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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깍둑돼지볶음 1kg 레시피와 여름 먹거리 몇가지

| 조회수 : 26,320 | 추천수 : 238
작성일 : 2008-07-25 16:17:10


 

 

덥지 않는 날이 하루도 없는 여름이네요.^^
원래 가족 모두가 과일을 아주 좋아하기도 하지만, 여름에는 냉장고안에 시원한 수박이 준비되지 않는 날이 없을정도로 저희집은 특히나 수박을 참 좋아합니다.
냉장고에 수박보관할 때는 워낙에 물이 많은 과일이라 냉장고 바닥에 수박물이 흐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지요.
수박보관은 크린백같은 위생비닐주머니 가장 큰 대자사이즈를 이용하는것이 가장 깔끔한 방법 같습니다.
수박자체의 물이 어찌나 많은지 그냥 랩만 씌워 냉장고에 넣어두면 랩을 타고 냉장고 바닥으로 물이 흥건하게 흘러 내리기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이렇게 큼지막한 비닐을 이용해서 수박을 2등분- 큰 수박은 4등분- 해서 넣어주고는 입구를 매듭지어 봉해서 넣어두면 물기 하나 없이 깨끗하게 수박을 두고두고 먹을 수 있지요.
물론 수박에 냉장고 냄새도 잘 베이지 않고 위생적이기도 하구요.
전에는 2등분씩 자르다가 요즘에는 수박을 사오면 우선 깨끗이 씻은 후에 수박 크기에 관계없이 무조건 4등분으로 잘라서 이렇게 4봉지로 나누어 냉장고 칸칸에 골고루 나누어 보관합니다.
이렇게 하면 한쪽으로 무게를 심하게 받는 일 없이 냉장고 선반마다 골고루 별 부담없이 무게가 나누어 지고 큰 자리 차지 하지도 않고 중간중간 비는 곳에 넣을 수 있으니 좋기도 하구요.
방아잎사귀 향도 많이들 참 좋아하시지요...^^
연한 방아잎사귀는 파전이나 부추전 부칠때 반죽위에 살짝 잎사귀채 올려서 부쳐내면 전맛이 얼마나 좋아지는지요.
탕이나 국에 넣어 먹어도 좋고 살짝 다른 초록나물들 무칠 때 조금 같이 섞어 무쳐내도 좋고...
이래저래 생각만해도 군침이 도네요.
어떤 대형마트에는 요즘은 이 방아잎사귀도 갖다놓고 팔고 있으니...
전에는 방아잎사귀 사러 재래시장을 몇바퀴씩 돌곤 했는데 요즘은 뭐든 구하기가 참 편해졌지요.
며칠전 저도 시장에서 좌판에 놓고 파는 약간 시들해진 방아잎사귀를 사 와서 맛있게 여기저기에 넣어가며 잘 먹었습니다.
방아잎 드실때에 잎을 똑똑 떼어내고 억센 줄기는 그대로 버리시는 경우가 많은데, 억세고 굵은 방아줄기도 버리지 마시고 따로 갈무리 해 두셨다가 잎사귀처럼 쓰시면 좋아요.
방아잎은 깨끗이 씻어 갈무리 전에 물기를 쏙 빼주시구요.
이렇게 도마에 올려 보드라운 잎은 떼어내고 나머지 굵고 억센 줄기부분은 따로 나누어 칼로 잘라 줍니다.
잎은 이대로 늘 쓰시던대로 편하게 사용하시면 되겠지요.
줄기는 칼로 이렇게 자잘하니 보드랍게 다져 줍니다.
이렇게 다져낸 줄기는 지퍼백 같은 것에 넣어 바로 냉동실에 넣어주시구요.
그때 그때 방아잎 향기가 아쉬울 때 꺼내 쓰시면 됩니다.
저는 보통 국물요리에 많이 넣는데 특히나 라면 끓일 때 이 방아줄기 다져놓은 것 한수저 넣어주면 라면향이 얼마나 좋아지는지 몰라요.
더운 여름 날 무쇠팬 달구어 부쳐먹는 정구지전은 뜨거운 열기옆에서 인내하는 만큼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냉장고 뒤져서 얼마 안남은 정구지에 양파와 당근 조각도 좀 썰어넣고 전을 부치면서 향긋한 방아잎사귀를 솔솔 뿌려 올렸지요.
저희는 집에 에어콘도 없어서 여름이면 찌는듯이 더워도 이렇게 이열치열로 가스불 앞에서 뜨거운 음식을 많이 만들어 먹는 답니다.
남편이 차가운 음식보다 뜨거운 것, 팔팔 끓여낸 것을 더 좋아하기에 여름에도 그 흔한 냉국같은 음식은 거의 만들일이 없지요.
이렇게 뜨끈뜨끈한 음식들을 땀 뻘뻘 흘리면서 한 끼 먹은 후, 차갑고 시원한 미숫가루나 수박같은 걸로 땀을 식히는게 나름 이 뜨거운 여름 한철을 즐기는 맛인 것 같아요...^^
반죽에 살짝 소금간해서 이렇게 부쳐낸 전은 양념간장 따로 만들어 내지 않아도 몇 젓가락 왔다갔다 하면 금방 한장 다 먹어 버리게 되네요.
방아잎사귀나 줄기에서 나는 특유의 향이 이 더위에 지쳐버리기 쉬운 입맛을 돌게 해 주니 참 좋습니다.
<업소용 스무디시럽으로 냉동딸기스무디 만들기>
이렇게 더운 여름에는 스무디를 만들어 파는 곳에서 많이들 쓰시는 업소용 스무디시럽 한 통 집에 사두니, 너무 더운 날 생과일이 마침 없어 아쉬울때에 한번씩 유용하게 쓰이곤 합니다.
물론 생과일로 제대로 된 음료를 만들어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더운 날 바깥에서 얼음음료 사먹는 것 보다 이렇게 집에서 위생적으로 이따금씩 갈아먹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주는 아니어도 얼음분말이 입안가득 차갑게 퍼지는 스무디 생각이 간절하면 간단하게 집에서 갈아 마시지요.
시중 업소용으로 나온 스무디농축액이 몇가지 되는데 먹어보니 제 입맛엔 이 제품이 제일 괜찮은 것 같아요. 실제로 카페 등에서도 많이들 사용하시지요.
힘좋은 푸드프로세서만 있으면 만들기는 너무 쉽지요.
스무디 200ml
얼음 360g (971-611<용기무게>)
물 300ml
우선 얼음조각을 준비해서 360g의 얼음을 믹서에 부어 주고
스무디 용액도 200ml를 계량컵에 부어줍니다.
역시 이 슬러쉬용액도 믹서기에 부어주어야 겠지요.
계량컵에 진득하니 남아있는 원액도 그냥 씻어버리기 아까우니 300ml의 물을 부어 잘 헹구어 함께 부어주세요.
이제 아이스 크러쉬 버튼으로 약 40초~60초 가량 강하게 얼음을 분쇄하며 갈아 줍니다.
믹서 과열이 걱정되면 30초씩 잠시 중간에 몇 초 쉬었다가 2번으로 나누어 갈아 주세요.
이렇게 갈아내면 어른 둘에 아이 둘 4사람이 먹기에 넉넉한 양의 시원한 딸기슬러쉬 4잔이 만들어 집니다.
워낙 맛이 좋으니 다들 좋아하고 여름엔 이것 이상 시원한게 없는 것 같아요.
딸기가 제철이고 저렴할 때에 꼭지따고 냉동해 두면, 여름 내내 시원한 딸기쉐이크 같은 맛있는 생과일음료를 즐기기에 참 좋습니다.
냉동실만 여유공간이 많다면 참 좋을텐데 이런 경우에 가장 아쉽지요.
쥬스용으로 싸게 파는 딸기를 사와서는 한참 갈무리 작업을 했었습니다.

