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울로 본격적으로 접어들어 날이 추워지면 몸은 뜨끈뜨끈한 국물을 자주 찾게 되지요.
무 300g
먼저 피홍합을 깨끗히 손질해 둡니다.
큼지막한 냄비를 꺼내어 씻어놓은 홍합과 무를 넣은 후에 분량의 물을 부어 줍니다.
큼직한 냄비가 끓는 동안 굴을 준비합니다.
불위에 올려둔 냄비위에서는 서서히 홍합들이 입을 벌리며 끓어 오르기 시작하지요.
그러다 바글바글 끓어오르게 되면 불을 조금만 낮춰두고는 국자를 가져와서 홍합 건더기만 따로 이렇게 건져 냅니다.
5분정도 지난 후 젓가락을 꺼내어 무를 쿡 찔러보고 젓가락이 잘 들어가면 불을 꺼 주시면 됩니다.
무는 따로 도마위에 올려두고, 나머지 국물은 이렇게 망이 곱고 촘촘한 채에다 얌전히 부어 줍니다.
국물을 사알 부어내고 나면 이렇게 마지막 바닥에 남는 찌꺼기는 그대로 버려주시면 되겠지요.
이제 도마위에 올려둔 무 토막도 먹기좋게 썰어줘야 겠지요.
칼로 너무 작지않게 나박썰기로 쓱쓱 썰어주시면 됩니다.
이제 가스불위에 올려진 원래 냄비에 다시 홍합국물을 부어주고 이 때 썰어둔 무도 함께 넣어 줍니다.
무 넣은 냄비가 다시 끓으려고 하면 불을 좀 낮추고 아까 덜어놓은 홍합을 먼저 넣어줍니다.
조금 지나서 이렇게 다시 끓어오르면 마지막으로 간만 맞추면 됩니다.
굴을 넣어 국을 끓일때는 이렇게 새우젓국물로 간을 하거나, 국간장과 굵은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이렇게 끓여진 굴홍합탕이예요.
맛깔스런 김치반찬에 이렇게 시원한 국물이랑 밥 한 그릇 먹고나면 굳이 다른 반찬 없어도 아주 맛난 식사가 됩니다.
지금부터는 저희집 냉장고에 365일 떨어지지 않게 늘 만들어 두고 쓰는 밑반찬양념장 이야기예요.
<밑반찬용 양념장>
양념장 만드실때도 물론 제빵용 계량스푼이 아니라 일반 밥먹는 어른밥수저로 편하게 계량해 덜어쓰시면 되구요.
시장에서 장을 보실때에 깻잎이 싸고 싱싱하다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대여섯 묶음 사오셔서 간단하게 맛있는 깻잎찜 만들어 드세요.
<깻잎찜>
이렇게 한 다발씩 노끈으로 살짝 묶어놓은 깻잎 5다발 정도로 깻잎찜을 만듭니다.
분량의 양념장을 물과 섞어서 준비해 두고
당근과 양파도 두껍지 않게 채 썰어 준비해 둡니다.
채 썬 양파와 당근은 양념장에 넣어 버무려 놓습니다.
지름이 넓고 낮은 냄비를 꺼내어 깻잎을 한번에 서너장 정도씩 쥐고 바닥에 고루 깔아주고 여기에 양념장을 수저로 대충 한 수저씩 얹어 줍니다.
이렇게 준비한 깻잎을 다 돌려 냄비안에 안치고, 남는 양념장과 그 안의 건더기들은 고루 깻잎 위에다 척척 얹어 주고 남은 국물도 쭈욱 돌려가며 부어주시면 됩니다.
이제는 뚜껑을 덮어서 불 위에 올려 그대로 쪄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서 조금 더 두었다가 불을 끄고는 뚜껑을 열어본지라 김이 한가득 서려 찍힌 사진입니다.
한 김 나간후에 반찬 용기에 덜어두었다가 식도록 서늘한 곳에 두고는 뚜껑 꼭 닫아 냉장고에 보관하면 보름정도는 거뜬히 두고 편하게 덜어 드실 수 있어요.
두부 한 모가 냉장고에 있다면 두부 두루치기 만들어 상에 올려도 좋습니다.
<두부 두루치기>
도마에 올려 그대로 7~8등분 정도로 잘라주시고
기름 두른 팬에 올려 앞뒤로 노릇하게 지져 줍니다.
사이즈가 작은 후라이팬으로 지져내다보니 이렇게 두번에 걸쳐서 구워내야 하네요.
다 구워진 두부는 역시 부숴지지않게 조심해서 냄비속에 슬쩍 떨어뜨려 넣어주고
자잘하게 총총써는 것 보다는 좀 큼직큼직한 것이 더 먹음직스러우니 편하게 쓱쓱 썰어주시면 되구요.
