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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요즈음 정말 무슨정신으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 조회수 : 6,346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4-18 11:28:19

요즈음은 정말 무슨정신으로 사는지 모르겠어요. 한참을 바짝 조여가면서 빈틈없이 열심히 살다가 한번 게으름의 물꼬가 터지니,, 아,, 지쳤다, 하면서 3주째 내리 제 자신도 거슬릴정도로 게으름의 연장이네요.  이러면 안되는데,,

다들 그러시겠지만 저 또한 아이들을 키우면서 새삼 많은걸 느끼고 배우게 됩니다. 큰 아이를 통해서도 그렇고 작은 아이를 통해서도 그렇구요.  큰아이는 특별한 구석이 있어서 사람들로 부터 저 또한 상처를 많이 받았었어요. 그러면서 많은걸 생각하게 되고 스스로 반성도 하게 되구요.  작년쯤에,, 겨우겨우 찾은 어떤 교회를 갔어요. 그곳은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반도 있어서 가게 되었어요.  엄마는 걱정말고 예배를 보라고 하고선 아이를 특별반에 맡기고 예배를 보고 왔지요. 그곳에서 봉사를 하시는 어떤분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분은 그 특별반에 있는 아이들을 불쌍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보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제 얼굴을 보더니, "아니, 애 엄마 아이는 멀쩡해 보이는데 여기에 왜 있어요? "  " 네,, 아스퍼거증후군이 있어서요 좀 도움이 필요해서 왔어요"   "아,,, 그렇구나,,아이 저런,, 쯧쯧,,, 정말 멀쩡해 보이는데,,, 아,, 나는 여기에 봉사하러 왔어요, 나는 장애랑 아무상관없구 그냥 봉사만 하러왔거든요"  " 아,, 네"  간단히 인사만 하고 나왔습니다.

내가 이러한 경험을 하지 않았다면 나 또한 그 아주머니 처럼 그렇게 말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이 났습니다.

제가 그아주머니와 간단히 대화를 하면서,,순간 처음에는 무슨말씀이신가? 동정을 한다는 말인가?

  한때는  봉사를 한다는건 나보다 처지가 못한사람들에게 베푸는것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진작 그런마음으로 봉사를 해서 받는 사람의 입장이 막상 되어보니,,, 그다지  기분이 유쾌하지 못하더라구요.. 순간 나도 배울만큼 배우고 사랑받을 만큼 사랑받은 사람인데 당신이 뭔데 날 무시하는거냐,, 라는 드라마 같이 욱하는 마음이 치밀어 올랐습다. 저는 봉사의 정의가 이런게 아닌가 다시 생각해 보았어요. 봉사는 사랑을 나누어 주는것...  사랑은 인내하고 참아내고  함께기뻐해줄주도 아는것 그리고 그것이  희망을 싹트게 해주는 원천이라고 생각하니깐요.  그냥 나보다 처지가 못한 사람들에게 베푸는것 아리면 그 본질은 쉽게 변색되기 쉽다는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나누어주는 봉사는 그속에서 작은 기적들도 일어나는걸 저는 보게 되었답니다.

지금은 그교회를 다니지 않고 있어요. (그 아주머니때문이 아니고 우리 아이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있는 교회를 찾았거든요) 하지만, 그 아주머니를 비난하고자 제가 글을 쓰는건 아닙니다. 사실 처음엔 그분의 눈빛이 거북했었어요, 하지만, 그분은 모르셔서,, 그랬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깨달음은 주셨쟎아요 ^^ 그리고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적어도 제가 깨달은 봉사의 의미를 알려드릴 수 있는계기가 되었으니, 저에게는 어찌보면 배움이 되는 계기가 된듯합니다.

 

 

 

 

오늘 또한 저희 가족이 깔끔한 맛으로 맛있게 먹은 연어구이를 소개할렵니다.

재료

연어 필렛 4 조각

레몬 2개

페넬, 아니면 파슬리 다져서 2컵 정도

소금,후추

화이트와인 8큰술

케이퍼 (저는 없어서 안넣었어요)

올리브 오일 4큰술

제가 이번에 구입한 연어 필렛이에요 한봉지에 두개가 들어 있어서

두봉지를 구입했어요.

페넬은 제가 처음 사용하는 거네요

아랫부분은 양파같구요 윗부분은 아, 딜과 같은

어쨋든 이 페넬을 저는 반 정도 썼어요 완전 다져주어서 사용했네요

연어를 소금 후추 간을 다 하구요 올리브 오일로

연어 앞뒤에 발라주세요

그리고 레몬 슬라이스 2개를 연어 밑에 깔아주시구요

연어 위에 레몬 슬라이스 두개 더 올리구 다져놓은

페넬이나 파슬리를 넣어 주세요.

