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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백조들의 안부, 요크셔 푸딩 만들기

| 조회수 : 21,841 | 추천수 : 15
작성일 : 2014-03-25 21:01:11

로마 연못의 백조들은 여전히 수풀 우거진 구석에 숨어서 지내다,

제 손뼉소리나 뽑뽑뽑 소리를 들으면 살금살금 나와서 먹이를 먹습니다.

 

하얀 백조들이 저의 성동격서(?) 작전을 알아채버려서,

연못의 반대편에서 아무리 손뼉을 치고 불러도 오지 않고,

어린 백조들 공격할 기회만 노리는 바람에,

아예 한 곳에서 어린 백조들이 먹이를 다 먹을 때까지 긴 막대기를 들고 서서

백조들이 다가오는 것을 막고 지키고 있습니다.

 

어린 백조들은 하얀 백조들한테 밀려서 땅 위로 올라왔다가

다시 연못으로 들어가질 못하고 근처에서 뒤뚱거리고 다니는데

그건 여우나 개들에게는 너무나 큰 유혹인지라 제가 마음을 졸이지만,,,마음만 졸일 뿐 입니다. ㅠㅠㅠㅠ

 

 

어서어서 힘을 길러서, 이 압박과 설움에서 벗어나야 할텐데.

쫓기다 한 순간 홱 뒤로 돌아 흰 백조들하고 맞짱을 뜨는 반란을 일으켜 주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 ㅜㅜ

 

저는 몰랐는데 지난 주 목요일 BBC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프로그램을 방영했었다고 해요.
이웃들이 갑자기 한국 음식에 대한 질문을 쏟아놓길래 왜들 이러시나 했더니, 이유가 그거였어요.



호기심 많으신 제인 할머니와 대화를 하다가,
할머니는 영국 음식 한가지를 저는 한국 음식 한가지를 서로에게 가르쳐주기로 했습니다.



이 곳은 제인 할머니의 부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국 음식인 요크셔 푸딩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신다고.

 

요렇게 준비해놓으시고 기다리셨어요.

 

 

중력분 (이어야 한다고 강조 또 강조하심.),

오일 (다양한 오일이 다 가능한데 할머니의 선택은 올리브 오일)

이 곳 사람들은 쇠고기 큰 덩어리 오븐에 넣고 구우면서 거기서 나오는 쇠기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우유와 달걀, 소금 후추 찬물 약간.

간단하군요.  

 

 

사진에 나오는 것 같은 팬에 구멍마다 기름을 한 큰술 정도씩 부은 다음,

오븐을 최고로 뜨겁게 예열한 상태에서 기름이 담긴 팬만 오븐에서 기름 타는 냄새와 약간의 연기가 비칠 정도로 둡니다.

 

그렇게 두고 반죽을 시작하는데 계량이 아주 애매합니다. --;;

할머니 레시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저 계량컵이라고 하시면서 딸이 시집 갈 때 달라고 해도 줄 수 없다고,

비슷한 계량컵이 여러개이지만 딱 저 계량컵만이 제대로 된 요크셔푸딩을 만들 수 있다고 하셨어요.

제가 그럼 저는 어쩌냐고 했더니 빌려주실 수는 있답니다.

빌려주시면 절대 돌려받을 수 없다는 것을 모르시는 순진한 제인 할머니. 움하하하

 

일단 달걀이 크면 두개, 아니면 세개,를 계량컵에 넣습니다.

분리 따위 안해도 됩니다.

그 다음 중!력!분! (강조 또 강조)을 달걀이 담긴 계량컵에 300ml 선에 닿을 정도로 넣습니다. (요것도 아주 애매합니다만)

그리고 소금과 가는 후추를 취향대로 넣고, 그 상태에서 그대로 우유를 400ml선에 닿을 정도로 붓습니다.

이제 포크로 팔꿈치가 시큰거릴 정도로 저어야 하는데 컵이 작아서 쉽지 않지만 설거지가 별로 없다는 장점이 있다는 데 위안을.

마지막에 찬물을 두 큰술 정도 넣고 한번 더 저어 줍니다.

 

오븐에서 팬을 꺼내 끓는 기름 (혹은 타는 기름)에 반죽을 붓습니다.

이거 좀 위험합니다. 조심조심.

 

반죽을 구멍마다 채워넣고 후딱 다시 오븐에 넣은 다음,

차 한잔 마셨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들려오는 할머니의 비명소리.

 

 

할머니는 그토록 강조하시던 중력분 대신 박력분을 사용하셨던...겁니다. 

 

할머니의 만류에도 사진을 찍어버렸습니다. ^^

 

 

그리하여 처음부터 다시.

제가 혼자 다 해보기로.

중력분 사용. (거의 모든 마트에서 박력분은 파란 봉지, 중력분은 빨간 봉지에 들어있습니다. ㅎㅎ)

달걀 세개부터 새롭게 시작, 도무지 애매한 계량은 할머니의 표정을 살펴가며 눈치로.

 

반죽을 오븐에 넣고, 또 cup of tea.

할머니께서 앨범을 들고 나오셨어요.

