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동생네 가서 명절준비을 거들었습니다
제가 거든일은 올케가 장만하는 음식 양을 대폭 줄여주는 일이었어요
이거 다 해놓으면 많아서 남지않아? 라며
식재료 량을 듬뿍 들어내는 일 ㅎㅎ
손큰 시어머니하시는 데로 따르기만하던 올케 싱긋이 웃습니다
맞아요 남으면 맛도없고 잘먹지 않아 냉장고만 복잡하고 ..
그래서 딱 한접시 놓고 두어개 여분만 만들었더니
얼마나 간단하고 일이 줄어드는지 아주 좋더군요
엄마가 빻아 놓은 쌀가루도 삼분의 일이나 덜어와서
산밤 주워 온 것으로 속넣고 프리님 따라하기 꽃송편만들기 놀이했습니다
햇 산 밤이 아주 실합니다
아침에 잠깐 나가 한참 먹을 만큼 줏어왔어요
언냐가 따온 솔잎을 아래위 넉넉히 깔고 덮어 찐다음 뜸까지 푹들여
아주 맛있게 했다지요
친정서 꽃송편 만들다가 엄마가 막 혼내셔서 못만들었어요
언제 음식에 장난치고 그러고 있을거냐고@@
연세가 있으셔인지 저랑은 생각이 다르세요
집에 있는 녹차가루와 복분자 효소액으로 색을 내었어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한번 해봐야지 벼르던거라
둘이서 조물딱거리는데 에고 ~
프리님 존경화살 팍팍 쏩니다^^
이거 한번이나 하지 두번은 못하겠어요
그래도 이쁘게 만들어 놓으니 므흣~~~
통밤이 들어가니 동그란 모양에서 벗어날수없네요
뭐하나도 평범을 거부하는 언냐가 만든 테마가 있는 송편도 한접시 나갑니다
더 샾 송편, 백록담 송편,불가사리송편
꽃송편 골라서 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