금방 먹을 딸기는 그대로 한봉지 씩 1회에 사용하기 적당하게 나누어 냉동하면 되지만, 몇달을 두고 먹을 것이라면 이렇게 설탕을 넉넉히 넣어 버무려 냉동하는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설탕을 입혀 냉동하면 딸기에 냉동실 냄새가 베이는 것을 제법 오랫동안 방지해 줍니다.
어차피 쥬스 등 딸기음료에는 설탕이나 시럽같은 당을 첨가해서 대부분 만들어 먹기 때문에 이렇게 가당딸기로 냉동해 두고 쓰면 만들기도 편하구요.


한꺼번에 모아 냉동하면 뭉쳐서 떼어내기 힘드니 이렇게 한번 쓸만큼씩 나누어 냉동시켜 놓는것이 좋습니다.
딸기가 흔할 때에 몇번을 이렇게 작업해서 좁은 냉동실에 꽉 채워 넣어두고는 쉐이크나 쥬스를 열심히 만들어 먹고 있는데, 그 많던 딸기들이 이제는 다 떨어져 가니 너무 아쉽습니다.
딸기스무디를 만들때에도 그냥 간단하게 물과 농축액만 갈아도 좋지만, 이렇게 딸기얼린 것 한봉 넣어서 함께 갈아주면 당연히 맛이 훨씬 더 좋아지지요.

미리 설탕에 넉넉하게 버무려 냉동해두면 바로 우유만 부어 갈아주면 되니 너무 편리하구요.
이렇게 얼마남지 않은 딸기로 만들어 먹는 딸기우유는 우유의 각종 좋은 성분에다 생딸기의 비타민까지 듬뿍 들어가니 특히 더운 여름에 아이들 음료로 참 좋은 것 같아요.
색소와 첨가물 가득한 시판 딸기우유와는 비교할 수 없이 맛이 좋으니 아이들도 너무 잘 먹구요.
복분자도 조금 이렇게 갈무리 해 두었다가 가끔 우유와 함께 믹서에 갈아 마시곤 하는데, 아이들에겐 복분자보다는 딸기와 함께 갈아주는 우유가 훨씬 맛이나 영양면에서 더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여름에 이리도 시원하게 목으로 잘 넘어가니, 내년에는 서서히 냉동실을 조금씩 비워 두었다가 딸기가 가장 물 좋고 저렴할 때 좀 더 넉넉히 갈무리 해 두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얀 묵칼을 2천원 균일가로 파는 곳에서 2개들이 2천원에 사서는 너무 유용하게 잘 쓰고 있지요.
지그재그 칼날의 폭이 좁은 것과 넓직넓직한 2가지로 나뉘어 있어서 일단 더 쓰임새가 많구요.
묵칼은 물론 스텐으로 된 것도 저희집에 있지만 요즘은 이걸 더 자주 꺼내쓰게 됩니다.
아이들이 칼 용도로 쓰기에도 스텐보다 훨씬 덜 날카로와서 위험성이 적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분홍쏘세지 큼직한 것 하나 사오면 큼지막한 유리도마 바닥에 척 펼쳐주고는 아이에게 손 씻고 오라고 해서는 쏘세지 좀 썰어달라고 부탁합니다.
아이들은 저보고 이런 것 시켜주면 좋아서 펄쩍펄쩍 뛰지요.
스스로 이런 사소한 것이라도 요리과정에 참가하면 또 그렇게 완성된 음식은 또 얼마나 자부심을 가지고 즐겁고 맛있게 잘 먹는지요...^^

처음엔 기술이 없어서 뭉그러지고 반 잘라 지기도 하던 쏘세지 자르는 기술이 벌써 이만큼이나 늘었습니다.
이렇게 생긴 묵칼로 쏘세지를 자를 때에는 특히 쉬운 방법이 있어요.
오른손으로 정확히 자를 지점에서 잘라 내려주면서 동시에 왼손도 묵칼 위쪽에 올려 함께 눌러 줍니다.
그러면 아이라도 이렇게 정확하고 예쁘게 똑똑 잘라낼 수 있지요.
그리고 쏘세지 굽는 용도로 자르기에는 간격이 굵은 묵칼이 더 모양이 예쁘게 나오구요.


