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죽 요리의 기술,,; 요조마의 전복죽

| 조회수 : 21,685 | 추천수 : 16
작성일 : 2013-12-16 13:03:02



안녕하세요...;  요조마입니다~~^^

오늘은 영양성분이 풍부하고 독특한 풍미가 있는 전복을 이용해서 전복죽을 만들겠습니다.

전복에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하여,

예로부터 몸이 허약할 때 전복죽을 끓여 먹으면서 기운을 차리는 자양강장 식품으로 널리 쓰였답니다,

재료:전복 3개, 쌀 2컵,

소스: 참기름, 소금 조금씩, 물 12컵

.

.

.

.

.

전복은 요리솔로 살살 표면을 닦아주고 숟가락 끝을 껍질 안쪽으로 밀어 넣어

창자가 터지지 않게 조심하면서 살을 떼어내 칼로 두껍게 다져줍니다,

쌀은 미리 씻어 최소 3-4시간 정도 물에 담가 불린 후 체에 건져 물기를 빼주고

죽으로 사용할 쌀은 하루전에 미리 담가놓는것이 가장 좋아요,

왜냐면 충분히 불려줘야 퍼지지않는 가장 이상적인 식감이 죽의 조건이 되기 때문이지요,,;

궁금증 1..죽 요리는 멥쌀로 하나요..아니면 찹쌀로 하나요,,;??

흰죽의 경우에는 보통 멥쌀(우리가 매일 먹는 쌀)로 하는것이 좋고 찹쌀일 경우에는

불리지 않고 하는것이 멥쌀과는 다르지요.,.;^^

죽 냄비 옆에는 항상 끓는물을 준비해야 해요.';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면 쌀안에서 감도는 맛있는 기운이 빠져버려요..;

죽은 그냥 찬물을 붓고 대충 끓이면 그냥 죽이 되지만     

끓는 죽에  뜨거운 물의 기를 넣어줌으로서 더더욱 차지고 안정된 맛이 되는 것이지요,,;

죽이란

죽 요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사실 쉽지가 않는 요리랍니다~

속된 말로 일이 잘 풀리지 않을때 죽쒔다..하거나..;쉬운 표현을 할때 죽쑤는 것 보다 쉽다.. 거나

하는 말들은 죽의 세계를 잘 알지 못하는사람들의 이야기지요..

조리 현장 고수들도 죽 요리는 보통 3년 이상은

 다뤄봐야 그 이치를 조금알수 있다고 할만큼 오묘함이 담겨 있답니다;.

달군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전복 썬 것을 넣어 달달 볶다가

전복은 그 자체만으로도 맛이 나고 영양이 있기 때문에 흔히 고명으로 쓰이는

당근이나 양파 호박등의 야채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을수록 좋아요,

그냥 전복의 영양에 무게를 두고 가시면 됩니다,,; 

불린 쌀을 넣고 쌀알이 투명하게 볶아지면

반드시 볶는 과정을 거쳐야 해요.

볶는 과정이 없다면 죽이 풀처럼 되기 싶지요..센불에 쌀알을 볶으면 표면이 응고되면서

더욱 단단해지고 맛있는 기운이 빠지지 않게 되는 조건이 되는 것이지요,,;

볶는 과정이 길면 길수록 좋아요~(가정에서는 5분정도)

 

약간의 물을 부어 센 불에 끓이다가 한 번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이고 끓 는물을 10-12회정도 나누어 끓여주고

물은 수십번에 나누어 조금씩 부어 나무주걱으로 서서히 저어주어야 해요,

처음부터 물을 너무 많이 부우면 쌀이 풀같이 퍼져서 실패하기 때문이지요,

죽은 한꺼번에 물을 많이 붓고 끓여내는 방식이 아니랍니다 ,,;

물을 조금씩 붓고 어느정도 졸여지면 또 물을 붓고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10~12회정도 나 누어 정성스럽게 나눠 부어 점점 올라가는 형식이지요,,;

 

30분이 지나면 불을 꺼주고 소금간 ..알맞게 퍼지도록  두었다가

소금간은 불을 꺼 준 다음 하시는게 좋아요..';  소금기가 일찍 죽에 닿으면 쌀알이 삭기 때문이지요,,;

