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달콤하고 부드러운 단호박죽

| 조회수 : 8,360 | 추천수 : 1
작성일 : 2011-10-26 21:02:33

저는 죽 종류 중에서 호박죽, 아니 더 정확하게 단호박죽이 제일 좋아요.

뷔페에 가면 깨죽, 전복죽..등등 많지만 죽은 호박죽만 먹게 되요.

식당에 가도 요즘은 애피타이저로 호박죽을 많이들 주는데 제대로 잘 끓여

내는 곳은 많지 않더라구요.

찹쌀가루, 또는 옹심이 만들어 넣고 콩이나 팥도 보통 넣는데 제가 끓이는

방식은 일단 콩, 팥은 안넣고 가루는 찹쌀가루 있으면 사용하고 없으면 밀가루

사용합니다. 밀가루 넣는 것도 부드럽고 좋아요.

호박죽 끓이려는데 찹쌀가루 없다고 포기하지 말고 집에 있는 밀가루로

끓여 보세요.

 

 아시는 분이 키운 호박을 하나 주셨는데 단호박치고는 속이 많이 노랗지 않네요.

감자 깎는 필러로 껍질을 깍아 가스불에 올려 삶아요.

보통 정도 크기의 단호박에 물 1리터 넣으니 적당하네요.

 

 

  잘 삶아졌으면 도깨비 방망이를 냄비에 넣어 드르륵 갈아줍니다.

순식간에 갈려요.

 

 

찹쌀가루가 없으므로 밀가루를 한컵 조금 못되게 넣었어요

(저 정도 양이라고 보여드릴려고 찍었어요)

 

 

  

사실 이과정이 중요해요.

살림에 관록이 높으신 분들은 아무것도 아니지민

젊은 분들은 단순하지만 쉽지않을거에요.

저 정도 밀가루양에 물은 굳이 재보자면 20cc라고 할수 있는데

밀가루에 물 2수저 정도 넣고 손으로 휘휘 둘러보고,

가루가 대강 안뭉쳐지면 다시 한저,한수저 물 넣으면서

손으로 휘휘 둘러봐서 약간 뭉쳐지는듯 하면 되는데요.

(완전히 반죽 하는게 아니고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밀가루를 끓고 있는 호박에 조금씩 넣으면서 한손으로는 수저를 들고 풀어줍니다.

옹심이 대신 이렇게 넣으면 하얀 덩어리 씹히는 맛이 괜찮아요.

 

 

  

소금은 커피스푼으로 저 정도 넣으니 간이 맞네요.

설탕도 두 수저 넣었어요.

호박 당도에 따라 다르니 소금, 설탕양은 조절하세요.

 

 

달콤하고 부드러운 호박죽,

입맛 없을 때나, 환자가 있을 때, 아이들 간식으로 끓여 드세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라돌이맘
    '11.10.26 9:26 PM

    맛이 그려지니...참...
    달달한 호박죽 한 그릇이 그리워지는 밤이네요.

    입천장 안 데이도록 방금 만든 것을 한 그릇 떠서는
    뜨겁게 후후 불어가며 한 숟가락씩 먹어도 맛있고.
    차갑게 식은 것을 먹어도 일품이지요.

    조금만 있으면 또 새 하루가 시작되니...
    내일 시장가면 단호박 몇 덩어리 사 와야지 하면서
    마음으로 달래 봅니다..^^

  • 2. minimi
    '11.10.26 11:01 PM

    달달한 호박죽 한 그릇이 그리워지는 밤이네요.222222

    저도 낼 단호박 한덩어리 사와야겠쪄요.^^

  • 3. jasmine
    '11.10.27 8:47 AM

    저도 어제 단호박죽 끓였어요....찌찌뽕~~
    날이 추워지니...아침에 아이 먹이기 좋더라구요. 밤에 야식으로도 부담없고...