미국 여행 가셔서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시는데,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을 때 쯤 부엌에서 타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궁뎅이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제가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걸 모르시는 할머니께서 준비해 주신 로스트 치킨, 맛있게 다 먹었습니다.;;;

요크셔 푸딩은 저렇게 그레이비를 끼얹어 먹는 게 보통인데 저희 가족이 좋아하는 것은 디저트로 먹는 겁니다. 

 

 

여기는 제 부엌.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할까 싶어

 

마법의 계량컵은 없지만 그래도 도전을 해봅니다.

 

 팬에 기름 한 큰술 넣고 예열

 인간들이 두개씩 먹으면 열개, 개들도 한개씩 먹어야 하니 열두개를 굽기로 하고 달걀 큰 거 세개를 깼습니다.

 

 밀가루와 우유, 소금 후추 간 살짝 해주고,

 

 

 반죽을 부은 다음

 

 굽습니다..........근데 뭔가 불안합니다.


 

 분명히 요크셔 푸딩을 만들었는데,

 

왜 이런 요크셔 푸딩이 안 나오고, (가디언지에서 빌려온 이미지)

 

달걀빵이 나온 걸까요. ㅜㅜ

 

 

 

뜨거울 때 저 움푹 들어간 가운데에 아이스크림을 담고, 꿀이나 시럽등을 얹어서 먹고 싶었단 말입니다.

 

 

 

뭐 할 수 없죠.

달걀빵 가운데를 좀 파고, 아이스크림을 우겨넣은 다음 시럽을 뿌려서 먹습니다.

맛은 있습니다만 앞으로 요크셔 푸딩은 그냥 계속 사다 먹는 것으로.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제인 할머니(빨간 모자)와 에드나 할머니

8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트매그
    '14.3.25 9:16 PM

    와, 맛있게 생겼어요.
    영국 몇 번 놀러가봤는데 요크셔푸딩은 한번도 못 먹어봤네요.
    한때 인기였던 팝오버 같은 건가요?
    쉬어보이니 도전해볼까 봐요.

  • 연못댁
    '14.3.25 10:21 PM

    팝오버가 뭔지를 제가 몰라요.^^;
    선데이로스트에 빠지지 않는데, 저희는 고기를 안 먹으니까 그냥 아이스크림 담는 용기로 사용하죠.ㅎㅎ

  • 2. 반짝반짝
    '14.3.25 9:19 PM

    더치 베이비랑 비슷해보이네요. 레시피 참고삼아 해 봐여겠어요.

  • 연못댁
    '14.3.25 10:20 PM

    레시피는 제인 할머니 것 보다는 구글링을 하시라고 권합니다요.ㅎㅎㅎ
    제인 할머니 레시피는 저 계량컵이 있어야...

  • 3. dlfjs
    '14.3.25 9:25 PM

    ㅎㅎ 저도 계란빵 생각나더니..역시나
    낼 한번 해볼까봐요

  • 연못댁
    '14.3.25 10:19 PM

    얇게, 가볍게 확 부풀어야 되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 4. 정의롭게
    '14.3.25 9:25 PM

    이야..^^
    포스팅이요...음...뭐랄까..이국적인데 굉장히 따뜻하고 정감있어요..
    사진느낌도 그러하고요..
    이웃과의 소소한 에피소드와 또 이렇게 영국음식소개까지..레시피까지.
    만들기는 어렵지 않군요.

    고기안드신다 했는데, 오랜만에 드시니 맛있었나봐요. ㅎㅎㅎㅎ

  • 연못댁
    '14.3.25 10:18 PM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손도 불편하셔서 손뼉도 못 치시는 할머니께서 만들어주신 음식인데 감사한 마음으로 싹싹 끝까지 비워야죠.^^

  • 5. 눈대중
    '14.3.25 9:33 PM

    아.. 요크셔 푸딩, 정말 맛나는데ㅠ.ㅠ 남편이 비건이라 로스트는 어디 시댁에 갈때만 먹는 음식이고,
    시댁에서도 요크셔 푸딩은 만든 것을 데우기 때문에, 친구네 집에 come dine with us 놀이 할때나 친구가 해줘서 먹는 정도ㅜ.ㅜ
    저도 지 지난 주말에 철새도래지에 산책갔다와서 자연을 만끽하고 왔더니 기분이 완전 업이었어요. 망원경같은 것을 들고 간게 아니라서..흔히 보는 새들만 주구장창 보고 왔지만서도요~

  • 연못댁
    '14.3.25 10:14 PM

    맛있죠 요크셔푸딩 ^^
    아이스크림에 저렇게 먹으면 와플에 먹는 거보다 더 맛있는 거 같아요.

  • 6. echo
    '14.3.25 9:38 PM

    우와, 하루종일 포스팅 기다린 보람 있네요.
    백조 아가들, 덩치는 크구만 마음은 아기인가봐요. 연못댁님 한동안 엄마 노릇 더 해야겠어요.ㅎㅎ
    요크셔 푸딩 어떤 맛일까 궁금한 1인, 저도 필 받아 내일엔 계란빵 도오전.