죽도 밥처럼 뜸들이는 시간이 필요하지요..;

바로 드시는것 보다 10분정도후에 드셨을때 가잘 알맞은 식감을 준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죽 안에서는 무수한 일들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

바로 불을 떠나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공고히 다져지는 과정이지요,;

 

보기좋게 정성스럽게 그릇에 담아

죽 요리는 불이 하는 일이지만 불을 떠나서 해야 할 또다른 일이 있답니다..;

이 두가지가 서로 알맞게 잘 융합이 되어야 비로소 죽 요리가 되는 것이랍니다,,.;

약간의 참기름과 통깨나 검은깨를 뿌려서 시각적으로도 먹음직스럽게 만들어 줍니다.

죽 요리는 퍼지게 하는 요리가 아니랍니다~ 퍼져버린 죽은 이미 영양을 잃어버린 죽이지요,,;

죽 요리는 퍼지기 전을 잘 포착해서 쌀안의 영양을 그대로 보존해주는

정성과 인내가 필요한 요리랍니다..;

내장은 껍질채 끓는물에 데쳐서

 

 

초장만 뿌려주면 서비스 일품요리 ..^^

전복은 쉽게 상하기 때문에 살아 있는 싱싱한 것으로 준비해 껍질을 떼어내고

내장을 가위로 조심스럽게 잘라낸 후 조리하면 휠씬 깔끔하게 조리할수 있답니다,

지금까지 요리조리 마술사의 전복죽 요리였습니다..^^

.

.

.

.

.

 

요조마(장 대 열)

세종호텔 Chef/대중음식연구가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ky
    '13.12.16 1:32 PM

    귀한 레시피 나누어 주셔셔 감사합니다.

  • 2. 요하임
    '13.12.16 1:45 PM

    고마운 레시피 잘 저장 했다가 전복죽 만들때 잘 활용 할께요. 요조마님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 3. 물레방아
    '13.12.16 2:37 PM

    물을 여러번에 나누어 넣어야 하는군요
    쌀을 불린쌀 분량이겠지요?

  • 4. aloka
    '13.12.16 6:50 PM

    중국요리도 짬뽕같은 국물요리는 끓는 물을 부으라고 하던데 죽도 마찬가지군요.
    그런데 물을 여러 번 나누어서 넣는 것은 이해가 잘 안 가요. 유명한 한식선생님께서 한번에 안 넣고 나누어서 넣으면 맛이 없다고 하시던데 끓는 물을 넣으면 다른가요?
    그리고 전복을 오래 끓이면 질겨지지 않나요? 오래 볶으니 질기고 맛이 다 빠져버리는 것 같아서 저는 살짝 볶은 뒤 덜어놨다가 다 끓었을 때 죽하고 섞거든요

  • 5. 소선
    '13.12.16 7:33 PM

    전복죽은 내장이 꼭 들어가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내장을 안쓸수도 있군요. 감사

  • 6. 까꿍
    '13.12.16 7:50 PM

    소금은 언제 넣나요?

  • 7. punnika
    '13.12.16 8:17 PM

    오랫만에 감사말씀드리고 싶어 로그인했어요.
    어떻게 하면 맛있는 죽을 끓일 수 있을까 궁금했었는데요. 유용한 정보 정말 감사드려요!

  • 8. 귀연벌꿀
    '13.12.16 10:55 PM

    전복죽 어려워보였는데 기회되면 해볼께요~~

  • 9. 아라리
    '13.12.17 12:10 AM

    죽도 이렇게 많은 정성이 들어가는군요. 꼭 끓는물 준비하고 끓여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 10. 크롱^^
    '13.12.17 8:14 AM

    전복죽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죽을 좋아하기는하지만 집에서 만들어 먹은적은 별로없어서~~ 위의 설명대로라면 할 수 있을거 같아요
    쉽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당 ^^

  • 11. 안잘레나
    '13.12.17 10:21 AM

    전복죽 해봐야겠어요

  • 12. 그린
    '13.12.17 10:35 AM

    제일 어려운 요리중 하나였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 13. 궁금
    '13.12.17 12:07 PM

    죽요리 저도 어려웠는데 감사.제대로 되려나 모르겠네요.

