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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김정일위원장 선물-칠보산 자연 송이버섯!

| 조회수 : 6,467 | 추천수 : 38
작성일 : 2007-10-12 13:21:35
솔직히 말하자면, 자연산 송이버섯 처음 봤답니다. ^^;
제가 알고 있는 송이 버섯-이라함은 양송이버섯과 새송이버섯 정도 였지요.

송이버섯이 뭐 그리 대단해서 이리 호들갑이냐구요?
이 송이버섯은 통일에 대한 의미가 가득담긴 2007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로 우리나라에 오게된
김정일 위원장의 선물인 칠보산 자연 송이버섯! 이거든요.
이정도면 야단법석 호들갑 떨만 하지요?ㅎㅎㅎ




신문 기사 검색을 해보니 20개 들이 상자 4000kg을 선물로 주었다 하는데...
영광스럽게도 그 송이버섯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되었다지요.
사모님 회사의 높은 분?께 들어온 송이 버섯을 골고루 나누어 먹고자 직원들과 나눴답니다.
3개씩 가져간 분들이 대부분인데 어찌하여 6개를 가져올 수 있었다네요.
식구들과 함께 먹기도 모자랄텐데 저에게까지 함께 먹자며 전화 주시니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저녁 초대받아 신이나서 달려가자마자 카메라 들이대며 사진을 찍었어요.
사이즈 비교해보고자 가지고 있는 볼펜을 옆에두고  요리찍고 저리찍고...
어른들 앞에서 촐랑촐랑~ 오도방정!ㅋㅋㅋ

코 끝에 가까이 대보며 킁킁~ 향을 맡아봤어요. 어떤 향이 나냐면요...
늦가을 낙엽이 쌓인 곳에 비가 촉촉히 내린날 소나무나 상수리나무 아래를 막대기로 들춰 봤을때
맡을 수 있는 그 냄새였어요!!  제가 촌ㄴ ㅕㄴ이라서.... 이렇게 밖에 표현을 못하겠네요. -_-
또하나는 습기 많은 뒷광(시골집에는 하나씩 있지요?)에 들어갔을때 느껴지는 시골냄새 라고나 할까요?

봄에 와인 공부 할때 와인에서 버섯향을 맡을 수 있다고 했는데, 그땐 몰랐습니다. 뭔소리인지...
그런데 이거구나! 싶은 것이....
좋은 와인은 최고급 오크통을 사용한다잖아요! 그 오크향이 이 버섯이 품고 있는 나무 향과 비슷한 것이였어요!

저울에 올려놓고 무게를 달아보니 제일 큰것이 50g 나가네요~사진속 가장 오른쪽 것입니다.
50gx20개=1000g 한상자에 1kg이랬는데 맞군요!
사모님 말씀으로는 큰것은 20개정도 들어있고 작은 것은 25~28개쯤 들어 있더래요.

이렇게 초특급 호들갑표 자연 송이 버섯 탐색을 마치고 나니
할머니께 2개 드린다고 따로 보관하시고... 4명이 먹을 수 있는 송이버섯은 4개!

"이걸 어찌 해서 먹을까?" 고민에 들어갔습니다.ㅎㅎㅎ

그리하여 결정내린 결과 - 1개는 송이버섯 영양밥을_ 3개는 소고기와 함께 구워 먹기로요! ^^V





뚝배기밥을 해주셨는데 몰래 뚜껑열고 사진 찍었어요.
사진이 흔들렸기에 잠시 후 다시 찍어야지! 하는 순간 밥을 퍼주셨어요~ ㅠㅠ





저에게 배급된? 송이버섯 영양밥 입니다.^^ 송이버섯+대추+밤 이 들어갔네요!
참기름 안들어간 부추간장에 싹싹 비벼서 먹었어요~ 버섯 향이.... 코 끝에서 맴돌고.... 으흠~ ^-^





처음엔 스테이크 해주신다고 스테이크감을 사오셨는데요, 다들 급한 성격들이라서 마구마구 구워 먹었어요.
살짝 구워진 송이버섯은 쫄깃쫄깃 하더라구요!

