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다시피 왕초보의 첫 베이킹입니다.
아직 엄마가 해주는 따신 밥 먹고 직장댕기는 처자라 요리할 기회가 거의 없네요.
그래도 요리에 관심은 많아서 혼자 82쿡도 들어오고 레시피 보고 첫 베이킹 해봤어요.
여기계신 분들에 비하면 진짜 보잘것없지만 귀엽게 봐주세요.
친구 생일을 맞이하여 처음으로 만들어본 생크림 케익입니다.
이거 하나 만드는데 완전 부엌 난장판 만들어두고... 밀가루랑 생크림 다 흘리고....
장식할 과일도 깜빡 잊고 안사와서... 대강 집에있던 통조림과 바나나로 장식했다는 ㅎㅎㅎ
핸드믹서가 없어 손거품기 휘핑해서 생크림 올렸는데... 너무 팔이 아파서.... 엄마가 거의 다 해주셨어요..
엄마가 저보고 요리 하지 말라는..... ㅠㅠ 핸드믹서 구입해야겠어요.
아이싱이 정말 어렵더라구요... 완전 울퉁불퉁에... 잘 안되서 스페츌라로 계속 표면을 고르게 하려다보니 막 빵가루 묻고, 케익 결이 엄청 거칠어지더라구요.ㅠ
이건 생크림 케익 이후 두번째 시도한 치즈케익입니다. 이것도 친구 생일 케익이예요.
이거 만들때 제가 분명 2호틀 기준으로 재료를 준비했는데... 틀에 넣고 보니... 반죽이 남는거 같더라구요....
글구 케익이 부풀겠구나 싶어서 이상하다 싶으면서 그냥 반죽을 두번에 나눠 굽자.. 라고 해서 구웠더니.. 결론적으로 저렇게 납작하게 됬다는.ㅠ
게다가 중탕으로 해야하는데... 엄마가 밑에 물을 깔고 망 위에 케익틀 올려서 구우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거든요.
그랬더니.. 촉촉한 치즈케익이 아니라... 딱딱해졌어요.
2개 중 하나는 먹었는데.. 그래도 맛은 좋더라구요..
전날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아침에... 친구만날때 가지고 나갈려고 박스에 담는데... 박스에 비해 케익이 너무 작고 납작한거예요.ㅠㅠ
아빠가 보시곤... 그걸 어디 가지고 나가냐고 막 비웃으시고 ㅋㅋㅋㅋ
제가 봐도 완전 팬케익 수준이더라구요....
친구랑 남이섬 가을소풍 갔다가... 카페에 들어가서 초 꼽고 간단히 축하파티 해줬더니..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모양은 그래도... 밤새 자기를 생각하며 만들어준 제 정성이 고맙다구... ^^
이건, .... 두번째로 시도한 치즈케익입니다. 첫번째보단 그럴듯하죠?
곧 육아휴직에 들어가시는 직장 선배님을 위해 만든 케익이예요.
휴직전에 전에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끼리 식사하자고 해서... 만들어갔어요..
분당 정자동의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식사하고.... 저 케익 잘라서 후식으로 먹었네요...
다들 칭찬해주셨어요.. 한참 칭찬받나 싶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남자만 있음 딱이겠다느니... 이렇게 참한데 왜 시집을 못가느냐느니.....
아.. 시집가라는 스트레스 정말 싫어요. ㅠㅠ
두번째라 그런지.. 모양도 첫번째보다 낫더라구요... 역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ㅎㅎ
이건 시골 할머니께서 보내주신 고구마로 군고구마 해먹었던 사진이예요... 찐고구마보다 군고구마다 더 달고 맛있다는 ㅎㅎㅎ
이건... 명동의 '비꼴로'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먹어보고... 넘 맛있어서 그날 저녁 바로 장봐서 따라해본 카프레제예요...
발사믹소스도 파는거 사다 뿌리고.... 바질도 빠졌네요...
근데 열심히 만들었는데.. 울 집 식구들은 암도 안먹네요... 저혼자 다 먹었어요.ㅠㅠ
이건 몇년 전 마트에서 스테이크 고기 시식해보고... 맛있어서 사와서 내 멋대로 만들어본 스테이크예요..
완전 허접하죠.. 그래도 울 가족들 맛있게 먹어줬어요... ^^
이건 함께 먹었던 샐러드구요..... 오리엔탈 소스 사다가 그냥 뿌려서 먹었어요... ㅎㅎㅎ
앞으로 더 열심히 연습하고 따라해서... 더 멋진 요리 올리도록 할게요.
