병이 370밀리리터 인데 한 병 다 들이붓고, 생수로 병 안을 헹궈서 마저 부었어요.
굳이 육수를 번거롭게 따로 끓여서 식히지 않고, 그냥 맛있는 피쉬소스만 믿어보기로 했죠.







찹쌀풀은 2리터 정도 되게 끓였는데, 너무 되직해서 생수를 1리터 정도 더 부어서 희석시켰어요.







올해 김장의 새로운 시도는, 모든 양념을 갈아서 넣기로 한 것입니다.

다발무는 나박나박 썰어서 배추김치 사이에 섞어 넣을 것이구요, 나머지 모든 양념 재료는 푸드프로세서로 갈았습니다.







파를 갈았더니 이렇게 곤죽이 되었지만, 이렇게 갈아서 양념을 넣으면 나중에 김치볶음밥을 할 때 김치속을 털어내지 않아도 되고, 김치찌개를 끓일 때 국물이 지저분해지지 않아서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또한, 양념이 촉촉해져서 배추에 버무리기도 쉬웠어요.







어차피 양념으로 다 섞일 재료들이니 종류별로 갈되, 중간 설거지는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보니 파가 묻어있는 푸드프로세서에 무를 갈아서 초록무가 되었어요 ㅎㅎㅎ

새우젓은 무를 갈 때 함께 갈았더니 기계에 묻어서 버리는 것 없이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었죠.







한국에서 보내주신 손목이 긴 비닐장갑이 김치 버무리는 데에 큰 도움을 주었어요.







새로 이사한 집 세탁실은 주방과 가깝기도 하고, 큰 대야를 씻을 수 있는 싱크가 있는데다, 냉난방도 잘 되는 곳이라서 김치 버무리기 작업을 하기에 좋았어요.







김치를 다 만들었으니 김치와 잘 어울리는 음식을 만들어서 김치맛을 봐야죠.







칼국수는 면을 예쁘게 썰 자신이 없어서 그냥 손으로 뜯어넣는 못난이 수제비를 만들었어요.

김치를 버무리다보면 작은 배추 조각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연한 속잎이라서 더욱 고소하고 부드러워서 수제비에 반찬으로 잘 어울렸어요.







김장하는 날의 중요한 음식 돼지고기 수육도 만들어 먹었어요.







며칠 전부터 잘 씻어서 모아둔 일회용기에 김치를 예쁘게 담아서...







예쁘게 포장해서 친한 분들에게 맛보라고 나눠드리기도 했죠.



저희집 김치 냉장고를 가득 채운 김장김치는 아마도 내년 여름까지 두고두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에요.

그 때 까지는 김치 담는 고생도 끝이죠 (야호~)

배추 절이느라 고생했던 그 아줌마 이야길랑 그냥 잊어버리고, 정말로 명왕성에 절임배추가 배달되었다는 상상을 간직할래요 :-)
재미있으니까요 ㅋㅋㅋ





오늘은 그림 사진 말고, 틴에이저가 된 코난군의 생일 사진을 부록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소년이 나중에 어떤 직업을 가지게 되든간에, 어디에서 누구와 살게 되든간에, 하여간 행복한 사람이 되기만을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니엄마
    '20.11.24 12:35 PM

    명왕성에도 절임배추가 있군요 와 ~~~감탄
    명왕성에서도 해바다 김장하시느라 수고하셨어요

    맨아랫사진 코난군 이제 듬직한 청년이 되었네요
    저도 코난군이 내내 행복한 삶을 살기를 기원합니다.

  • 소년공원
    '20.11.24 11:47 PM

    ㅋㅋㅋ
    한 사람 속이는 것 성공!
    ㅋㅋㅋ

    코난군은 나이에 "틴" 이 들어가는 틴에이저가 되었어요.
    목소리만 들으면 총각 같은데 동생이랑 투닥거리며 싸울 때는 아직 어린이 같아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 2. 천안댁
    '20.11.24 12:38 PM

    오호~김장하셨군요^^
    절인배추가 배달이 되는 신 혁명을 맛보셨네요.
    훨씬 수고가 덜어지지요.

