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폭탄 받아보셨어요?
전 종종 받아요 ㅠㅠ
지난번엔 도루묵 좋아하는 손주들만 생각해서(엄마 손질할 나는?) 한 백여마리 통크게 보내셨더군요
손 호호 불며 소분해서 넣어두고 방학내내 지져주고 있어요
그래도 울집 생선 폭탄의 주범은 남편!
생선 폭탄 받아들고 성질내며 다듬다가 싸들고 집나가서 동네엄마들하고 맥주파티한적도 있었으니~(그때 온동네 고양이가 저를 졸졸 따라와서 정말 무서웠어요 ㅠㅠ)
요즘은 마누라 성질이 무서워 주문했단 얘기도 안하고 잠자코 있어서 방심하고있다가 택배의 급습을 받게됩니다
위에껀 섭(자연산홍합)
요건 커도 너~~~~~~~~~~~~~무 커서 섭국 끓여먹었어요
재료
섭 4~5개, 부추, 파, 마늘, 고추, 파, 마늘, 고추장, 후추, 계란
1. 섭은 겉면에 지저분한것들을 깨끗이 닦은뒤 끓여서 육수를 내줍니다
2. 뽀얗게 끓인 국물은 잡티가 안들어가게 한번 걸러 준비하고 알맹이는 발라서 굵직하게 다져주세요
3. 국물에 고추장을 풀어 끓입니다(기호에 따라 된장도 좀 섞으셔도 됩니다)
4. 파, 마늘, 고추를 넣고 간을 보셔서 싱거우면 소금으로 간 맞추세요
5. 오센티 길이로 썬 부추를 넉넉히 넣고 달걀을 풀어 넣고 불을 끄세요
한동안 마누라의 스펙타클한 멀티 히스테리에 잠잠한듯하더니 또다시 자연산 굴 4키로 도착
우선 반은 어리굴젓 담궜어요
믹서기로 고춧가루를 곱게 갈아줘야하는데 믹서기가 제 결혼햇수만큼 나이가 먹어서 갈라는 고춧가루는 안갈고 오바이트를.......
그래도 82서 찾아본대로 소금과 까나리액젓을 섞어서 담그니 맛은 있더라는~
그래도 남은 굴은 매생이국에 투하
전주에 살면서 참 좋은건 이렇게 질좋은 찰매생이가 동네 슈퍼에도 널렸다는거!
육수도 필요없이 맹물 끓어오르면 굴과 매생이 넣고 다진마늘, 소금간하면 끝입니다
혹시 매생이가 남았다면 매생이 파스타
담엔 매생이를 더 듬뿍 넣어 만들어야겠어요~
남편사람도 좀 미안했는지 굴전을 부쳐준다고 나서더군요
하나하나 하긴 귀찮은지 뭉터기로 부침개처럼 만들어주긴했지만요ㅋㅋ
남편이 안지를땐 제가 나서서 지르는게 함정-,.-
동네 생선가게 갔더니 키조개가 넘 좋더라구요
사다가 팬에 버터 바르고 굽다 소금, 후추, 레몬즙 약간
남은 조갯살은 담날 아침 죽 끓여서 퍼팩트하게 마무리했지요
물론 생선뿐 아니라 고기도 많이 먹었어요
가끔 코스트코 가면 고기는 꼭 사와요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 베란다서 로즈마리 몇줄기로 마리네이드 해놓았다가 구워먹었어요
저날은 고기 앞뒤로 머스터드를 두툼하게 발라 구워준뒤 블랙베리소스를 올려먹었는데 맛은 좋은데 사진은 영 혐짤같아서......
하루는 칠리파우더를 사다가 칠리콘카르네도 만들어먹었어요
* 재료 *
양파 반개, 마늘 2~3쪽, 갈은 쇠고기 반근, 통조림콩, 칠리파우더, 토마토통조림이나 스파게티소스, 식용유, 소금
1. 웍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다진 양파를 볶아줍니다
2. 양파가 어느정도 익으면 고기를 넣고 볶아주세요(갈은 돼지고기도 가능)
3. 고기가 거의 다 익으면 물에 한번 씻은 통조림콩을 넣고 칠리파우더를 취향껏 넣어주세요(전 콩통조림이 없어서 생략했어요)
4. 토마토통조림이나 스파게티 소스를 넣고 좀 물도 약간 넣고 끓여줍니다
5. 맛을 보시고 싱거우면 소금으로 간하세요
6. 치즈가루 있으시면 뿌려서 드셔도 좋아요
불고기가 좀 남은날은 라자냐에 넣어서 먹었더니 일반 라자냐보다 더 맛있더라구요
불고기는 서양요리에도 참 잘 어울리는 음식인거같아요
샐러드는 딸기샐러드
요즘 울동네는 딸기 좀 작은거 스티로품박스로 두개에 9800원 달라더라구요
야채랑 딸기 넣고 소스는 라즈베리잼에 식초, 소금, 레몬즙, 올리브오일로 간단히 만들었어요
남은 딸기는 딸기타르트
티라미수도 만들었는데 제껀 밀폐용기에 담아 숟가락으로 퍽퍽 퍼먹고 애들 먹을껀 시트에 커피대신 설탕시럽 적시고 딸기를 썰어넣어 느끼하지않게 만들어주었어요
모양도 제법 예뻣는데 사진색감이 영 이상하게 나왔네요-,.-
차 좋아하세요?
전 핸드드립해서 먹는 차도 좋아하지만 허브차나 녹차, 황차도 너무 좋아요
사진은 얼마전 다녀온 명가은이란 찻집이예요
너무 예쁘죠?
담양 소쇄원 근처에 있는데 찾기도 힘든 곳에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마당서 좀 기다리다 들어갔답니다
내부공간도, 소품들도 모두 너무 이뿌고 마당에 있는 멍멍이랑 고양이까지도 참 맘에 드는 곳이였어요
준장이 직접 내어주신 황차도 맛나구요
임실에는 하루라는 유명한 찻집도 있어요
이곳은 맞은편이 호수라 전경이 너무 아름다운곳
임실쪽을 지나치실일이 있으시면 꼭 한번 들러보시라 권하고싶은곳이예요
익산에는 왕궁다원이란곳도 있답니다
이곳도 너무나 멋진곳~
봄에 꽃잔디가 필때쯤 늘푸른 수목원을 구경하고 내려와 이곳에서 시원한 오미자차를 마시면 정말 좋지요~
또 정읍경찰서쪽으로 가보시면 거리가 온통 쌍화차내음을 품고있는곳이 있어요
좁은 골목에 전통찻집이 수두룩~
이곳중 한곳에서 쌍화차를 사와서(파우치에 포장해서 팔기도해요) 심심할때 덥혀 마시면 좋답니다
이제 비린내 좀 가시고 제 글에서 향긋한 차 냄새가 날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