이렇게 계란 풀어서 소세지 양면을 적셔서는 기름 두른 무쇠팬 위에 올려서 구워냅니다.
보통 이 방망이같이 생긴 분홍쏘세지는 용량이 거의 다 500g 짜리랍니다.
이 500g 짜리 분홍쏘세지 하나로 앞 뒤 지져내기에는 계란 2개 풀면 딱 맞는 양이지요.
무쇠팬위에 올리면 이렇게 지글지글 금새 익어 버리지요.
잘 길들여진 무쇠팬은 달라 붙을 일도 없고 전이나 지짐 등 이런 요리를 해 놓으면 겉은 파삭하니 속은 쫀득쫀득한 맛있는 요리가 되니 참 좋습니다.
단 말 그대로 길들이기가 언제나 관건인 것 같아요.
진득하니 꾸준히 오랜 시간을 관심과 수고로 함께 해야 하지요.
조금 무관심하게 방치해 놓으면 이 무쇠팬이란 녀석도 심술궂게 기름때가 찐득찐득하니 달라붙고 영 때깔도 반질반질한 모습에서 꾸질꾸질한 모습으로 바뀌게 됩니다.
어쩔때는 이 무쇠라는 녀석은 참 사람의 모습을 닮은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길들이기라는 말이 나오고.. 또 그만큼 관심과 남다른 정까지도 새록새록 붙어버리나 봅니다.
이렇게 금새 뚝딱 부쳐낸 쏘세지 한 접시랍니다.
반 정도 부쳐내면 이렇게 넉넉한 접시에 한 접시가 나오지요.
이렇게 식탁에 올려 다른 반찬들과 곁들여서 맛있게 한 끼를 먹고, 나머지 반 부쳐놓은 것은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먹기 직전에 전자렌지에 1분만 돌려주면 금새 팬에 부쳐낸 듯 뜨끈뜨끈한 쏘세지 반찬으로 편하게 먹을 수 있지요.
이렇게 부쳐낸 쏘세지는 냉장고에 4~5일은 거뜬히 보관할 수 있으니, 적당한 밀폐용기에 넣어두고는 먹을 때마다 필요한만큼 소량 렌지에 돌려드시면 좋아요.
1000원짜리 분홍쏘세지 하나면 며칠동안 옛 추억의 맛있는 반찬 한 가지 실컷 먹을 수 있으니... 물가가 너무 비싸서 만원 한 장 가지고도 제대로 장 보기 힘든 요즘같은 때에 그저 고마울 따름이구요.
자주 먹지 않아도 어쩌다 한번쯤은 반찬 투정하는 아이와 함께 이런 추억속의 쏘세지 반찬 같이 만들어 보는것도 좋을 꺼 같아요.

애호박도 부쳐낼 때 그냥 칼로 썰어내는 것보다 이 묵칼로 썰어서 부쳐내면 더 먹음직 스럽게 부쳐지지요.

이렇게 밀가루 입히지 않고 바로 소금간 약간 한 계란물에 담궜다 부쳐내시면 되어요.
묵칼로 골이 생겨서 사이사이에 계란물이 잘 스며들어 부쳐진답니다.

그냥 밋밋한 것보다 참 먹음직스럽게 보이시지요?
아이들도 아침에 이렇게 애호박 하나라도 얼른 부쳐서 함께 따뜻하게 내어주면 든든하게 밥 한끼 더 맛있게 잘 먹는 것 같아요.
<깍둑돼지볶음 1kg 레시피>
양념고기는 넓적하니 두께가 얇게 손질한 로스용 고기로만 거의 드시지만, 저희 집은 보통 찌개용이라고 말씀하시는 깍뚝고기로도 자주 만들어 먹어요.
이 깍두기 고기로 안매운 간장양념에 볶아내면 특히나 아이들은 제 입맛에도 잘 맞는데다 모양이 깍둑하니 딱 한입에 먹기 적당한 크기라 더 좋아하지요.
아직도 젓가락질이 서툰 저희집 막내녀석도 이 깍둑고기로 양념해놓은 게 반찬으로 올라오면 기가막히게 젓가락질 잘 해서는 제 입으로 쏙쏙 넣어 맛있게 먹는답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돼지깍두기 고기 양념입니다.
다진생강 1스푼
다진마늘 1스푼
물 5스푼
진간장 8스푼
설탕 2스푼(3)
레몬농축액 1스푼(1/2)
발사믹식초 2스푼
참기름 1스푼(1 1/2)
늘 그랬듯이.. 1스푼은 평소에 편하게 쓰시는 어른 밥수저로 계량이구요.
설탕과 레몬농축액, 참기름의 계량 숫자 뒤의 괄호부분은 기호에 따라 조금씩 조절하시면 좋다는 것이지요..
조금 단 맛이 더 좋으시면 설탕 2스푼 보다는 3스푼으로 조절하셔서 만드시면 좋다는 의미랍니다.
이 분량의 양념이면 돼지고기 1kg 까지 양념해서 볶아낼 수 있어요.
정확히 돼지고기가 1키로가 준비되어야 할 필요는 전혀 없구요.
보통 고기 500g~1000g 정도면 이 양념에 버무려 볶아내기에 두루두루 좋습니다.
양념자체가 그리 염도가 높지 않고 삼삼한 편인지라 고기양이 칼로 잰 듯 정확하게 들어갈 필요없이 적당히 넣어서 볶아내어도 맛의 변화는 거의 없이 맛있게 드실 수 있고, 또한 고기만 볶아내는게 아니라 그때그때 냉장고 안에 있는 야채들을 고루 꺼내어 함께 볶아내 주는 식으로 부담없이 드시면 되는것이라서 그렇기도 하구요.

동네 정육점에서든 마트에서든 어디든지 돼지고기 앞다리부위를 이렇게 깍둑모양으로 너무 작지않게 또 너무 크지도 않게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팔지요.
이렇게 돼지비계가 고루 섞여있는게 저는 팍팍하고 질긴 순살코기보다 몇백배 더 맛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늘 아저씨에게 돼지비계 많은쪽으로 골라서 넣어주세요 하지요.
입맛 나름이니 평소에 비계부위 드시는것을 많이 싫어하시면 살코기 부위로 골라오셔서 이렇게 양념에 담궈주시면 되구요.
잘 드는 칼과 시간만 충분히 있으면 좋은 고기를 넉넉하게 묵직한 덩어리째 사와서 집에서 좀 큼직큼직하게 썰어서 1kg씩 두세봉지 만들어 냉동실에 넣어두면, 급하게 고기반찬이나 술안주 등이 필요할때 너무 요긴하게 쓸 수 있어요.
요즘같이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이 비쌀때는 이 돼지앞다리(전지) 정도면 그에비해서 훨씬 저렴하니 부담없이 드시기에 좋으실꺼예요.

