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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연말결산 아듀~2013

| 조회수 : 8,105 | 추천수 : 7
작성일 : 2013-12-31 12:47:22
이곳 날짜로 2013년이 딱 하루 남았어요.
아.... 쉬.....워..... 라고 쓰고 일년 더 늙는구나... 라고 읽어주세요. ㅠㅠ


몇주전에 밴쿠버에 눈이 왔었어요. 크리스마스 파티때문에 정신없이 바쁠때라 새벽부터 나와서 일했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멋져서 한컷 찍었어요.




부관훼리님은 크리스마스 파티를 다니시고 전 그런 파티의 디져트를 만듭니다 ㅎㅎ 서양 레스토랑의 뷔페 상차림과 개인파티의 에피타이저들은 어떤지 보실래요?



디져트 테이블

음식들이 놓여있는곳을 대충 찍었어요. 손님들이 들이닥치기 바로직전이라 ..





롤과 퀴노아 샐러드



그린샐러드와 각종 치즈 플레이트



칵테일 새우와 햄, 프로슈토, 살라미등등 그리고 씨푸드 플레이트(훈제된 생선들이 여러종류 섞여있어요)



매쉬드 포테이토와 구운 베지터블



다양한 호박과 스쿼시로 속을 채운 카놀리니, 브래드푸딩 형태로 만든 스터핑과 로스트 비프. 칠면조와 양고기가 제공돼요. 이날 카빙쿡은 발레리 양, 귀찮아서 실물 그대로 올려요. 한국말 모르는 그녀가 항의 할 일은 없겠죠?
요렇게 점심때만 예약자들에게 제공 되었답니다.
저녁엔 다양한 파티 예약으로 12월 24일까지 정말 미친듯이 바빴어요, 그 덕에
에피타이저 사진도 찍었지만 말이죠.




이름.... 모르겠어요. 맛도 못봐서 설명불가 ㅎ



요건 돼지 삼겹살을 파삭하게 구워서 여러가지 향신료로 맛을낸 소스를 부어 만든거에요.
완전 맛있었는데 에피타이저 답게 두개이상은 못먹겠더라구요


.
캔털롭 멜론과 시럽을 진공포장하면 시럽이 멜론에 흡수되서 맛이 더 좋아져요.
그런후 프로슈토와 바질을 같이 꽂아준것.



튀긴 닭고기에 스윗칠리 소스를 버무린것



필로 도우로 만든 컵에 넣은.... #$%^&* 기억 안나네요 ㅜㅜ



이거야 뭐... 설명 필요없는 새우튀김!!



마늘빵에 저온으로 익힌 소고기와 치즈를 올린것


레스토랑서 일하니 좋은게 이런걸 스텝밀로 먹네요. ㅎ


벵큇담당 수쉐프가 만들어준 스테이크 저녁밥



그렇게 24일까지 호떡집에 불난듯이 일하고나니 정작 집에선 아무것도 하기가 싫었어요.
허나, 집에 아이가 있으니 하루 날잡아 다락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꺼내서 장식하고
집밖에도 간단히 전구장식 돌리고 쉬는날에 나가 선물사고 최소한의 시늉만 냈습니다.



트리 스커트도 없는 벌거벗은 바닥에 선물 몇가지...
중2 아들녀석이 엄마몰래 사놓은 선물을 저 자는동안 포장해서 놔두고
전 그녀석 자러 올라간 후 또 포장하고...
끝까지 서로 써프라이즈~~ 이럼서 참았네요.

크리스마스에는 뭐 먹을까?
아무거나 먹어요...
아무거나????? 라....면.....?
ㅋㅋㅋㅋ 엄마 맘대로요.

그래서 평범한 스테이크 했어요.



미디엄 레어정도 되려나....
버섯볶아 옆에놓고 올리브 몇알 올려서 끝~ 참 쉽네요.

그래도 디져트도 먹었다는게 자랑~


27일 출근했는데 동료가 터키 잘먹었어? 이럼서 묻네요.
간단히 스테이크 먹었다니 완전 황당한 표정으로... 우띠~

아들에게 받은 선물은


핸드폰 커버에요. 엄마가 좋아하는 핑크로~
한국에 이모들이 쓰는 가죽으로 만들어서 부티나 보이는거 사고싶어서 퓨쳐샵이니 베스트바이니 다 돌아다녔는데
찾을수가 없어서 그나마 핸펀회사서 만들어 파는걸 샀다고 하네요.
이 나이에도 선물은 기분이 참 좋아요.