    두 할머니 인상 참 좋으세요. 연못댁님이랑 오래 오래 우정 유지했으면 좋겠어요...

  • 연못댁
    '14.3.25 10:13 PM

    님한테 혼나고 얼른 자게 가서
    뽀킹 삼형제와 곰이죠 아저씨 글 올렸어요.^^

  • 7. 하이
    '14.3.25 10:12 P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이곳 저곳에서 여러번 웃겨 주시는 뽑삐어무이...ㅎㅎㅎㅎㅎㅎㅎ
    시커먼빵에서 육성으로 낄낄대며 웃고 있는데
    (그라췌...빵은 태워야 제맛..박력분인들 어떠리 중력분인들 어떠리..ㅋㅋㅋㅋ)
    최종역작 계란빵 봄서....크크크크큭.....그냥 파먹으면 되겠다....했건만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파묵으셔쓰...ㅋㅋㅋㅋㅋㅋㅋ

    런던 연못 캐스팅 : 다수의 백조/뽑.삐와 장동견/제인할무이/에드나 할무이 출연

    음..다음으론 가렛씨하고.....그..........동영상 좀...굽신굽신....ㅋㅋㅋㅋㅋ

  • 연못댁
    '14.3.25 10:26 PM

    저를 막 로마로 이사 시키신 분들이 계셨는데 이젠 런던으로 이사 시키십니다요.
    저희집은 런던에서 버스로 7시간 걸리는 북쪽 시골 동네예요.

    제인 할머니께 이 포스팅 보여드릴려고 하는데 저 등짝을 막 때리실지도 몰라요.^^;;;

  • 하이
    '14.3.25 10:35 PM

    크흠흠....같은 ㄹ라인이므로 그냥 같은 동네인 걸로 해요.
    부지런히 연못댁님 쫓아다니느라 영국과 로마를 합쳐서 런던으로...;;;
    ...구질구질하게 막 변명을 하고 있어요. 죄송함다....다시 로마로 옮겨놓습니다.
    (그치만 원래 갖고 놀다 제자리에 갖다 두는 거예요.ㅎㅎ)

  • 8. 미모로 애국
    '14.3.25 10:41 PM

    '레시피에 설탕이 안들어가네...'라고 생각하는 순간!!!
    홈플러스에서 산 tesco 브랜드의 베이킹믹스 사진이 떠올랐어요!
    분명 사진은 먹음직스러운 부푼 빵스러운 것이었는데 적힌 방법대로 반죽해서 구웠더니 맛이 뭥미.............그런데 연못댁님 레시피를 보니 원래 그 맛 맞나봐요.
    설탕 잔뜩 들어간 미국식 빵에 점령당한 입맛이라 설탕이나 꿀 없는 빵맛이 좀 뷁했거든요.
    그 사진의 빵은 아주 포실하고 사랑스러운 에그타르트 비주얼이라서 잔뜩 기대했었는데
    아이스크림이나 잼 등을 얹어먹는 거였군요. ㅜ_ㅜ

  • 연못댁
    '14.3.25 10:48 PM

    어어어어...저기 아이스크림을 얹어먹는 것은 그냥 저의 응용이어요.^^;;;
    주로 약간 짭짤하게 구워서 고기 즙에 거의 담그다시피해서 먹어요.

  • 9. 헤베
    '14.3.25 10:43 PM

    늠 재밌어요...빵위에 아이스크림 사진에 빵 터집니다

  • 연못댁
    '14.3.25 11:02 PM

    그런대로 맛있었어요.^^;;
    사실 아침에 삼형제와 씨름하고 백조들 밥 주러 뛰어다니다 와서
    배가 고팠기 때문에 뭔들 맛이 없었을까..하는데 생각이 미치니까
    좀 있다 다시 하나 더 먹어보고 맛을 말씀드려야겠다 싶네요.ㅎㅎ

  • 10. marina
    '14.3.25 11:28 PM

    이국적이면서도 정겹네요...
    연못댁님은 한국음식 어떤걸 가르쳐드렸는지 궁금해요^^

  • 연못댁
    '14.3.25 11:43 PM

    저는 다음 주에 하기로 했는데,

    할머니한테 푸딩 만드는 법을 배우러 가기 전에는 고민을 좀 했죠.
    메뉴를 뭘로 할까,
    메뉴를 정하면 82에서 비법을 검색하고 연습도 해보고 솜씨 좋으신 회원님들께 여쭤봐야지 까지 생각했는데
    할머니께 푸딩 만드는 법을 배우고 나서는 부담이 확 사라지면서 너무 고민하지 않기로.ㅎㅎㅎㅎㅎ ^^

    지금 생각은 여기서도 재료를 손쉽게 모두 구할 수 있는 음식을 해야될 것 같아서
    배추 겉절이를 할까 싶어요. 샐러드처럼 드시도록.

  • 11. hap23
    '14.3.25 11:39 PM

    영국에서 쬐금 살아본 울 딸래미, 맨날 요크셔 푸딩 먹고 싶다고 해요..
    친구네 가서 한 번 먹어보더니 완전 맛있다고해서 친구 엄마가 종종 해줬거든요..
    전 뭐 만들지도 모르고, 사다 먹어본적도 몇 번 없는데...
    한국 와서도 먹고 싶다고 할 정도니 올려주신 레서피 참고해서 한 번 도전해 봐야 할까봐요..