    김장양념을 모두 갈아서 하니, 소년공원님 말처럼 나중에 버려지는 것이 없어서 좋터라구요.
    한가지 tip. 양념갈을때 파는 넣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넣은것과, 안 넣은것 차잇점은 잘 모르겠으나, 안 넣어도 된다 해서 안넣고 있습니다.

    마늘, 생강, 무, 양파, 사과, 새우젓-모두 갈아서 이 정도만 넣고 있습니다.

    코난군 생일을 맞이해서, 기원하는 엄마마음이 너무 이쁩니다~~~

  • 천안댁
    '20.11.24 1:30 PM

    밑에 분께서 알려주셔서 다시 올라가보니, 절임배추가 배달되는 상상놀이였군요^^

    에구~~~고생 많으셨습니다~~~

  • 소년공원
    '20.11.24 11:49 PM

    ㅋㅋㅋ
    두 번째 속는 사람 등장!
    ㅋㅋㅋ



    하고 재미있어 하던 것도 잠시...

    금새 눈치채셨군요 :-)

  • 소년공원
    '20.11.24 11:51 PM

    김치 양념을 갈아서 하시는군요?
    저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이렇게 만든 양념은 무채에서 물이 흘러나와 농도가 묽어지는 일 없이 일정한 농도를 유지하니 냉장고에 오래도록 보관하기가 좋더군요.
    남은 양념으로 오이도 무쳐먹고 수제비 위에 다대기처럼 얹어서 먹기도 했어요 :-)

  • 3. 테디베어
    '20.11.24 12:44 PM

    와~~~ 명왕성에서도 절임배추 택배가??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김치 너무나도 맛있겠습니다.!!!
    찌찌뽄 저도 김장사진 올린다고 사이즈 줄이고 있었습니다.
    같이 올려 볼께요!!

  • 소년공원
    '20.11.24 11:52 PM

    뽕찌찌!
    같은 날 김장 사진 올린 동지라서 더욱 반갑습니다 :-)

    명왕성에 절임배추가 배달되는 그 날 까지, 후덕한 아줌마는 열심히 살아가렵니다!

  • 4. 파란섬
    '20.11.24 1:10 PM

    에공..김장 50kg나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절임배추 준비해주신..명왕성의 소년공원님 미소를 똑 닮은..
    스티커로도 가려지지않는 미모의 후덕하신 님..수고에 감사~^^

    상상 절임배추 택배로나마 위안을 얻고계신 마음씀 넉넉하고, 유쾌한 소년공원님 응원합니다..!
    절임배추 20kg와 알타리 3단으로 간단 김장을 마친 파란섬은 괜시리 미안해지네요..ㅎ

  • 소년공원
    '20.11.24 11:56 PM

    에효...
    스티커를 뚫고 나오는 미모는 정말 어쩔 수가 없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임배추라는 신문물에 대해 알고난 뒤부터는 늘 그 느낌이 궁금했어요.
    마치 소공녀 세라가 춥고 좁은 다락방에서 파티를 상상하던 것처럼...
    성냥팔이 소녀가 성대한 크리스마스 파티 테이블을 떠올리던 것처럼...
    실제로 누리지 못해도 상상하는 그 순간은 행복했답니다 :-)

  • 5. 쩜쩜쩜쩜
    '20.11.24 1:16 PM

    ??
    에이 윗분들 오해하시는 거예요^^;;;
    명왕성에 절임배추 따위가 있을리가요~~^^

  • 소년공원
    '20.11.24 11:58 PM

    글쵸!
    절임배추가 배달되는 곳이라면 제가 명왕성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았을 것입뉘다!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그 어떤 서비스가,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상상으로만 가능한 일이기도 한...
    그래서...


    세상은 요호~지경~~~~
    ㅋㅋㅋㅋ

  • 6. 공주
    '20.11.24 1:21 PM - 삭제된댓글

    소년공원님 팬인데, 오늘 처음 댓글달아요.
    절임배추가 배달된다는 상상놀이 재밌게 펼치셨어요. 안쓰러우면서도 절로 언니미소가 지어졌어요.^&^

    저도 우리 코난군 행복한 삶 살기를 기도합니다.

