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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막걸리만들어 드세요..

| 조회수 : 5,718 | 추천수 : 33
작성일 : 2009-03-03 21:16:50
음식솜씨가 없어서 요즘 매일 요리사이트를 전전하고 있어요.

그런데 우연히 막걸리식초로 음식을 하면 기가막힌 무침같은것을

만들수있다고해 솔깃하더라구요.

저는 골드코스트에 살아요. 권상우아파트를 거의 매일 쳐다보고살고있죠..

그래서 한국식품점가서 막걸리를 살까하다가 막걸리를 만들어보기로 결심했어요.

찾아보니 별로어렵지 않을것같더라구요.

그래서 누룩을 구했죠. 여기도 누룩어디서 구하는지 질문을 올렸었죠.

브리즈번 큰 한국식품점에 가니 누룩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지난 금요일 막걸리를 만들었어요.

처음 몇 번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해서 사진을 찍어두지 않았어요..

사실 디카도 남편이 가지고 다니니까 사진찍기 쉽지않아요.

폰카는 화질이 영....



각설하고 레시피 나갑니다..

1.일단 쌀을 1kg 준비합니다..저는 저울이 없어서 아기분유통800g잡고

가늠한후에 대충 1kg을 가늠했어요..

들어보고 또 들어보고요.. 손이 저울?

아무튼 쌀을 박박 문질러서 씻어줘요..

원래 100세하라고 하는데 100번까지야... 맑은물 나올때까지 씻어요..

불필요한 이물질 제거를 해야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원래는 물에 불려서 고두밥으로 찜솥에 쪄야하는데 귀챠니즘으로

손으로 가늠해서 손마디하나 정도 올라올정도로 물을부어 그냥밥을

했어요.. 뜸확실히 들이구요..

참고로 저희는 압력밥솥입니다.. 고두밥이 완성되면 펼쳐서 식혀요.

온기가 없을정도로요,,



2.누룩은 500g짜리를 구입했어요..4.95불주고요,,

누룩100g과 제빵용 이스트5g을 고두밥에 고루 섞어주고

끓였다 식힌물 1500cc 부어주고 다시 섞어줘요.



3.저는 스텐통이 있어서 통에담고 랩으로 2번씌워주고

구멍을 3-4개 뚫어줬어요. 그리고 뚜겅을 살짝 기울여 얹어주고

3.5일 발효시켰어요.. 자주 열어보면 안된다고 하는데 궁금해서

저는 자주 들여다봤어요..



4.오늘낮에 드디어 걸렀습니다..물을 1.25L 부어가면 고은체에 걸러주니

거의3.5L정도 나왔어요..그리고 탄산수 담겨있던 패트병에 설탕1t스푼씩

넣어주고 실온에뒀죠..

이렇게하면 탄산이 생긴다네요.. 실제로 뽀글뽀글올라왔요.. 제가 한번

열어봤다 막걸리 폭탄을 뒤집어썼어요..



이렇게 해놓으니 남편이 전화와서 뭐하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술거른다고 하니 바로 친구데리고 온다고해서

몇일둬야하고 막걸리 맛이날지 안날지 모르니 익으니 부르라고 했더니

굳이 온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죠..



냉동실에 넣어두고 부랴부랴 부침개하고 두부김치,쏘세지 야채볶음했어요..

남편과 친구분 정말 먹어본중 상위에 랭크되는 맛이라고 하네요..

저야 술을 입에도 안대니 모르구요..

아무튼 둘이서 그 술을 다 먹어버렸어요..

술빵도하고 식초도 하려고 했는데...



우리남편 지금 침대에서 대자로 누워서 코골고있어요..



참 중요포인트가 있어요..

모든 기구는 철저한 소독이 필요해요,, 잡균이 들어가면 발효시 식초가 될 수있어요..


집에서 만들면 뒤끝도 깨끗하다고 하네요..



저는 다시 지금 담궈뒀어요..

이번주 일요일에 거르면 사진올려드리죠..

아주 뽀얀막걸리 사진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모니모니
    '09.3.3 9:29 PM

    신기하네요 막걸리도 만들수 있다니... 와~~

  • 2. 냥냥공화국
    '09.3.3 9:45 PM

    막걸리 ... 잘만들면 막걸리로 먹으면 되고 실패하면 식초로 쓰면되고 ..
    한번 만들어보시면 손해볼거 없는 음료에요 ^^;;
    원래 거르면 물에 타서 먹는다던데 저희 남편은 거른 그대로 다 마시고
    나가 떨어진적이 있어요. 진짜배기 먹었다고 좋아하더라는 ^^

  • 3. 통아주메
    '09.3.3 9:47 PM

    와~~ 저두 막걸리 만들어보구 싶어요..
    사진 기대할께요..
    근데 이스트는 생이스트 5그램이예요 아님 드라이 이스트 5그램인가요??

  • 4. 개굴
    '09.3.3 9:55 PM

    오호~ 울 남푠이 젤로다가 좋아라 하는 막걸리 ^^
    막걸리는 홈메이드한단 말씀???

