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여자의 '여리디 여린'마음 때문에.....-
누른다고 눌렀는데 판정패.ㅋㅋㅋ
저녁에 운동을 하고 있는데 연락이 왔습니다. 택배가 왔다고요.
올것이 왔구나!
남편이 묻습니다.
이기 머꼬?
뭐긴......지름신의 강림이올시다.
그나마 행인지 불행인지 깊은 사각볼은 아직도 저 건너 대양을 건너서 오고 있는 모양이예요.
아무래도 쯔비벨이 대단하긴 한가 봅니다.
태평양을 건너 대서양을 건너 인도양을 건너서.....ㅋㅋㅋ
기존에 가진 것과 같이 꺼내놓고 요리 돌리고 조리 돌리다 결국.
혼자서도 한참 잘 노는 '꼬라지'를 보고 있는 가족들 보기에 민망해서 야참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제 발등 제가 확실히 찍어뿌릿심다.ㅠ.ㅠ
그리고 막상 우리집에 가지고 있는 접시면서도
쯔비벨에 중국요리가 아닌 음식을 담아도 어울릴까...하는 걱정도 있어서
평소에 먹는 간단한 음식을 한번 담아보고 싶기도 했고요.
뭐 스프볼에는 스프나 죽만 담으라는 법이 있습니까.
어제 손말이 김밥 만들어 먹고 볶음밥에 넣을까하고 남겨둔 야채와 메밀국수를 차렸지요.
저는 아이들이 잘 먹으라고 메밀국수에도 더러 야채를 소담하게 넣어 먹게 합니다.
어른들이야 깔끔한 맛에 좋아하는 메밀국수지만 아이들은 또 다르더군요.
음.....사각접시에 얼음을 깔고.국수가 좀 적군요.
밤이잖아요. 알흠다운 밤이긴 하지만.ㅋㅋㅋ
다 먹어가는데 아르바이트 간 큰녀석이 들어옵니다.
먹는 걸로 마음 상하면 좋을게 없지요?
이웃이 어렵게 구해 준 계란면을 좀 삶았습니다.
우리 딸이 너무 좋아해서 아껴 아껴 먹는 것인데 새 그릇도 왔겠다 선심입니다.
다들 정통 레시피대로 잘 하시던데 저는 늘 대충대충 얼렁뚱땅입니다.
중국요리의 기본...만 지키는 것이지요. 뜨거운 팬에 기름을 두르고 대파.생강.마늘 을 볶다가
해물과 야채를 넣고 양념을 합니다. 오늘은 계림두반장과 칠리.XO장을 넣었습니다.
삶아 둔 국수를 넣고 양념과 해물이 잘 섞이게 저어줍니다.
후추조금 뿌리고요.
우리 아이들 너무 잘 먹으니 이게 참말로 친 엄마 맞는지......
야밤에 이게 뭔 일이래요?
달밤에 다 나가서 체조라도 하고 자야겠습니다.
달이나 있을런지 몰러요.
그래도요...저 그릇 몇개 들어오고 나니 기분이 이래 좋심다.
우야믄 좋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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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라돌이맘
'07.5.31 2:51 AM대충대충 얼렁뚱땅이라 말씀하시지만...
기본만 지키셨다는 저 중국요리들이...
어찌나 멋스럽고 맛깔스레 저 그릇들과 잘 어우러지는지...
그저 슬쩍 구경만으로도...
이 야심한 밤에 저까지 덩달아 기분 좋아 집니다.^^2. 뽀로롱
'07.5.31 3:33 AM음식과 그릇이 정말 잘 어울려요.
저도 그릇사고 싶은데.
돈생기면 자꾸 뭐 먹느라..ㅋㅋ
아 넘 이뿌네요..3. 차이윈
'07.5.31 9:01 AMㅎㅎ 전 쯔비신은 잘 이겨냈는데 다른 신에게 부름을 받았어요.
계란면 울 집 딸도 너무 사랑한답니다.
그런데 정말 많으시네요.
대충 하는 거라면서 저렇게 차려내시는 분 미오요.^^;;
대충~.휘리릭~ 했다면서 근사하게 나오는 거 아무나 되는 게 아니잖아요.
계란면 아끼지 마삼!4. 재은맘
'07.5.31 9:06 AM휘리릭이라고 하시는데..내공이 없으시면 절대 불가능한 것이죠...
계란면??처음 듣는 면 이름인데...어디 가면 살 수 있나요??
면요리를 담아도 쯔비양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ㅎㅎ5. kidult
'07.5.31 9:51 AM저녁에 받은 그릇에 그날로 당장 음식을 차려먹었다고요?
회사다녀와서 운동하고서 무슨 기운으로다.....6. 캔디282
'07.5.31 10:09 AM그릇도 이뿌지만 담아 놓은 요리들도 일품이네요~~~
간단하게 대충 차린 야식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아요 절대~~
전 언제쯤 그런 내공이 쌓일까요~~^^
정말 존경스럽습니다~~~7. lyu
'07.5.31 10:40 AM보라돌이맘님. 잘 계시지요? 대충이란 것이 다른게 아니고 레시피를 다 못 외워서지요.