충남 토박이 한우=토바우 를 키우는 청원농장-막내동생은 미국산소고기를 먹습니다. -_-;
한우.... 비쌉니다. 초특급 서민인 저는... 마트 가서 가격비교에 놀라 까무라치기에
고생하시는 엄마 아버지 큰오빠 큰새언니한테 엄청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거든요. ㅜㅜ





한입 압박샷! 이라고 하지요? 점심시간에 압박을 가합니다...ㅋㅋ 냠냠~

뉴스검색을 해보니 이 송이버섯은 공직자가 받으면 행동강령 위반이라고 하는 조금 무서운 버섯 이기도 하네요.
실향민과 소록도 주민, 독거노인 등.... 소외되고 어려운 분들이 드셔야 하는 것인데
어찌하여 촐랑거리는 저에게까지 맛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워져서 죄송하기도 하고 미안합니다.

온전히 1송이-50g 정도 제가 먹었어요~

송이버섯 체취하느라 고생하신 북한 동포들께도 감사하고,
선물로 주신 김정일 위원장도 감사하고... 골고루 나눠주신 노무현 대통령께도 감사드립니다.


이제 저도 점심 먹으러 갈께요~^^




조금전 블로그에 올리고나서 제가 제일 많이 도움 받는 82cook에도 살짝 올려봅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곰부릭
    '07.10.12 2:05 PM

    이야~ 이번에 그 송이버섯 진짜 이곳저곳에 제대로 나눠줬나봐요~
    저희집도 돌고돌아 다섯송이가 들어왔답니다.
    아직 냉장고에 주무시고 계신데 내일 잡으려구요.
    님 글 보고 흉내내서 영양밥 해먹어야 겠네요~^^

  • 2. myung123
    '07.10.12 4:23 PM

    올해는 북한과 일본의 무역거래가 완전스톱이되어, 북한산 자연송이버섯이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더군요. 어제 경동시장에서 1키로들이 한상자 (잘 볼줄은 모르지만 좋아보였어요)를 5만원주고 구입해서 엊저녁에 먹고, 오늘 점심도 먹고. 많이 남아 잘싸서 냉장고에 넣어두었어요. 자연송이를 뜻밖의 가격으로 푸짐하게 호사를 누렸어요. 아마 이번달 말경까지는 물건이 있을거라고 하던데요. 스치로폴상자를 이중바닥으로해서 얼음팩을 바닥에 넣고 포장해서인지 오늘 점심에 열어봐도 멀쩡하게 있더군요. 혹시 좋아하시는데 가격때문에 망설이시는분 계실까봐 알려드립니다...

  • 3. 에밀리
    '07.10.12 9:18 PM

    덕분에 귀한 버섯 구경 잘 하고 갑니다!! 그 향이 여기까지 전해지는듯해요~

  • 4. 진현
    '07.10.12 9:24 PM

    송이버섯 4개를 4분이 알뜰히 요리해 드셨네요.^^

  • 5. 에코
    '07.10.12 10:58 PM

    밤에 들어와 보았더니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추천에 댓글까지 감사드립니다.

    곰부릭님... 댁에도 다섯송이^^ 가 대기하고 있군요. 영양밥 맛있게 드세요~

    myung123님... 저도. 이번 자연송이버섯 검색하다가 관련글 읽었어요. 일본으로 수출이 완전히 차단된것은 작년 북핵사건으로 인한 여파라지요. 핵실험으로 인한 방사능이 유출되었을까봐 겁이 났나 봅니다.

    에밀리님... 함께 드셔야 하는데 저만 맛보고 왁자지껄 떠들어서 죄송해요. 원조 송이버섯은 처음인지라 자연송이와 재배하는 송이를 구별 하는 방법과 향에서의 차이점도 모른답니다.

    진현님... 송이버섯 구하려면 구할 수 있는 것이지만 이번 송이버섯 4개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순식간에 없어져서 너무 허무했지만 사진으로 오래도록 남겨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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