보통 고기를 1kg 정도 준비했으면 곁들이로 함께 볶아낼 야채는 300g 정도까지가 적당해요.
그래서 이렇게 1키로 고기만큼 양념에 무쳐냈을 경우에는 흔히 양파 1개(약 200g)에 대파 1뿌리(100g) 정도 곁들여서 함께 볶아내면 가장 좋구요.
부엌에서 요리할 때에 칼 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부엌용 가위이지요.
잘 드는 부엌용가위 두어개 정도 두고 마른 것과 젖은 것을 따로따로 쓰게 되면 부엌에서 음식손질 하기가 훨씬 수월코 빨라집니다.
일부러 도마 꺼내어 한자리 차지하고 설겆이 감 만들필요없이 바로 재료를 왼손에 잡고 오른손으로 쓱싹쓱싹 잘라주기만 하면 되니까요.
저는 납작하고 얇은 재료뿐 아니라 양파도 이렇게 통째로 가위로 자릅니다.
이렇게 반으로 가른 후에 위아래의 뿌리와 줄기쪽을 싹뚝 다시 가위로 다듬은 후, 원하는 모양으로 쓱쓱 냄비에 바로 잘라서 넣어주기만 하면 되지요.


대파(100g)도 마찬가지로 이렇게 가위로 잘라 씁니다.
미리 적당한 크기로 지퍼백에 잘라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는 대파를 필요한만큼 몇 개 꺼내어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 털고는, 손에 잡은 채로 바로 이렇게 냄비에 잘라 넣어주면 되지요.
도마꺼내어 칼로 썰어준후에 도마설거지 해주고 하는 시간을 생각하면 이렇게 바로바로 그대로 가위를 이용해주면 특히나 아침시간에는 정말 음식이 빨리 되고 뒷처리도 쉬워요.


참고로 저희 집의 대파 손질보관하는 방법이예요.
손질되지 않은 큼지막한 흙대파를 한 단 샀으면 먼저 겉의 지저분한 껍질을 한 두겹 벗겨서 겉을 깨끗히 다듬어 줍니다.
마트나 혹은 재래시장에서 할머니들께서 미리 손질해서 팔고 계시는 깐대파를 사게 되는 경우는 바로 이대로 시작하면 되겠지요.
주방가위를 들고 부엌 바닥에 앉아서 대파의 초록잎의 가장 끄트머리인 시들시들한 부분을 짧게 싹둑싹둑 잘라내고, 그 반대쪽 끄트머리의 대파 뿌리도 역시 가위로 싹뚝 잘라내 줍니다.
그런 다음, 초록 부분만 약 15~20cm 정도로 뚝뚝 끊어서 한곳에 모아주고, 나머지 흰 부분도 이렇게 따로 잘라서 모아 주지요.

지퍼락 비닐을 두개 준비해서는 이렇게 초록부분의 대파 잘라놓은 것과 흰 부분의 대파 잘라놓은 것을 각각 따로 넣어줍니다.
미리 씻어서 넣는것이 아니라 이렇게 껍질만 손질한 후 그대로 넣어서 냉장보관 하는것이 더 오래 갑니다.
대파의 초록부분은 그냥 드시지 않고 버리는 분들도 많으신 듯 한데 저희는 깨끗이 씻어서 다 먹는답니다.
대파의 용도가 흰 부분과 초록부분이 나뉘어 쓰일 때가 많은데다가, 진득한 액을 품고 있기도 하고 여리여리한 초록잎파리 부분이 단단하게 채워진 하얀 파줄기 부분보다 더 빨리 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두 가지를 함께 지퍼락에 넣어두는 것 보다 이렇게 따로따로 넣어두고 필요한 것을 꺼내 쓰는것이 더 편하기도 하고 대파보관을 오래 하는 방법이기도 하지요.
이렇게 대파를 다 쓰고 난 후 지퍼락비닐은 슈가버블같은 세제로 속을 깨끗이 씻어 말려서 재활용해서 씁니다.

이렇게 넣고 수저로 몇번 뒤적여 주면서 스텐냄비에다 볶아낸 돼지 깍두기 고기예요.
보기에는 적은 양 같아보여도 이렇게 양념으로 야채까지 섞어서 볶아낸 것 한 냄비면 어른 몇명에 아이들까지 모두 밥과 곁들여서 맛있는 반찬으로 배가 빵빵할 정도로 먹을 수 있는 양이랍니다.
요즘처럼 고깃값 비쌀때에 그래도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돼지 앞다리 살을 이렇게 볶아내면 부담도 적고 먹을 때마다 늘 만족스럽습니다.
편안하게 가족끼리 옹기종기 모여 한 끼 먹기에는 이만큼 푸짐하고 맛있는 반찬도 없는 것 같구요.
이렇게 넉넉하게 키로 단위로 볶아서 맛있게 먹고는 혹시 남게 되면, 남은 냄비채로 약불로 한번 더 바르르 끓어 오를때까지 잠시 끓여준 후에 그대로 냄비채로 식도록 서늘한 곳에 두었다가 냄비가 작으면 그대로 냉장고에 넣어두고 다음 날 아침 다시 데워 드셔도 좋고, 다른 밀폐용기에 옮겨 담아 두었다가 한 끼 분량만큼 반찬그릇으로 옮겨서 전자렌지에 1~2분정도 뜨겁게 데워드셔도 좋아요.
이틀 정도는 이렇게 드셔도 방금 한 것과 맛의 차이도 거의 없으니, 편하게 며칠 두고 먹기에도 아주 좋지요.
이건 또 다른 날 만들어 먹었던 돼지 깍두기 고기예요.
이 때에는 같은 양념양에 고기는 약 500g 정도에 야채는 400g 정도 넣어서 볶아 먹었었지요.
양념 자체가 꼭 그만큼 건더기양을 맞추어 넣어줘야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융통성있게 고기양과 야채양을 부담없이 조절해서 드실 수 있다는 이야기랍니다.
양념이 맛있으니 고기를 건져먹어도 야채를 건져먹어도 맛있는 밥반찬이예요.
짜지 않고 약간 삼삼한 듯 하면서도 달달한 특유의 고기양념 맛인지라, 이렇게 수저로 건더기와 양념국물을 함께 떠 먹기도 좋지요.
국물이 자작하게 생겨도 저희집은 이 국물 한방울 남기지 않고 냄비를 깨끗하게 다 비운답니다.
왼쪽 무쇠팬 위에서는 묵칼로 호박을 쓱쓱 잘라서 먹음직스럽게 지지고, 그 오른쪽에는 또 이 깍둑돼지볶음을 한냄비 볶아내고 있네요.
대파와 파프리카 조금 썰어서 얹어 볶아내면 이렇게 맛깔스러운 색감이 더해지지요.
이렇게 가득 한냄비 볶아 먹으면 다른 별 반찬거리 없이도 푸짐하게 한 상 차려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특히나 요즘같이 물가때문에 장보기가 힘들 때 한번씩 부담없이 넉넉히 차려내기에 참 좋은 메뉴라서 이렇게 소개드립니다.
이렇게 순한 깍둑돼지볶음은 아이들과 함께 부담없이 먹기에 참 좋구요.
뻘건 양념으로 먹는 매운 깍둑돼지볶음도 자주 만들어 먹는데 글이 너무 길어지니 이 레시피는 얼마 후에 다시 올려 보겠습니다.
여름이라 입맛이 많이 떨어지실꺼예요.
그럴수록 신선하고 좋은 먹거리들 모두 골고루 많이 드시구요.
아마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휴가 많이들 떠나시지요?
더위 아래 지치지 마시구요... 건강하게 이번 여름도 잘 이겨내시길 바래요.^^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서짱홧팅!!!
    '08.7.25 4:29 PM

