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스페인식 감바스 알 아히요 맛있게 만드는 법(새우 고르는법)

| 조회수 : 16,942 | 추천수 : 7
작성일 : 2020-08-10 16:57:55



제가 수비드을 이용한 요리를 몇가지 준비하던 차에

감바스 알 아히요를 그 중 한가지 메뉴로 염두해두고 있었고,

이 메뉴에 대한 리서치를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고 간단한 메뉴더군요 .


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 맛있는 감바스를 만들 수 있을지 연구했고,

연구 끝에 정리한 5 가지 방법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





일단 첫번째 새우는 잡자말자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바로 급속 냉동시킨 새우입니다.

다음 새우는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더 친숙한 마트에서 판매하는 머리와 껍질이 붙어있는 새우입니다 .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급속 냉동시킨 새우의 살결을 보면 수분을 머금고 있고 탱글탱글한 식감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지 않은 새우의 살결을 약간은 퍽퍽하고 건조한 식감이 예상됩니다.

그 이유는 새우는 죽으면 머리에 있던 내장의 효소들이 몸으로 퍼져서 새우살의 신선도를 떨어트리기 때문인데요 .


신선하고 식감이 살아 있는 새우를 원하신다면 이미 손질된 새우를 추천해드립니다 .





2. 새우를 오버쿡하지 않기

스페인에서는 감바스를 조리할때 5분 안에 빠르게 끝내는데요

이렇게 빠르게 조리를 끝냄으로써 새우의 오버쿡을 방지해 더 탱글탱글한 감바스를 맛볼 수 있습니다

스페인에서 감바스 조리를 빠르게 끝내는 비결로 열을 오래 보존할 수 있는 토기 냄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한국에서는 뚝배기가 비슷한 종류의 냄비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어두운 색의 냄비에선

조리하는 과정을 잘 담지 못할 것 같아 저는 제가 가진 냄비 중 바닥의 두께가 가장 두꺼운 냄비를 사용했습니다 .





실제로 감바스 현지 레시피에서는 재료들이 정말 간단한데요.

지중해 국가답게 좋은 재료들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것 같습니다 .





저는 감바스를 만들때 오일에 마늘향을 잘 스며들게 하는게 이 요리의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했고,

마늘 향을 더 극대화하기 위해 마늘을 으깨주었습니다

잘게 다지면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마늘을 태우실 수 있을거라 생각해 살짝만 편썰기를 더 해주었습니다 .





5. 향신료, 허브, 요리용 술 사용

비교적 양념이 간단한 감바스의 맛을 더 끌어올리는 방법으로

향신료, 허브 등의 재료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피멘톤이라고 하는 훈제 파프리카 파우더는 스페인에서 가장 사랑받는 재료중 하나이며

저렴하지 않은 가격답게 그 위용을 과시하며 맛의 풍미를 올려줍니다

향신료의 베이컨이라고도 불리는 피멘톤은 깊고 진한 훈제향을 더해주고 식욕을 불러일으키는 색감도 더해줍니다.

파슬리 역시 상쾌한 맛을 더해주고 색감도 살려줍니다

쉐리 , 브랜디 혹은 화이트와인으로 맛을 더할 수 도 있지만 이 부분은 생략했습니다 .





저는 새우를 냉장실에 넣어서 하룻밤동안 해동시켜주었고요.

기름에 새우를 튀기는 요리이다보니 키친타올을 이용해서 물기를 제거해주었습니다 .





첫번째로 새우 450g, 해동 전 무게이고요.

마늘 6알(큼지막한 애들로 준비했습니다)

올리브 오일 1/4컵

페페론치노 6개

일반적인 레시피에서는 말린 고추 2개 정도를 사용하는데요.

저는 제가 스페인에서 맛보았던 감바스가 엄청 매웠고, 조금 매콤하면 더 맛있겠다 생각해서 3배 정도로 양을 늘렸는데

약간 매운 맛은 4개, 좀 더 매운 맛은 8개 정도로 사용해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청양고추 , 땡초 고추 등등 사용해주셔도 괜찮습니다 .