순서도 양도.ㅋㅋㅋ 늘 제 멋대로예요.
뽀로롱님. 저도 그래서 지금 품이 넉넉하답니다. 몸무게로 지름신을 눌러볼까 생각도 했다우.
차이윈님, 사실 볶음면이 골뱅이소면보다 더 빨리 되는 것 같아요.ㅋㅋㅋ
재은맘님, 이사 날만 기다립니다.김치국 마시는 소리 나나요?
키덜트님, 글쎄 제가 제 정신이 아니었다고요. 다이어트하는 딸을 무시하고"묵어 봐" 했다는...
캔디님, 내공이 별거일까요.세월과 무대뽀 정신이 바로 내공입니다. 저에게는.
싼타나님., 사실 그릇 자랑이니 제대로 보신거예요.^^;;;8. 매드포디쉬
'07.5.31 11:39 AM전 아직도 금수령이라...ㅠ.ㅠ
부럽구요...많이 부럽구요...흑!...특히 사각접시요!!!
중국일품요리도 멋지네요^^...것두 그리 간단 휘리릭 대충이라니요...흑흑!9. lyu
'07.5.31 2:00 PMㅋㅋㅋ
매드포디쉬님.
발꼬락으로 전화를 돌려 해결하라니깐요.
발꼬락으로 쯔비 주문도 하고......
나 그 동네 가서 들키면 안되겄쥬?^^;;10. 아마네
'07.5.31 3:58 PM와...요리들 너무 훌륭하세요... 그릇 받아서 바로 이렇게 차리시다니...
저도 어제 택배 받아서 혼자 좋아라 하고 있자니,,
남편이 '이게 얼마치냐고' 물어서 구매한 금액의 딱 반만 얘기했죠..
제가 '왜? 너무 많이 샀어??'하고 물으니..
남편이 '아니,, 행복해 하는거 같아서 보기좋다'고 하네요...
이 맛에 사네요... ^^
나중에 다른 요리들도 소개해 주세요..11. 야간운전
'07.5.31 4:00 PM아우.. 저도 쯔비벨 보고 짜장면 생각했는데.
lyu님 차리신거 보니까, 타원접시도 사고 싶고, 슾볼도 사고 싶고.
미쵸미쵸. ㅠ.ㅠ12. Terry
'07.5.31 4:33 PM저렇게 뚝딱 차려내시는 분이라면 저정도쯤이야..뭐... (서로가 격려하며 지름신을 부추기는 모드..^^)
저는 5-6년 전에 쯔비벨에 꽂혀서 좀 사고.. 여기서도 초창기에 좀 사고 했더니 재작년부터는 지름신이 쯔비벨 건으로는 오지를 않아 요즘은 맘 편하게 산답니다. ^^13. 수엄마
'07.5.31 5:06 PM아.. 저 그릇이 쯔비벨 이군요.. 제가 러시아에서 유학했었거든요.. 러시아랑 체코에서.. 그때 제 하숙집 아줌마 그릇이 저 세트였는데.. 그땐 그닥 비싸다는 생각 안했었는데.. 여기서 보니 공동구매라고 하는데도 비싸네요.. 원래 비싼 그릇이었나봐요...흑흑..
그때 선배들이 도자기(?) 사간다고 왠일이래 했었는데.. 아마도 저 그릇이었나봐요.. 전 아직까지도 살림에 별 흥미가 없어서리.. 저거이 그렇게 유명한 그릇인줄도 몰랐네요.
이런 줄 알았다면.. 저두 왔다갔다 할때 몇개씩 좀 챙길꺼를...ㅉㅉ..14. 레몬사탕
'07.5.31 5:47 PM쯔비벨 한번 발 들여놓으면 시리즈로 계속 모아야할거 같아
꾹 참고 있어요~ ㅋ 전 지름신보다 누름신이 더 강한가봐요
그릇 정말 많네요 ^^ 참으로 알흠다워요~~
박하맘님 재은맘님 현승맘님 류님 모두모두 지름신을 받들어모셨군요 ㅎㅎ
사이좋게~~
계란면은 첨들어 보네요~~
볶음면 넘 맛있어보이네요~ 멋져요!!15. lyu
'07.6.1 12:06 PM아마네님. 우리집에서는 아무도 얼마냐고 안 물어봅니다.겉으로 완전 짠순.ㅋㅋㅋ
야간운전님. 댁의 그 아릿따운 찻잔이며 접시에 저는 늘 혹한답니다. 쯔비도 올리실거죠?
수엄마님. 그러게 세상에 그때에 내가 이걸 알았더라면...이 명언이라니깐요.
Terry님 지름신을 역시 서로 뽐뿌질하는 맛에 부활하지요.
레몬님. 감자의 변신이오? 볶음면 불지도 않고 맛있어요.^^* 나아쁜 지름신이야요.16. 앙큼너굴
'07.6.4 9:57 AM우왕~ 넘 폼나요..
조~기서 지름신 오고있는데..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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