    빨리 저녁해야겠습니다....오늘 저녁 메뉴 정했습니다...감사합니다. 보라돌이맘님~

  • 2. 알랍소마치
    '08.7.25 4:30 PM

    매운 깍둑돼지볶음 얼른얼른 부탁드릴게요.^^*
    어릴때 엄마가 맛나게 해주신 기억이 있어서 제가 아무리 해봐도
    그때 엄마가 해주신것처럼 안되는거에요.
    엄마께 여쭤봐도 이제 늙어서 기억이 안나 하고 딱 잡아떼시니 원.
    보라돌이맘님만 믿쑵니다 *^^*

  • 3. 짱써니
    '08.7.25 4:31 PM

    보라돌이맘님 글 볼때마다 입이 쩌억 벌어집니다
    저보다도 한참 어린것 같은데도.. 똑 떨어지는 음식솜씨며~ 살림솜씨가...정말 놀랍습니다
    우리 아들내미들 너무 불쌍타~

  • 4. 미조
    '08.7.25 4:33 PM

    묵칼을 쓰니 그릴이 따로 필요없네요.
    스텐 묵칼은 동글동글한 편인데 프라스틱은 모양이 달라서 하나 갖고 싶네요 ㅎㅎ
    매번 이런식으로 소비를 정당화 ㅎㅎ
    맨 아래사진 오삼불고기인가요? 입맛 당기네요^^

  • 5. 라벤다향
    '08.7.25 4:34 PM

    너무 먹음직스럽습니다.
    특히 방아넣은 전은 지금 비가 살짝오는데 딱이겠네요.
    여름방학이 되니 집에 애들이 간식타령을 많이하고 고등학생 반찬은 더 신경쓰이는데,
    깍둑돼지볶음 오늘 해먹어봐야 겠어요.
    오징어랑도 잘어울리는거 같구요.
    저희집은 수박을 가로로 잘라먹고 있어요.
    밑에 뚝배기받침 받치고 가로로 먹을만큼 잘라 깍둑썰어먹고 있어요.
    보라돌이맘님 .잘보고 갑니다^^

  • 6. 하얀책
    '08.7.25 4:57 PM

    처음엔 제목만 보고 클릭해서 들어왔는데
    점점 읽다 보니... "어랏??? 이 포스는????"

    역시 보라돌이맘 님이십니다. 전 묵칼이 아직 없는데 이 포스트를 읽고 묵칼이 급하게 땡기네요.

  • 7. 민우시우맘
    '08.7.25 5:18 PM

    방아잎,,, 결혼전에 아빠가 좋아하셔서 집에 화분에 심어놓구 엄마가 음식할때마다 따넣구 해주신 생각이 나네요,,, 요센 잘 안보이던데~~
    호박부침개 너무 이뻐용~~~^^
    참,,, 묵칼로 수박도 깍뚝썰면 너무 이쁠거 같네용*^^*

  • 8. 또하나의풍경
    '08.7.25 5:21 PM

    냠냠냠...눈으로 정신없이 먹었네요 ^^ 보라돌이맘님 글은 언제읽어도 자상하고 따뜻하고...
    ^^ 따라하기도 쉽고 또 맛있고..오늘도 여러가지 배우네요 ^^

  • 9. 시모나
    '08.7.25 5:26 PM

    질문요~ 발사믹식초가 없을땐 생략해도 될까요?

    보라돌이맘님 레시피는 생활의 지혜같아요..

  • 10. 개굴모자
    '08.7.25 5:30 PM

    저희 남편은 두루치기 하면 꼭 저렇게 해줘야해요.. 일반적으로 얇게 썰어서 하는 돼지두루치기는 허전하다고...^^ 그래서 마트 가면 꼭 통으로 사서 일부러 큼직한 깍두기 모양으로 썰어달라고 그러는데 잘 모르는 분들은 이걸로 뭐하냐고 물어보신답니다. 그래서 두루치기 하게요 이러면 꼭 눈이 똥그래져서 그렇게도 먹어요?? 하고 물어봐서 맨날 말하기 그랬는데 볶음 해먹는다 하면 되겠네요...^^
    여러가지로 울 신랑 좋아하는 메뉴가 많으네요. 반가운 마음에 글 남깁니다~ ^^

  • 11. bistro
    '08.7.25 5:47 PM

    보라돌이맘님 팬 커밍아웃~ ^^
    매운 깍둑돼지볶음도 꼭꼭꼭 올려주세요~~~

  • 12. okok
    '08.7.25 6:57 PM

    저도 팬입니다
    저번에 탄산수제조기 문의했을때 자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13. 손마녀
    '08.7.25 7:28 PM

    아....어떡해요~~~~~~~~~~~ 울집에는 만드는 재료가 하나도 없다는것을~~
    시장 볼려니 비가 엄청와서 할머니들 아무도 안 나오시고..차타고 마트갈려니 1박2일 출장인 아빠가 와야 갈수 있고... 흑흑~~재료가 똑 ~~ 떨어졌으니..오늘은 그냥 된장찌개 남은거에 달걀 후라이에 비벼서 한그릇 해야겠어요...

