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떡볶이 대신 만들어 주곤 하는 펜네 아라비아따입니다.
재료 : 펜네 150g, 베이컨 조금, 마늘2~3쪽, 매운고추(빼빼로치노) 3~4개, 토마토홀 300g, 소금, 후추, 올리브유, 치즈가루.
만드는 법:
1. 올리브유를 팬에 두르고 굵게 다진 마늘과 다진 고추를 넣고
중약 정도의 불에서 살짝 볶다가 채 썬 베이컨을 넣어 볶습니다.
2. 1에 토마토홀을 넣고 중간불에서 자주 저어주면서 10분 정도 졸입니다.
물기가 거의 없어질 정도로 자글 자글 끓는 정도로 만들어 둡니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합니다.
3. 펜네는 끓는 소금물에 삶아요. 식염수 정도의 간으로 짭잘한 소금물입니다.
다 삶으면 물기를 빼고 끓여둔 소스에 넣고 불 위에서 섞은 후 치즈가루를 뿌려 냅니다.
집에서 만들어 먹을 때는 배운대로 계량해서 하다가 자주 만들고 부터는
대충 대충 간을 보아가며 만들고 있습니다.
베이컨도 없으면 넣지 않고 오징어 등 다른 재료가 있으면 대신 넣기도 하구요.
소스는 미리 넉넉하게 만들어서 유리병에 넣어 냉장고에 두었다가
펜네만 따로 삶아 다시 웍에 함께 넣어 끓여 먹기도 하구요.
오늘 아침 신문에 추자도 낚시에 대한 기사가 있더라구요.
남편이 그 기사를 보고 너무나 아쉬워 합니다.
저 역시 사실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컴 안에 저장해둔 사진을 뒤져 보았습니다.
저희는 일명 생활낚시 부부입니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새벽에 배 타고 나가 11시간 정도 낚시 하고 들어오는 그런 배 낚시를 즐기는데요
올해는 큰 아이 입시 때문에 출조를 일절 끊었거든요.
낚시 가면 저런 사이즈의 우럭을 많을땐 22마리 정도를, 적어도 4~5마리는 낚지요.
(핸폰으로 찍은 거라 화질이 별로네요.)
말이 그렇지 작은 배 위에서 11시간 정도를 버티고 서 있으며
긴긴 낚시줄을 계속 내리고 올리고 하다 보면
오후 4시쯤 되면 체력이 완전히 바닥이 납니다.
그런데 저는 물 하고 잘 맞는지
탁 트인 바다 한가운데에서 하루를 보내고 오는게 너무 좋아요.
항구에서 4시간 정도 서쪽으로 가서 시작하여 차츰 항구로 돌아오며 낚시대를 드리우는 시스템입니다.
초봄에는 작은 무인도들의 눈부신 연두빛을 볼 수 있습니다.
물개며 큰 바닷새가 인적없는 바위들에 무리지어 있는 장관도 보구요.
남편도 눈 밑 떨림 증상 같은게 있다가도 바다에 한번 나갔다가 오면 그런게 싹 없어져요.
낚시배는 25인 정원의 작은 배인데 거진 중장년의 남자들만 타죠.
여자는 거의 저 혼자이거나 '싸장님'을 따라온 여성분이 가끔 있어요.
낚은 우럭은 부두에서 횟감으로 손질해서 가져와 나눠 먹곤 합니다.
우럭 매운탕 잘 끓이는 법을 어서 배워서 다시 배 낚시를 하고 싶은데
둘째 아이의 입시가 끝날때까지는...불가능하겠지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