  • 연못댁
    '14.3.26 2:59 AM

    재료가 단순 할수록 만드는 사람의 솜씨가 정말 필요하구나 하는 것을 절감하게 하는 메뉴예요.
    영국 사이트들에 레시피가 많이 올라와 있는데 마음에 드시는 걸로 해보셔요.
    제인 할머니 레시피는 계량컵을 빌려야 하기 땜시..^^;;;;

  • 12. 타이타니꾸
    '14.3.26 12:04 AM

    상추겉절이도 좋은뎅. 금방되요. 폭꺼져서 그렇죠.

  • 연못댁
    '14.3.26 3:00 AM

    맞아요 푹 꺼져요.ㅎㅎㅎ
    잎 채소 몇가지 준비해놨다가 양념장 할머니와 함께 만들어서 버물버물 해볼까요?

  • 13. 바다봄
    '14.3.26 12:35 AM

    아.. 배아파...연못님 왜이렇게 재미있으세요 ㅋㅋㅋ 정말 글을 맛깔나게 잘쓰세요~
    포스팅 읽으면서 계속 할머님들 설명 상상하면서 웃다가 닿을듯 말듯~ 끓는기름이 혹은 타는 기름..넘 웃겨요ㅋㅋ 그리고 할머님의 중력분 강조 그러나 박력분! 샌프란 도착하니 빵 타버리고 ㅋㅋ
    이런 잔잔하고 소소한 일상이 너무 따뜻하고 재밌어요~
    감사해요 덕분에 마음에 훈기생기면서 많이 웃었어요 ^^

  • 연못댁
    '14.3.26 3:02 AM

    훈기까지 생기셨다니 저도 기뻐요.^^;
    요리 평생 하셨어도 실수도 하시고, 실패작도 나오고 그러는 거죠뭐. ㅎㅎ

  • 14. 꾸리
    '14.3.26 12:58 AM

    요크셔 푸딩..
    저는 그냥 맛이 오묘한 빵도 아닌것이..
    거기다가 고기처럼 쫀득한맛이..
    아이스크림에 먹는다는건 처음 알았네요..

  • 연못댁
    '14.3.26 3:02 AM

    제 입에는 잘 맞는데 다른 분들한테는 어떨 지 모르겠어요.

  • 15. 크리스티
    '14.3.26 1:28 AM

    할머님들 왼전 정정해보이셔요!!
    썬데이로스트 먹고 싶어요~
    한국에 어지간한 영국음식(이래봐야 딱히 뭐 없지만)은 그럭저럭 다 찾을 수 있는데 썬데이 로스트는 영 안들어 올 것 같습니다. 흐흐흑

  • 연못댁
    '14.3.26 3:03 AM

    그냥 집에서 간단히 해드셔도 되는 선데이로스트 아닙니까? ^^
    고기 한 덩어리 오븐에 넣어두시고, 감자 당근 푹 삶고,
    그레이비 만들어서 끼얹어 먹으면 땡!

  • 16. 으쌰쌰
    '14.3.26 7:34 AM

    왜 저는 빵보다 랩꼬맹이 사진이 더 눈에 들어올까요 ㅎㅎ

    연못댁님 블로그 같은거 있으세요? 랩꼬맹이 사진 더 보고싶어요~ 혹 있으시면 좀 알려주세요.

  • 연못댁
    '14.3.26 7:41 AM

    흐헉 블로그도 해야 할까요? --;;;
    ㅎㅎㅎㅎ

    저희 집 꼬맹이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랩꼬맹이 사진은 줌인줌아웃에 쪼끔 더 있습니다요.

  • 17. anna may
    '14.3.26 8:21 AM

    자게에 펍에서 빌리 아빠 같이 생긴 아자씨들이 콤 히야 로부 한다고 쓰신 분이죠? 저 그거 읽다 웃겨서 데굴데굴 굴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국 북부 사투리 진짜 진하죠. 털보 바이커들 한국왔다 간 거 보셨어요? 그 아저씨들도 뉴카슬 출신이라 조디 액센트 있더라고요. 그쪽 사투리가 정겨워요.

  • 연못댁
    '14.3.26 5:45 PM

    처음엔 사투리 때문에 정말 힘들었어요.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그 사투리들에 뚝뚝 묻어나는 정 때문에 완전히 중독이 된 것 같아요.ㅎㅎㅎ
    털보 아저씨 중에 사이먼은 가까운 곳에 레스토랑도 있어서 가끔 가요.
    한국 가기 전에 한국에 촬영간다고 얘기 하더라구요. 사람이 진국 그 자체예요.