    저 묵칼 어디서 구입하신거에요???? 정말 갖고 싶어요..4살난 딸아이에게 음식할때 도와달라고하면 엄청 좋아하겠는데요~~ 알려주세요~~~~~

  • 14. 현재,윤재맘
    '08.7.25 10:20 PM

    매번 레시피보면서 많이 배우고 가네요. 감사드려요^^

    근데 스무디원액은 어디서 구입해야 하나요?

  • 15. 오디헵뽕
    '08.7.25 10:53 PM

    보라돌이님 글에 항상 등장하는 저 빨간 줄 그어진 계량컵....
    글쓴이 이름 확인않고 그냥 눌러서 휙 둘러보다가도 저 계량컵 나오면
    보라돌이님이구나.. 한답니다.
    늘 감사해요.

  • 16. 밥통
    '08.7.26 12:46 AM

    정말 모두가 맛있게 보이고 배울 점이 많습니다!!! 그런데, 특히 그 묵칼로 잘라 구워진 쏘세지와 호박이....염~~~~~~~~~~~~~~~~염. 제 장보는 수첩에 적습니다. 묵칼! :)

  • 17. 세스영
    '08.7.26 9:21 AM

    묵칼...저도 당기네요. 근데 방아..이거 뭔지.
    아마 먹엇을 건데 구분을 못하는 거 같아요 ㅠㅠ
    암튼 대단하셔요.
    매운볶음 양념 기대합니다. 제가 매운거 매니아라서요 ^^

  • 18. 메이루오
    '08.7.26 9:41 AM - 삭제된댓글

    부산에 잠깐 살았지만, 방아잎 넣은 부침개는 먹어보질 못했네요.. 맛이 궁금하네요...

  • 19. skyblue
    '08.7.26 10:30 AM

    잘보앗습니다...매번 감사드려요^^

  • 20. 영이리미
    '08.7.26 10:59 AM

    정구지란 단어가 넘 반갑네요..친정이 사천이라 엄마가 어릴때 정구지에 방아잎넣은 부침개를
    잘해주셨어요..
    제사때도 항상 정구지전을 굽곤 했었는데...
    안그래도 지금 출출한참이었는데 넘 먹음직스러워요..
    침이 한바가집니다..ㅎㅎㅎ

  • 21. 쌍둥욱이맘
    '08.7.26 11:54 AM

    아..어제 방아 한가득사서 부추랑..방아만 넣어서 전 부쳐 먹었어요..
    그러니 남편왈..오징어 좀 넣고 굽지..하데요..
    방아넣고 부추만 넣어도..넘 맛있어요..
    저는 굵은줄기는 다 골라 버렸는데..다음에는..활용해봐야겠어요..
    한철이라..열심히 먹을려고 하는데..냉동도 함 시켜보고 해야겠네요..

  • 22. 보라돌이맘
    '08.7.26 2:52 PM

    서짱홧팅님... 반가운 첫 댓글로 뵙네요. 감사드립니다... 어제 저녁식사는 맛있게 드셨나 모르겠어요. 더운 날 식사준비 하시느라 고생많으셨지요? ^^



    알랍소마치님... 어릴 적 어머니 손맛은 저도 그리운 것 투성이랍니다. 살아계실 때 하나라도 더 배워놓을 걸 하는 아쉬움이 얼마나 큰지 몰라요... 어머니 마음이야 다 같으니 알랍소마치님께서 조금만 더 졸라보시면 아마 알려주실꺼 같아요..^^ 저도 잠시 휴가 다녀와서는 조만간 정리해서 올려보겠습니다.



    짱써니님... 댓글을 읽는데 살짝 웃음이 나왔습니다...^^ 어리다는 말이 반갑기도 하고 낮설기도 하고... 두 아이의 엄마로서 살아온 세월이 그간 제법 길게 느껴지는것이 이런 이야기 들어본 때가 언제인 듯 싶습니다... 82쿡에는 짱써니님처럼 나이 지긋하신 인생선배님들이 많이 계셔서 더 좋은 것 같구요... 늘 건강하세요.



    미조님... 내구성이나 위생면에서는 아무래도 스텐묵칼이 좋은데... 말씀하신대로 이 묵칼은 모양이 아주 반듯또렷한 것이 제 마음에 드네요. 마지막 사진은 매운깍둑볶음에 오징어를 함께 넣어 볶아낸 사진이구요. 요즘은 오징어 대비해서 돼지고기 가격이 너무 높아져서 예전만큼 오삼불고기도 그리 맘 편하게 먹기 힘든 것 같아요.



    라벤다향님... 저도 어른이 되어서야 비로소 방아잎의 향을 알게 되었어요. 어릴때는 이렇게 특유의 향이 나는 풀이나 야채들이 왜 그리 싫었던지... 나이들면 달라질꺼라며 강요하지 않으셨던 부모님께 지금도 감사 가득한 마음뿐이지요... 수박은 크기가 워낙에 큰 만큼이나 집집마다 썰어내시는 방법도 다 다르니... 그것도 하나의 먹는 재미일것 같습니다...^^



    하얀책님... 저도 반갑고 친근한 닉네임을 이렇게 댓글에서 뵙게되니 기분이 좋네요...^^ 묵칼도 생각보다 용도가 워낙에 다양해서 여기저기 많이 쓰이니 하나쯤은 두고 쓰셔도 좋으실꺼예요. 저도 스텐으로 된 것과 플라스틱.. 둘 다 잘 쓰고 있습니다.



    민우시우맘님... 방아를 집 베란다에서 키우면서 똑똑 따서 쓸 수 있다면... 일부러 그 향을 그리워하며 시장을 헤메다닐 필요 없이 정말 좋을꺼 같아요. 하루가 멀다하고 떼어 먹을테니 방아에게는 참 미안한 일이겠지만요...^^ 말씀하신대로 수박을 평소에 깍뚝썰기로 드시기 좋아하시면 묵칼로 썰어드셔도 예쁘고 좋겠지요.



    또하나의풍경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을 그대로 하셨네요... 늘 변함없이 자상하고 따뜻한 댓글로 만나뵙는 풍경님은 세월이 지나도 잘 변하지 않는 오래된 옛 지인과 만나는 느낌이예요...^^ 무더위에 건강조심하시고 올 여름도 좋은 추억 많이 만드셨으면 좋겠어요.



