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금요일인 14일이 보름인거 아시죠?
해마다 한 번씩 찰밥해먹고 건나물을 공식적으로 볶아먹는 날이기도 하죠.
남들 찰밥에 보름나물 먹을때 우리집 밥상 썰렁하면 안되겠죠?
집에 말려놓은 건나물들 있으면 오늘 미리 담가두셔야 합니다.
저는 주말을 이용하여 건나물 미지근한 물에 담가두고
주물주물 주물러 가면서 일부 삶아놓고
또 일부 오늘 다 삶으려고 해요.
가짓수로는 9가지가 됩지만
고비와 고사리는 같은 종류로 봐야하니 8가지가 되겠죠.
여기에 콩나물과 무나물 시금치나물까지 하면 11가지가 되니
홀수로 나물을 먹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미지근하게 물을 뎁혀 모두 담가둔 모습입니다.
고구마줄기 나물입니다.
풍신난 고구마 줄기지만 한 여름 밥상을 풍성하게 해주었던 착한 식재료 였죠.
어머님 손길이 있었기에 또 해먹을수 있는 나물입니다.
호박고지 나물 이 나물은 언제나 인기짱입니다.
그만큼 쫄깃하고 맛있거든요.
호박고지는 애호박이 아닌
이렇게 맷돌호박으로 말려야 제맛이라는거 아시죠?
그래서 이호박 고지 맛을 알고 나면 일반 시장에 나온 호박고지 나물 맛없어 못먹어요.
취나물입니다. 제일 잘 불려야 되는 나물이기도 해요.
토란잎 나물입니다.
연한 잎으로 따서 바람부는 그늘에 말리는 토란잎.
찰밥을 보쌈싸듯 싸서 먹기도 하죠.
역시 아린맛을 없애기 위해 된장넣고 삶아야 해요.
고비와 고사리 입니다.
고비는 경남 하동것이고
고사리는 경남 의령겁니다.
전국의 나물을 안방에서 즐기네요^^
토란대나물
가끔 주물주물 하면서 부드럽게 불려주고 있어요.
토란대 나물 역시 손이 많이가는 작물입니다.
뿌리부터 잎까지 하나 버릴게 없는 토란입니다.
토란대는 여러 탕 음식에도 넣어 먹습니다.
전라도 에서는 오리탕에 많이넣는 재료입니다.
또는 육개장 끓일때 토란대 넣으면 정말 맛있지요.
부지깽이 나물
미소가님이 동창모임 다녀오면서 구입해온 울릉도 대표나물 부지깽이 나물입니다.
가지나물 입니다.
가지나물 말리던거 기억하시죠?
이렇듯 가을부터 바지런 떨어놨던 나물들이
보름날 되서야 빛을 보고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죠.
절기음식이 모자란 영양소를 보충해 주는 역활을 한다는데
이번 보름에 찰밥이랑 나물 꼭 볶아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