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제가 참 좋아하는 친구들이 왔다갔어요. 물론, 안좋아하면 귀찮게 부르지도 않죠. ㅎㅎ
꼼수를 부려서, 재료를 한번에 왕창 다듬고 준비작업을 해놓고 오기전에 마지막 마무리해서 먹었죠.
(근데 어제 재료가 일부 떨어져서 결국 오늘 또 더하긴 했어요.)
아.. 남편은 요리엔 소질이 없어서 뒷정리랑 그런것만 하는데
그래도 오늘 오전에 남편이 일있어서 나갔다왔는데 뒷정리만 청소만 해주는것도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새삼.... ㅎㅎ
이건 토요일의 전체 상차림
토마토 마리네이드, 파인애플 볶음밥, 오렌지 샐러드, 매운소스의 펜네, 간장치킨, 감바스, 스패니쉬 오믈렛
(그냥 연휴가 시간도 많고, 새로운 메뉴좀 시도해보고싶어서 무리좀 했어요 ㅠ_ㅠ
둘이 먹기엔 손이 너무 많이 가는 음식들. 게다가 2번이니까요)
하나씩 조금 자세히 올려봐요.
1. 간장소스에 졸인 닭튀김
- 요새 인터넷에서 유행중인 저유치킨을 시도해봤는데 실패했어요 눅눅하게 되어서 ㅠ_ㅠ
나중에 다시 해봐야할듯.
2. 매운소스의 펜네
"프로주부 최미경의 이탈리아 요리"라는 책에 있는 레시피인데요,
제가 어릴떄 엄마 선물했던 책인데 오히려 제가 잘 써먹고 있어요.
간단하고 맛있어서 자주 해먹어요- 스파게티로 해먹어도 맛있구요.
전 원래 토마토소스 만들어먹는데, 똑 떨어져서 시판사서 만들었더니 그맛이 안나네요.. 토마토 100%로 70%의 차이...
3. 감바스
스페인에서 먹어보고 반한, 타파스 요리.
감바스(새우) 라고 요새 스페인 레스토랑에서도 많이 팔더라구요.
뚝배기나 무쇠에 넣어야 오래 따뜻하게 맛있는데 마땅한 그릇이 없어서요..
4. 파인애플 볶음밥
비쥬얼이 훌륭한 파인애플 볶음밥, 제 친구들은 태국이냐고.. ㅎㅎ
히트레시피에 있는건데, 리틀스타님께서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많이 참조했어요.
마지막에 고추기름 살짝 넣었는데 괜찮은것 같아요 ^^
5. 스패니쉬 오믈렛
아쉬움이 많이 남은 스패니쉬 오믈렛- 쟈스민님 레시피로 했는데요
오븐에 넣고 깜박해서, 탄 겉면을 도려내고 계란 살짝 부어 다시 구웠더니 아무래도 좀 뻑뻑해서 슬펐어요..
6. 오렌지샐러드
니나83님 오렌지 샐러드인데요, 이거 참 간단하면서 맛있어요.
여름이라 그런지 엄청 잘 팔렸어요- ㅎㅎ
7. 토마토 마리네이드
홈메이드 피클과, 토마토 마리네이드
저번에 실수를 거울삼아 넣자마자 꺼냈더니 저렇게 겉이 반들반들하고 단단한 아름다운 토마토로 완성~
여름엔 항상 인기메뉴, 토욜날 친구들은 더 달라고 했으나.. 이틀분이어서 조금밖에 못줬어요.
술은 샹그리아 했어요,
전 술 잘 못해서 쓴 술은 싫더라구요.
집에서 가져와서 약간은 셨던 딸기도 이렇게 먹으니 맛있더군요-
그리고, 일부러 여의도역 폴앤폴리나 가서 깜빠뉴와 치아바타 구입-
감바스 같이 먹으려구요.
배불리 먹고, 열심히 수다떨고 토욜 집들이는 끝.
남편은 혼자 와인을 좀 많이 마셔서 일찍 (하나도 안치우고) 잠들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새벽에 설거지 다 했더라구요, 착해라.
일요일은 친구 부부/커플 모임
친구가 전부터 떡볶이 먹고 싶다 그래서 치킨 대신 떡볶이하구요, 나머지는 다 똑같아요.
이날은 부끄러워서 사진은 거의 없어요.
이러고 보니 많이도 했네요,
맛있게 먹고 즐겼음 되었죠-
요리가 힘든 일도 아닌데.. 은근 팔 아프더라구요.. ㅠ_ㅠ
앞으론 과욕 부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고
더운 여름엔 집들이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고..
그래도 소중한 사람들에게, 맛있는 밥 한끼 선물한게 즐거운 주말이었어요.
그리고 첫날 온 친구들에겐 오디잼을, 둘째날 친구들에게는 제가 만든 레몬청을 포장해서 선물했어요.
82쿡이 있어서 항상 든든한 새댁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