  • 7. 공주
    '20.11.24 1:36 PM

    소년공원님 팬인데, 오늘 처음 댓글달아요.
    절임배추가 배달된다는 상상놀이 재밌게 펼치셨어요. 안쓰러우면서도 님 센스에, 절로 언니미소가 지어졌어요.^&^

    저도 우리 코난군 행복한 삶 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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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공원
    '20.11.25 12:07 AM

    어차피 소금물에 손 담그고 고생하는데 불평불만 하는 것 보다는 재미나게 일하는 것이 제 자신을 위해 좋고, 또 다른 분들에게도 잠시나마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어서 좋아요 :-)

    코난군과 둘리양이 쑥쑥 자라는 걸 보면서, 이 아이들은 어떤 어른으로 자라나게 될까?
    하고 궁금할 때가 있어요.
    좋은 쪽으로만 꿈꾸자면 공부를 자~~~알 해서 하버드 대학교에 진학하고, 돈을 마~~~니 버는 의사나 변호사가 되고, 미모는 역변하지 않아서 여전히 키크고 잘생기고 그래서 이성에게 인기가 많고, 그래서 최고의 배우자를 만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더라는...
    상상은 즐겁지만...

    요즘 세상 현실을 고려한 상상에서는...
    게이로 커밍아웃을 할지도 모르고, 대학을 자퇴하거나 아예 대학을 안/못갈 수도 있고, 취직이 안되어서 고민할 수도 있고...

    그래서, 그 어떤 상황에 닥치더라도 그저 마음 한 켠에 행복을 간직하고 살기만을 바라고 있어요.

  • 8. ilovemath
    '20.11.24 4:12 PM

    매년 코난군네 김장글이 올라올때마다 전 아직도 "김장돕는 요정"이 생각난답니다
    요정님은 올해도 기체후일양만강 하신지요?

    이제 의젓한 청년티마저 나는 코난군이
    나중에 어떤 직업을 가지게 되든간에, 어디에서 누구와 살게 되든간에,
    하여간 행복한 사람이 되기만을 아줌마도 기도할께
    생일 축하해

  • 소년공원
    '20.11.25 12:09 AM

    그 김장요정 님이 원래는 지난 여름에 저희집에 놀러 오시기로 되어 있었는데요... ㅎㅎㅎ
    코로나19 때문에 그 모든 계획이 취소되었죠.
    안그래도 내년 여름에 코로나19가 잠잠해진다면 날아와서 이번 김장 김치를 맛보시겠노라 고대하고 계십니다.
    제가 저희 아버지를 닮아서 초긍정대마왕입니다 ㅎㅎㅎ

  • 9. 고고
    '20.11.24 6:49 PM

    저 다라이가 그 다라이 ㅎㅎㅎ

  • 소년공원
    '20.11.25 12:11 AM

    오오~ 눈썰미 대단하셔요!

    배추 절이는 아지매 다라이가 제 김치 양념 버무리는 다라이와 똑같아 보이는 것은
    착시현상 이라고 할 수가...
    없다고만은 볼 수 없는 현실을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는...

  • 10. Flurina
    '20.11.24 8:31 PM

    ㅍㅎㅎ~저 이런 재치, 위트 넘 좋아요^^
    저 정말 절임배추 사업이 미국까지 진출했구나 했잖아요.홈페이지에서 사진 가져오신줄 알았어요. 참 유쾌하신 분^^

    코난 군 너무 멋있어지는 거 아니에요?

  • 소년공원
    '20.11.25 12:12 AM

    ㅎㅎㅎ
    어디서 전해듣기로는 미국에서도 한인교포가 많이 모여 사는 대도시 근처 마트에서는 절임배추를 판매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사시는 분들은 지구촌 이웃!