훈제 파프리카인 피멘톤은 사프란, 바닐라 등과 같은 비싼 향신료들이 가진 특성이 갖고있는 편이어서

좀 더 특별한 맛을 원하신다면 투자하셔도 괜찮을 것 같고 , 파슬리는 건조 파슬리를 사용해주셔도 괜찮습니다 .





마늘을 으깨주시고 살짝 편 썰어주시는데요.

으깸으로써 마늘향을 더 뽑아낼 수 있고, 너무 얇게 썰지 않아 타는 것에 대해 너무 큰 염려를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칼 앞을 밑쪽으로 향하게 해서 부상을 방지해주세요 )





매운 맛을 더 잘 스며들게 하기 위해 페퍼론치노도 잘게 부셔주겠습니다 .





파슬리는 종이처럼 잘 접어서 뭉쳐주시고 얇게 썰어주시면 다지기 더 편합니다 .





불은 중불로 조리할 예정이고요.

기름을 먼저 둘러주시고요.

마늘도 , 페페론치노도 바로 넣어주세요 .





마늘과 고추 향이 기름에 잘 우러나도록 볶아주시고요 .










불을 끄고 피멘톤 , 파슬리를 넣고 저어준 뒤 조리를 마무리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후추와 소금을 더해주시면 스페인식 감바스 알 아히요는 완성입니다 .





이미 새우가 간간해서 소금은 많이 넣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자세한 영상은 밑에 프로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맛있는 감바스 드세요. 감사합니다!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니네
    '20.8.10 5:31 PM

    넘 맛있어 보이네요, 함 도전해 볼께요~~

  • 로빈쿡
    '20.8.11 6:36 PM

    네 실망하지 않으실거에요~!

  • 2. 테디베어
    '20.8.10 6:21 PM

    너무 맛있겠습니다.^^
    전문가의 비법강의 감사합니다 ~

  • 로빈쿡
    '20.8.11 6:37 PM

    과찬이십니다. ^^
    항상 친절히 맞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3. hoshidsh
    '20.8.11 12:32 AM

    어머.전문가의 숨결이 가득한 레시피
    감사드려요

  • 로빈쿡
    '20.8.11 6:37 PM

    과찬이십니다.
    앞으로도 연구해서 좋은 정보들 가지고 올게요^^

  • 4. 왕언냐*^^*
    '20.8.11 11:22 AM

    자세한 레시피네요.
    항상 얼렁뚱땅 대충하는 저로서도
    한번 이리 정성스럽게 해 보고싶어져요.
    조만간 시도해 볼게욤 ^^

  • 로빈쿡
    '20.8.11 6:51 PM

    대충해도 맛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ㅎㅎ
    저도 자취하며 집에서 요리하던때에는
    대충대충 맛나게만 만들어먹었던 기억이^^

  • 5. 고고
    '20.8.11 4:48 PM

    감바스는 해먹을 수 있겠습니다. ㅎ

    새우는 꼭 가르켜 주신대로.

    감사합니다.

  • 로빈쿡
    '20.8.11 6:51 PM

    네. 맛있는 감바스 만들어드셔요^^

  • 6. 천안댁
    '20.8.11 9:19 PM

    너무 맛있을것 같아요.
    누가 해줬으면 너무 좋을것 같아요.
    결국 내가 움직여야 하니....
    새우 왕창 사다가 해볼께요 ㅠ

  • 로빈쿡
    '20.8.13 12:44 AM

    ㅎㅎㅎ
    역시 현실적인 부분이..
    저도 주방에서 요리하다보니 집에서는 요리하기 싫...습니다ㅠㅠ
    ㅎㅎ맛나게 드셔용

  • 7. 이딸라
    '20.8.12 5:23 AM

    여기에 Rioja 한 잔 딱 하면 좋겠네요 ...

  • 로빈쿡
    '20.8.13 12:48 AM

    rioja가 먼지 검색해보니 스페인 와인인데 보르도 와인메이커들로부터 전해진 거 같고
    오크에서 만들어져서 향이 엄청 좋을 것 같네요. ㅎㅎ
    제가 와인에는 관심이 좀 없는 편인데.. 버본 위스키들 요즘에는 커피들도 공부하는 중인데
    결국은 와인으로 귀결되는 것일까요? 음

  • 8. 환상적인e目9B
    '20.8.12 2:31 PM

    휘리릭 하는 것이 키포인트네요.
    오래 해봤자 새우 살 부서지고 눅눅하기만 할거 같습니다. 명심할께요.