  • 4. gift
    '11.10.27 10:02 AM

    정말 이런 섬세하고 소중한 레시피 너무 감사합니다.
    초짜는 증말 이렇게 알려 주셔야 말귀를 알아듣는다능...
    주말에 해먹겠슴다~

  • 5. 쎄뇨라팍
    '11.10.27 11:59 AM

    ^^
    아흥!~ 한 그릇 먹고프네요 ㅎ

  • 6. 납작만두
    '11.10.27 12:21 PM

    저두
    어젯밤 달달한 호박죽 먹었는데....^^
    시골서 가져온 늙은 호박이 많아서요.
    저는 하나씩 씹히는 팥의 맛을 좋아해서 팥을 넣어서 먹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4914 간단하고 예쁘게 비트식혜 27 경빈마마 2011.10.27 8,145 3
34913 저도 키톡에 처음으로 조심스레 인사드려봅니다.~ 49 꼬꼬와황금돼지 2011.10.27 13,199 6
34912 간식 3종 셋트 41 다꽁맘 2011.10.27 13,240 1
34911 좋은날 59 J-mom 2011.10.26 11,220 8
34910 열무김치와 파김치..덤으로 오이무침도 함께 드세요..^^ 55 보라돌이맘 2011.10.26 21,468 10
34909 2차 키톡데뷔 ......옛날옛적 상차림...아기백일상과~ 17 가민 2011.10.26 6,853 1
34908 달콤하고 부드러운 단호박죽 6 사과향기 2011.10.26 8,360 1
34907 키톡에 직접 사진을 올릴 수 있다는 신세계를 경험해보렵니다^^ 14 애플 2011.10.26 5,450 2
34906 키위소스 오리구이 9 안다미로 2011.10.26 5,368 1
34905 2년만에 만든 두번째 고추장 12 구경꾼 2011.10.26 9,265 4
34904 파티음식&그냥밥상 28 베티 2011.10.26 10,009 1
34903 이젠 제가 참... 별걸 다 만들어 먹어요. ㅡ.ㅡ(혐오사진주의.. 61 오렌지피코 2011.10.26 16,115 5
34902 직딩아저씨 도시락... ( --);; >')))>< 48 부관훼리 2011.10.26 17,770 3
34901 7년차 눈팅회원..드디어 키톡데뷔해요..신랑생일상 41 가민 2011.10.26 11,486 5
34900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60 minimi 2011.10.26 12,658 3
34899 명란젓피자 40 remy 2011.10.25 7,744 4
34898 명란 고기 완자탕 49 LittleStar 2011.10.25 9,755 3
34897 긍정적인 밥 (댓글 맨아래 답글 추가;;;) 49 발상의 전환 2011.10.25 16,392 70
34896 음지에서 활동하는 회원이에요~(대량 김밥 & 아이사진있어요~) 41 박지영 2011.10.25 12,451 2
34895 한그릇 음식으로 먹고 산 이야기 ^^ 32 Montblanc 2011.10.25 12,859 1
34894 삼치 감자 카레 조림 색다른 맛! 17 경빈마마 2011.10.25 6,089 4
34893 바쁘다,바뻐~ 25 지방씨 2011.10.25 6,601 1
34892 부부지간에도 못믿는 복어국 17 어부현종 2011.10.25 9,643 1
34891 차리다보니 나름 푸짐했던 저녁 밥상 59 LittleStar 2011.10.24 17,967 7
34890 두둥~~ 키톡 데뷔 & 키톡 복습(마지막에 개도 있고 애도 있음.. 67 Turning Point 2011.10.24 8,904 3
34889 (키톡데뷔) 반갑습니다. 44 초록예안 2011.10.24 7,379 3
34888 기상천외한 감자요리 37 발상의 전환 2011.10.24 20,674 5
34887 통삼겹살찜, 마약김밥, 모카번, 옥수수 스틱, 아코디온 감자구이.. 65 프리 2011.10.24 16,38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