    시모나님... 발사믹식초가 없으시다면... 이번 기회에 한 병 구입해보시면 어떠실지요. 발사믹식초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발사믹식초도 지금은 시중에 워낙에 종류가 다양한데요. 저희 집에서 쓰는 종류는 그리 비싸지도 않으면서도 향이 아주 좋아요. 지금 당장 찍어놓은 사진이 없어서 저도 안타까운데... 어렵게 구한것이 아니라 마트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니 다음 기회에 함께 사진찍어 같이 올려 볼께요...^^



    개굴모자님... 글만 읽어봐도 얼마나 반가운지요...^^ 저렇게 깍두기 모양으로 썰어두어 대형마트 등에서 찌갯거리로 팔고 있는 것이 사실은 아주 질이 괜찮은 삼겹살이나 오겹살을 떨이로 함께 썰어 파는 경우가 참 많답니다. 사정이 그러하니 운이 좋으면 전지에 함께 섞어서 좋은 고기를 싸게 살 수도 있지요...남편께서 좋아하시는 찬들이 많다니 저도 괜시리 기분이 좋아집니다.



    bistro님... 저도 bistro님을 좋아하니 이심전심이지요?...^^ 아마 비스트로님도 매운 맛 볶음요리를 많이 좋아하시나 봅니다. 순한맛을 좋아하는 막내녀석 입맛에 맞추다보니 저도 요즘에는 자극적이고 화끈한 맛 보다는 심심한 듯 순하고 속이편한 음식을 많이 만들어 먹게 되네요.



    okok님... 이렇게 오랫만에 뵈니 저도 반갑습니다. 물론 기억하고 있지요... 이후에 어떻게 결정을 내리셨는지도 살짝 궁금해지네요. 구입하셨으면 요즘같은 더운 여름에 시원한 음료 만들어 잘 사용하고 계실 꺼 같구요...^^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이겨내시고 주말 즐겁게 잘 보내세요.



    손마녀님... 저 묵칼은 저희 집에서 가까운 하나로마트 안에 2000원 균일가 다이소코너가 있길래 둘러보다가 하나 사 본거구요. 플라스틱이라도 아주 단단한 재질로 각이 딱 잡혀있어서 어지간히 무른 재료라면 문제없이 잘 잘립니다. 묵칼이 없으시고 꼭 하나 사려고 마음먹으셨으면 플라스틱보다는 아무래도 스텐묵칼이 더 내구성도 좋고 위생면에서도 좋지요. 저는 2가지 다 가지고 있는데 나름대로 작은 장단점이 있으니 마트 조리기구 코너에 가 보시고 스텐묵칼 사셔도 좋을 꺼 같아요... 계시는 곳에 지금은 비가 좀 그쳤나 모르겠네요...^^



    현재,윤재맘님... 지마켓이나 옥션같은 쇼핑몰들 검색해보시면 종류도 다양하게 보실 수 있을꺼예요. 이 제품은 sm(세미)라는 곳에서 나온 스무디용액인데 방금 지마켓에서 스무디로 검색해보니 약 8500원 정도에 몇몇 판매자들이 팔고 있는 것 같네요.옥션쪽은 안들어 가봐서 모르지만 그쪽이 더 저렴할 수도 있으니 배송료나 다른 조건들 한번 검색해서 살펴 보시고... 가장 괜찮은 곳에서 한 통 주문해 보셔도 좋을 꺼 같아요. 이 쪽 말고도 다른 메이커에서도 스무디 용액은 많이 나오니 굳이 저희집에서 쓰는것과 같은게 아니더라도 상품평 등 여러가지 잘 읽어보시고 다른 것으로 사서 만들어 드셔보셔도 좋겠지요...^^



    오디헵뽕님... 정말 저 두툼한 파이렉스 유리계량컵은 굳이 계량용도가 아니라도 늘 주방에 꺼내두고 다양하게 쓰이는 아주 실속있는 녀석이예요.. 그만큼 손이 익어버려 정도 든 것 같구요...^^ 별 것 아닌것도 세심하게 보아주시는 오디헵뽕님의 그 여유로운 마음과 관심에 깊이 감사드려요...



    밥통님... 묵칼은 부엌에서 쓰이는 조리도구로 제법 유용하게 자주 쓰이기 때문에 하나쯤은 눈에 띌 때 사놓으시면 두루두루 쓰임새있게 잘 사용하게 되실꺼 같아요... 당장 쓰실 일 없으시면 일부러 찾아다니실 필요는 없으시겠지만 담번에 마트에서 장보실 때 오래 쓸 수 있는 좋은 것으로 꼭 하나 잊지말고 사시길 바래요. 플라스틱 보다는 스텐으로 된 것이 더 좋습니다...^^



    세스영님... 평소에 깻잎 향을 아주 좋아하신다면 그보다 좀 더 독특하고 강한 방아향도 마음에 드실꺼예요... 저는 방아향을 맡으면 식욕이 솟는답니다.^^ 더운 여름이라 그런지 입맛을 확 살려줄 매운양념을 좋아하시는 분이 많으신 것 같아요. 다음기회에 향긋한 방아잎사귀도 꼭 드셔보시길 바래요.



    메이루오님... 그러셨군요. 지금도 계속 부산에 사시는 줄 알았는데... 언제 이사를 가신건지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깡통시장에서 한번 뵙고 싶었었는데... 저도 집이 그 곳에서 멀고 아이들 데리고 나갈 일도 워낙에 없고 하니 마음만 간절하고 제대로 한번 나가볼 기회가 거의 없네요. 다음번에 부산에 오시면 깡통시장에서 정말 한번 뵈어요..^^



    skyblue님... 이렇게 댓글로 인사주시니 제가 더 감사해요... 더운 여름 날에도 하루하루 늘 건강하세요...^^



    영이리미님... 저희는 1년 내내 냉장고에 홍합이니 야채들을 떨어지지 않게 넉넉히 준비해두는 편이라... 왠지 입이 심심하고 그 맛이 생각나면 그때그때 바로 파전이나 정구지전을 부치지요...^^ 저는 어릴적에 어머니께서 방아잎사귀 넣어서 이것저것 많이 만들어주셨는데 당시에는 왜 그리도 그런 독특한 향이 나는 풀들이 싫었던지... 다행히도 지금은 그 맛을 알아버려 어린 시절 놓쳐버린 그 맛을 앞으로 더 열심히 만들어 먹으려 하고 있지요..^^



    쌍둥욱이맘님... 방아잎사귀는 아무래도 냉동시키면 축 늘어져버리니 생잎으로 먹을 때만큼 향도 짙게 나오지 않고 모양새도 없어지구요. 줄기만 버리지 마시고 송송 아주 잘고 얇게 다져서 냉동시켜 두었다가 방아잎 향이 그리울 때 한두 수저씩 뿌려 드시면 좋습니다...^^ 어제 비도 오는데 마침 맛있는 전 부쳐서 가족분들과 맛있게 드셨나 봅니다. 더운 여름 날 불 앞에서 전 부치시느라 많이 애쓰셨지요.