그동안 열심히 야근도 했겠다, 몇년동안 마음만 있었던 물건을 질렀어요.
서툰 목수가 연장탓 한다고, 그래서 그동안 제가 대충 먹고 살았을까요?

칼 세트 질렀어요.


칼도 샀으니 의욕 충만해서 반찬을 만듭니다.


호박 채쳐서 들기름에 볶고 느타리 버섯도 양파채 넣고 볶았어요.


두부도 조리고 해서 한상 차립니다.



이건 내꺼


넌 밥 싫어하쟈? 그래서 스떼끼 !!
물론 칼로다가 썰어서... ㅎㅎ




크리스마스가 지나니 바로 "해피 뉴이어"가 인삿말로 오가네요.
시간이 정말 쓩~ 하고 지나가요
올 한해 아쉬움도 많고 즐거웠던 일도 많았어요.
잘 마무리 하시고 2014년에 또 만나요~



어색한 마무리에 제가 만든 디져트사진 두장 던지고 갑니다.



Lady finger crusted chocolate torte with khalua pannacota and masala chantilly cream



Eggnog Mousse trifle- amaretti, cranberry, almond with amaretto mascarpone cream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관훼리
    '13.12.31 12:58 PM

    수정하시면서 엔터 여러번 다시치셔야할듯... ^^
    후렌치레스토랑에선 스탭밀이 후렌치라던데 정말이네요. ㅎㅎ
    하긴 중국부페에선 스텝들이 부페 퍼가서 드시던데.... ㅋ
    스테이크 먹고싶다... ㅠㅠ

  • 2. 우화
    '13.12.31 1:08 PM

    아... 이게 뭔일인지 ㅜㅜ
    중간에 짤리네요.


    부관훼리님 하이~~!!!ㅎㅎ

  • 3. sweetie
    '13.12.31 2:10 PM

    올려주신 맛나고 풍성한 음식/디저트 사진들 꿀꺽꿀꺽 보며 읽어 내려 가다
    "그동안 열심히 야근도 했겠다, 몇년동안 마음만 있었던 물건 칼 세트" 질르셨다는 말씀에 왠지 저도 흐믓 + 뿌듯하게 내 칼 보는냥 뚤어지게 보았다는
    저희 집 식구들 물건 살때는 아낌없이 덥석 사주려고 하면서도 정작 제가 사고 싶은 물건은 좀 기다리다 꼭 뭔가 이유를 되준후 나를위해 저도 사주는 버릇이있어 아마도 하신 말씀이 왠지 더 와 닿은듯 싶네요.

  • 우화
    '14.1.2 3:04 AM

    그러게요, 솔직히 저 칼세트는... 사고싶어 지른거지 꼭 필요해서 산건 아니거든요. 그러니 저 나름대로 이유가 필요했어요.ㅎㅎ

    스위티님 올해엔 재미있는 이야기 자주 들려주세요.

  • 4. 호호아줌마
    '14.1.1 12:20 AM

    우화님과 아드님 2014 새해도 건강하시고 매일 매일 크고 작은 행복함들로 가득하시길 기도해요...

  • 우화
    '14.1.2 3:05 AM

    새해에 덕담 감사합니다.
    호호아줌마님 댁에도 항상 웃음이 가득하시길 빌께요.

  • 5. Heavenly1
    '14.1.1 4:56 AM

    완전 환상적인 조화네요!! 해피뉴이어!!

  • 우화
    '14.1.2 3:06 AM

    땡큐, 해피뉴이어~~^^

  • 6. Xena
    '14.1.2 11:09 AM

    설경이 아주 멋찌네요~
    만드신 디저트는 아트구요+_+
    저 칼 전에 잡지에서 본 듯한데...혹 일본산인가요?
    별러서 사실만큼 아주 좋아보여요.
    해피 뉴 이얼~

  • 우화
    '14.1.2 4:40 PM

    지나님 맞아요, 일본산 "순(Shun)" 브랜드에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7. 아라리
    '14.1.4 3:27 AM

    슌!!!!제가 가장 갖고 싶은 칼이네요. 일본산인게 췟.소리가 나지만... 제 드림칼(말이 이상하다는...ㅋ)입니다.
    저 크림 부뤠? 뭐라고 하죠? 암튼..제가 제일 좋아하는 디저트.^^
    스테이크와 저 디저트라면 세상을 얻은 기분일것 같아요. 터키보가 백만배 훌륭한 크리스마스 디너네요^^
    저흰 한국식으로 닭한마리 먹고 말았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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