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2주차 – 꽁치덮밥, 규동, 파스타, 된장볶음밥, 스테이크

| 조회수 : 14,409 | 추천수 : 5
작성일 : 2014-10-20 10:49:16

안녕하세요 . 지난주에는 몇 가지 밥을 만들어 제게 먹였어요 . 혼자 먹을 분량의 밥을 하기가 애매해서 집에선 '밥'을 잘 안먹었었는데 , 몇 번  하다보니까 이제 제 필요한 만큼만 멀쩡한 밥을 짓게 되었네요 ?  



꽁치 덮밥 .

올리브쇼에 나온 굴비 덮밥을 먹고 싶었는데 , 굴비도 조개도 없어서 냉장고의 꽁치로 대체해 보았습니다 . 꽁치 바삭하게 구워서 , 표고랑 홍고추 넣고 끓인 간장 소스를 버터 올린 밥에 부어 먹었어요 . 마땅한 채소가 없어서 한 덩이 남은 청경채를 잘게 썰어서 같이 올렸고요 . 한 번에 산 잎채소 – 깻잎 , 미나리 , 배추 – 들이 번번이 냉장고에서 시무룩해질 때마다 죄책감이 드는데 ... 어떻게 해야 두고 먹을 수 있는 거죠 ? 냉장고에 얼려 버리면 되는 건가 ...



규동 .

냉장고에 애매하게 차돌 몇 장이 남았더라고요 . 전에 카츠동을 만들었는데 너무 맛이 없어서 돈부리엔 재능이 없구나 다신 만들 생각 안하고 있다가 , 날도 추워지고 따뜻하게 밥에 얹어 먹으려고 규동을 만들었습니다 . 마늘 양파 생각 볶다가 고기랑 간장 넣어 익혀주고 , 계란물과 대파 풀어서 완성 ! 밥에 얹어 주었습니다 . 이번에도 맛이 없었으면 먹는 내가 만든 나에게 뭐라고 밥투정을 해야 할지 난감했을 텐데 , 다행히 맛있었어요 .





버섯 파스타 ?

조개 관자 파스타를 만들고 싶었는데 ... 관자도 없고 , 관자를 써본 적도 없어서 ... 새송이를 수평으로 잘라서 먹는 저를 눈속임해 보았습니다 . 어라 버섯 맛이 나는 관자로구나 ? 소스에 크림과 굴 소스를 약간만 칠해 주었는데 , 어차피 주재료가 없는 파스타여서 맛은 있지만 뭐가 맛있는 진 잘 모르겠구나 , 넌 참 예쁜데 예쁜 구석은 못 찾겠다 싶은 파스타가 나왔네요 ...



된장 볶음밥

이번 주는 냉장고에 조금씩 남은 재료를 비우는 밥들이었는데 , 먹고 남은 오리고기가 한 줌 얼려져 있더라고요 . 그래서 볶음밥을 만들었습니다 . 볶은 마늘 양파에 굴 소스와 매실청 , 된장으로 간 해주고 밥과 스크램블 해 둔 달걀을 마구 볶았네요 . 엄청 뜨거운 팬에 계란물을 치익 부어서 밥알을 쌀겨처럼 감싼 계란 코팅을 만들 수는 없지만 ... 부지런히 볶아서 밥알이 꽤 분리된 볶음밥을 만들었습니다 . 밥알 반 공기 반 입 안에서 바스러지는 볶음밥을 만들고 싶은데 ....




스테이크

주말엔 고기죠 . 새로 장을 본 김에 별다른 소스나 곁음식 없이 , 간단히 구워 먹었습니다 .


날도 추워지고 오늘은 비까지 와서 , 이제 뜨끈한 것들을 먹으려는데 ,  이번 주에는  저는 제게 무엇을 해 먹일 수 있을까요 . 아직 스스로의 밥으로 4 계절을 나지 못한지라 , 고민 해 보아야겠습니다 .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14.10.20 11:20 AM

    굴비덮밥 보셨군요?
    저도 그거 보고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훌륭한 밥상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

  • 장형ㄴ
    '14.10.20 7:33 PM

    네 이제 올리브쇼는 노트 펼쳐두고 시청하고 있어요...

  • 2. 쫑앤뿡
    '14.10.20 11:59 AM

    왠지 잘 해 먹을 듯
    계속 밥상 보여줘요 총각ㅋ

  • 장형ㄴ
    '14.10.20 7:34 PM

    네 이번주에도 제게 맛있는 걸 먹이겠습니다.

  • 3. 티지맘
    '14.10.20 12:36 PM

    엄지척!
    밥알반 공기반 ㅋㅋㅋㅋ
    근데 맛은 안먹어봐서 모르겠지만
    테이블 셋팅이 지인짜 근사하네요~

  • 장형ㄴ
    '14.10.20 7:34 PM

    맛은 제가 먹어봤는데 그럴듯해요.ㅎ

  • 4. 봄사월
    '14.10.20 12:48 PM

    와~ 장형ㄴ님..
    사..사......(아니지) 사진..잘 찍으십니다!ㅜㅜ


    친구들과 '저녁 밥'모임 해볼까? 고민해봤던 제 솜씨가 부끄럽습니다.

  • 장형ㄴ
    '14.10.20 7:36 PM

    배운 사진이라... 저녁 밥 모임 하셔서 사진 구경 시켜주세요-

  • 5. 예쁜솔
    '14.10.20 12:58 PM

    아~~점심시간이 넘어가고 있는데
    혼자 먹자고 밥하기도 차리기도 싫은데
    모니터에서 먹음직한 덮밥 한 그릇 꺼내 먹고 싶당~~~

  • 장형ㄴ
    '14.10.20 7:37 PM

    밥 한 술에 모니터 한 번씩 바라보시며...

