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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딸의 케밥 바베큐 파티

| 조회수 : 11,728 | 추천수 : 4
작성일 : 2015-07-30 03:37:21

지난 해 대학을 졸업한 딸이 맨하탄에서 연구조교로 일을 하느라 한 해동안 가족과 함께 지냈는데
계속 공부를 더 하기위해 아주 먼 타주로 떠납니다. 그래서 딸은 교회에서 가깝게 지내는 친구와 언니를
초대해 케밥(kebab) 파티를 했어요. 딸은 하루 전 날 장을 봐서 바베큐 파티에 필요한 재료를 구입했고
냅킨은 책을 보고 모양을 내서 접어 포크와 나이프를 끼우고 케밥 레써피를 찾아 닭가슴살을 marinade하고
파인애플은 굽기 좋게 자르며 아주 바쁩니다. 더위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하는 딸이 기특하네요.
아마도 친구와 언니들을 집에 초대해서 함께 하는 시간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나 봅니다. 이제 이틀 후면
정다웠던 뉴욕의 모든 추억을 뒤로 하고 새로운 인생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스물 셋, 참 꽂다운 나이입니다. 딸, 화이팅!!! 

 



 

이른 아침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잔디에 물을 주는데 새들이 모여 듭니다. 잔디밭을 종종 걸음으로
뛰어 다니며 지렁이를 잡아먹고 쏟아지는 물에 날개를 퍼덕이며 샤워도 하는 몸짓이 아주 귀엽습니다.


 

 

해가 기울어지는 저녁시간. 무더웠던 기온이
좀 내려가고 산들바람이 붑니다. 딸이 테이블을 세팅합니다. 

 


 

연보라빛 옥잠화꽃이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와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딸은 냅킨을 예쁘게 접은 다음 냅킨 속에 나이프와 포크를 꽂았습니다.
검은 피크닉 테이블과 빨간색과 흰색 체크무늬의 매트와 냅킨이 어우러져 경쾌한 느낌입니다. 




딸이 정성껏 준비한 케밥을 굽습니다.
marinade해서 그릴팬에 구운 닭고기, red onion, 붉은색과 녹색의 파프리카, 양송이버섯을
skewer에 가지런히 꽂았습니다. 2-3분마다 뒤집어 골고루 익게 합니다.

 


 

arugula, blueberry, 딸기, goat cheese,
red onion으로 만든 arugula-berry salad. 드레싱은 extra virgin olive oil,
white balsamic vinegar, honey를 섞었습니다. 언제나 인기짱인 샐러드입니다. 

 


 

음료수는 냉장고에 넣어두어 시원한 red grape과 white grape sparkling juice.  

 


 

딸과 친구들이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얼음을 넣어 시원한 iced tea를 유리잔에 따릅니다. 

 


 

sliced hot pepper, black olive, 그리고 피클.




텃밭에서 딴 베이즐을 넣어 더욱 신선한 카프레제. 게 눈 감추듯 금방 다 사라져버립니다.
한 언니가 대표로 감사기도를 드리고 즐겁게 식사를 시작합니다. 식사를 시작할 때
약불에 옥수수를 올려 놓고 그릴 뚜껑을 덮고 굽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모기가 괴롭힙니다.
모두들 안으로 들어와 dining table에서 계속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집니다.
친구들이 사온 참외와 딸기를 먹고 남편이 뽑아준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는 끝이 없습니다.

에스더 (estheryoo)

안녕하세요? 뉴욕에 사는 에스더입니다. https://blog.naver.com/estheryoo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노르웨이삐삐
    '15.7.30 4:46 AM

    한국은 한참 잘 시간이라
    경쟁자 없이 1등 댓글을.. 헤헷!
    에스더님 딸의 상차림 또한 예술이네요.
    엄마 닮았나봐요.^^
    스물 세살. 무엇을 도전해도 눈부시고 아름다울 때입니다.
    노르웨이 사는 언니도 '화이팅!' 한다고 전해주세요.