    그런 거 없는 제가 사는 곳은 명왕성!
    ㅋㅋㅋ

  • 11. 깐따삐야
    '20.11.24 9:41 PM

    재밌게
    잘 봤습니다. 절인배추배달로 행복하셨다고 믿겠습니다

  • 소년공원
    '20.11.25 12:13 AM

    배추절임은 셀프!
    ㅎㅎㅎ

    일은 힘들었지만 가득 채운 김치냉장고를 보며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

  • 12. 수니모
    '20.11.24 10:12 PM

    명왕성에도?.... 하다가 ㅋㅋ

    '그저 행복하기만을 바라다' !!!!!!

    전 이 깨달음이 너무 늦었더랬어요 ㅠ

  • 소년공원
    '20.11.25 12:14 AM

    저의 소공녀 세라 놀이에 동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소년공원
    '20.11.26 12:34 AM - 삭제된댓글

    그 깨달음이 이 깨달음이 아니라 저 깨달음인가봅니다...
    깨달음에 이르고 늦은 때가 따로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남보다 먼저 깨달았다고 자만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재가 잘나서 먼저 깨달은 것이 아니고 상황에 따라 그리 된 것이기 때문이고요...
    남보다 나중에 깨달았다고 자책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깨달음이란 나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지 남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

  • 소년공원
    '20.11.26 12:35 AM

    그 깨달음이 이 깨달음이 아니라 저 깨달음인가봅니다...
    깨달음에 이르고 늦은 때가 따로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남보다 먼저 깨달았다고 자만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내가 잘나서 먼저 깨달은 것이 아니고 상황에 따라 그리 된 것이기 때문이고요...
    남보다 나중에 깨달았다고 자책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깨달음이란 나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지 남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

  • 13. yummy
    '20.11.25 12:53 AM

    생일을 맞은 아드님께 축하드려요. 소년공원님도 그동안 수고하셨어요.
    절임배추 연락처 받으려고 메모지 준비할 뻔 했는데 ㅎㅎㅎ
    오른손에 착용하신 시계때문에 초반부터 정체가 드러났어요ㅋㅋ
    전 10년 정도 김장을 하지 않고 있어요.
    지금 가장 부러운 집이 바로 이댁입니다.

  • 소년공원
    '20.11.26 12:38 AM

    메모지에 잘 받아적으세요.
    번호 나갑니다.

    일팔공공 뻥이야~
    ㅋㅋㅋㅋㅋ

    운동량 측정하느라 깨어있는 시간 내내 착용하는 저 시계...
    얼마전에 티비에서 본 성범죄자 전자발찌가 어쩐지 비슷하게 생겼더라는...
    ㅠ.ㅠ
    색상을 잘못 골랐나봐요 제가
    ㅎㅎㅎ

  • 14. 예쁜솔
    '20.11.25 3:38 AM

    명왕성에도 절임배추가 배달되다니...
    그냥 믿어주고 속아주고 싶은 이 기쁜 소식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게 기도라도 하고 싶네요.
    수고하셨어요~^^
    절임배추가 사시사철 배달되는데
    귀찮아하고 게으름 피운 것도 콕 찔리네요.
    잘 익어서 1년동안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세요.
    코난군 생일도 축하드립니다.

  • 소년공원
    '20.11.26 12:39 AM

    건강 축원, 생일 축하, 모두 감사합니다!

    한인타운 큰 곳에는 절임배추가 있다고 하니, 언젠가 명왕성에도 그 신문물이 들어오는 그 날 까지 열심히 김치 담고 살겠습니다.

  • 15. 소나무
    '20.11.25 9:24 AM

    절임배추 믿었다는,,,, ㅠㅠ 참 좋은 세상이구나... 사진을 가져다 쓸수 있게 홈페이지도 잘 운영하는 곳인가보다,,, 했네요, ㅎㅎ
    배추만 주문해서 직접 하신거군요.
    김치와 잘 어울리는 음식하면 수육~ 했는데 수제비가?
    그리고 수육,
    이런 밀당이 있나~ 하면서 ㅋㅋㅋ

    어떤 일을 하게 되든 어디서 누구와 함께하든 늘 행복하기를,, 이게 부모 마음이죠.. ^^

  • 소년공원
    '20.11.26 12:41 AM

    흠...
    소나무 님은 길가다 마주치는 도를 아십니까 판촉사원을 기피해야 할 위험군이십니다...
    저런 허술한 거짓말을 믿으시다니...
    ㅎㅎㅎ
    순수하고 예쁜 마음씨를 가져서 그런 거에요 :-)

    부모마음...
    애들은 모르겠죠? 그죠?
    그래도 괜찮아요~
    우리끼리 이렇게 알아주면 되니까요!

