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고 하더이다.
부뚜막에서 달그락 거리며
사브작 사브작 노는것은 좋아하는데
그리 음식에 대한 지식도 없고
지혜도 없으므로
그저 마구잡이로 되는대로 끓이고 지지고 볶아 먹습니다.
오늘처럼
햇살 좋은 날에 열리는
촌동네 5일장의 장마당에 나가서
좌판위의 플라스틱 소쿠리에 수북히 담아 있는
곰취며 비름나물이며 곤드레나물도 사고
가지며 호박이며 고추도 사고
싱싱한 고등어 자반 한 손에
토종닭 한 마리와 닭발도 사고
따끈 따끈한 찐빵도 사 먹고
설탕가루 듬뿍 묻힌 옛날 찹쌀 도넛츠도 사 먹으면서
한가한 촌아낙의 마음은 쑥쑥 솟는 즐거움으로
하루가 즐거웠습니다.
5일 장마당에 다녀와서
나물들 다듬어 데쳐 놓고
채소들도 가지런히 빈통에 담아 무명천으로 덮어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토종닭으로 닭볶음탕을 할까?
닭죽을 끓일까?
아~
닭발로 편육을 만들어
술 안주로도 먹고.
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고소하고 담백한며 쫀득한 닭발 편육
닭발 편육 구절판
손질된 뼈 있는 닭발과 뼈 없는 닭발을
따로 굵은 천일염과 밀가루로 바락바락 주물러 깨끗하게 씻어
뼈 있는 닭발은 진한 육수가 우러나오도록
푹~~ 고와서 채에 걸러 살은 바르고 뼈는 추려내고
뽀얗게 우러나온 닭발 육수에 고추씨,말린인삼, 엄나무,헛깨나무,건표고버섯
대파, 양파,마늘,생강을 넣어
잡내가 나지 않게 다시 팔팔 끓이는 중~~~
고소하고 담백하며 칼칼하게 끓여서 건더기를 채에 거른
진한 육수에 발라 놓은 살과 뼈 없는 닭발을 넣고
다시 끓이는중~~
달걀 지단을 부쳐 가늘게 채 썰고
대파는 송송 썰고 청량고추는 다지고
생표고버섯도 저며 썰어 놓고.
양파즙도 준비 해 놓고.
끈적임이 강하게 끓여지면 생표고버섯을 넣어 한소큼 끓이다가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불을 끈 후 준비한 금국 양파즙,다진 청량고추, 송송 썬 대파, 채 썬 지단을 넣었습니다.
용기에 담아 식힌 후
냉장고에서 차갑게 굳혔습니다.
찰랑거리며 쫀득하며 고소하고 담백하며 쫀득하고 칼칼한 맛의 닭발 편육이 되었습니다.
편육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대파채와 양파채는 찬물에 담가 매운 맛을 빼낸 후 함께 담았습니다.
맛간장과 레몬즙과 금국 양파즙,식초의 양념장도 만들고~
닭발편육 구절판도 만들어
이렇게도 먹고
저렇게도 먹고.
돼지껍데기 편육
돼지껍데기 편육도 요래 만들어 초간장이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기도 하고
양상추,영양부추와 양파를 넣어 샐러드 만들어 레몬소스에 버무려 먹기도 한답니다.
울집 여름 보양식으로 먹는
오늘은 닭발 편육을 만들었습니다.
닭발 편육을 안주 삼아 쌀막걸리를 한 잔씩 할까요?
조금 낮은 19도 소주를 한 잔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