참 유선지를 커다랗게 동그란 만두피 처럼

잘라서 이 연어를 올려놓으세요 왜냐하면...




연어 만두처럼 이렇게 연어를 가운데 넣고 가장자리를 손으로 말아주셔야

하거든요. 알루미늄 호일을 사용을 자제해 주세요

저는 알루미늄 호일을 사용안해요 환경호르몬 때문에

가족건강을 생각하면 왠만하면 사용을 안하게 되네요.

자 그럼 만두처럼 다 가장자리를 말아주고 한 2-3센티를 닫지 않은 상태에서


위의 그림과 같이 스픈으로 연어 하나에 2큰술씩의 화이트 와인을

넣어 주세요 그리고 열린 유선지를 마저 손으로 말아주세요.

4개의 커다란 연어 만두같지요?

요녀석을을 화씨 400도 섭씨 205도로 20분 구워 주세요.


그러는 와중에 그냥 연어와 밥만 먹기 그러니, 냉장고에 있는

아스파라거스와, 버섯을 꺼내서 크게 자르고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소금 조금 , 오래가노 가루도 뿌리고 잘 섞어서

연어 익히는데다가 함께 넣어 익혔습니다.

야채는 냉장고 사정에 따라, 당근도 좋고

부로콜리도 좋고 토마토도 좋고 뭐든

다 사용해 보세요.


자 저희 저녁식사입니다.

연어맛이 깨끗하고 좋더라구요

야채도 잘 어울리구요

http://blog.naver.com/suhjean3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독은 나의 힘
    '12.4.18 11:35 AM

    에구구.. 정말 무슨 생각으로 그런말들을 그리 쉽게 하시는지

    아니 아마 생각도 없으실거에요.. 그런분들은. 본인이 아는데 전부다.. 라고 생각하고 사시는 분들일 거에요..

    그냥 나와는 좀 '다른'건데.. 말입니다..


    그나저나 저 연어요리는 근사한 레스토랑 요리 같아요.. 저도 언제 도전해보까봐요

  • 행복한손가락
    '12.4.19 9:32 AM

    그러게요. 저도 처음에는 이러한 상황들을 만났을때에는 참 많이 당혹스럽고 사실 화가 많이 나았는데. 이제는 저도 내공이 생겼나봐요. 다시한번 생각하고 스스로 건강하게 정리할려고 노력하다보니, 그러한 상황들이 저를 성숙하게 만들어 주는거 같아요. 그러나 여전히 아직은 여린 가지 같답니다. ㅎㅎㅎ

    연어요리는 만들기도 쉽고 프레젠테이션도 좋아서 친한 친구접대용으로도 좋더라구요 ㅎㅎㅎ

  • 2. 낙타
    '12.4.18 12:51 PM

    손가락님 글 정말 잘 보고 있습니다.

    볼때마다 감동하는 거지만, 저는 제가 설혹 질환이 있어 식생활을 유의해야 한대도
    이렇게 GFCF 식으로 모든 음식을 다 만들어 먹을 자신이 없는데요.
    어쩌면 손가락님도 자기 자신을 위해선 이렇게까지 하지 못하셨을 거에요.
    내 자식이니까, 내 품으로 낳은 아이니까,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거겠죠.

    '엄마'라는 존재는 한 인간보다 강하고, 실로 신에게 가까운 존재라는 사실을
    손가락님 밥상을 보면서 절절히 깨닫습니다.
    나를 위해서는 못하지만 내 자식을 위해서는 할 수 있는 기적의 실천
    그것이 손가락님에게서 비롯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 행복한손가락
    '12.4.19 9:42 AM

    제가 감동입니다. 여기에 글을 올릴때 워낙 글을 재미있게 올리시고 음식솜씨도 빼어나신 분들이 많아서 고민을 했어요. 제가 사실 글솜씨도 좀 떨어지고 맞춤법도 많이 어리숙 해서 말이죠.. 그래도 제 글속에서 저의 마음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감사합니다.

  • 3. 제닝
    '12.4.18 1:05 PM

    머리와 입은 장식으로 달고 다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본문의 아주머니로부터 배우네요. -_-
    말 하나로 천냥 빚도 갚는다는데 말 하나로 영혼 하나에 상처를 내시는군요.

