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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파란장미 님때문에 생각난 무우팥시루떡!!! ^^

| 조회수 : 5,612 | 추천수 : 24
작성일 : 2007-04-25 19:50:12


퇴근전... 습관처럼 82쿡에 들러 오늘 뭘 먹을꺼냐~..~ 하면서 키톡을 보다가
조기조기~ 아래에 파란장미 님께서 올리신 무팥시루떡에 완전 눈 돌아갑니다.
올해 새해 며칠 지났을때... 엄마가 척척 만들어 주시던 무시루떡 과정샷을 블로그에 올렸었는데
살짝 이곳에 재탕? 해 보면서 또한번 침 흘리며.... 전 퇴근합니다~^^
개인 블로그라서 글이 버릇없을 수도 있어요. 이해 해 주세용.ㅎㅎ
무 시루떡을 만든날은 1월 2일이고 블로그에 글쓴날은 2월 9일이네요.헤헤~


지금.. 이 사진 보니 엄청 먹고 싶습니다.
따끈따끈 했을때 먹는 그 무우팥시루떡!!! 완전 죽음인데요...
새해 두쨋날 아침.. 엄마가 무우 하나 꺼내오라 하시더니
무생채보다 두껍께 썰으라 하셨어요~



삐뚤빼뚤-제가 썬 무우입니다. -_-;;




그야말로 대~~충 길죽길죽 하게 썰어. 고무다라이?에 담았어요.




준비된 멤쌀가루구요....^^
이 쌀가루는 새해 아침 칠갑산에 시루떡 해가고 남은 쌀가루라지요!




설탕을 가져오라 하시더니 얼만큼 넣었는지 계량도 필요없습니다.
대~충..^^ 적당히... 넣고 고루 설탕을 섞어주십니다.




그리고 멥쌀가루도.. 체어 거르고 그런거 안하십니다. 그냥 넣으셨어요~




옆에서 큰새언니는 시루에 타올을 한장 깔고
삶아 으깬 팥고물을 고루 뿌리고 있습니다. ^^




쌀가루를 무우와 고루고루 섞어주시는 날렵하신 엄마 손입니다.




시루에 한켜 넣으시고....




팥고물도 도톰하게 한켜 쌓습니다. ^^




또한번 반복하여 한켜씩 넣으시고는...




준비된 큰 냄비에 올려요.
어렸을쩍 부뚜막에 가마솥 3개가 걸려있을때,
가장 작은솥에 큰~시커먼 시루가득 시루떡을 하셨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라구요.
오늘처럼 타올을 깔지도 않고.. 떡갈나무잎으로 뚤린 구멍을 막았던 기억도...

김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밀가루로 테두리도 막아줬습니다. ^^




그리고 나서 푹~~^^ 몇분?? 찌고 난 무우팥시루떡! 입니다..^^




따끈따끈한 시루떡을 접시에 담아 거실바닥에 놓고 사진 한 컷 찍어줬어요.
무우가 들어가 있어서 목이 메이지도 않고...
살살~ 녹는것이... 완전 끝내줬었지요.... 아~ 먹고 싶어라!!!

먹고먹고 또먹고 또먹고 정말 실~컷 먹었드랬지요!
마실오신 아줌마들도 맛있다고.. 예전에 이렇게 많이 먹었다면서....
오랫만에 무우넣고 떡 해먹었다면서 너무 잘 드셨어요.




이사진은 1월 3일꺼고요...
새해 휴가를 신나게 보내고 집에서 정말 바리바리 싸들고 온것들이지요.
이 짐에 샤비까지 들쳐?메고 기차타고 끙끙 거려가면서 서울왔어요.




가방속의 것들을 모두 꺼내보니 이렇게나 많더군요. ^^
보이는대로 적어볼까요?
굴생채, 동부설기떡, 깻잎부각2종세트, 생표고버섯30개, 은박지에 쌓은 엄마표 두부한모,
우리집표 끝내주는 동치미, 큰오빠가 도끼로 잘라준 돼지등뼈와 돼지고기, 비지한뭉치~
파란비닐에 쌓은건 백김치~, 그리고 사과6개와 단감 한줄...

한달동안 장본적 별로 없고... 엄마가 싸주신것들 열심히 먹었습니다.
저 많은 것들이 어느새 없어졌는지.... 다음주 설날이 되기만 기다리고 있다지요.
혼자사는대두 이렇게 많이 싸오는 나쁜딸입니다.. -_-;;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생명수
    '07.4.25 8:12 PM

    부럽네요. 어머님의 사랑이 느껴지네요. 저희 친정어머님도 떡을 참 잘 만드셨는데,,,
    근데 시루에 떡찔때 뚜껑은 따로 있나요? 그저 궁금해서여...저도 저런 시루 하나 있으면 좋겠네요.

  • 2. 뺀질이
    '07.4.25 10:12 PM

    정말 먹고 싶네요. 할머니께서 맛나게 해주시던 생각이 나요.
    추운 겨울에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먹던 기억에 아련하네요.
    추억을 보고 갑니다.ㅠㅠ

  • 3. 연꽃아씨
    '07.4.25 10:32 PM

    과정샷 중간중간 보이는 어머니 손에 눈길이 가네요.
    연세가 좀 있으신가봐요.
    저희 친정엄마도 손을 저렇게 또렷하게 본적없는데, 갑자기 엄마손을 잡고 싶어졌어요.
    ,차로 30분 걸리는 엄마집이지만 잘안가지네요.
    저는 무시루떡 한번도 먹어본적 없는데, 친정가서 엄마랑 만들어 묵어봐야겠어요.
    과정샷 잘보고 갑니다

  • 4. 딸만셋
    '07.4.25 10:40 PM

    처음보는 무시루떡이네요..함 만들어봐야겠어요..
    울 아버님께서 좋아하실것 같아요..

  • 5. 루비
    '07.4.25 11:29 PM

    와~ 엄마손이다..^^
    울엄마손도 저렇게 생겼네요..반가운 맘에..울컥..
    무시루떡은 한번도 먹어본적은 없지만 엄마손으로 만든 건 다 맛있죠..^^*
    엄마 건강하실때 잘 해드리세요..

  • 6. 에코
    '07.4.26 1:04 PM

    댓글 감사합니다...^^
    글올린거 잊고 있다가 점심시간에 생각났다지요~ㅎㅎ
    평생을 흙과 함께 살아오신 엄마손보면... 저도 맘이 짠~~ 해요.
    잘해드려야는데..... 늘 제멋대로 살아가는 말 안듣는 딸이라서요. ㅠㅠ

  • 7. 파란장미
    '07.4.26 2:22 PM

    잊고있다가 지금 ..ㅎㅎ 무우시루떡 레시피 넘잘보았어요. 옛날생각이 마니마니 났어요...어릴적 엄마 하신거보고 한번해봤어요 옛날엔 진짜루 맛있었는데.....감사해요 잘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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