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
새해의 첫째 절기가 입춘이라고 하더라구요.
입춘날 입춘시에 입춘축을 사방에 붙이면
만사가 대길하고
집안의 물건을 집 밖으로 내보내면 그 해 내내 재물이 밖으로 나간다고 하여
누구에게도 집 밖으로 나가게 물건을 내주지 않았으며
입춘 절식음식으로 무와 흰쌀밥을 먹으면 늙지 않고
입춘채를 만들어 이웃들과 나누어 먹는 세시풍속이 있다고 하네요.
우리동네 이천출신의 여류 서예가
소담 최영미 선생님의 입춘축입니다.
우리동네 이천시립박물관
이천의 역사와 문화와 옛생활 모습이 담긴 아름다운 영상 ~ http://youtu.be/d_cVWgnpS_U
설봉공원 내에 있는 이천시립박물관은 창경궁의 외관을 본떠 지은 건물이 인상적이며
공원 산책도 하고 박물관 관람도 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입춘에 집안의 물건은 밖으로 나가지 않아야 한다고 하였는데
집 밖에서 마음과 정성이 담긴 귀한 선물이
집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일년내내 복이 터지게 들어오려나 봅니다.
청정지역에서 힘들게 채취하여 손질하고 다듬어
삶고 말린 고사리와 고비와 산밤
그리고 산야채 분말가루를 보내주셨습니다.
그저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과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아낌없이 나누어 주시는 그 마음과 정성에
염치없이 받기만 하였습니다.
꽃보다 마음이 곱고 이쁜 이웃아낙의
유일한 낙은 꽃을 보고 가꾸는 것입니다.
그녀를 따라 화원에 갔습니다.
천사의 나팔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좋은 소식을 전하고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는 한 해가 될 거 같습니다.
시와 음악과 커피의 향기가 진하게 나는 작은 음악회에
바람 부는 날에 다녀왔습니다.
우리동네 설 대목 5일장 장마당에서
이웃아낙들이랑 장터의 허름한 통닭집에서 통닭과 닭똥집 튀김을 안주로
술술~~ 넘어가는 쌀막걸리로 낮술을 하였습니다.
" 엄마, 고스톱 치다가 야간 보드 타러 갈거예요 ㅎㅎ~"
울딸내미가 친구들이랑 스키장에 가서
보드를 타기 전에 요짓거리 하며 놀고 있다고 찍어 보냈습니다.
참내 ~~
입춘에는 다섯가지의 자극성 있는 나물로 만든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시고 매운 생채 음식도 만들어 먹는다고 하네요.
굴을 넉넉하게 넣고 무 생채를 맵게 만들었습니다.
갓 지은 고슬고슬한 윤기나는 흰쌀밥에 무 생채를 넣고 비벼 먹으면 입맛이 절로 살아날 거 같습니다.
등골? 빠지게 만두를 만들고 남긴 만두소를 가지고 굴림만두를 만들었습니다.
동글동글하게 완자 모양으로 빚어 밀가루와 전분가루에 데굴데굴 굴려서
끓는 물에 삶아 동동 뜨면 건져 찬물에 담갔다가 얼른 건져내어
겨자를 넣은 초간장에 찍어 먹기도 하고
떡국이랑 끓여 먹기도 하였습니다.
굴림만두를 끓는 물에 삶기도 하고 김이 오른 찜기에 찌기도 합니다.
뭐 되는대로~~
굴림만두와 쯔꾸네 만들기 ~ http://blog.daum.net/ys726/8865242
시골아낙의 다락방 에서
여류 서예가 소담 최영미 선생님의
입춘대길 건양다경의 입춘축을 보시고
봄을 따뜻하게 맞이 하시어 크게 길하고 경사스런 일들이 많이 생기시기를 기원합니다.
입춘 추위에 오줌통이 깨지거나 김칫독이 얼어 터진다고 하던데
추위에 건강 단디 챙기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