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밥도둑 고추장물
에스더 |
조회수 : 17,500 |
추천수 : 2
작성일 : 2013-09-25 12:20:16
그린쿠키님이 올린 생소한 제목의 반찬에 고개를 갸우뚱했어요.
제목이 "남원식 고추장물." 이건 뭘까? 고추장에 물을 넣었나 했답니다.
그런데 고추장과 물이 아니라 고추와 장(국간장+멸치액젓)과 물이더군요.
한여름 고추가 처치곤란할 정도로 많을 때 만들어먹는 반찬이라고 합니다.
전라도식과 경상도식, 두 가지 만드는 방법이 있는데 차이가 있습니다.
너무 궁금해서 세 가지 다른 방식으로 빨리 만들어보니 신기하게도
멸치액젓 냄새도 나지않고 자꾸 끌리는 밥도둑 반찬이네요.
Mrs. K가 고추농사가 풍년이라면서 한 보따리 가져다 둔 고추입니다.
아삭이고추라 맵지 않네요. 핼라피뇨도 들어 있었어요.
첫 번째 만든 것은 남원식 고추장물. 고추를 찜기에 찐 다음 송송 썰어
조선간장, 멸치액젓, 물을 동량으로 만든 장물에 잠기게 하면 됩니다.
이것은 맛이 부드럽습니다.
두 번째 만든 것은 경상도식 고추장물. 고추를 송송 썰어 참기름에 볶다가
멸치를 넣고 같이 볶은 다음 조선간장, 멸치액젓, 물을 넣고 끓이면 됩니다.
이것은 반찬으로 먹기에 좋습니다.
세 번째 만든 것도 경상도식인데 이것은 고추를 잘게 다져서 만듭니다.
이때 붉은 고추도 같이 넣으면 색감이 좋지요. 이것은 밥에 비벼먹기에
좋습니다. 다음 날 핼라피뇨로 만들었더니 남편이 입에서 불이
나는 것같다고 하면서도 밥을 두 공기나 뚝딱 맛있게 먹습니다.
- [키친토크] LA갈비 양념 47 2021-11-30
- [키친토크] 간단한 점심 초대 38 2021-07-26
- [키친토크] 미국 독립기념일 BBQ.. 30 2021-07-05
- [키친토크] 크리스마스 이브 가족 .. 39 2020-12-2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혜,영맘
'13.9.25 12:55 PM너무 많아서 고추를 나눠먹고 총총썰어 얼려버렸는데~에스더님의 글을 보니 너무 아깝네요
남아있는 걸로라도 2번째 고.장.물 만들어 봐야겠어요^^에스더
'13.9.25 1:10 PM에궁~ 맛있게 만들어 드세요~
2. 혜,영맘
'13.9.25 12:56 PM두번째 것도 간장,액젓,물 동량인가요?
에스더
'13.9.25 1:11 PM두 번째 것은 1:1:3 비율로 만드세요. 그런데 조선간장과 액젓이 브랜드마다 염도가 다르니까 입맛에 맞게 조절하시구요.
3. 그린쿠키
'13.9.25 6:54 PM에스더님, 센스쟁이^^.
에스더
'13.9.26 2:56 PM덕분에 맛있게 만들어 먹었어요. 땡큐~
4. 소선
'13.9.26 8:15 PM올여름 내내 만들어 먹었습니다.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는.... 감사해요.그린쿠키님
에스더
'13.9.27 12:42 PM여름 내내 만들어 드셔도 질리지 않을 만큼 맛있는 반찬이었군요. 저도 금방 뚝딱 만들어서 맛있게 잘 먹고 있답니다.
5. 생명과실
'13.10.5 9:04 PM여기에 다른 간은 안하는가봐요 ..무슨맛일까요 물엿이라든지 설탕이라든지 추가없이 무슨맛
일지 짠맛맛 날것 같은데 ...6. 밀랍고릴라
'13.10.14 3:13 PM고추장물... 처음들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추천 |
---|---|---|---|---|---|
41087 |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20 | 코코몽 | 2024.11.22 | 8,403 | 2 |
41086 |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43 | ··· | 2024.11.18 | 13,968 | 7 |
41085 |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37 | Alison | 2024.11.12 | 15,703 | 6 |
41084 | 가을 반찬 21 | 이호례 | 2024.11.11 | 10,545 | 4 |
41083 |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 필로소피아 | 2024.11.11 | 8,461 | 5 |
41082 | 이토록 사소한 행복 36 | 백만순이 | 2024.11.10 | 9,104 | 4 |
41081 |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 행복나눔미소 | 2024.11.08 | 3,617 | 6 |
41080 | 바야흐로 김장철 10 | 꽃게 | 2024.11.08 | 5,985 | 4 |
41079 | 깊어가는 가을 18 | 메이그린 | 2024.11.04 | 10,074 | 5 |
41078 |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 차이윈 | 2024.11.04 | 8,853 | 8 |
41077 |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 라일락꽃향기 | 2024.10.31 | 7,800 | 4 |
41076 |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 주니엄마 | 2024.10.29 | 10,396 | 8 |
41075 |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 모하나 | 2024.10.29 | 7,383 | 2 |
41074 |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 은초롱 | 2024.10.28 | 6,636 | 5 |
41073 | 오랜만이네요~~ 6 | 김명진 | 2024.10.28 | 6,203 | 3 |
41072 | 혼저 합니다~ 17 | 필로소피아 | 2024.10.26 | 6,244 | 4 |
41071 |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 방구석요정 | 2024.10.26 | 5,236 | 3 |
41070 |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 꽃게 | 2024.10.22 | 10,214 | 4 |
41069 |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 은초롱 | 2024.10.22 | 5,689 | 2 |
41068 |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 | 2024.10.22 | 8,713 | 5 |
41067 |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 Alison | 2024.10.21 | 6,143 | 7 |
41066 |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 602호 | 2024.10.20 | 3,516 | 2 |
41065 |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 꽃게 | 2024.10.20 | 6,337 | 6 |
41064 |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 항상감사 | 2024.10.20 | 4,231 | 4 |
41063 |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 은초롱 | 2024.10.16 | 7,929 | 2 |
41062 | 여전한 백수 25 | 고고 | 2024.10.15 | 7,605 | 4 |
41061 |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 18층여자 | 2024.10.15 | 8,644 | 3 |
41060 | 요리조아 18 | 영도댁 | 2024.10.15 | 5,548 |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