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희부부가 표고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집에서 표고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표고로 육수를 내기도 하고
표고요리도 가끔 해먹기도 하고......
그런데 이상하게 마트에서 사는 표고는
직장초년생시절이던 80년대중반에
산속에 표고목 2-30개정도 재배하시던 아저씨가 주시던
그런맛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저도 지금은
직접 산속 나무그늘에 표고목을 세워두고
만족할 만한 맛을 느끼는 중입니다.
가끔 표고를 말리다보면 벌레들이 나와서 그렇지......
그런데 왜 사먹는 것은 그 맛이 나질 않는지 도통 모르겠다는......ㅠㅠ
얼마전에는 저녁밥상에 갓 따온 표고로
된장찌개와 살짝 데쳐 숙회가 올라왔더군요.
물론 맛이 참 좋았습니다.
우리가 키운 것이니 더 맘에 든다는......
사진으로 본다면
별 문제없이 건강에 좋은 밥상처럼 보이시죠?
사카린소주만 제외하면 말입니다. ^^
아이들이 벌써 다 먹어치운 양념갈비는
아내가 사과며 갈아넣어 직접 만드는 것이니
별 문제가 없는 것이다 싶지만
사실은 공장사료를 먹고 자란
그래서 gmo옥수수와 콩, 그리고 항생제와 호르몬제
그리고 각종 화학물질들이 골고루 들어 있는 것입니다.
또다른 문제는 저 초장에 있습니다.
언젠가 생선회 떠올때 같이 따라온 녀석......
저 속에는 제가 알기로 열가지 이상의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식염, 단백가수분해물을 포함해서......
단백가수분해물은 염산으로 아미노산을 추출한 발암물질......
나름 조심을 한다고 했음에도
무심결에 이렇게 화학물질을 뱃속에 집어넣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 초장에 성분표시가 제대로 되어있다?
고 생각하면 아주 오산입니다.
표시를 생략해도 되는 것들이
어쩌면 표시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을 수도 있으니까요.
뭐 그렇다고 저희가 이슬만 먹고 사는 것은 아닙니다.
라면도 먹고 외식도 하고
여러가지 가공식품도 사먹곤 합니다.
뭐~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식탁에서만은 가공식품을 가급적 배제하려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게 왜냐하면
가공과정을 거칠수록 인체에 해가되고
가공식품을 먹다보면 '진짜 맛' 을 잃고
가공식품에 길들여 지기 때문이죠.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엄마아빠의 뱃속에 들어간 화학물질들보다
앞으로 장성해서 2세를 가질 아이들의 문제입니다.
체내에 잔류된 것보다
유전자를 통해 수십 수백배 증폭해서 다음세대에 이어진다하니......
그리고 그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것은
앞으로도 계속 우리가 올바른 먹거리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잃은 채 살아가야 한다는 점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