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그룹의 여행기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저희의 간단한 여행 후기와 사진들은 줌인줌아웃에, 그리고 먹은 이야기는 이곳 키톡에 계속해서 올리겠습니다.
두브로브니크에서 3박을 한 저희 일행은 스플리트와 플리트비체를 거쳐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 입성합니다.
(플리트비체 사진은 줌인줌아웃에 따로 올릴게요)
이곳은 자그레브의 중심가라 할 수 있는 반 옐라치치 광장. 오른쪽 동상의 저 분이 반 옐라치치,
그 뒤로 보이는 노란 건물이 저희 일행의 숙소입니다. 굉장히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건물인데
실내로 들어가면 세운상가 내지는 낙원상가 분위기 납니다...
엘리베이터는 2층에서 4층까지밖에 운행을 안하는데 저희 숙소는 5층이라 캐리어 들고 올라가느라 고생 좀 했죠.
숙소인 3베드룸 아파트 자체는 현대식으로 개조되어 있어 지내기엔 편리했습니다.
참고로 숙소 이름은 Angel Apartments입니다.
저희 숙소에서 창밖을 내다보니 이런 풍경이 똬~악!
바로 돌락시장입니다. 매일 아침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장이 서는데 각종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물론
육류와 치즈, 각종 수공예품과 크로아티아 특산물을 팝니다.
아줌마가 8인이나 되니 저것을 그냥 지나칠 수 없죠. 탐험에 나섭니다.
이 사진에 보이는 고추를 샀는데 파란 색은 아삭아삭 오이맛이 나지만
약간 붉게 익기 시작한 것은 상당히 매웠어요.
풍성한 과일과...
봄이라 그런지 꽃도 보이고
내가 엄마를 따라 시장에 간 꼬마였다면 분명히 사달라고 졸랐을 목각 장난감들.
돌락 시장 반대편 광장의 천막에서는 마침 크로아티아 특산물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각종 훈제류와
각종 잼들
후훗, 그러나 저희 일행의 발길이 멈춘 곳은 바로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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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락시장 지하 정육점.
네, 저희는 모두 육식을 사랑하는 아짐들입니당.
게다가 저런 근육질의 청년이 썰어주는 고기라니!
본래는 뼈에 고기가 붙어서 립처럽 보이는 부위인데
열심히 손짓발짓으로 설명했습니다. 삼겹살처럼 썰으라고 ;;;
한국 아지매들의 성화에 못이겨 열씨미 삼겹살 제조 중인 근육질 청년. 지못미...
썰다가 고기가 모자라자 뼈를 내팽겨치고 가서 또 한 덩이 가져오더니 마저 썹니다.
그리하여 탄생한 결과물이... 짜잔!
얼리지 않은 생 돼지고기 2Kg
크로아티아 돈으로 80쿠나, 한화로 약 16000에 구입 완료.
그 날 저녁... 저희는 숙소에서 삼겹살 파티를 벌였습니다.
시장에서 구입한 파를 채쳐서 파무침을 만들고
버섯과 각종 채소, 시금치까지 무치고
한국에서도 이렇게 맛있는 삼겹살은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시금치도 달콤하고 모든 채소가 신선해서 정말 맛있게 먹고 다들 원기를 회복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사먹은 음식들 이야기를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