  • 6. 오쿠다
    '14.10.20 1:46 PM

    본인에게 먹이는 식탁을 꾸리는데도 저런 정성을 들이는데
    가족에게 먹여야 하는 저는 대체 뭘 하는 걸까요?
    딸이 없어서...아쉽~~~.
    욕심난다...저 총각....

  • 장형ㄴ
    '14.10.20 7:40 PM

    저희 어머니 공들여 절 키웠더니, 저는 제 밥 귀한줄만 알아서...
    종종 해드리고 싶은데 집엘 자주 못가니까 기회가 많진 않네요.

  • 7. 꽃게
    '14.10.20 2:32 PM

    욕심나는 총각이구만요.
    부모님이 걱정 안하셔도 되겠어요...

  • 장형ㄴ
    '14.10.20 7:40 PM

    걱정거리가 밥뿐만이 아니셔서....

  • 8. 부끄럼
    '14.10.20 8:15 PM

    장형 뒤의 ㄴ은 무슨 글자의 초성일까 종성일까...뜬금없이 궁리해봅니다.
    제 아들녀석도 제밥이라도 저렇게 해먹었으면 하는 기대만 헛되이 품습니다.

  • 장형ㄴ
    '14.10.22 1:15 PM

    저도 이제 걸음마이긴 한데, 아드님도 업어주는 이 없으면 제 발로 가겠죠. 그게 좋은 건지는 잘...

  • 9. 살구쟁이
    '14.10.21 3:54 AM

    김치볶음밥 대충 해먹는 살림6년차 유부녀가 부끄러워지네요.
    아니 제 부끄럼보다는 사진 보는 재미가 훨씬 커요!
    메뉴도 특이하구요. 사진 공부 하셨다고 쓰셨던데 음식 사진 찍는 간단한 팁 몇 개만 풀어주세요~~

  • 장형ㄴ
    '14.10.22 1:16 PM

    사진은 별 건 없고, 최대한 밝은 곳에서 흔들리지 않게.
    눈 앞의 것이 제일로 아름답다 여기고 바라보면 된다 배웠습니다...

  • 10. 소금
    '14.10.21 7:43 AM

    대박~~ ^^
    규동 만드신것 읽다가, ㅋㅋㅋ
    마늘 양파 생각, 물론 생강을 잘못쓰신건지 알지요.
    근데 생각을 볶다가 에서
    생각을 볶는 다는게 너무 말이 재미 있어서
    글올렸어요.
    재미 있어요.
    생각을 볶다가 ~~

  • 장형ㄴ
    '14.10.22 1:17 PM

    엇 그러게요 '생각'을 볶았네요. 꼭 필요한 재료인 듯.

  • 11. 영족기체
    '14.10.21 8:46 AM

    우..우쥬 메리 미? *.*

  • 장형ㄴ
    '14.10.22 1:18 PM

    신부 수업 좀 더 받고요...

  • 12. 지아니
    '14.10.21 3:46 PM

    와!!!!! 멋지세요..^^
    맛난 요리 사진보니 요리하고 싶은 욕구가 팍팍 솟아요...
    디카로는 요리 사진 잘 나오게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팁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장형ㄴ
    '14.10.22 1:19 PM

    최대한 밝은 곳에서 흔들리지 않게, 내가 아름다운 것을 만들었다 믿어 의심치 않고 찍으시면...?

  • 13. 그긔
    '14.10.21 5:51 PM

    사진 멋쪄요

  • 14. 게으른농부
    '14.10.22 1:29 PM

    혼자 드시는 밥을 이렇게......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 ^

  • 장형ㄴ
    '14.10.25 9:11 PM

    자기애가 깊어서요...

  • 15. 내사랑로징냐
    '14.10.22 1:38 PM

    버섯파스타랑 된장볶음밥 사진속 피클도 끝내주내요! 사진도 잘찍으시고..메뉴를 빛나게 해주시니 올리브채널에서 장형ㄴ님께 상드려야겟어요 ^^매우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 장형ㄴ
    '14.10.25 9:12 PM

    뜨겁다면 손 대서 데여보고 아 진짜 뜨겁구나..하는 성격이라, 일단 피클도 만들어 보았는데 먹을만 하네요. 올리브 감사패 받는 그 날까지.

  • 16. 바다
    '14.10.22 10:01 PM

    와~~친하게 지내고픈 분들이 왜케 많으신건가요~^^

  • 17. 블루닷
    '14.10.24 4:53 PM

    글도 재치있게 잘쓰시고 ㅎ
    자기 먹을 밥한끼 차려 먹을수 있는 남자
    제 아들도 그런 남자가 될 수 있을려나요...ㅎ

  • 장형ㄴ
    '14.10.25 9:13 PM

    누구든 굶기면 가능합니다...

  • 18. 장똥똥
    '14.10.25 12:02 PM

    죄죄조죄죄송하지만 사진 색감조절어떻게하신건지...알수....없겟죠?///
    아님...사진이 먼지도...안되겠죠?,,,,ㅋㅋ

    요리도 잘하시고 사진도 잘 찍으시고 짱짱입니다.1

  • 장형ㄴ
    '14.10.25 9:14 PM

    사진 조정은 그때그때 핸드폰으로도 하고 컴퓨터로도 하고 잡히는 대로...
    음식 재료도 잡히는 대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7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3 코코몽 2024.11.22 1,441 0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5 ··· 2024.11.18 8,663 4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28 Alison 2024.11.12 11,883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9,346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7,446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8,043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255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381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713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307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318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9,941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117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461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108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113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063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10,002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06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441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5,986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34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171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114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794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433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404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458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