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오늘로 꽃같은 아이들, 선생님들, 승객분들이 저희를 떠난지 100일이 되었다네요.
기운없이 주저앉아있을 수 만은 없어서 사진 두장 들고 나타났습니다.
오늘까지 유가족분들, 지지자분들 단식하신다는 얘기 듣고 사진으로나마 힘내시라고요...
일단 시기적절한 보양음식,
삼계탕입니다.
저는 그동안 제 짝을 만나서 결혼도 했고요 (그때 공구통으로 초코렛 만들어주던 사람이랑요), 직장도 옮겼고 이사도 했어요. 그렇지만 이없으면 잇몸 정신은 변하지 않아서 영계대신 중닭 반마리 자른 삼계탕이 1인분 입니다. 삼계탕 만들때 면보에 찹쌀을 싸서 넣으면 쌀알이 풀어지지 않아 국물이 깨끗하다더라고요. 면보따위 없는 저는 커피필터에 불린 찹쌀을 싸맸답니다. 물론 삶는 도중에 쌀이 다 흘러나왔지요...
또 인삼은 커녕 수삼도 없어서 그나마 집에 있는 인삼차를 한봉지 뜯어 넣었더니 그럴듯한 삼계탕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기운차리시라고 고기에요.
사실 고기는 사이드고 저 신문 사진이 메인이에요. 제가 사는 미국에 교민분들이 내신 광고가 나온날 기념으로 사들고 힘내서 싸우자고 고기 구워먹었어요. 나라 밖에서도 응원하는 마음들이 많답니다.
여기서 보탤 힘이 크지 않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요. 모두들 힘내주세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보잘것 없는 보양음식 (단식을 마치신 분들께)
아스께끼 |
조회수 : 10,341 |
추천수 : 10
작성일 : 2014-07-24 09:06:34
- [키친토크] 추수감사절-남은음식 활.. 20 2020-11-19
- [키친토크] 보잘것 없는 보양음식 .. 5 2014-07-24
- [키친토크] 신선한 멍게 손질, 배.. 14 2012-04-11
- [키친토크] 회심의 짜장, 사먹은 .. 41 2012-04-0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지혜사랑
'14.7.24 9:23 AM다들 잊지 않고 계시는군요.
오늘 100일되는 날이지요.
전국 곳곳에서 100일 추모행사 많이 계획돼 있더군요.
퇴근후 참여할까 말까 망설이는 저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잊지 않겠다. 행동하겠다'
다짐하며 슬퍼했던 날들이 엊그제인데 벌써 이렇게
'나 지금은 많이 해이해졌구나.'
반성했네요.
다시금 마음을 다져봅니다.2. 너와나
'14.7.24 9:56 AM백일이 되었네요.
모두의 눈물같은 비가 하염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단식하시는 부모님들 건강 해치지 마셨음 좋겠고 제대로된 특별법이 빨리 만들어져서 부모님들 맘고생 몸고생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길 간절히 기원해봅니다.3. 노란리본
'14.7.25 12:55 AM고맙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울었더니 기운이 쪽...............
저도 기운내서 다시 일어서 싸울게요.4. 연못댁
'14.7.25 5:37 AM죽 한 그릇 먹었는데, 아스께끼님 사진 속의 음식들 제가 다 먹은 거 같은 기분입니다.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5. 이규원
'14.7.28 5:47 AM희생자 중 예비신학생, 복사대장, 주일학교 학생들이 많습니다.
딸을 힘들게 보내고
하루하루 절절한 기도로 생활하는 자매님 보기도 힘듭니다.
저의 본당에서 연미사를 매일 드리는데,
천국에서 좋은 선생님, 친구들과 항상 행복하기만을 기도할 뿐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추천 |
---|---|---|---|---|---|
41087 |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20 | 코코몽 | 2024.11.22 | 8,352 | 2 |
41086 |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43 | ··· | 2024.11.18 | 13,932 | 7 |
41085 |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37 | Alison | 2024.11.12 | 15,670 | 6 |
41084 | 가을 반찬 21 | 이호례 | 2024.11.11 | 10,538 | 4 |
41083 |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 필로소피아 | 2024.11.11 | 8,453 | 5 |
41082 | 이토록 사소한 행복 36 | 백만순이 | 2024.11.10 | 9,097 | 4 |
41081 |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 행복나눔미소 | 2024.11.08 | 3,613 | 6 |
41080 | 바야흐로 김장철 10 | 꽃게 | 2024.11.08 | 5,976 | 4 |
41079 | 깊어가는 가을 18 | 메이그린 | 2024.11.04 | 10,072 | 5 |
41078 |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 차이윈 | 2024.11.04 | 8,847 | 8 |
41077 |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 라일락꽃향기 | 2024.10.31 | 7,796 | 4 |
41076 |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 주니엄마 | 2024.10.29 | 10,391 | 8 |
41075 |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 모하나 | 2024.10.29 | 7,382 | 2 |
41074 |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 은초롱 | 2024.10.28 | 6,635 | 5 |
41073 | 오랜만이네요~~ 6 | 김명진 | 2024.10.28 | 6,202 | 3 |
41072 | 혼저 합니다~ 17 | 필로소피아 | 2024.10.26 | 6,241 | 4 |
41071 |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 방구석요정 | 2024.10.26 | 5,235 | 3 |
41070 |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 꽃게 | 2024.10.22 | 10,213 | 4 |
41069 |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 은초롱 | 2024.10.22 | 5,689 | 2 |
41068 |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 | 2024.10.22 | 8,709 | 5 |
41067 |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 Alison | 2024.10.21 | 6,142 | 7 |
41066 |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 602호 | 2024.10.20 | 3,516 | 2 |
41065 |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 꽃게 | 2024.10.20 | 6,337 | 6 |
41064 |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 항상감사 | 2024.10.20 | 4,231 | 4 |
41063 |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 은초롱 | 2024.10.16 | 7,929 | 2 |
41062 | 여전한 백수 25 | 고고 | 2024.10.15 | 7,601 | 4 |
41061 |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 18층여자 | 2024.10.15 | 8,643 | 3 |
41060 | 요리조아 18 | 영도댁 | 2024.10.15 | 5,548 |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