    동네분들이 지난 목요일에 그 헤어리바아커스 보고 그렇게 저한테 뭘 물어보세요 요즘.^^

  • 18. 살구쟁이
    '14.3.26 8:43 AM

    연못댁님도 연못댁님이지만 제인 할머니 팬 되겠어요. 두 분 대화가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ㅋ

  • 연못댁
    '14.3.26 5:46 PM

    제인 할머니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우세요.
    건강도 별로 안 좋으신데 저렇게 점심까지 준비를 해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하고 그랬어요.
    근데 저랑 할머니 만나면 너무 많이 웃어서 할머니께서 건강에 좋은 거 같다고 막 그러시긴 해요.^^;

  • 19. 윤맘
    '14.3.26 9:16 AM

    눈팅만 하다 혹시나해서 댓글 달아요...아시안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할머니시면 휘시소스가...? 그 냄새를 ...어색해 하셨던듯...
    유학시절에 연세드신 분들 대접한적 있는데 불고기나 잡채 좋아 하시더라구요..요리법도 알려 달라 하시고...

    따뜻한 글 잘 읽고 가요~^^

  • 연못댁
    '14.3.26 5:49 PM

    할머니 잘 드세요.^^
    저희 동네에 차이니스랑 인디언 take away 잘 하는 집들이 있는데 거기 아주 단골이심.
    불고기도 해드릴까 생각 중이예요. 제가 안 먹지만 싸드리면 될 것 같아요.
    잡채는 면을 구하시기 힘드니까 함께 요리 해보고 나중에 할머니가 직접도 해드실 수 있는 메뉴로 고민 중이거든요.
    마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20. 바다
    '14.3.26 9:27 AM

    예전 시골집 보는것 처럼 푸근합니다....고기를 안드시는군요~ 그 맛있는것을 왜....^^; 이웃집 할무니들 아름다우십니다 ~ 곧 연못님두 뵐수 있는 영광을 좀...ㅎㅎ

  • 연못댁
    '14.3.26 5:50 PM

    동물들과 가까이 살다 보니 점점 안 먹게 됐어요.
    아름다우시다고 코멘터리 달렸다고 하면 두분 너무 좋아하실 거예요.
    이따 뵙고 말씀드려야지~~

    (저는 험하게 생겨서...--;;;; 맛난 음식 사진과 함께 등장하면 안되는 얼굴...ㅜㅜ)

  • 21. 이쁜어멈
    '14.3.26 9:29 AM

    할머니들 얼굴만 봐도 누구신지 알겠어요.
    볼빵빵, 틀니..ㅎ
    귀여우셔라..

    아침에 5편의 글을 내리 읽고 눈물짓다가 킥킥거리다 했어요.
    (초면에.. 사랑합니다..)

  • 연못댁
    '14.3.26 5:51 PM

    헉 사랑고백, 어우 부끄러워라 ^^;;;

    할머니들 얼굴에 성격이 딱 드러나시죠? ㅎㅎㅎ

  • 22. 낮잠
    '14.3.26 9:31 AM

    한국음식 강의도 포스팅 해 주세요^^~
    요크셔 푸딩을 먹어본 적이 없어 무슨 맛인지는 상상으로만..
    한번도 먹어본 적 없으니 제인할머니 푸딩을 요크셔 푸딩의 원형으로 기억하기로 ㅎㅎㅎ

    그나저나 불쌍한 백조들 물속에 다시 들어가야할 텐데요 ㅠㅠㅠ
    뽀삐가 수영으로? 큰 백조를 좀 몰아주면.. ㅠ 아기백조들 자생력이 없어지겠죠? ㅠ
    뽀삐를 백조몰이개로?

  • 연못댁
    '14.3.26 5:54 PM

    오 그 말씀 드리면 제인 할머니 팍 부담을 느끼시면서 다시 하자고 하실지도 몰라요.ㅎㅎㅎㅎㅎ

    뽀삐는 다행히 백조를 좀 무서워해요.
    아가 때 저랑 연못가에서 노는데 큰 백조가 와서 뽀삐한테 심하게 공갈을 퍼붓고 간 뒤로
    트라우마가 생겼거든요. ^^
    그래서 큰 연못에서 수영할 때도 백조들 없는 곳에서만 해요.

    그리고 백조들은 물에 있을 때는 무서운 게 없어요.
    더 큰 개도 거의 익사시킬 뻔 한 적이 있는 싸움꾼들이예요.--;;;

  • 23. Xena
    '14.3.26 10:57 AM

    무슨 야그인가...싶어서 자게에 가봐야될 거 같아요.
    근데 저 프로필 사진의 강아지.............................으허 너무너무너무 이쁘네요ㅠㅠ
    표정이 어쩜 저렇습니까?
    리트리버인가요? 저의 꿈 중 하나가 골든리트리버 키워보는 건데 흑흑 부럽습니다~
    요크셔 푸딩이 팝오버와 흡사하네요. 맛있겠어요. 아이스크림과 시럽에 밑줄 쫙~
    할머니들이라 하셨는데 너무 젊어보이세요. 아주머님이라 불러드려야 할 듯...
    정말 인상들이 좋으신 분들이네요^^

