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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목장예배 저녁식사

| 조회수 : 20,721 | 추천수 : 3
작성일 : 2013-09-30 12:19:42



토요일 저녁, 교회 목장예배가 우리집에서 열렸습니다. 가정마다
돌아가면서 장소와 식사를 제공하는데 이번엔 우리집 순서입니다.




테이블 세팅을 미리 해놓고 글라스에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엎어 놓습니다.




모임 전체가 더 활발한 대화가 이루어지도록 이름표로 자리를 배치합니다.




모임 시간 직전. 목장 식구들이 도착할 때 쯤 되자 남편은
수저받침 위에 수저를 올려놓고 글라스를 똑바로 세워 놓습니다.
높은 잔에는 레몬 아이스워터를, 낮은 잔에는 따뜻한 둥굴레차를 따릅니다.




목장 식구들이 한 자리에 다 둘러 앉을 수 있도록 간이의자를 더 준비했습니다.




우리집 backyard에 핀 국화를 꺾어 꽂은 작은 화병.




큰 식탁은 여자 목원들이 앉을 예정입니다.




여자 목원은 이름표도 있고... 냅킨 홀더도 있고...특별 대우를 합니다.




남자 목원들을 위해서는 서재 앞에 따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국화꽃 화병을 놓으니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군요.




양쪽 테이블에 차와 물을 서빙할 피처.




목자께서 식사 기도를 해주시고 우리는 테이블에서 가져온 자기 접시 위에
부페식으로 음식을 담습니다. 오늘은 일곱 가지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배추 겉절이




양송이버섯전과 호박전 (생선전은 재료를
다 준비해놓고도 시간이 부족해 못부쳤어요) 




도토리묵




감자샐러드




오색새우냉채




소고기 탕수육




마사고홍합오븐구이




완두콩밥.

모든 음식과 밥을 두 세번씩 리필을 해놓아야 할 정도로 잘 드셨고 
기도하면서 정성껏 준비했는데 다들 맛있다고 하셔서 참 기뻤습니다.
식사가 끝난 뒤 우리는 찬송을 부르고 예배를 드립니다. 또 후원하는
선교사를 위해 선교헌금을 하고 두 페이지에 정리한 
각 가정의 기도제목 sheet를 나누고 통성기도를 합니다.




1부 식사와 2부 예배와 기도에 이어 3부 순서는 달콤한 디저트 시간입니다.




모듬 과일. 청포도, 적포도, 블루베리, 캔탈로프와 딸기. 파인애플과
키위도 준비했지만 시간이 없어 자르지 못했고 허니듀는 잘라보니 상해서
서빙을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음료수는 갓 뽑은 커피와 티를 준비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시간을 갖는 사이 어느덧 네 시간이나 지났습니다.
내일 주일 예배와 봉사로 다음 모임을 기약하며 그만 집으로 돌아갑니다.

에스더 (estheryoo)

안녕하세요? 뉴욕에 사는 에스더입니다. https://blog.naver.com/estheryoo5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람
    '13.9.30 12:35 PM

    우리는 과테말라선교사님을 후원하는 목장입니다. 세가정으로 어른6명 아이들 곧9명^^(출산예정)으로 한그릇음식으로 목원들을 한끼드린다고 소개를 해야겠어요~~^^;;

    사진을 보니 도전이 됩니다 감사드려요

  • 에스더
    '13.10.1 11:28 AM

    도전이 된다니 감사합니다. 후원하시는 선교사님의 헌신을 통해 과테말라에 복음이 크게 전파되기를 소망합니다.

  • 2. 향한이맘
    '13.9.30 1:23 PM

    목장예배 반가워요^^
    상차림이 정갈하고 음식도 군침돕니다
    좋은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표현할수없는 기쁨이 있지요
    저희목장은 네팔목장이랍니다
    네팔선교사님을 위해 기도하고 후원합니다
    저희목장도 가정마다 돌아가며 식사준비를하는데
    이번엔 각 가정마다 나물을 조금씩준비해와서
    비빔밥을 해먹었어요 간편하고 맛있었답니다^^
    이곳 전라도 순천은 비개인 가을하늘이 참 이쁘네요
    에스더님도 행복한가을되세요^^

  • 에스더
    '13.10.1 11:31 AM

    전라도 순천 네팔목장에서 소식 전해주셨군요. 각 가정에서 나물을 준비해 비빔밥을 만드셨다니 화합의 음식을 드셨네요. 맞아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형언하기 어려울 만큼 큰 기쁨이 있습니다.

  • 3. 비단박하
    '13.9.30 3:55 PM

    정갈하고 깔끔해보이네요.
    마음이 따듯해지는 요리들입니다.

  • 에스더
    '13.10.1 11:31 AM

    마음이 따뜻해지셨다니 감사합니다.

  • 4. 마토
    '13.9.30 4:37 PM

    집이며 테이블 세팅, 음식까지 모두 그림같네요.
    정갈한 솜씨에 항상 감탄하게 되네요

  • 에스더
    '13.10.1 11:32 AM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5. hoshidsh
    '13.9.30 5:29 PM

    목장 예배라고 해서
    양들이 있는 목장에서 예배를 드리나보다..했는데
    이렇게 멋진 만찬이었군요.
    정말 정성이 가득한 식사예요.