  • 23. sylvia
    '08.7.27 6:19 AM

    항상 보면서 대단하다 느끼게 만드시는 보라돌이맘님~~~
    전 처음엔 보라돌이맘님은 아마 아이들을 다 키우신 분일꺼야...
    그게 아니고선 아이를 키우면서 저렇게 절대로 할 수 없어... 하며 스스로를 위로했드랬지요...
    헌데...
    사실을 알고부턴 거의 존경입니다...
    덕분에 도움도 많이 얻고 있구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드려요...

  • 24. 온리유
    '08.7.27 8:05 AM

    어제 앞다리살 찌개용 사다가 900g양념에 재워서 지금 냉장고에 있는데 한번에 볶아서 먹기에는 넘 많아서 반쯤 덜어 냉동실로 보낼까..하는데 가능하겠지요?
    불고기도 냉장고에서 하루 숙성 뒤 냉동하니까 갑자기 손님 오시거나 반찬거리 없을때 유용하더라구요..
    보라돌이맘님 요리..뭐 해먹을까 고민될때 검색해서 보고 따라해먹으면서 코멘트는 첨이네요..
    레시피 외에도 살림하는 팁들..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해요..

  • 25. 다섯아이
    '08.7.27 9:09 AM

    당분간 뭘 해 먹어야 할지 걱정안 해도 될 것아요.
    보라돌이맘님 글 보면 뭘 해야 할지 아이디어가 샘 솟는 듯 해요.
    특히 식재료 보관하는 솜씨만 봐도 흐뭇 ~
    당분간은 날씨가 더 더워질테니 시원해 지면 냉장고부터 정리하렵니다.

  • 26. sylvia
    '08.7.28 2:54 AM

    보라돌이맘님~~~
    저 하얀플라스틱칼이요... 묵칼이 아니고 두부자르는칼이래요...ㅎㅎㅎ
    저 그거 찾아서 질렀대~~요...

  • 27. 뽈뽀리~
    '08.7.28 10:41 AM

    저 금요일날 사무실에서 깍둑돼지볶음1kg레시피보고 양념장재료 메모해뒀다가
    퇴근하고 바로 마트가서 발사믹식초등 이것 저것 장보고 바로 만들어 먹었습니다.
    울늦둥이(32개월) 고기먹고 남은 양념국물에 밥 비벼 줬더니 한그릇 뚝딱~~

  • 28. 별찌사랑
    '08.7.28 2:08 PM

    그럼 그렇죠...
    글쓴이는 보지도 않고 제목만 보고 클릭했따가..
    읽는 내내 감탄하며 읽었는데... 다 읽고 보니.보라돌이맘님이셨네요..
    제 사랍속 파일안에 레시피 주인이신.. ^^*
    정말 너무 존경스러워요..

  • 29. 야야
    '08.7.29 10:52 PM

    저도 묵칼 사고 싶네요.. ㅋㅋ 돼지고기 요리법은 꼭 저도 해보고 싶어요.. 근데 82cook의 이런 내용들은 스크랩 기능 같은거 없나요?? 낭중에 정작 돼지고기 사서 해보려고 하면 레시피 다시 찾기가 어렵더라구요

  • 30. 써니
    '08.7.30 12:01 AM

    바빠서 오랫만에 들온 82쿡^^ 친정집같이 너무 따뜻하네요~~
    가끔씩 키톡을 들여다 보면 엄마가 살림하는 모습을 보는것 같아요ㅋㅋ
    세상 살아가는 정겨운 일상도 느낄 수 있고 계절의 변화도 느낄 수 있고...^^
    평범한 일상이 주는 잔잔한 감동이랄까? ^^;
    보라돌이님~ 한수 배우고 갑니다 ^--^

  • 31. 선물상자
    '08.7.30 4:56 PM

    요즘 캠핑에 푹빠져서 지내다가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너무 반가운 이름이 있어서 클릭했어요! ㅎㅎ
    소영이는 요리하는거 좋아라하는데
    제가 더 귀찮아져서 못하게 하거든요 ㅠ.ㅠ
    깊이 반성해봅니다..
    깍둑돼지볶음.. 주금이예요.. 특히 매운거..
    근데.. 제가 장염에 걸려서 -_-;;
    내일이나 모레 나으면 바로 실행모드입니다~
    더운 여름 건강조심하세요!! ^^*

  • 32. mimi
    '08.8.5 3:19 PM

    음-새로이 장사하려는데..이방법 이용해 볼까싶네요 ^-^

  • 33. 무수리
    '08.8.6 1:15 PM

    이렇게 묵칼을 이용해 썰면 좋네요..늘 보라돌이맘께 많이 배웁니다..
    오늘도 역시 읽으면서 내내 감탄했습니다..
    이렇게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34. 베스트프랜드
    '08.8.27 11:31 AM

    깍뚝돼지볶음 해먹었어요~^^
    맛이 순해서 어린이들이 먹기에 좋은것 같아요
    국물도 맛있고 다들 잘 먹었답니다
    만들기도 너무 쉽고 맛도 좋아서 종종 해먹을것 같습니다

  • 35. 아이미
    '09.6.2 6:41 PM

    늦었지만,, 방금 해먹었는데 넘넘 맛나네요,,
    레몬즙과 발사믹식초가 들어간 돼지고기 볶음이라니,, 맛이 참 새로워요,,
    살짝 새콤 짭짤 달콤한 맛이,, 끝내주네요,
    전 고기양을 좀 적게 하고 야채를 듬뿍넣었는데 그렇게 해도 맛나요 ^^
    자주 해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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