깨끗이 씻어 준비한 대파도 어슷썰기로 썰어 주세요. |
이렇게 준비된 대파를 두부위에 올리고 들기름 섞어 둔 양념장을 고루 부어준 후에
불위에 올려서 바글바글 끓여 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끓여낸 두부 두루치기는 바로 상위로 옮겨서 따끈한 밥과 함께 드시면 되겠지요. 국물 얹어가며 비벼드셔도 좋고 고소한 두부도 함께 양념장과 으깨 드시면 다른 좋은 반찬들 부럽지 않답니다.
저희는 이렇게 저녁 늦게 미리 끓여서 열기가 식은 후 뚜껑덮은채로 냉장고에 넣었다가 다음 날 아침 그대로 데워먹기도 하지요.
깡통햄 종류도 워낙에 많다보니 이것저것 고루 사 먹어 보지만 아무래도 스팸이나 하이포크 정도가 제 입맛에는 제일 괜찮은 것 같습니다.
<깡통햄볶음>
깡통햄을 개봉해서 가운데 부분에 과도를 넣어 아랫까지 절단해준 후, 과도를 넣은 그대로 두쪽으로 갈라진 햄 중에 한쪽만 지긋이 과도면으로 누르면서 빼면 이렇게 딱 반만 과도와 함께 딸려 나오지요.
이렇게 꺼낸 햄은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 줍니다.
분량의 양념을 지름이 조금 넉넉한 그릇에 덜어 고루 섞어서 준비해 주시고
썰어놓은 스팸을 넣어 양념이 고루 묻도록 섞어 줍니다.
이렇게 양념버무린 햄이 준비가 되었으면 이제 팬을 꺼내어 기름을 한 수저 두르고는
방금 버무려 놓은 햄을 고루 펼쳐서 지져내듯이 구워 줍니다.
후라이팬 뚜껑이 있는 경우라면 닫아두고는 어느 정도 익었다 싶을 때 뚜껑을 열고는 뒤적거리며 구워내시면 되구요.
이렇게 양념이 조금 눌러붙듯이 구워져야 제 맛이지요.
이제 접시에 덜어 드시면 되구요.
이 밑반찬용 양념장이 가장 두루두루 쓰이는 것이 아마도 생선조림이 아닐까도 싶을 정도로 생선 지져먹는데 간편하게 많이 씁니다. 어떤 생선이 냉동실에 들어있냐에 따라 그때그때 생선만 바뀌는 거지요.
<고등어조림>
냉동실에서 한 마리씩 미리 갈무리해서 얼려 둔 고등어를 2마리 꺼내둡니다.
각종 야채도 준비하셔서 너무 작지 않게 조금 큼직큼직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썰어둡니다.
아까 꺼내둔 고등어도 냉동상태에서 물에 조금 담궈두었다 물기를 거두고 먹기좋은 정도로 3토막 정도 잘라서 준비해 둡니다.
아래면이 넓직한 냄비를 준비해서는 무를 먼저 깔고 그 위에 고등어를 고루 포개 줍니다.
그리고는 나머지 야채를 얹어주고 이제 뚜껑을 닫아 가스불에 올리면 됩니다.
뚜껑을 꼭 닫고는 김이 모락모락 바깥으로 스며 나오며 끓어오를 때 까지 그대로 둡니다.
푸욱 잘 익은 고등어조림 이예요.
같은 고등어 조림을 전기밥솥을 이용해서 좀 더 편하게 하는 방법이예요.
이렇게 전기밥솥에 안칠때에는 중간중간 밥수저로 양념을 끼얹어 주지 않는지라, 양념장을 마지막에 천천히 고루 부어줍니다.
이렇게 준비가 끝나면 전기밥솥 뚜껑을 닫아주고는 취사버튼 꾹 눌러주시면 됩니다.
왼쪽의 작은 밥솥에서는 밥이 지어지고 있고, 오른쪽에서는 생선조림이 한창이예요.
딱 1시간 지나서 타이머 소리가 울릴 때 뚜껑을 열었답니다.
이렇게 몇번 이것저것 만들어 먹다보면 양념장 한통은 금새 없어지지요.
내친김에 어제 저녁에 또 고등어 조림을 만들어 놓았지요.
저녁은 이미 다 먹은후라 이렇게 취사버튼 눌러서 한 시간 지난 후에 내솥을 꺼내어서
반찬그릇 용기에 반씩 나누어 담아 두었답니다.
이렇게 식힌 후 다음 날 아침에 반찬 한가지 올릴려고 냉장고에 넣어 두었지요.
생선은 그냥 노릇노릇하게 구워먹어도 참 맛있지만 이렇게 국물 자작하게 지져 먹어도 촉촉하고 야들야들한 속살맛이 참 좋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