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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늙은 오이라고 깔 보지 마라!

| 조회수 : 2,973 | 추천수 : 22
작성일 : 2003-07-24 09:43:41
네에~

저 공장 밥하는 것 다 아시지요?

그래서 주위 분들이 뭐만 있으면  "수빈아! 어서 와서 가져가서 해 먹어!" 라 전화 옵니다.

(참고: 왜 제가 수빈이냐! 제 큰 딸이 수빈이 거든요. )

어떨때 늦둥이 아들 이름불러 "제형이 엄마! "하면 헷갈립니다.

그때 마다 전 "네~!  지금 갈께요" 즉시 대답  합니다. 다른 일 보다가도 얼른 다녀 오지요.

너무 고맙잖아요. 제 생각해서 주시는데 얼른 가져와 맛나게 먹어야 도리지요.

많으면 잘 싸서 식당하는 시누이에게 싸서 보내기도 하고 친구도 주고 선생님께도 싸서 보내요.

아마 버리지 않고 잘 해먹으니 예뻐서 주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받아온 것 중에 한가지가 이름하여 늙은오이..

참 이름이 늙은 오이라  서러운데 ,,,맛은 햐~~~ 일품. 아시지요?

밥 맛 없는 여름 날.

껍질 벗겨 얇게 썰어 절였다가 고추장 마늘 식초 통깨 설탕 넣어

새코롬이 달코롬이 무쳐 놓았더니 삼촌들 쓱쓱 비벼먹고 국물 떠먹고.

버릴것이 없더라 이겁니다.

회원님들.

늙은것도 서러우니

늙은 오이 사다가 무쳐  먹읍시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러브체인
    '03.7.24 10:09 AM

    맞아요.저두 넘 좋아해여..ㅋㅋ 국수처럼 길게 썰어서 절였다가 새콤달콤하게..그리고 전 참기름도 조금 넣거든여.. 밥 비벼 먹음 더이상 맛날수가 없답니다.
    우리 시댁 농사 지으시는데 여름에 식구들 모이면 점심은 늘 이걸로 해결 하곤 해요..^^
    값도 싸요. 큰거 하나에 천원 하더라구여..^^

  • 2. 송정효
    '03.7.24 10:57 AM

    우리동네에선 여름철 내내 먹는데
    충청권 전라구너 살던 분들은 전혀 안먹고 살앗대요.

    좀 덜 늙은 호박도 괜찮아요.
    겉이 딱딱할 정도로만 늙은 호막을 반 갈라서
    씨를 파낸다음 깍뚝 썰기해서
    간장,고춧가루,파,마늘,양파,고추정도로만 넣고
    매콤,달콤하게 조리면...아주 맛잇어요.
    문제는 그런 호박구하기가 쉽지가 않다는건데
    어릴때 먹고는 늘 그리워 하다가 시집가서
    장사나가시는 시엄니가 그 호박만 빼놓고 가길래
    줏어들고 들어와 조렷더니...시엄니 70평생에 처음먹는 맛잇는 음식이라면서 격찬 하시더군요.
    시엄니가 다니시는 시장에도 도시락으로 그거 싸 가면 인기 폭팔이엇구요!

    들은건데 거기다가 갈치도 함께 조리면 맛잇대요!

  • 3. 최은진
    '03.7.24 12:00 PM

    노각이라하던데....ㅋㅋ~
    여름반찬으로 제가 젤 좋아하는건데.....

  • 4. 김선영
    '03.7.24 1:38 PM

    맞아요... 저희 친정이 광명인데, 광명시장이 크잖아요. 여름철만 되면 노각이나 좀 오이치고는 굵은거 (이게 늙은 오이인가?)를 국수처럼 길게 채쳐서 한뭉치씩 팔아요. 가격이 2천원인데, 워낙에 이걸 좋아해서 전 2뭉치 사다가 소금에 절입니다.
    그리고 짜야하는데, 아주 꽉 짜야 오돌오돌하니 맛나더군요. 그래서...
    단골 식당 아주머니가 가르쳐 주셨는데, 노각이나 오이지 짤때요 망에다 넣고 무거운 돌을 눌러놓으면 쫘~~악 빠진다고 하더군요.
    그 말듣고 아주 깨끗한 돌 주어서 끓인물에 소독도 한후에 오이를 넣고 눌렀더니 정말 물기없이 쫙 삐지더라구요.
    여기에 고추장, 마늘, 파, 깨, 식초를 넣고 무치면 너무 너무 맛나요...

  • 5. 마마
    '03.7.24 8:38 PM

    맞어, 그런게 있었지.
    왜 맨날 뭐해먹지하고 머리 쥐어짜도 생각이 안나는 걸까요,
    계절이 돌아올때 마다 머리에서 그 계절의 반찬들이 드르륵 하고 머리에서
    입력되있던 것들이 출력을 한번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아!
    82cook식구들이 그 출력을 한번씩 해주네요.
    시장가야지 노각사러.

  • 6. 으니
    '03.7.24 10:01 PM

    노각도 맛있구여....그냥 다대기오이....
    껍질벗기고 동그랗게 썰어 국간장 뿌려 두고 한번씩 뒤적거린 후
    다진파와 다진마늘 고춧가루 깨소금 넣고 무쳐먹어도 맛있답니다.
    국물이 좀 나오기때문에 빨리 먹고 치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조금 있지만서도....

  • 7. 호기심
    '03.7.25 6:34 PM

    노각나물!!!
    시집와서 첫여름에 시장갔다가 반가운 마음에 노각을 집어 들었지요.
    그리고 집에 와서 무쳤답니다.
    저녁 때 시어머니 말씀..
    아이고..젊은 애가 완전히 할머니 입맛이네...
    그 담부턴 안해먹었는데...
    이젠 분가했으니 한 번 다시 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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