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옹심이 드셔보셨나요?
저는 언젠가 강원도엘 갔다가 우연한 기회에 맛을 봤는데 국물맛 개운하고 쫄깃해서 별미로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한 번 맛있게 맛 본 감자옹심이를 그 이후 잊고 있다가 다시 만들어 봤는데요..
번거롭긴한데 한 번 만들어 볼만, 먹어볼만 해요.
만들어봅니다.
1.감자는 "강판"에 갈아줍니다.
(감자 어른 주먹만한 큼직한 크기 2개면 1.5인분 정도 됩니다.)
2.갈아진 감자는 건더기와 국물을 분리해서
감자 건더기는 국물을 최대한 꼭 짠 후 비닐봉투에 넣고 잘 묶어 냉장 보관해주세요.
3.감자즙엔 찬물을 좀 더 첨가 한 후
그대로 30여분 정도 앙금이 가라앉도록 놔 둡니다.
4.시간이 지나 물을 살짝 따라내면 흰앙금이 가라 앉아요.
5.그 앙금에 갈아서 꼭 짠 감자건더기,소금,감자가루를 넣고 반죽을 합니다.
6.감자 반죽을 한 입크기로 동그랗게 만들줍니다.
국물 만드는 재료
국멸치,표고버섯,국간장을 넣었구요..
약간 칼칼한 맛을 위해 풋고추,홍고추 각각 1개씩,후추,대파,마늘 아주 약간 이렇게 준비 했어요.
국물이 끓면 옹심이를 넣고 끓이시면 됩니다.
반드시 국물이 많이 끓었을 때 넣으셔야 안 풀어집니다.
옹심이가 익으면 이렇게 됩니다.
옹심이 표면에 감자살결 보이시죠.
이래서 힘들지만 강판으로 갈아야 하는 이유랍니다.
씹으면 쫄깃하고 사각사각 감자 느낌이 살아있어요.
감자옹심이 조리 tip
1.감자는 되도록 큼직한 걸 선택
(강판에 갈아야 하기에 알이 작은 건 갈기 힘들고 위험하죠.)
2.국물은 되도록 진하지 않게..
(국물맛이 진하면 주재료인 감자의 맛을 느낄 수 없으니 되도록 국물은 연하게 하세요.
3.감자앙금과 감자 건더기를 반죽 할 때..
감자 건더기는 최대한 국물을 꼭 짜고..
앙금과 반죽을 할 때 감자전분을 조금 첨가해서 만드세요.
감자건더기와 앙금만을 반죽해서 옹심이를 만드니 풀어지더라구요.
저는 감자전분이 있어서 조금 넣고 같이 반죽을 했는데
감자전분 없으시면 밀가루 살짝 넣으셔도 될 듯 해요.
(저는 감자앙금만으론 되지 않아서 감자전분의 도움을 조금 받았는데 전분을 넣지 않고도
풀어지지 않게 잘 하시는 분들의 비결은 뭔가요?
따로 전분을 넣어도 쫄깃,사각사각은 해요.)
요즘 집집마다 감자 넉넉하시죠.
사실 감자요리는 무궁무진 하지만 감자옹심이는 집에서 만들어 보신 적 없으실 겁니다.
저도 한 번 맛 보고 처음 만들어 봤는데요 ..
손이 많이 가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또 손이 많이 가서 어느 감자요리보다 별미로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