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랜만에 글을 올려 봅니다.
올해는 유난히도 길고 긴 겨울이였지요 .
저의 집 정원에 튜율립 싹이 돋아 났다가 , 3 월달에 추위로 다 얼어 버렸답니다 .
5 년전 엉덩방아를 심하게 찧고 꼬리뼈가 파손되어 작년 6 월에 1 차 수술 후 , 올 1 월달에 2 차 철심 ( 나사 )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 아직 심한 통증으로 오래 앉아 있지를 못한답니다 . 따라서 글을 자주 못 올릴 것같습니다. 이 글 쓰는데 거의 반나절이 걸렸네요 .
병원에 입원하는데 한국 음식이 그립다고 하였더니 , 82 쿡에서 인연을 맺은 사월이오면님께서 귀한 밑반찬들을 손수 만들어 보내주셨어요 . 밑반찬들을 여러번 받은 경험이 있어 , 아무런 문제없이 받겠 거니 하고 이제나 저제나 하며 안타깝게 기다리고 있는데 , 이번에는 유럽 말고기 파동으로 얼마나 식품 조사가 강화되었는지 이곳 세관에서는 누락된 송장을 제출할 때까지 세관에서 보관하겠다고 통보를 보내어 , 집에서 만든 밑반찬으로 송장과 보증서가 없다고 수차례 세관의 답변서를 통해서 알려 주었는데도 , 결국은 한달 후에 세관에서 그 아까운 밑반찬들을 사월초님께 되돌려 보내고 말았어요 .
사월이오면님께 연락을 받고 얼마나 황당했는지 …. 융통성이 없는 유럽이니깐 이런 일이 가능했겠지요 . 부피도 상당히 커서 배송료가 만만치 않게 들었을텐데 , 멀리 떨어져 있으니 사례도 못하고 어찌나 죄송하고 고마운지 지금도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 . 사월이오면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 이 은혜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
수퍼마켓에 딸기가 수북히 담겨 있는 것을 보니 , 봄이 오긴 온 것같습니다 .
3 키로 짜리 딸기를 사서 일부는 잼과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 나머지는 딸기 소스를 만들어 요구르트에 섞어 먹든지 아니면 딸기나 아이스크림에 끼얹어 먹으니 더 맛이 있더군요 .
딸기 잼 (4병 기준)
꼭지를 떼낸 딸기 1 키로
설탕 800-700 그램
레몬 1 개
바닐라 설탕 1 봉지 (7.5 그램 , 안 넣어도 됨 )
1. 딸기는 꼭지를 떼어 씻어서 물 기를 제거한 후 , 설탕을 넣고 12 시간 정도 냉장고에서 숙성시킨다 .
2. 아주 큰 냄비에 딸기를 담고 , 바닐라 설탕과 레몬즙을 넣어 강한 불에서 끓여 준다 .
끓어 넘치기 때문에 반드시 큰 냄비를 사용해야 합니다
일부 큰 딸기는 반으로 잘랐는데, 자르지 않고 만들면 됩니다 .
3. 끓기 시작하면 20 분 더 강한 불에서 나무 주걱으로 계속 저어 주면서 끓인다 .
처음에는 쥬스가 많아서 부글 부글 끓어 올라 오다가 , 15 분이 지나면 졸아 들기 시작한다 .
4. 조그만 접시에 잼을 조금 떨어 뜨린 후 , 접시를 비스듬히 들어 흐르지 않으면 잼이 된 것이고 , 흐르면 5 분 더 끓인다 .
5. 그래도 액체가 많으면 쥬스만 따로 걸러서 30 분에서 1 시간 정도 중간 불에서 더 졸이면 된다 .
잼은 뜨거워서 묽어 보일 뿐 , 식고 나면 단단해진다 .
딸기가 덜 익었거나 달지 않으면 액체가 많다 . 이는 펙틴 함유량이 풍부하지가 않기 때문이다 .
6. 잼이 뜨거울 때 소독한 유리병에 담고 뒤집어 세워 놓는다 .
설탕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잼을 오래 저장할 수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사과잼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6&num=1378795 참고바랍니다 .
딸기 아이스크림
딸기 500 그램
설탕 250 그램
레몬 1 개
생크림 250ml
만드는 법 과일 아이스크림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6&num=1417881 참고하세요 .
딸기 소스
딸기 250 그램
설탕 100 그램
레몬 1/2
리큐르 술 2 큰술
딸기는 갈아서 설탕 , 레몬 쥬스 , 리큐르 술을 넣고 섞는다 .
꼬리표를 고정했던 나사로, 길이가 자그만치 5 센티나 됩니다 . 마취실에서 깨어나니 의사선생님이 이것을 주면서 추억으로 잘 간직하라고 하더군요 .
제 집 정원에서 새들이 먹이를 쪼아 먹고 있는 사진들입니다 새들이 옥수수 알, 쌀, 빵, 건과류를 얼마나 좋아 하는지 이 놈들 먹이느라 돈이 많이 들었는데, 먹이 쪼아 먹는 것을 보니 후회는 없어요.
새들이 먹이 먹을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