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가 시작되려고 합니다.
비도 잘 내리고 있습니다.
내일은 선거일
내 남편이 내 가족이 선거나간것도 아닌데 왜 이리 가슴이 콩닥콩닥 하는지
지방갈일 있어 일찍 나가야 한다는 남편에게
"내일 선거는 하고 갈거지" 하니
"왜 선거 안하고 갈까봐" 하고 웃네요.
내일 웃을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연휴가 시작되고 집떠난 자식도 돌아오고
삼시세끼 챙겨야 하는 엄마니까
뭘해 먹일까 궁리 궁리
아침에 이것저것 장도 보고
별로 산것도 없는거 같은데 10만원훌쩍 훌쩍 훌쩍
제일 만만한 비빔밥 해먹으려고 무채가 들어가면 별다른거 안들어가도 맛나서 무 생채무치고
요즘 한참 잘 먹고 있는 오이지
꼭 짜서 (넘 힘들어요 짜다가 팔목 다 나가겠어 ㅜ.ㅜ)파마늘 들기름 깨소금 팍팍 넣어 무쳐놓고
반찬없고 밥하기 귀찮을때 제일 좋은 떡만두국
냉동실에 만두 만들어 얼려놓고
밤늦게 오시는 집떠났던 아들 먹으라고 비도오고 해서 김치 부추 오징어 앙파넣고 김치부침개 부쳐놓고
부침개 부쳤으니 술도 한잔
내가 만들고 내가 제일 많이 먹는 막걸리ㅡ..ㅡ
도수가 사먹는 막걸리의 두배정도 됩니다.
한잔만 먹어도 알딸딸
넣는 거라고는 누룩 물 쌀 뿐인데
이렇게 해놓고 내가 하는 일이라고는 하루 한번 저어주는것 뿐
어느새
뽀글뽀글 나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노래를 부릅니다.
막걸리 만들면서 제일 좋은게 이 뽀글뽀글 노래 듣는거예요.
아스파탐이라던가 하는 인공 감미료가 안들어가서 먹고 나서도 머리가 아프다거나 하는 부작용이 없어요.
추가) 마리님께서 막걸리 만드는법을 알려 달라고 하셔서 ^^::
인터넷을 뒤져보다보면 이런저런 방법들이 많습니다.
제가 하는 방법이 다 맞는다고 할수도 없지만(제대로 정식으로 배운게 아니라서요 ㅡ.ㅡ) 올려봅니다.
준비물 : 쌀 (단맛을 원하면 찹쌀 깨끗한 맛을 원하면 멥쌀을 쓰라는데 전 그냥 있는 멥쌀로 )500그램
팔팔 끓여서 식힌 물 750ml (쌀의 1.5배) 누룩50그램 (쌀의 10%)
술담을 용기, 찜통
1.먼저 쌀을 깨끗이 맑은물이 나올때까지 씻습니다. 적게는 3~4시간 많게는 8시간도 불린다는데 전 그냥 4시간정도 불립니다.
2. 물을 팔팔 끓여서 식혀놓습니다. 사용할 용기나 계량컵등 쓰게될 모든 도구들을 소독해 놓습니다.
소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술이 될때 잡균이 들어가 술이 제대로 안되거나 이상한 맛을 낸다고 합니다.
소독 중요해요.
3.불린 쌀을 건져서 30분정도 물기를 뺍니다.
4.찜통에 먼저 물을 끓여서 김이 오르면 쌀을 넣고 찝니다. 쌀의 양에 따라서 30분에서 40분정도 찐다음 10분정도 뜸을 들인후 꺼내서 빠르게 식혀줍니다.
뜨거우면 효모가 살수없고 죽기때문에 만져봐서 온기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식혀줍니다.
왜 꼭 고두밥을 찌는지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많은량의 쌀을 익히기가 수월하고 상대적으로 수분함량이 적은 고두밥이 불을때 효소가 수동적으로 밥알속으로 빨려들어가 효소가 활동할 공간이 많아지고 맑은 술을 얻을수 있어서라네요.
5. 끓여 식힌 물을 반정도 붓고 먼저 누룩을 불립니다.
6. 5에 식힌 고두밥을 넣고 섞어주고 나머지 물도 부어줍니다.
여기서 밥을 잘게 부숴주라는 사람이 있고 맑은 술을 원하면 그냥 두라는 사람이 있는데 전 매번 치대서 으깨줬는데 이번에는 그냥 담아봤어요. 그래서 결과가 어떨지는 비교를 할수가 없네요.
이렇게 해서 입구를 한지나 광목천으로 봉하거나 뚜껑을 덮습니다.
7. 다음날부터 소독한 주걱등으로 하루에 한번 뒤섞여줍니다.
전 이렇게 밑술을 담근다음 3일후에 덧술 즉,2단담금을 합니다. 이양주라고 하죠. 계속 더 추가하는 분들도 있던데 술맛을 더 끌어올리는 거라고 하는데 전 그냥 2단 담금만 해도 맛이 괜찮더라구요.
2단 담금하는 방법은 밑술 담그는것과 똑같고
용량은 밑술의 3배~5배정도를 합니다. 전 옹기가 작아서 3배 했습니다.
쌀 1.5키로 물2.25리터 누룩 150그램
이렇게 해서 5~7일정도 두다보면 뽀글거림이 줄어들고 위로 맑은 술이 고이기 시작할때 맛을 본후 거릅니다.
금방 거른술보다 냉장고에 두고 후숙을 시킨후에 먹으면 훨씬 더 맛이 좋아지더군요.
술이 독하다 느껴지면 물을 타서(1:1정도) 일주일정도 숙성시키면 우리가 보통 먹는 정도 도수의 막걸리가 됩니다.
물을 타서 바로 먹으면 물과 술이 제대로 섞이지 않아 맛이 밍숭맹숭 합니다.
담근술은 냉장고에서 오래 보관할수록 맛이 깊어지는것 같더군요.
술을 발효할때 온도도 중요한데요.
보통 25도 내외가 가장 좋다고 하는데 언젠가는 날이 좀 추운거 같아서 위에 담요를 둘렀더니 끓어 오르더라구요.
좀 시원한게 좋은거 같아요.
천천히 발효시키는게 술맛이 더 좋다고 하네요.
조급한 마음에 발효가 왜 안되나 안되는거 아닌가 싶은 마음에 담요를 둘렀다가 참변을 당했었죠.
이제 날이 점점 더워지면 술담기엔 좋지 않은 날씨가 될거 같아요.
온도가 너무 올라가면 술이 제대로 안되고 시어져 버린다고 합니다.
일단 생각나는대로 적었는데 제대로 적었나 모르겠네요.
저도 아직 여기저기 찾아서 공부하고 알아가는 중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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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서 아내라서
제일 먼저 걱정하고 고민하는게 식구들 뭘 먹일까 하는 겁니다.
내일 내가 뭘 하겠다고 입으로만 떠드는 사람말고
내가 맡은 일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삶이 나아질까 하는 진실된 고민을 하는 사람이 당선되었으면 좋겠어요.
모두 웃을수 있게
49제라는데
하늘도 슬픈지 울고 있네요.
잊지말고 투표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