  • 16. 해피코코
    '20.11.25 7:34 PM

    ㅋㅋㅋ 집접 절이시고 만드신 김장김치 수육 수제비 다 넘 맛있어보여요.
    저도 같은 피시소스 쓰고 있는데 맛있어요.

    그리고 코난군은 갈수록 잘생겨지네요.
    이모 눈에 하트 뿅뿅입니다. 코난군에게 생일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 소년공원
    '20.11.26 12:45 AM

    베트남 피쉬소스 동지님 반가워요 :-)
    다른 상표도 있지만 저는 저 상표만 구입하게 되어요.
    한국산 멸치액젓을 브랜드별로 다 사봤는데 유통과정이 길어서 그런지 아니면 제 입맛이 넘다른 것인지, 맛있는 것을 못찾고 마침내 저 소스에 안착하게 되었더랬습니다.
    오이무침에도 넣고 미역국이나 쇠고기국에도 넣고...
    정말 좋아해요!

    장성한 아드님을 두신지라 남의집 아들도 한 번 더 눈길이 가는 것이라 생각해요 :-)
    생일 축하 감사합니다!

  • 17. Juliana7
    '20.11.25 8:25 PM

    에휴 애쓰셨어요
    설마 미국에 절임배추? 하고 읽다가 뿜었네요.
    이제 겨울준비 다 해놓으셨으니 푹 쉬세요.

  • 소년공원
    '20.11.26 12:46 AM

    김장 해놓으면 정말 겨울 준비 다 해놓은 듯한 느낌이 들죠 :-)
    마침 종강도 했고 추수감사절이며 크리스마스 같은 명절도 줄줄이 다가오니 이제 배 두드리고 먹고 놀 일만 남았습니다 ㅎㅎㅎ

    인형 한복 만드시는 줄리아나님 맞죠?
    감탄하면서 작품 감상 하고 있습니다 :-)

  • 18. 챌시
    '20.11.26 2:20 PM

    반짝반짝 아이디어 곳곳에 즐거워요. 힘든일도 늘 명랑쾌활하게 해치우시는 소년공원님 멋져요.
    코난군,,멋지네요. 아주 잘 자라서 반갑고 기특해요.
    코난군,둘리양을 보면,,전 왜 부관훼리님댁 사월이가 생각나는지..눈빛 청순하던 사월이도 잘 자랐겠죠?
    그리운 사람들이 떠오르는걸 보니..계절이 계절이네요.

  • 소년공원
    '20.11.28 10:31 PM

    매일 광어생각하시던 그 분 저도 그립네요.
    휴가여행 갔다가 들른 음식점에서 우연히 만났던 그 신기한 일도 떠올라요.
    가끔이라도 좀 와주시지...

    따뜻함이 소중해지는 계절입니다.
    행복하세요!

  • 19. 레이크 뷰
    '20.11.27 5:03 AM

    시카고에도 없는 절임배추 배달 서비스가 명왕성에? 하고 잠시 속았었어요. ㅎㅎㅎ
    저희집은 코딱지만한 주방에서 김치냉장고도 없이, 늙은 남편이 지금 김치 한박스 담그고 있네요.
    덕분에 터키 대신 수육과 햄을 저녁으로 먹을 계획입니다.

  • 소년공원
    '20.11.28 10:33 PM

    뉴저지에는 배달까지는 안해줘도 절임배추는 판다고 하더군요.
    시카고 에이치마트에도 팔지 않을까요?