  • 연못댁
    '14.3.26 5:55 PM

    팝오버가 뭔지 막 궁금해지는데요.^^

    에드나 할머니 79세, 제인 할머니 68세이세요.
    제인 할머니는 할아버지께서 엄청 연하의 미남이심.^^

  • 24. 사랑
    '14.3.26 10:58 AM

    상추겉절이요~
    상추에 먼저 참기름으로 살짝 코팅먼저해놓고 양념에 버무리면 꺼지지않는다고
    어디서 본기억이 나는데 어디서 봤더라~~ 가물가물^^

  • 연못댁
    '14.3.26 5:56 PM

    아 이래서 82가 좋아요.
    소중한 팁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25. huhu
    '14.3.26 11:02 AM

    의홯홧ㅎㅎㅎㅎㅎㅎ
    넘웃겨요
    저는요..빌려줄순있다고
    그렇게 강조하시던 중!력!분!! 이 박력분!!! 이었다니
    ㅎㅎ 완전 반전
    궁뎅이(?)도 보여주시구~~~ㅎㅎ
    마법의 계량컵 ~~~~
    쉬운듯 한데 생각보다 어렵나 보군요
    저도 언제 한번 도전해 봐야겠어요~~

  • 연못댁
    '14.3.26 5:57 PM

    제가 집에서 해보니 계량이 전혀 안되더라구요.
    그리하여 계란빵만 두 판~~ --;;;

    레시피가 간단 할수록 계량이 중요한 거 같아요.

  • 26. 끄적
    '14.3.26 11:07 AM

    감사감사~ 사진과 함께 보는 글도 좋고.. 자게에 글만 있는 것도 좋아요 좋아용~ 자주자주 올려주셔요~

  • 연못댁
    '14.3.26 5:58 PM

    아이들 등교 시키는 북새통을 치르고 나서 커피 한잔 만들어 82 열고 앉으니 살 것 같아요.^^
    유쾌한 댓글들을 보면서 아침부터 기분이 확 업!

  • 27. 라벤다향
    '14.3.26 11:29 AM

    마치 그옆에 있는듯하네요,
    재미있습니다^^
    저도 한번 도전해봐야 겠네요.

  • 연못댁
    '14.3.26 5:59 PM

    여러분들께서 도전해보고 싶어 하시니 정확한 계량을 해서 다시 포스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살짝 들어요.

    그래도 먼저 해보시고 혹시 성공하시면~ 꼭 공유를 해주십시오~~

  • 28. 달달구리
    '14.3.26 11:35 AM - 삭제된댓글

    자게에서도 한번 고백한적 있는데 연못님 팬이에요!!!! ㅋㅋㅋ
    연못님 글만 읽으면 마음이 마구 따뜻해지면서 기분이 좋아져요~
    제인할머니 너무 귀여우시다는~~~ 다음글 또 기다릴게요^^

  • 연못댁
    '14.3.26 6:01 PM

    저 통통하고 이쁜 볼로 뽑뽑뽑을 하시면 정말 귀여워서 뽀뽀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니까요. 히히히

  • 29. 당근123
    '14.3.26 1:06 PM

    계란빵~~ ㅋㅋㅋ 아주 맛있어보이는데요!

    팬에 기름을 넣고 달군후,

    계란2~3개, 밀가루(중!력!분!) 300ml눈금까지 , 우유 400ml 눈금까지, 소금 후추간... 팔이 아플정도로 저은 후

    팬에 붓고 굽기..

    궁금한게~? 오븐 몇도로하고,, 얼마나 굽나요^^;;;;;
    요런거 콕찝어주셔야 할줄아는...아짐이라 힛

    근데 엄청쉬워보여요..꼭 해먹어보고 싶네요!!

  • 연못댁
    '14.3.26 6:02 PM

    오븐이 녹아내릴라고 하는 정도로 최고 온도.
    굽는 시간은 약간의 수다와 함께 차 한잔.
    앨범 보면서 추억에 완전 잠겨버리면 다 타요.

  • 30. 장식장
    '14.3.26 1:48 PM

    그 동화같은 이야기 써주시던 분이네요. 잘봤습니다.
    백조도 귀엽고, 할머님들도 귀엽고, 원글님도 귀여워요~

  • 연못댁
    '14.3.26 6:02 PM

    에이~ 저까지 귀엽다고 해주시다니.^^;;;

    쑥스러워요..

  • 31. espressimo
    '14.3.26 2:32 PM

    제인할머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강조하시더니 ㅋㅋㅋㅋㅋ 고수도 삐끗할 수 있다는 교훈 얻고 중력분 꼭 기억하겠습니다.

  • 연못댁
    '14.3.26 6:04 PM

    제인 할머니께서 음식 얘기를 하시면 듣는 사람이 그냥 입에 침이 고이는 그런 분이시거든요.
    저 날은 분명 그냥 삐끗, 하필 그 날 삐끗 이랬던 거 같아요.ㅎㅎ
    제가 막 사진 찍고 메모하고 이러니까 긴장하셨던 듯.

  • 32. 자하령
    '14.3.26 5:53 PM

    영국에서 2년 살다 왔는데 작은 애가 요즘도 요크셔 푸딩이 먹고 싶다고 해요. 벌써 4년이 지났는데....

    영국 친구가 가르쳐 준 레시키가 있기는 한데 저희 집에 오븐도 없고 저 빵틀도 없어서 못 해 주고 있어요.