  • 로빈쿡
    '20.8.13 12:50 AM

    위에 작성한 글처럼 내장, 머리 제거된 냉동 새우 사용하시면 새우살 부셔지는 건.. 걱정 안하셔도 되요ㅎㅎ
    맛있는 감바스 드세용~

  • 9. 시간여행
    '20.8.25 5:29 PM

    스페인 음식 좋아하는데 요즘 위염때문에 기름진거 절제하는 중이라 속상합니다 ㅠㅠ

  • 10. fiveguys
    '20.9.2 12:58 AM

    상세한 설명과 더불어 향신료를 더 자세히 알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체룸이 바로 생각나서 좋아요.
    새우는 언제먹어도 좋지요.
    또 알려주세요. 매끼 무얼 해먹을 까하는 고민이 바로 해결되는 순간입니다.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716 음식일기 23.07-2(잔머리) 8 해바라기 아내 2023.07.04 6,261 2
40715 음식일기 23.07-1 20 해바라기 아내 2023.07.03 7,797 3
40714 챌토리의 6월나기 (고양이 사진 많습니다) 19 챌시 2023.06.14 14,835 6
40713 (팝오버 조리법 추가) 카리브해를 돌고 왔습니다 48 소년공원 2023.06.13 15,446 3
40712 둘째의 휴가 & 엄마랑 원주에서 쑥뜯기 29 솔이엄마 2023.06.12 15,504 8
40711 160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3년 5월 등갈비와 김치김밥 .. 11 행복나눔미소 2023.06.09 11,347 5
40710 Mikisew 주립공원 가족 캠핑 17 Alison 2023.05.27 13,905 5
40709 똑똑...여기가 그 키...토...옥?? 97 도시락지원맘 2023.05.25 18,036 6
40708 군고구마 바스크 치즈 케익, 그리고 여름의 시작! 34 소년공원 2023.05.23 15,687 3
40707 동그란 밥상에 밥 차려먹기&어버이날 38 솔이엄마 2023.05.23 16,194 3
40706 Solo 캠핑 34 Alison 2023.05.18 11,870 4
40705 물 말았잖아! 22 해파랑 2023.05.12 9,252 2
40704 159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3년 4월 소고기스테이크 15 행복나눔미소 2023.05.11 9,585 2
40703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봄인사와 꿈 이야기 52 주니엄마 2023.05.10 11,568 4
40702 밀키트도 만들고, 팟럭도 참여하는 명왕성 아줌마 22 소년공원 2023.04.29 16,863 7
40701 [990원]으로 건강한 단무지 만들기 53 솔이엄마 2023.04.24 18,957 7
40700 모두들 잘 지내고 계셨나요? (오랜만에 전하는 소식) 74 솔이엄마 2023.04.17 17,490 10
40699 Easter, 부활절 입니다 29 맑은물 2023.04.11 22,007 4
40698 명왕성의 간편한 아침 식사 30 소년공원 2023.04.07 22,664 4
40697 158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3년 3월 전복버터구이와 낙지.. 16 행복나눔미소 2023.04.07 4,782 3
40696 같이가실래요? 39 백만순이 2023.04.05 15,081 6
40695 안녕하세요 ^^돌아온 혼밥러에요 16 옐로우 2023.03.29 18,291 2
40694 키톡이 뜸해서.... 12 catmom 2023.03.27 13,717 4
40693 먹고 살기 바빠서? 바쁜데 먹고 살기? 16 소년공원 2023.03.27 12,705 3
40692 따뜻한 봄냄새가 나는 금요일이에요 (고양이 사진 있어요) 36 챌시 2023.03.10 18,617 5
40691 15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3년 2월 오징어야채쌈과 사골.. 8 행복나눔미소 2023.03.10 6,469 3
40690 지난 해 4월 초에 담근 어육장 장가르기 어된장 어간장 분리했어.. 10 프리스카 2023.02.10 25,670 3
40689 156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3년 1월 보쌈과 달걀말이 14 행복나눔미소 2023.02.07 24,602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