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라고 해봐야 감성 말라 비틀어진 저희집에서는
별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그저 여느 휴일과 같은......
특별한 음식이라야 아내가 띄운 청국장찌개정도~
닭들도 평소에 먹는 배추와 무우 그리고 청치콩밥에
이날은 팬서비스?차원에서 청치밥에 무우을 앉혀 주었습니다. ^ ^
아이들도 여느 휴일과 다름없이
숯불에 삼겹살구워 점심을 먹고......
아~ 작은녀석이 케잌타령을 해서 특별히 작은 케익하나 추가했었네요~
저희 농장의 쥐전문가 김양( 김 가네 고 양 이)도
평소와 다름없이 얌전히 곁에서 고기를 얻어먹고
개들도 마찬가지이고......
올겨울은 가을에 주워놓은 은행을
매일 열댓개씩 숯불에 구워 아내와 나눠먹습니다.
일하는 것도 평소와 마찬가지입니다.
一日不作 一日不食이라 했으니......
눈밭을 휘젓고 다니며 표고목을 채취해서 쌓아 놓는데
올봄에 접종했던 표고목에서는
철부지표고들이 늦게 피어나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표고목과 함께 화목도 몇지게 베어다가 쌓아놓고
뜨끈하게 보일러에 불지피고는 방바닥을 뒹굴거리며
그렇게 또 한 해의 크리스마스를 보냅니다.
그러고는 아내와 함께 아이들에게 해 주는 말이란게 고작
친구들 무슨 선물을 받았다거나 해도 부러워 마라~
사람이 소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상술에 소비당하는 것은 당치도 않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