근데 우리 엄마는 .. 제가 요리하면 좋아하실 줄 알았는데... 별로 안좋아하시더라구요.... 부엌 어질르지 말라고... 가만히 있으라고.... 서운했어요...
보잘것없는 저의 요리실력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사진수정했어요)왕초보의 첫 요리 ... 귀엽게 봐주세요 ^^
타이홀릭 |
조회수 : 5,829 |
추천수 : 33
작성일 : 2008-11-18 16:23:57
- [요리물음표] 촉촉하면서도 느끼하지 .. 1 2008-10-23
- [키친토크] (사진수정했어요)왕초보.. 9 2008-11-18
- [키친토크] 뉴질랜드에서 먹었던 잊.. 49 2008-09-20
- [식당에가보니] 분당 추어탕 맛있는 집.. 4 2010-07-2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유니크
'08.11.18 4:52 PM오마나? 사진이 안 보여요
2. 한잔
'08.11.18 5:02 PM배꼽 나오네요 ㅎㅎ
사진 파일을 영문으로 해주시면 보일듯 싶은데..... @.@3. 싸리꽃
'08.11.18 5:06 PM오~ 배꼽이 정말 귀여운데요? ㅎㅎㅎ
죄송~
배꼽도 못 보여주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놀리면 안되는데요 ㅋㅋㅋ
사진이 제대로 올라오면 더 귀여워 해 드릴게요~4. 내천사
'08.11.19 12:36 AM엑박이당.............^^;;;;;;;;;;;;
저두 사진 보고싶어요~ ㅎㅎㅎ5. 골드맘
'08.11.19 9:23 AM어라.....사진이 엄써........어디있니 ......사진..
6. 꿈꾸자
'08.11.19 12:08 PM카프레제에 발사믹도 필요하군요,,,
저두 언젠 한번 해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던 아이템인데요7. 꿈꾸자
'08.11.19 3:52 PM왕관 이고있는 치즈케익 맛있겠어요,,
8. 잠오나공주
'08.11.19 6:23 PM카프레제.. 쓰읍..
9. 지나지누맘
'08.11.23 11:22 AM자라나는 새싹의 기를 죽이시면 안된다고 어머니께 꼭 말씀드려주세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추천 |
---|---|---|---|---|---|
41087 |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3 | 코코몽 | 2024.11.22 | 1,442 | 0 |
41086 |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5 | ··· | 2024.11.18 | 8,664 | 4 |
41085 |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28 | Alison | 2024.11.12 | 11,885 | 5 |
41084 | 가을 반찬 21 | 이호례 | 2024.11.11 | 9,347 | 2 |
41083 |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 필로소피아 | 2024.11.11 | 7,446 | 2 |
41082 |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 백만순이 | 2024.11.10 | 8,043 | 2 |
41081 |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 행복나눔미소 | 2024.11.08 | 3,255 | 4 |
41080 | 바야흐로 김장철 10 | 꽃게 | 2024.11.08 | 5,381 | 2 |
41079 | 깊어가는 가을 18 | 메이그린 | 2024.11.04 | 9,713 | 4 |
41078 |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 차이윈 | 2024.11.04 | 8,307 | 6 |
41077 |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 라일락꽃향기 | 2024.10.31 | 7,318 | 2 |
41076 |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 주니엄마 | 2024.10.29 | 9,941 | 6 |
41075 |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 모하나 | 2024.10.29 | 7,117 | 2 |
41074 |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 은초롱 | 2024.10.28 | 6,461 | 5 |
41073 | 오랜만이네요~~ 6 | 김명진 | 2024.10.28 | 6,108 | 3 |
41072 | 혼저 합니다~ 17 | 필로소피아 | 2024.10.26 | 6,113 | 4 |
41071 |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 방구석요정 | 2024.10.26 | 5,063 | 3 |
41070 |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 꽃게 | 2024.10.22 | 10,002 | 4 |
41069 |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 은초롱 | 2024.10.22 | 5,606 | 2 |
41068 |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 | 2024.10.22 | 8,441 | 5 |
41067 |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 Alison | 2024.10.21 | 5,986 | 7 |
41066 |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 602호 | 2024.10.20 | 3,434 | 2 |
41065 |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 꽃게 | 2024.10.20 | 6,171 | 6 |
41064 |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 항상감사 | 2024.10.20 | 4,114 | 4 |
41063 |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 은초롱 | 2024.10.16 | 7,794 | 2 |
41062 | 여전한 백수 25 | 고고 | 2024.10.15 | 7,433 | 4 |
41061 |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 18층여자 | 2024.10.15 | 8,404 | 3 |
41060 | 요리조아 18 | 영도댁 | 2024.10.15 | 5,458 |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