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82님들, 그동안 잘 지내셨지요? ^^
지난 일요일엔 일산에 비가 많이 내렸어요. 비때문에 낙엽도 많이 지구요.
하아... 벌써 11월이네요. 가을이 깊어가는 요즘입니다.
10월에는 가족들 생일이 많았어요.
남편 생일, 친정아버지 생신, 조카들 생일, 시어머니 생신까지요.
일도 많이 하고 돈도 많이 쓰고 축하도 많이 한 솔이네 가족 생일파티에
뭐 맛있는 거 해먹었는지 살짝 보여드릴께요.ㅎㅎㅎ
-----------------------------------------------------
10월 15일 체육의 날은 남편의 생일이었어요.
소고기 미역국 끓이고 새우굽고 잡채만 무쳐서
친정부모님과 함께 아침을 먹었습니다.
생일날 저녁에는 동네횟집에 가서 생일축하를 했지요.
남편은 자기 생일날 케이크를 사지 말라고 하는데
제가 괜히 서운해서 케이크에 불을 붙이고 축하노래를 불렀어요.
생일 케이크 사지 말라고 하고선 표정은 너무 뿌듯해합니다. ㅎㅎㅎ
친정아버지 생신날. 청주에서 동생이랑 조카들이 올라왔어요.
생일축하 가랜드랑 LED초는 자주 보셨죠? 재활용입니다.ㅎㅎㅎ
친정부모님께서 제 옆으로 이사오신 후로는
각종 명절이나 생일, 가족행사는 저희집에서 한다지요.
아버지 생신날 저녁에는 광어회와 새우튀김, 매운탕, 과일을 준비했어요.
귀염둥이 쌍둥이 조카들과 합동 생일파티를 했지요.
봐도봐도 또 보고 싶은 제 조카들이에요.
아버지는 막걸리, 동생은 맥주, 엄마는 소맥, 아이들은 콜라...
자유분방하게 자기가 마시고 싶은 거 마시기.
생일 밤은 무르익어 갑니다. ^^
할아버지께 생신선물을 전달하는 둥이들.
이번에는 막걸리 두 병과 정성이 담긴 편지를 준비했더라구요.
저희 큰아들과 작은아들은 할아버지께 내복을 선물했습니다.
물론! 자발적으로 나서서 준비하지는 않지만
제가 언질을 주면 불평없이 생신 선물을 준비해서 조금 착해요.^^
아버지 생신날 점심이었어요.
대명항에 가서 사온 꽃게로 담은 간장게장, 소갈비 구이, 월남쌈
잡채, 올망대묵, 엄마가 직접 쪄서 튀긴 고추부각, 연근조림 등으로 차렸습니다.
생신상이 푸짐해보이나요?
음식준비하랴 사진찍으랴 정신이 없어서 사진은 늘 엉망이에요..ㅎㅎㅎ
동생네는 생신 다음날 점심을 먹고 청주로 내려갔어요.
점심메뉴로는 모두가 다 좋아하는 비빔냉면과 오리고기구이를 준비했습니다.
냉면이 모자라서 2차로는 소면도 삷아서 비빔국수를 했어요.
다들 맛있다고 잘 먹어주니 고마웠습니다.
10월에는 집안일 학원일로 바빴지만
휴일인 월요일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바람쐬러 다녔어요..
이날은 대명항에서 꽃게랑 삼치도 사고 김포함상공원에서 점심을 먹었네요.
대명항에서 유명한 새우튀김집에서 튀김과 국물떡볶이를 사고
저는 찐고구마와 귤, 군만두를 준비했어요.
김밥도 동네 김밥집에서 싸가지고 왔구요.
따뜻한 햇살아래서 식사도 하고, 함상공원도 구경했던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주말이나 일이 없는 날에는 아이들의 밥을 잘 챙겨주려고 해요.
평범한 집밥이지만 엄마의 정성을 담아담아서요...^^
목살김치찌개랑 야채계란말이, 참깨드레싱을 뿌린 오이를 차렸네요.
어떤 날은 삼겹살도 구워줬어요. 워낙 고기를 좋아하거든요.
알배기 배추도 씻어서 놓아주니 쌈도 잘 싸먹습니다.
찬밥이 남는 날에는 볶음밥이죠.ㅎㅎㅎ
남편 친구가 바다낚시로 잡아서 가져다준 광어로
생선까스를 만들어서 타르타르 소스랑 미역국, 김치를 함께 줬습니다.
시판 커리에 양파랑 토마토를 듬뿍 넣고 끓여서
닭윙을 구워서 함께 줬더니 좋아라 하네요.
토요일 점심에는 부모님께 비빔국수랑 참치김치김밥을 만들어 드렸어요.
아버지가 국수는 젓가락질을 어려워하셔서 엄마가 먹여드리거든요.
그러다보니 엄마가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국수나 냉면이 불어버리더라구요.
그래서 국수는 앞으로 제가 먹여드리겠다고 했어요.
어떻게 하면 입에 잘 안 묻고 깔끔하게 먹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스파게티처럼 포크에 돌돌 말아서 아버지 입에 쏙 넣어드렸더니
깔끔하게 너무 잘 잡수시고 엄마도 좋아하는 국수를 편하게 드실 수 있게 되었어요.
역쉬 인간은 머리를 써야해요.......^^
일요일엔 엄마랑 동네 마트도 다녀왔습니다.
딸 힘든 걸 참~~~~~ 싫어하시는 분인데,
깐마늘 세일한다고 1.6KG 네 봉지를 저에게 사주셨습니다...
깨끗이 씻어서 다져서 냉동실에 넣고 먹으라구요.
울엄마가 저 힘든 일 하는 거 싫어하시는 거 맞는거죠?
10월에 생일이신 분,
11월에 생일이신 분,
모두모두 축하드립니다!
Good l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