    도전!!!!
    꼭 도전해보겠습니다.
    아싸~ 숙제가 또 생겼네 ^^

  • 5. 율마
    '09.3.3 10:04 PM

    이야 술꾼인 저로서는..^^;
    완전 구미가 당기네요.

    일요일 사진, 기다리겠습니다.

  • 6. 현랑켄챠
    '09.3.3 10:17 PM

    제가 브리즈번까진 좀 무리고 어째어째 골코까진 지를 수 있는데
    어째....한모금이라도 안되겠습니꺼????

  • 7. 소박한 밥상
    '09.3.4 1:30 AM

    키톡에 드디어 막걸리까지 !!
    참신한 (?) 메뉴라서 신기합니다

  • 8. 순이
    '09.3.4 10:02 AM

    하하...밥상님 말씀에 웃음이...
    저도 언젠가 꿈이에요~술과 장 만드는것...ㅡ.ㅡ;;

  • 9. capixaba
    '09.3.4 2:02 PM

    음...
    아주 급땡기는 레시피입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금 바로 쌀 푸러 갑니다.

  • 10. 현조아빠
    '09.3.4 4:16 PM

    2007년 3월11일
    1.누룩1kg를 옥상에 법제하였으나 바람에 잡티가 많이 섞여 800g만 취함.
    2.쌀2kg를 불려서 믹서기로 감.힘듦.
    3.물9리터 수돗물 아침에 받아 오후에 끓여 쌀가루를 넣음.물에 가루를 한번에 넣으니 다 안 풀어져 헤치느라고 혼났음.
    4.다음날 아침 차게 식은 죽에 누룩을 곱게 갈아 섞음.쌀가루가 안 익은 것이 아직도 많음.효모10g 첨가.겹오가리에 앉침.
    5.15일 아침 맵쌀3kg과 찹쌀5kg을 불림후 퇴근후 30분간 물빼기하고 찜. 30분 찜후 한번 섞어주기.
    6.덧술할 때 국화차 한번 우려내서 섞을예정(현재시각 5.6예정임)-국화차가 벌레가 우글거려서 포기함)
    5.3월12일 현재 잘 발효중
    6.3월18일 덧술 맵쌀3kg 더하기 찹5kg 다행히 한솥에 다 쪄졌으나 겹오가리에 아슬아슬 너울거림. 다음에 덧술 총량이 7kg까지만 해야겠다.
    7.3월19일 안넘쳐 다행이라했는데 퇴근후에 보니 넘쳐버림.에고에고
    8.4월12일 용수로 떠냄.술이 달고 독함.잘됐음.
    *지금 읽어보니 날짜가 조금 헷갈리는데요 저는 이렇게 만들었어요
    효모는 배양효모라고 전통주용입니다
    발효는 보름정도 걸려요.계절에 따라다르지만 그사이에 막걸리만들때 뚜껑을 막으면
    폭탄이 돼요.살짝 터 놓아야 해요

  • 11. 올리브
    '09.3.4 7:04 PM

    와, 외국에서도 막걸리를 만들어 드시는 분이 계시다니 정말 의지의 한국인이십니다.
    막걸리식초 만드시려고 담근 막걸리를 그날로 친구분들 데리고와 다 드셔버리신 남편분,
    정말 저도 남일 같지 않으네요.ㅎㅎㅎ
    혹시 영국에서도 막걸리 만들어 드시는 분이 계신가요? 궁금하네요.
    막걸리 만드는 법, 잘 배우고 갑니다. 사진 꼭 올려주세요.

  • 12. 윤주
    '09.3.4 11:31 PM

    어머나나.... 여기서도 안만드는 막걸리를 만들어 드셨다니 입이 쩍 벌어져요.
    마나님 막걸리 만드는 솜씨를 보셨으니 신랑이 가끔 만들어 달라 하시겠어요.

    그나저나 1월 초에만 들었어도 골드코스트에서 한번 만나는건데....^^
    지난 1월5일부터 8일까지 거기 서퍼스파라다이스에 있었거든요.

    브리즈번에 누룩까지 있고 멀리 타국에서 막걸리까지 만드실 생각을 하시다니...
    세상에나 세상에나....대단하시네요~~~ㅎㅎㅎㅎ

    한국슈퍼가 어디있었나...
    보이는게 바다하고 호텔만 보이드만도....둘러봤더니 한국식당은 세군데 봤거든요.

  • 13. 경표이모
    '09.3.5 9:39 AM

    통아주메님 생이스트도 가능할듯은한데 제가 쓴것은 드라이이스트입니다..
    현조아빠님은 정통방법이시네요..덧술을 하면 독해진다고해서 전 간단한 막걸리만 만들었어요.
    현량케챠님 골코까지 지르시면 당근 막걸리 사발로 나갑니다..서비스로 안주까징...
    윤주님 골코에 오셨었군요..저희는 사우스포트에 삽니다.. 바다 정말 길죠.... 한국슈퍼틑 사우스포트쪽에 거의 몰려있다시피해요..서퍼스쪽엔 1-2개있는걸로 알고있어요..1월은 날씨가 안좋아서..올해 골코날씨가 엉망이랍니다..저는 시드니에서살다 이사온지 4달정도되었어요..살기는 골코보다는 시드니가 좋은듯해요..날씨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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