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스님을 담넘게 하다 - 불도장

| 조회수 : 6,989 | 추천수 : 21
작성일 : 2011-05-01 13:57:30



▲  불도장 佛跳墙

중국요리다루는 코너에서 반드시 소개되는 요리입니다 ^^

불도장 원래 이름은 '복수전 福寿全' 였습니다. 우리나라발음으로 하니
뉘앙스가 좀 이상하군요 ^^

유래는  청나라 광서(1899) 복건성조폐국(?) 관리가 ..  
감독관에 해당하는 복건포정사 周莲 에게
아부할려고 연회를 열었는데 이 관리가 직접 주방에 가서  소흥주단지에
닭, 오리, 양고기, 돼지위장, 비둘기알 그리고 해산물 십여가지를 넣은후
이것저것 양념을 넣어서 푸욱 고은 후에 대접했는데 칭찬이 끝날 줄 몰랐다고..

복수전은 아첨용으로 그만인 이름이기도 합니다. ^^

후에 관아소속 주방장였던 郑春发이  발전과 연구를 거듭했고
후에 '聚春园' 라는 음식점을 열었는데   이 요리로 복주(福州 榕城)가 들썩였다고
주방장이 시인묵객들을 초청해다가 이 요리를 대접했는데
단지뚜껑을 열었을때 향기가 주위에 가득찼다고  

맛난 것 먹고 행복해진 생원하나가 흥이 돋아서
남긴 글이 바로



'뚜껑을 여니 향기가 사방으로 넘치고 坛启荤香飘四邻
스님도 수행하다말고 담넘어 들어온다 佛闻弃禅跳墙来'

고 시를 남겼는데 불도장이라는 요리는 이 시에서 유래한답니다.
제법 운치있는 이름과 유래군요. 파하하



재료는 만드는 집마다 조금씩 다릅니다만
육해공군이 총동원됩니다.

대표적인 식재료에는
중국식자재중에서도 최고급에 속하는
(말린)해삼 (말린)전복  상어지느러미등등은 꼭 들어갑니다.

(海参、鲍鱼、鱼翅、干贝、鱼唇、花胶、蛏子、火腿、猪肚、
羊肘、蹄尖、蹄筋、鸡脯、鸭脯、鸡肫、鸭肫、冬菇、冬笋 등이 일반적인 주재료)




정확한 가격대를 알려드릴려고 구글하고 백두로 열심히
검색하기는 했습니다만
이 요리 가격대는 말씀드리기가 애매합니다.

왜냐면 재료의 질과 양과 수에 따라서 중국요리중에서도
가격편차가 제일 큰 요리라서입니다.

대충 일인분에 100~200위안(★)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현재 대충 1위안 = 180원 정도입니다. ^^ 50위안대도 보이더군요.)

저같은 솔로여행자들은 정말 먹어보기 힘든..
가격은 둘째치고
기회가 그다지 ^^:

저도 아직 눈팅만 해봤답니다. 푸하하

중국요리길라잡이
배나온 기마민족
자티 ^^

★  저를 무신 식도락하고 다니는 한량정도로 아시는 데 ^^:  
저는 그냥 (가난한이라고 수식어가 붙는) 여행가입니다.
비싼건 아에 처다보지도 않습니다.

그냥 여행하는데 너무 못먹고 안먹고 다니시길래.. 이왕이면 즐거운
여행을 하시라는 의미에서 자료를 만들기 시작한겁니다.  
10년간 나름 고생하면서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요 몇 일 보니깐두루
여기 프로주부들에 비하면 정말 아마츄어수준의 자료더군요. 흑..  

( 순덕이엄마님 하고  마리s님  건 다 읽었고  어제부터는 부관페리님 포스트를 읽고있는데.
휴우~ 저는 정말 제대로 (만들어보기는 커녕) 먹어보지도 못한 주제에 난채 하고 있구나 하고.. 흑.. )  

★  82cook 들어온걸 후회하고 있습니다.
  내가 그동안 먹은 건 먹은것도 아니여 하는 자괴심과
  내가 정말 우물안 개구리였구나 하는 자격지심과
  세상은 넓고 먹을건 더 많다는  겸양지심도 생기고
  100번 먹어봐도 1번 만드는 내공만 못하는 구나 하고 자존심도 무너지고.. 흑..

