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불치의 게으름병으로 82에 매일매일 들어오긴해도 로그인하기 귀찮아서 댓글도 글쓰기도 자주 못하는데요
어찌하다보니 근거없는 의무감?같은걸로 요즘 자주 글을 썻네요
그렇게 글을 쓰다보니 로그인하는게 습관이 된듯~
로그인한김에 다들 아실듯하지만 고추기름 만드는법에 대해 주절거려볼께요
요건 시골아낙님이 알려주신 고추기름 만드는법입니다
채썬 생강, 마늘, 고춧가루, 고추씨를 넣고 기름만 부어주면 끝!(저처럼 고추씨를 맨위에 올리시면 따라쓰기 불편하니 맨위에는 채썬 생강이나 마늘을 올리셔요)
제가 요리고수는 아니지만 나름 요리의 노하우가 있다면
첫째는 좋은재료!
음식의 7할은 재료인듯합니다
둘째는 작은 정성입니다
마늘은 찧어서 보관했다 넣지않고 음식할때마다 바로바로 찧어서 넣구요
국물요리엔 닭육수, 황태육수, 야채육수등을 미리 만들어 냉동시켜놓았다가 요리에 맞게 쓰구요
후추도 음식할때 바로바로 갈아서 넣고
매콤한 요리할때는 고추기름을 만들어 넣어주구요
작은차이이지만 결과물은 꽤 큰차이를 만들어내더라구요
고추기름으로 볶아낸 가지
1. 가지는 어슷하게 썰어 소금 살살 뿌려서 30분정도 두었다 물기를 꼭 짜주세요(튀기는 과정을 생략하고 가지의 기름흡수도 줄이려 이렇게합니다)
2. 양파, 홍고추, 청양고추는 작게 다져서 준비합니다
3. 팬에 고추기름을 넣고 양파와 고추를 볶아줍니다
4. 가지를 넣고 볶다 굴소스와 소금으로 간을 하고 불을 끈뒤 참기름을 몇방울 넣어서 뒤적여주세요
* 갈은 돼지고기를 고추기름에 볶다가 만드셔도 맛있습니다
이건 제가 자주 써먹는 초간단 고추기름 만들기예요
우선 작은 종지에 커피필터를 접어서 끼워넣고 고춧가루를 두스푼정도 넣어줍니다
냄비에 기름을 넣고 데워서 고소한 냄새가 올라오고 밑에서 물결이 조금 일어나는듯하면 불을 끄고(너무 고온으로 데우면 고춧가루가 탑니다)
준비해둔 고춧가루에 부어줍니다
커피필터를 걷어내면 고추기름 완성
간단하죠?!
향채에 기름을 부어 만드는 고추기름은 좀 더 맵고 맑은 느낌이라 요리할때 쓰심 좋구요
이렇게 데운 기름을 붓는건 고소한맛이 돌아 소스를 만들때 쓰심 좋아요
근데 고추기름을 매일매일 쓰는것도 아닌데 두가지 만들어 쓰긴 너무 번거로우니 편하신대로 한가지 만드셔서 휘뚜루마뚜루 쓰셔요~
이렇게 만든 고추기름은
육개장이나 순두부찌개 만들때 쓰시고
샤브샤브나 부타나베에 깨소스에 섞어주면 맛있구요
짜장라면(짜*게티, 짜*로니)에 살짝 넣으심 맛이 훨씬 좋아지구요
간장에 섞어 탕수육 찍어드셔도 맛있어요
고추기름으로 만든 중국식 쇠고기덮밥
쇠고기, 파프리카, 양파, 아스파라거스
쇠고기 밑간..................간장, 후추, 맛술, 녹말가루
소스............................물 한컵, 간장 1큰술, 굴소스 1큰술, 양파효소나 매실효소 약간
물녹말, 고추기름
1. 쇠고기는 길쭉하게 손가락 길이로 잘라 밑간해주세요
2. 야채도 깨끗이 씻어 손가락길이로 잘라줍니다
3. 웍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고기를 볶다 반쯤 익으면 야채를 넣고 센불에 볶아줍니다
4. 소스를 부어주고 끓어오르면 물녹말을 한스푼 넣고 섞어서 농도를 봐가야 걸쭉하게 만들어주세요
5. 밥위에 쇠고기볶음을 올려냅니다
오늘의 후식은 수박쥬스
수박 한통 사오면 냉장고에 다 안들어가니
깍두기 모양으로 썰어 밀폐용기에 담아 넣어주고
좀 덜 달은 끄트머리쪽은 씨만 발라 얼음 몇개 넣고 믹서에 갈아줍니다
태국에선 땡모반이라 부르던가요?
더울때 먹으면 시원하고 좋아요
다만 쉽게 상하니 미리 많이 만들어두진 마시고 잘라서 지퍼백에 넣어 냉동실에 뒀다 그때그때 갈아드세요
얼마간 이러저러한 일로 바빠서 베란다를 들여다보지못했는데
화초 물도주고, 베란다 청소도할겸 나가보니 관음죽에 이상한게 붙어있더라구요
꽃인거 같긴한데 모양도 이상하고 키운지 18년동안 한번도 보지못한거라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관음죽꽃이 맞다네요
관음죽꽃은 행운을 가져다준데요
18년간 들인 정성이 이제야 결실을 맺는듯합니다^^
얼마전 남편이랑 역린이라는 영화를 봤어요
정재영의 연기력에 눌릴줄알았던 현빈이란 배우가 의외로 제역할의 제대로 잘 해내어서 인상에 깊기도하지만
영화중 중용23장에 있던 구절이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선거도 끝난지라 조금 마음을 놓고 좀 쉬고싶었는데
어제 하루사이에도 꽤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머리를 다쳤다는 그 학생은 어찌 되었는지.....
잡혀간 사람들은 또 어찌되었는지.....
밀양이며 총리며......
꽃하나 피우는데도 18년의 세월을 정성을 들였는데
세상을 변하게 하려면 얼마나 길고 오랜 정성이 필요할까........맘이 무겁기만합니다
세월호 실종자들이 빨리 가족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