  • 에스더
    '15.7.30 12:48 PM

    딸이 요리하고 테이블 세팅하는 것을 즐겨해요. 아주 어릴 때부터 저를 도와 설거지하고 식탁에 수저와 냅킨 가지런히 놓고 재료 손질하는 사이 나름의 음식 솜씨를 잘 닦았더군요. 맞아요, "스물 세살. 무엇을 도전해도 눈부시고 아름다울 때"라는 말씀, 동감합니다! 멀리 노르웨이에서 전해온 격려의 화이팅! 전해줄게요. 땡큐~

  • 2. 행복
    '15.7.30 5:12 AM

    엄허.... 그 엄마에 그 딸... 이럴 때 쓰는 말 맞죠? 시상에...:)

    어떤 공부 하러 어디를 가시는 지 모르지만, 화이팅 보내드립니다!!!

  • 에스더
    '15.7.30 12:49 PM

    그 엄마에 그 딸 맞습니다. 함께 화이팅 해주셔서 감사해요.

  • 3. 헝글강냉
    '15.7.30 6:35 AM

    마당있는집의 야외 바베큐 너무 부러워요~~~
    테이블 세팅이 풋풋하고 사랑스러운게 역시 20대 아가씨 느낌이에요 ㅎㅎ 역시 에스더님 따님 솜씨도 예사롭지 않다는 !!

  • 에스더
    '15.7.30 12:50 PM

    그렇죠? 20대의 풋풋함이 저도 느껴지더라고요. 격려의 말씀 감사해요.

  • 4. 야보코
    '15.7.30 9:27 AM

    색감이 아주 이쁘네요 물론 맛도 이쁘겠지요? 뿌듯하시겠어요 솜씨 좋은 따님을 두셔서요.

  • 에스더
    '15.7.30 12:51 PM

    보기도 좋았고 맛도 좋았어요. 말씀대로 뿌듯하답니다.

  • 5. 소년공원
    '15.7.30 9:50 AM

    정말 그 엄마에 그 딸 이라는 말이 맞네요.
    이렇게 예쁜 딸을 먼 곳으로 떠나보내는 엄마의 마음은 아무래도 좀 촉촉하시지요?
    하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이렇게 야무지고 예쁜 따님이니, 어디 가서 누구와 함께 하더라도 다 잘 하실겁니다.

    롱아일랜드에서 에스더 님도 만났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제 욕심이 좀 크죠?

  • 에스더
    '15.7.30 12:54 PM

    멀리 떠나긴해도 벌써 대학 때 떨어져 있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그다지 걱정이 되지는 않네요. 다만 자주 볼 수 없어서 서운한 마음이에요.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다음에 롱아일랜드 오시면 연락주세요.

  • 6. 바다
    '15.7.30 9:01 PM

    파티문화 부러워요~
    좋은사람들과 소중한 시간 저두 하고프네요

  • 에스더
    '15.7.31 7:08 AM

    미국은 아무래도 파티가 익숙한 문화지요. 소망하시는 대로 좋은 분들과 소중한 시간 많이 가지시길 바랍니다.

  • 7. Harmony
    '15.7.30 10:03 PM

    에스더님을 따님이 똑 닮았나봐요.
    상차림도 화보같고....^^
    따님의
    즐거운 만남이 여기까지 전해오네요.

  • 에스더
    '15.7.31 7:09 AM

    상차림을 화보같이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딸과 친구들이 참 좋은 시간을 가졌어요. 보는 저도 무척 흐뭇했답니다.

  • 8. 열무김치
    '15.7.31 7:31 AM

    엄마랑 닮은 따님의 상차림 이야기 감동이예요.
    조금 더 먼 곳으로 간다니 저까지 찡해지네요.

  • 에스더
    '15.7.31 8:46 AM

    딸이 요리에 관심이 있어서 대견하고 기쁘곤 해요. 네, 저도 마음이 서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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