    그 친구랑 한국음식 한 가지, 영국 음식 한 가지 그렇게 배우고 가르쳐 주고 했던 추억이 생각 나네요.

    그 친구는 김밥을 좋아해서 저가 한국에 온 뒤에도 자기가 만든 김밥 인증 사진을 메일로 보내 주고 김이랑

    버섯 같은 걸 구하고 싶다고 해서 제가 한국에서 사서 보내 준 적도 있네요. 그 친구 말고 다른 친구도 유난

    김밥을 좋아해서 영국에 있을 때 김밥은 실컷 쌌었다는 전설이....ㅎㅎ

    한국 돌아와서는 직장 다니느라 요리하고는 담 쌓고 살고 있네요.

    그때 그 시절 추억이 생각 나서 한 자 적어 봤어요.

  • 연못댁
    '14.3.26 6:15 PM

    요크셔 푸딩이 한번 맛 들이면 그런 거 같아요.^^

    요즘은 큰 마트에서 김밥 재료들을 아니 스시 재료들을 다 팔아요.
    일본 쌀, 노리(김), 초밥 초 기타.

    그래도 먹어 본 사람들은 한국 김밥이 최고라고^^
    김치 볶음을 넣어서 마끼식으로 말아준 걸 진짜 좋아하더라구요.

  • 33. Harmony
    '14.3.26 8:23 PM

    제인할머니 진짜 귀엽게 생기셨네요.^^
    한국음식 알려줄 때
    영국사람들이라 어떤지 모르겠는데 갖은채소 믹스해서 전 부쳐주면 미국사람들 그리 잘먹던데
    거기 영국에 부침가루 있을까요?
    양파 호박 당근에 계란 하나 깨뜨려 넣어 뜨거울 때. 한점 뚝 떼어서 초간장에 찍어먹으면 정말 맛나는데
    재료구하기, 만드는방법까지 쉬우니 추천합니다.

    아울러 추천도 한방 꾸욱 날려요.^^

  • 연못댁
    '14.3.26 10:59 PM

    전도 좋은 아이디어네요.
    가끔 도시락 반찬으로 만들어주긴 하는데, 겉절이하고 함께 먹어도 맛있을 거 같아요.
    겉절이 하고 남은 채소로 할머니랑 부엌에 서서 한장 부쳐 먹을께요.^^

  • 34. 부관훼리
    '14.3.26 11:48 PM

    백조들의 안부라고 읽고 머릿속에서는 백수들이 나오겠다... 했는데 정말 백조네요. ㅋㅋ
    백조보면 생각나는데 영국의 무슨성에 놀러갔다가 백조한테 물린 기억이 있어요. ㅋㅋㅋ

  • 연못댁
    '14.3.26 11:56 PM

    이 녀석들 백조의 탈을 쓴 쌈닭들이예요. ^^
    동네 개들도 함부로 덤비지 못하는 포스를 자랑하는데,
    제가 돌보는 녀석들은 언제쯤 그런 카리스마를 갖게 될 지.

  • 35. 후라이주부
    '14.3.27 1:50 AM

    우리 시부모님이 스코트랜드(글래스고우 & 고우럭에서 미국으로 이민오심)출신이라 요크셔푸딩 먹고 자란 남편때문에 결혼하자마자 배웠어요.
    자주 해먹는 건 아니고, 프라임립이나 로스트비프 먹을 때(그레이비가 있을 때) 만들어요.

    자게의 백조 동화 흐믓하게 읽었어요. 감솨!

  • 연못댁
    '14.3.27 5:27 AM

    해드시는 분이 있다니 반갑습니다.^^

    동화 아니고 실환디...요 ㅎㅎㅎㅎㅎ
    다들 동화라 해주셔서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모르겠어요.

  • 36. angel3
    '14.3.27 3:43 AM

    이웃들과 잘 지내시는 모습 부럽습니다.간단하니 저도 한 번 만들고 싶네요.

  • 연못댁
    '14.3.27 5:29 AM

    간단한 것 같은데 제대로 잘 만들기가 쉽지 않았어요.

  • 37. 요레
    '14.3.27 4:20 AM

    백조 이야기 즐겨읽던 1인입니다! 배경이 영국 북동쪽의 어느 마을이시군요. 로마인줄 알았어요! ㅋㅋ 같은 나라 살아서 반갑습니다. 백조 이야기 계속 기대할게요!!! :)

  • 연못댁
    '14.3.27 5:32 AM

    뽀킹 삼형제 재우고 내려왔더니 진이 쏙 빠졌다가 댓글들을 보니 에너지 드링크라도 마신 거 같아요.^^
    영국 사시는군요. 반가워요~ 저 영국와서 7년 동안 한국분들 한분도 못 만났어요.
    아 지난번 lake district 갔을 때 맨체스터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왔다는 어여쁜 여학생들을 만난 적이 딱 한번 있네요.