    김치 담는 남편은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젊은 남편이십니다!
    김장김치로 준비한 댕스기빙 디너 맛있게 드셨으리라 믿어요 :-)

  • 20. 해리
    '20.11.28 8:38 PM

    댓글 너무 늦게 달아 못 보실지 모르지만
    그거 아세요?
    저 이 글 올라온 날부터 봤지만 일부러 안 읽고 아끼고 아꼈다가 지금 읽는거 ^^

    말씀처럼 초긍정대마왕의 자세로 늘 유쾌하고 강하고 성실한 삶의 모습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본받고 싶은 인생 선배님의 모습이기도 하고요.
    코난군에게 전하는 엄마의 마음, 댓글 중 그 어떤 상황에 닥치더라도 마음 한 켠에 행복을 간직하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씀 정말 깊이깊이 가슴에 새기고 싶네요.

    코난군 생일 축하하고요,
    저는 소년공원님 스타일을 이제 조금 아는지라(?) 안 속았지롱~~~~
    하지만 수제비만 드신 줄 알고 실망할뻔했으니 아직 속고 속일 재미가 충분히 남아있습니다. ㅎㅎㅎ

  • 소년공원
    '20.11.28 10:38 PM

    Inhibition 테스트하면 전교 일등 먹으실 분이군요 ㅎㅎㅎ
    게다가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계시니 속기 쉬운 문제도 거뜬히 넘기고...
    이거 이거...
    수능시험이라도 한 번 보셔야 하는 거 아닙니꽈?

    제가 어느덧 인생선배 라는 이름으로 불릴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니...
    제가 생각하는 제 자신은 아직도 철없는 사고뭉치인데 말이에요 ㅎㅎㅎ
    뭐 암튼, 제 모습을 본받고 싶다는 분이 계시다는 사실을 안 이상, 더더욱 열심히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

  • 21. 그래
    '20.11.30 1:11 PM

    정말 재밌어요. 배달해주신 분이 분신술 쓰신 소년공원이실 줄은 ㅎㅎㅎㅎㅎ

  • 소년공원
    '20.11.30 11:57 PM

    ㅎㅎㅎㅎㅎ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배추 절이는 일이 정말 힘들어요.
    고무장갑이 없어서 맨손으로 절였더니 손등이 막 따갑게 부풀어 오르고...
    서럽게 생각하자면 한도 끝도 없겠어서 유머로 승화를... ㅠ.ㅠ

  • 22. 잠오나공주
    '20.12.9 11:58 PM

    정말 간만에 들어온 82쿡.. 어머 코난어린이 저렇게 컸네.. 싶다가
    제가 키우고 있는 어린이도 틴에이저인걸 깜빡했다는걸 알아차렸네요.
    김장이라.. 와우..
    저는 2kg씩 사다먹는 게으른 아줌마인데 말이에요.

  • 소년공원
    '20.12.10 10:17 AM

    어머나~~ 정말로 오랜만이에요 잠오나공주 님!
    이게 얼마만인지... 몇 년 만에 오신거죠?
    반가워요 :-)
    우리가 키우던 어린이들이 이제 틴에이저가 되었군요.
    가끔 들러서 소식 전해주세요.

  • 23. 미스마플
    '20.12.10 7:29 AM

    절인 배추를 명왕성에서 구할 수 있을리가!
    하고 첨부터 의심한 사람 여기 ㅋㅋㅋ
    저는 한 박스만 가지고 김장 했는데 김장 하면서 두 박스 살 것을 하고 후회를 엄청 많이 했습니다.
    김치 담그는 날 날씨도 좋았는데.
    뭐 빨리 먹고 또 담궈야지요.
    배추 한 상자로 김치냉장고 김치통 큰 거 두개 담근게 3주 안 되는데 벌써 반통을 먹어 치운 김치러버 가정입니다.

  • 소년공원
    '20.12.10 10:20 AM

    분량이 딱 맞네요, 한 박스로 김치통 두 개, 저는 두 박스라서 네 개 :-)
    저도 김장하고 얼마후에 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개업빨(?) 받아서 많이 먹고 해서 첫번째 김치통이 바닥에 깔렸어요.
    이러다 겨울 끝나기 전에 김치 다 먹고 없겠다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이제 개업빨이 슬슬 떨어지고나면 나머지 김치는 내년 여름까지 갈 걸 알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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