  • 행복한손가락
    '12.4.19 9:46 AM

    네 저는 이런경험이 참 많습니다. 위의 글은 사실 얌전하신축 입니다. 하지만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장애를 가진 엄마들또한 저처럼 많은 쓰라린 경험들 겪고 있어요. 어떤분든 피를 토할거 같이 마음이 아프다는 말도 하십니다. 생각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던진 무심하고 차가운 말들은 상대방의 가슴에 피멍이 들게 하는일이 많아요. 그건 정말 참 슬픈일이에요.

  • 4. 월요일 아침에
    '12.4.18 1:15 PM

    덕분에 페넬이라는 식재료를 처음 듣고 보았습니다.
    사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거실 바닥에서 천장까지 닿을만큼 큰 화초인 줄 알았어요. 하하^^;;;
    작은 주방 창인 거죠?


    아이에게 어떤 특별한 점이 있다 하여도, 그것도 아이의 일부이기에 가족은 크게 의식하지 않고 보듬어가며 지내는데
    타인은 그것을 이질적으로 느끼며 듣는 가족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곤 하지요.

    지금은 다 나았습니다만, 둘째 아이가 어릴적 아토피가 있었어요.
    얼굴은 누구보다 뽀얀 피부인데 목 뒷덜미와 피부가 접히는 곳이 유난히 심했었죠.
    여름이 되니 보는 사람마다 혀를 끌끌 차며 걱정하는 말씀을 하시는데, 그런 사소한 것도 당시에는 상처가 되더군요.
    위로든 충고든, 특히 아이에 대한 것은 함부로 할 일이 아니더라고요.

    아이들을 보면, 그저 마음속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거라...' 하고 기원해줍니다. 내 아이들에게 하듯이.

  • 행복한손가락
    '12.4.19 9:48 AM

    아침에 님 같이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보는 시선은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답니다. 제가 많이 힘들었다가 조금씩 힘을 내기 시작한거는 바로 아침에님 같은 따뜻한 마음에서 용기를 얻었기 때문이랍니다.

  • 5. 하은희
    '12.4.19 10:36 AM

    행복한 손가락님... 글과 요리 잘 봤어요..
    식이요법 글도 잘 봤구요...

    혹시.. 지금 다니시는 그 교회 알려주실 수 있나요?
    저도 도움을 받고 싶어서요....

  • 행복한손가락
    '12.4.19 11:35 AM

    은희님,, 저는 지금 미국 조지아주에서 살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다니는 교회의 이름은 north point church입니다. 은희님은 제곳에 있는곳에 가까이 계신다면 이 교회는 강추입니다.

  • 6. 하은희
    '12.4.20 12:05 AM

    아.. 미국에 계시는군요..^^
    한국에도 그런 교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늘 행복하시길 기도할께요...

  • 7. syshin
    '12.4.20 10:53 AM

    요리와 아주 무관한 아줌마라서 (-_-) 키톡은 답글을 안 남기지만...님글을 항상 읽고 있습니다. 교장선생인 아버지 반대로 성인이 되어서 add를 판정받고 지금은 비슷한 경우의 사람들을 돕고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유익한 정보를 여러 방법으로 전달하기 위해 단체를 설립하고 큰 상을 받은 친한 미국친구가 있어요.제대로 된 도움을 못 받아 힘든 청년기를 보내고 학부를 40세 가까이 시작...지금은 박사 말년차...그림, 사진, 음악, 남들의 맘을 감동시키고 화목하게 만드는 특별한 재능들이 많더군요. 차별받을까봐 진단 못받게 한 아버지의 사랑, 무조건적인 어머니의 사랑을 풍성히 받아서 주변이들에게 베풀더군요. 오히려 증세가 없는 형에 비해 이 친구는 겸손하게 많은 재능을 베불고 삽니다. 큰 자제분 귀하게 쓰이실 거예요 이렇게 어릴때부터 사랑과 제대로 된 도움을 받으시는데요. 한식은 안 한지 오래됬는데 양식도 못해서 시도해 볼 엄두가 나지 않으나 눈으로만 맛있게 먹고 갑니다~

  • 행복한손가락
    '12.5.9 12:03 PM

    감사합니다. 님께서의 글은 저에게 많은 힘이 됩니다!

  • 8. 일산맘
    '12.5.12 5:58 PM

    하하 저도 잠깐 오해를...
    양파뿌리를 가진 천장까지 자란 화초인 줄 알고 무슨 요런 히얀한 것이 있나 했네요
    키워보구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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