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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촌아지매의 소박한 끼니해결

| 조회수 : 8,319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2-28 23:48:39

봄이 되니 농촌은 분주해지네요.

나른함이 찾아와서인지, 귀차니즘이 발동합니다.ㅎㅎ

평생 반찬걱정만 하고 사는게 "뇨자의 일생" 인지요~~~?ㅎㅎ

들에 나가 풀을 뜯어 오는것두 한끼지... 매번은 용서가 안된답니다. ㅎㅎ

그래서 오늘 점심은; 정월달 고사지내고  다용도실에서 천덕꾸러기 북어 한마리

두들겨...것두 모자라서  분쇄기에 넣어 가루를 내어...스트레스를 풀었답니다...ㅎㅎㅎ

한마리의 북어 희생으로, 귀차니즘에 젖은 촌 아지매의 점심걱정은 해결됐답니다.ㅎㅎㅎ

아침은 그래도 멀국(국물의 충청도 사투리) 있는걸  올려야만

밥숟갈을 뜨는 울 남푠 역쉬...촌아저씨입니다.ㅎㅎ

흔한고 만만한게 닭알입니다.^^* 전자렌지에 우유넣고 잘도 하시더만...ㅎㅎ

촌아짐은 걍 가스렌지에 가장 약한 불로 닭알찜 맨듭니다. ㅎㅎㅎ

북어는 옷을 싹싹 벗겨서...냄비에 물넣고...달달 ,,,우려냅니다.ㅎㅎㅎ

언제까지나~~~언제까지나~~~!

북어는 껍데기 따로 옷을 벗기고, 나무토막 같은 몸댕이(뼈다구 포함)는

대충대충 잘라서, 분쇄기에 "윙" 하고 돌려뿌렸습니다. ㅎㅎㅎ

요것두 국물에 조금 넣어주면..맛이 더 좋아집니다.(다른 요리에도 넣어주셔용) 

한쪽 가스렌지엔 북어 옷(껍데기)우린 물에  이것저것 넣고 국수국물 맹급니다.ㅎㅎ

이때 조선간장(재래간장) 약간 넣어줍니다.(구수한 국물 맹글어 줘요.)ㅎㅎ

한쪽 가스렌지엔...물 올려 소면을 삶아 찬물에 헹구워 건져냅니다.

쫄깃하니..맛나 보여요.ㅎㅎㅎ

드뎌, 삶은 국수넣고, 팔팔 끓어오르는 육수(북어의 희생국물)부어

잘익은  김장김치 얹어....한끼 식사 해결했다네유..ㅎㅎ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
    '12.2.29 12:22 AM

    닭알찜 ㅋㅋㅋ 뭔가 다른 요리인가 싶어 자세히 들여다봤다는 ㅋㅋ

  • 고구마아지매
    '12.2.29 10:04 AM

    ㅎㅎㅎ
    시골에선 어릴적..계란을 그렇게 불렀답니다..ㅎㅎ

  • 2. 부관훼리
    '12.2.29 1:10 AM

    북어가 탈골환생했네요.

  • 고구마아지매
    '12.2.29 10:04 AM

    북어가 버릴게 없다더니..정말 그렇더라구유,,ㅎ

  • 3. 부관훼리
    '12.2.29 1:11 AM

    그나저나 저 탈골환생북어국수는 국물맛 환상일듯.

  • 고구마아지매
    '12.2.29 10:05 AM

    멸치국물 보다..되려 북어 육수가 더 시원하고 맛나데유,,^^*

  • 4. 열무김치
    '12.2.29 7:45 AM

    북어 희생 국수 ! 후루루루루룩 후루루루루룩 후루루루루룩 너무 맛있겠어요 !

  • 고구마아지매
    '12.2.29 10:06 AM

    그럭저럭 먹을만 했쓔..ㅎㅎ
    입맛 읎을때,,,해먹으니...걍 한끼 갠찮어유...ㅎ
    김장김치도 익을대루 다 익어서 같이 먹어니 먹을만해유..^^*

  • 5. 유시아
    '12.2.29 12:05 PM

    글이 넘 재밌어요
    닭알,,한참 생각했어요~~
    먹고싶네요

  • 고구마아지매
    '12.2.29 10:52 PM

    고마워유...유시아님...ㅎ
    어릴적..촌에서 그렇게 불렀씁니다..ㅎ
    닭 둥우리에서...금방 낳은 따끈따끈한...닭알을 서로가 꺼내오려고 형제들과...ㅎㅎ
    몸싸움 아닌 몸싸움 했던 생각 떠오릅니다..ㅎㅎ

  • 6. 마들렌
    '12.2.29 6:13 PM

    와,,,북어찢어서 북어국만 만들어봤는데 국수는 첨봐요,,더불어 분쇄기에 갈아서 스트레스 풀린다는 알찬 정보까지,,감사합니당,,,*^^* 글이 참으로 구수합니다

  • 고구마아지매
    '12.2.29 10:53 PM

    고맙습니다..ㅎㅎ
    충청도 아지매가 사투리를 못 벗어나네유..ㅋㅋ
    저도 북어는 국만 먹는줄 알았쓔..ㅎㅎ
    근데 우연히...그렇게 해 보니..멸치보다..더 션하고...구수하고...맛나더라구유...
    한번 해 잡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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