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ㅡ름!!
젤 많이,젤 자주 생각나는 음식 뭐가 있을까요?
저는 평상시 술을 좋아하지 않지만 션한 맥주의 목넘김이 어떤 느낌인 줄 알기에
맥주 한 캔이 아닌 한 모금 생각은 자주 합니다만...
맥주 한 모금을 마시더라도 "맥주"하면 또 짝꿍 치킨 아니겠어요.
바삭하게 튀긴 치킨이 최고이긴 하지만 이 더운 날 튀김을 해 먹기엔 정신 나간 일일테고..
그래서 남들 백 만년 전에 다 한 번씩은 먹어 본 "나비닭"을 저는 지금에서야 만들어 봤어요.
오븐을 사용할 게 아니라 후라이팬에 구울거라서 닭의 모양을 되도록 얇게 폈구요..
따로 가운데 뼈를 잘라내 나비 모양을 만들거나 그렇게 하진 않고 뒤쪽 냄새나는 그곳과 노란 기름기만 잘라냈어요.
500G짜리 삼계용 닭의 가운데를 가위로 잘라 평평하게 펼친 후..
(500G짜리 닭은 뼈가 그닥 단단하지 않아서 가위로 자를 수 있어요.조심 )
뒤집어서 안쪽은 구석구석에 있는 노란 기름을 떼어냈어요.
그리고 흐르는 물에 핏물과 지저분한 걸 정리한 후..
냄새와 간을 위한 양념을 했는데요..
소금 2T,후추 1t,다진마늘2T,오레가노 1t,생 로즈마리1T,올리브오일 3T를 전부 볼에 넣고 잘 섞은 후
닭의 앞,뒤로 발라줬어요.
안쪽은 간이 잘 들겠는데 겉쪽은 껍질이 있어서..
이쑤시개로 콕콕 찔러 간이 잘 들게 했어요.
그리곤..
비닐봉투에 접어 넣고 하루정도 냉장고에서 숙성을 했어요.
그 다음 날..
저는 오븐 사용이 아닌 팬에 구울꺼라 우선 물을 자작하게 붓고 뚜껑을 덮어
닭을 굽기 전 찜을 했어요.
뚜껑을 덮어 앞,뒤로 2/3가량 익을 정도로만 찜을 한 후..
(바닥의 물기가 거의 없어질 때까지..)
식용유5T정도를 넣고 찜한 닭의 겉을 노릇하게 익혀 줍니다.
찜한 닭을 앞,뒤로 뚜껑으로 눌러주면 빛깔나게 구워주면 됩니다.
찜을 해서 거의 다 익어서 보기 좋은 빛깔만 내면 됩니다.
굽기 전 찜을 해서 속에까지 잘 익었어요.
식용유를 살짝만 넣었는데도 굽는데 기름이 부족하진 않았고 나중에 닭기름이 따로 또 더 나와요.
뭐 오븐에 하면 쉽고, 편리하겠지만 오븐 사용하고 나면 설거지가 너무 염려스러워서 저는 팬에 한 번 구워봤는데요,
팬에 굽는 나비닭도 근사해요, 근사해...
양념을 해서 하루 재워뒀더니 따로 간을 할 필요도 없구요,
마늘,로즈마리,오레가노를 넣어서 제가 젤로 싫어하는 닭냄새 전혀 없어요.
튀김보다는 확실히 기름기 없고요..
(기름을 두르고 굽긴 했지만 굽는 도중에 기름기가 더 나와서 기름기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 오븐 없다고 슬퍼하지 말지어다. 나비닭,후라이팬에도 됩니다."
올여름엔 팬에 구운 나비닭을 안주 삼아 션한 맥주 나눠 마시는 꽃 피는 여름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