  먹고 싶은 건 우찌 그리 많은지..  ^^:

★  제가  82cook 에 들어온 직접적인 이유입니다.  
   -  먹어도 되는 방사능? (클릭주의 혐오사진 有) http://blog.hani.co.kr/gochina/70720
   -  광우병 괴담이라고? http://blog.hani.co.kr/gochina/71386

어떤 덜떨어진 것이  자기 가족  자기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을 조롱하고 비웃는 바람에..
작은 도움이라도 될려고..  흠.. ^^ 이쁘게 봐주세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umbo
    '11.5.1 3:41 PM

    중국으로 출장갈 때마다 먹게 되는, 저 음식! 이름이 불도장인 것도 오늘 알았네요. 냄새가 낯설고, 해삼이 느글거려도 예의상 복스럽게 먹어야만 했던...(전갈튀김하고 비둘기도 눈 찔금 감고 먹었다지요)
    뱅뱅 돌아가는 테이블과 끝도 없이 계속 나오던 음식들이 생각나네요.

    근데 저는 서민 취향인지 오이 만두하고 계란에 토마토 볶은것 (씨홍쓰 머라던가)이 젤 좋더라구요..

    쓰시는 김에 중국 사람들은 왜 이렇게 녹말풀에 말아먹는 것을 좋아하는가? 도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 Gumbo
    '11.5.1 4:33 PM

    답변 감사합니다. 너무 재미있네요.
    녹말풀에 말아먹는다는 것은.. 대표적으로 탕수육이나 라조면 같은..
    볶거나 튀긴 재료에 녹말가루가 들어가서 풀죽처럼 걸쭉해진 국물을 부어 먹는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나라엔 별로 없는, 걸쭉한 풀국물.. 혹시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해서요.

  • 3. 배나온기마민족
    '11.5.1 5:00 PM

    아.. 튀김종류에는 전분류가 당연히 많이 드가고요.. 튀김옷으로요.

    볶음요리에는 전분을 넣는 기법이 따로 있습니다. 시간나시면 http://cafe.naver.com/chinaaz/9307 요거 한번 읽어보시고요.

    溜 나 烩 나 아니면 튀기기전에 재료 수분제거용이나 고기사이가 안달라붙게한다던가 하는 이유로 전분을 씁니다 but !!! 중국요리중에서 전체적으로 따지면 (전분쓰는 요리가) 아주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습니다. 주재료에 쏘스를 끼얹는 요리라면 제법 많이 쓰지요 전분이 드가면 좀 걸죽해져서져서 다루기가 편해지거든요.(쏘스 끼얹기가요) ^^ 탕추리지(탕수육, 리지는 등심입니다. 우리식으로 탕수등심) 쏘스 생각하시면 됩니다. 헉.. 허기가.. ㅡㅜ


    흠.. 출장을 광동쪽으로 많이 가시는 듯.. ^^ (불도장은 주로 광동요리에서..)

    사천요리가 우리입에 맞는 것이 많습니다. 산초(중국에서는 화초 花椒)는 빼달라고 하시고 드시면 얼추 입에 맞습니다.

  • 4. coco
    '11.5.2 12:24 AM

    위의 굼보님이 물어보신 질문은 저도 항상 생각하는 거에요. 중국 음식은 고기를 볶을때 항상 녹말가루에 입혀서 볶잖아요? 물론 녹말이 다 당이 되니까 달짝해지고 윤기가 나는 효과가 있지만
    분명히 칼로리가 높아지고 이런 식의 정제된 탄수화물의 섭취가 괜찮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 거지요. 그런데 칼로리라는게 많은 사람들에게 큰 문제지만 부족되는 사람들에게 매우 필요한 것일거고요. 그런 면에서 꼭 역기능만 있는 것은 아닐떼지요. 기마민족님께 물어보고 싶은 내용은 언제부터 녹말가루를 입혀서 고기를 볶게 되는 슴관이 중국요리에서 보편화되었는지 그것을 알고 싶은데요, 중국통이시니까 알아보실 수 있을까요? 너무 세세한 질문인지 모르겠습니다.