  • 14. 아베끄차차
    '13.12.17 2:03 PM

    와... 요조마님이 하지말라는대로 죽끓이고 있었어요..ㅠㅠ 급 부끄럽네요...ㅎㅎ
    제대로 배웠으니 전복사다가 한번 끓여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15. 아이스블루
    '13.12.18 12:52 AM

    죽은 정성이네요^^

  • 16. 이누
    '13.12.18 9:04 PM

    오늘 전복죽 할까 하다가 내일로 미뤘는데 마침 이 글이 똬악~!!
    내일 맛있게 해먹을수 있겠어요~~

  • 17. 오기
    '13.12.19 12:24 AM

    정말 전복죽 한번 해 먹어야 되겠다 싶었는데 넘 감사드레요~~

  • 18. 기린
    '13.12.19 7:57 AM

    전복죽요리 정말 감사합니다,

  • 19. 꼬꼬마
    '13.12.19 9:22 PM

    전복죽 맛나보여요 저장합니다~

  • 20. 메밀꽃
    '13.12.20 4:11 AM

    귀중한 레시피 고맙습니다.

  • 21. thotholover
    '13.12.21 12:41 PM

    며칠 후 지인들과 여수가서 전복죽 만들어 먹으려던 참인데.. 좋은 레서피 많은 도움이 됩니다.

  • 22. 자연
    '13.12.22 10:20 PM

    전복죽 감사합니다

  • 23. esther11
    '13.12.24 12:29 PM

    전복죽 레시피 감사합니다.
    추천과 스크랩합니다.

  • 24. 반딧불이
    '13.12.24 3:13 PM

    아..전복죽에 내장이 안들어가는군요. 감사합니다.

  • 25. 자연2
    '13.12.24 5:51 PM

    전복죽 끓이는법 감사합니다 따라해보니 정말 좋았어요^^

  • 26. 민들레
    '14.1.9 11:35 AM

    몰랐던 노하우 배웠어요. 감사합니다.

  • 27. 내린천의봄
    '14.3.13 7:48 PM

    죽도 끓이는 방법이단계 단계가 많이 필요했던
    요리구요.
    시간과정성이 많이 들고요.
    쉬운요리가 아니었네요.
    감사합니다.

  • 28. 오늘의
    '14.9.18 10:30 PM - 삭제된댓글

    맛있게 만들어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9. greenlake
    '14.10.11 10:29 AM

    감사합니다

  • 30. 오라
    '14.12.14 9:07 PM

    전복죽 끓이는법 정말 자세히 설명해 좋으셧네

  • 31. 태동
    '15.9.24 12:01 PM

    요조마님 전복죽 감사합니다.

  • 32. 달빛00
    '16.4.7 2:16 AM

    레시피 감사합니다^^

  • 33. 바비공주
    '17.4.13 3:42 PM

    전복죽 레시피 감사드려요~

  • 34. 모네
    '17.9.3 8:56 AM

    전복죽 레시피 고맙습니다~^^

  • 35. 외동딸엘런
    '18.4.8 4:09 PM - 삭제된댓글

    맛있겠어요. 감사합니다^^

  • 36. 외동딸엘런
    '18.5.4 8:23 AM

    전복죽. 감사합니다

  • 37. 코코리
    '19.1.28 9:21 AM

    전복을 백배맛있게 끓이는비법인것같아 감사드려요
    저는꺼꾸로했었네요 물많이붓고 끓이다 찬물넣고 ㅠㅠ
    오늘전복죽할껀데 열배맛있게될것같아요

  • 38. cozyinT
    '19.1.28 9:56 AM

    전복죽 도전합니다

  • 39. flseaworld
    '23.4.17 9:51 AM

    전복죽에 도전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8 파이 만들기 고독은 나의 힘 2024.11.30 14 0
41087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20 코코몽 2024.11.22 8,438 2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43 ··· 2024.11.18 14,004 7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37 Alison 2024.11.12 15,725 6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10,552 4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8,463 5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6 백만순이 2024.11.10 9,112 4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621 6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985 4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10,076 5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855 8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804 4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10,398 8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383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638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203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244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236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10,214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89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715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6,143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517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337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232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931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606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645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