  • 에스더
    '13.10.1 11:33 AM

    유머가 대단하세요~ 네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 6. 그린쿠키
    '13.9.30 6:35 PM

    멋져요.
    품격이 느껴지는 식탁이에요.
    제겐 그림의 떡같은...ㅠㅠ. 그러나 저에게 누가 음식 한가지만 가져와서 참석하라면 기꺼이^^.

  • 에스더
    '13.10.1 11:34 AM

    음식 없이 언제든 그냥 오셔도 됩니다. 환영합니다.

  • 7. 숙이01
    '13.9.30 9:42 PM

    에스더님 키톡을 볼때마다 사는 것처럼 산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너무 멋지고 좋네요.
    글고 제 딸 영어 이름도 에스더인데 ㅎㅎ

  • 에스더
    '13.10.1 11:36 AM

    에스더 참 좋은 이름이지요. 성경의 에스더처럼 따님이 여왕처럼 살게 되겠죠?

  • 8. 대니맘
    '13.10.1 7:25 AM

    저두 에스더님 목장에 속하고싶네요 ~~~^^
    저는 장로교라 목장이 따로 없지만.....주위 미국맘들 목장예배는 참으로 존경하고 있답니다....
    상차림이 너무 훌륭하세요.....솜씨가 부럽습니다..^^

  • 에스더
    '13.10.1 11:40 AM

    우리 목장에 오시는 것을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교회가 클수록, 서로 긴밀하게 교제를 나눌 수 있는 목장 모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교인들이 군중 속의 고독을 느낄 수 있거든요. 제 상차림을 훌륭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9. 제임스와이프
    '13.10.1 12:52 PM

    넘 방갑네요 *^^+
    저희두 매주 금요일 목장예배를 드립니다.
    흇스턴에서여 ㅋㅋㅋ 휴스턴 서울교회요 ...
    기도와 애찬이 넘치고 은혜가 풍성함이 느껴집니다.
    늘 존경해요 에스더님

  • 에스더
    '13.10.1 1:28 PM

    네, 반갑습니다. 휴스턴 서울교회면 성공적인 목장예배로 많은 교회에게 귀감이 되는 교회이지요. 기도와 애찬, 은혜가 풍성한 모임을 저도 늘 좋아합니다. 땡큐~

  • 10. 낙타부인
    '13.10.1 8:17 PM

    5호 담당제 하는 교회에 다니시는군요. 반갑습니다. 저도 휴스턴인데 윗분 누구실까 궁금하네요. 지금은 보스턴과 왔다갔다 하는데 내년엔 휴스턴 돌아간답니다.

  • 에스더
    '13.10.2 2:37 AM

    네, 반갑습니다. 같은 교회분을 이곳에서 만나셨네요.

  • 11. 드넓은초원
    '13.10.1 10:00 PM

    상차림에서 정성과 품격이 느껴지네요.
    정말 멋스럽습니다.

  • 에스더
    '13.10.2 2:37 AM

    과찬입니다. 감사합니다.

  • 12. 루시Mom
    '13.10.2 3:16 PM

    너무 멋지네요.. 작년에 휴스턴에서의 행복했던 1년이 생각납니다..저도 휴스턴서울교회에 1년간 머물렀었어요
    한국 돌아와서 가정교회로는 정착하지 못했으나 지난 1년간의 섬김의 삶이 제신항 생활을 많이 바꾸어 놓았어요
    저는 여성 구역예배를 하지만 옛날 떠올리면 조망간 저희집에서 조촐한 브런치로 구역원들을 섬겨보고자 하는 맘이 생기네요 ..눈물 나게 행복한 글이었어요 에스더님~~~감사합니다

  • 13. 루시Mom
    '13.10.2 3:18 PM

    오타가 났네요~^^ 신앙 이요

  • 에스더
    '13.10.2 11:28 PM

    휴스턴 가정교회에서 은혜로운 1년을 보내셨군요. 제 포스팅을 눈물나게 행복한 글이었다고 하시니 더 말할 나위없이 감사합니다. 조촐한 브런치로 구역원을 섬기려는 마음에 큰 성원을 보내드립니다. 샬롬!

  • 14. nikkiki
    '13.10.3 12:33 AM

    거기 목장 목원이 되고싶어요. 어찌이리 이쁘게 차릴수 있나요? 정갈깔끔 대박이예요

  • 에스더
    '13.10.3 1:00 PM

    목원으로 초대해 드리고 싶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15. 바히안
    '13.10.4 12:11 PM

    청교도 냄새가 폴폴 나는데
    자꾸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과 자본주의'란 책이 떠오르는 건 무슨 이유인지..

  • 에스더
    '13.10.7 12:45 PM

    좋은 책을 읽으셨군요.

  • 16. 여름바다
    '13.10.6 2:34 AM

    에스더님, 오랫만이에요 ^^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에스더님 상차림에는 정성이 가득한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이번에 손님 초대할 일이 있는데, 에스더님의 상차림에서 아이디어를 좀 얻을 까 합니다. ^^

  • 에스더
    '13.10.7 12:47 PM

    네, 반갑습니다. 제 상차림을 정성이 가득하다고 봐주셔서 감사해요. 손님 초대 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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