  • 5. 무명씨는밴여사
    '11.5.2 1:43 AM

    어디서 줏어 들은 얘기로는 전분을 섞으면 음식이 빨리 식지 않는 장점도 있다네요.

  • 6. 배나온기마민족
    '11.5.2 9:14 AM

    coco 님/ 헉.. 너무 어려운 질문이라.. 대답하기가.. 대답을 원하신다면 몇년 걸릴지도 모릅니다. ^^:

    무명씨는밴여사 님/ 옷! 그건 저도 들어본듯 싶습니다. 감사감사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3822 홍시로 만든 홍시케이크 4 슬로우곰 2011.05.02 6,168 19
33821 장아찌 간장 재활용? 6 호호 2011.05.02 12,209 22
33820 리틀스타네 집 밥상과 소소한 이야기들 27 LittleStar 2011.05.02 19,914 52
33819 초초초간단 고추장찌개 9 스왙(엡비아아! 2011.05.02 11,997 23
33818 5월은 가정의달~~~ 1 셀라 2011.05.02 3,995 18
33817 김밥,멍게비빔밥,카르보나라,샌드위치(스압^^;) 16 꿈꾸다 2011.05.01 17,457 84
33816 집에 자고 있는 인도향신료가 있으시다면 모로컨 치킨 스프~^^ 7 M.Barbara~ 2011.05.01 5,750 27
33815 두릅이랑 자오가피 잎 비지전 만들었어요~ 5 금순이사과 2011.05.01 4,621 27
33814 내맘대로 스테이크와 오븐스파게티 4 으뜸지기 2011.05.01 6,896 23
33813 스님을 담넘게 하다 - 불도장 7 배나온기마민족 2011.05.01 6,989 21
33812 아름다운 제주살이~8 비내리는 아침에 주저리 주저리^^ 25 제주/안나돌리 2011.04.30 12,132 31
33811 봄나들이 63 순덕이엄마 2011.04.30 27,273 79
33810 새로운 삶... 59 lois 2011.04.29 15,630 53
33809 꼬들꼬들한 무우말랭이~~~ 11 셀라 2011.04.29 10,089 23
33808 꿍빠오치킨 이야기 8 배나온기마민족 2011.04.29 8,451 25
33807 몇일동안 먹은것.. 올려봅니다.. 17 브라운아이즈 2011.04.28 13,133 36
33806 된장 간장 가를때..(사진없이 별거 아닌 걸로 키톡데뷔) 5 wendy 2011.04.28 6,895 23
33805 양파 피클장아찌 11 스왙(엡비아아! 2011.04.28 11,933 25
33804 배추적으로 마무리 되다. 5 카루소 2011.04.28 6,887 33
33803 새로운 짐, 영어책.. 부부막걸리 데이트:: 감자볶는 요령 20 프리 2011.04.28 13,238 41
33802 키톡 숙제 몇 가지 & 밴여사 레알 생얼 사진!!!!!!!! 40 무명씨는밴여사 2011.04.28 13,010 46
33801 참치전 & 양파당근표고덮밥 7 기쁨맘 2011.04.27 8,460 28
33800 소다와 레몬이 만나 부풀어오르는 어메이징 아몬드 컵케이크(무설탕.. 3 슬로우곰 2011.04.27 5,859 18
33799 구랬 세상에서 제일 맛난 떡을 먹게 해주겠쓰 13 스페셜키드 2011.04.27 9,291 28
33798 인도카레하고 시장삘떡볶이, 일본도시락 - >')))>.. 24 부관훼리 2011.04.27 16,082 76
33797 천연효모로 식빵 - 식빵통으로 딱 좋은 oxo통. 11 꼬꼬댁 2011.04.26 10,074 28
33796 살포의 간단하게 먹고 살기 49 신통주녕 2011.04.26 13,263 35
33795 밥 안하고 버티는중!! 여기저기서 얻어 먹는 밥 ^^;;; 47 마리s 2011.04.26 18,313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