  • 38. 순덕이엄마
    '14.3.27 4:01 PM

    뭔가 떠들석 하고 지들끼리 재밌게 노는 분위기라 뒤늦게 들어와 봤네요.^^
    연뭇댁님 그냥 홧팅! 해주고 싶어요.ㅎㅎ

  • 연못댁
    '14.3.27 5:41 PM

    지들끼리 재밌게 노는 분위기요?
    글을 사방 게시판에 널어놨더니 그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죄송함돠. (__)

    홧팅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 순덕이엄마
    '14.3.27 6:01 PM

    죄송하다니요. 재밌게 놀면 게시판 활발하고 좋지요.^^
    뒤늦게 댓글 다는게 멋적어서 "지들끼리" 드립 ^^;;;;
    다시한번 홧팅! ㅎㅎ

  • 39. 스텔라
    '14.3.27 5:28 PM

    라브라도 가족 사진, 백조 사진 잘 봤어요. 자연과 동물이 주는 위로가 어떤 것보다도 넉넉하고 따뜻하다고 느낄 때 있잖아요, 그런 느낌이었어요. 요크셔 푸딩은 내용물도 모양도 더치 베이비 팬케잌의 미니 버전 같아요. 주말에 한 번 만들어 볼께요. 영국 홍차랑 마시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담번에 시간되시면 영국 차 마시는 모습, 스콘 먹는 방법도 보여주세요. 저도 간혹 스콘에 사우어크림, 딸기잼 발라서 위타드서 산 티백 홍차에 마시기도 하는데, 영국 사람들은 집에서 어떻게 마실까 궁금하기도 했거든요. ^^ 저처럼 이케아 양초 다쓰고 남은 유리컵 씻어 커피나 녹차 마시는 만행은 저지르지 않겠죠.

  • 연못댁
    '14.3.27 5:48 PM

    자연이 주는 위로가 한없이 크기도 하고,
    자연이 보여주는 냉정함에 한없이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런 만행 자주 저지르는 집입니다 저희가.^^
    특히 사내 녀석들이 저희와 생활할 때는 튼튼한 머그, 캠핑용 스텐레스 컵을 주로 사용해요.

  • 40. 타셴
    '14.3.27 7:37 PM

    요즘 자게를 멀리했더니, 연못댁님 글이 한번 휩쓸고 지나갔었나 보네요^^
    얼마전 키톡에 올린 가렛 얘기 정말 재밌게 읽고 댓글 달았거든요
    시간 여유 되면, 자게 백조 이야기도 읽어봐야겠어요(지우지 마셈~)

    요크셔푸딩도 즐찾해놓긴 했는데, 뭔가 정말 팝오버 느낌이 나는 빵 같아요
    조만간 시도해봐야겠는데,,, 계량이 난감하네요 ㅠ,ㅠ

  • 연못댁
    '14.3.27 8:23 PM

    포스팅을 한 저도 시도해보시라고 권하기 난감해요.ㅎㅎㅎㅎㅎ
    구글링을 하삼.^^

    자게는...움...82분들이 넘어지고 자빠지는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

  • 41. 별셋
    '14.3.30 9:52 AM

    너무나 따뜻한 글을 쓰시는 재주가 있으셔요. 읽는 동안 한가득 미소를 머금은줄도 모르고있었는데 남편이 와서 툭툭치며 뭐가 그리 좋으냐구요. 그나저나 요크셔푸딩은 소설책에서만 봤던 메뉸데 맛이 급 궁금하네요. 한번 만들어서 아이스크밀과 시럽얹어 먹고파요. 감사해요.

  • 연못댁
    '14.3.31 5:53 AM

    즐겁게 읽으셨다니 제가 감사합니다.^^
    꼭 성공을 해서 계량 확실한 레시피를 다시 올릴께요.

  • 42. 딸만하나
    '14.3.31 10:43 AM

    백조와시작한 글을 읽으며 뒤에 그런 반전이 있을줄이야..정말 간만에 ㅍㅎㅎㅎ 웃었습니다. 강조 또 강조..그런 반전의 할머니가 계셔서 타국에 계시지만 조금은 덜 외로우시겠어요.
    그런데 제인할머님께는 어떤 한국요리를 소개시켜 드리셨나요?
    그리고 저도 움푹들어간 요크셔푸딩을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졌어요.
    성공하면 알려드릴께요..애매한 제인할머니의 레시피를 참고로 해서..말입니다..ㅋ~

  • 연못댁
    '14.4.1 12:25 AM

    오늘 제인할머니와 점심을 함께 먹었어요.
    그냥 간단하게 밥하고 국하고 반찬 몇가지 놓고 먹었는데 맛있게 싹싹 다 비우셔서
    기분 좋았습니다.^^
    정신없어서 사진은 거의 못 찍었는데 궁금해 하시는 분들 계셔서
    허접한대로 포스팅을 해볼라구요. ^^;;;;

  • 43. michelle
    '14.4.2 9:49 AM

    와~~~ 재밌게 읽었어요
    저 연못님 팬이 되고 싶어요... 어쩜 글도 맛깔나게 잘 쓰시고...
    요크셔푸딩 함 도전 해보고 싶은데 애매모호한 계량이 도전정신을 상실하게 만드네요 : (
    제인할머니와의 우정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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