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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5,6월 연휴가 많아 바깥으로 바깥으로 ~~~~

| 조회수 : 10,033 | 추천수 : 2
작성일 : 2018-06-17 22:50:02

  올해  5월도 그랬고  6월도  연휴가 중간에 끼여 있어서

나름  재미있게 보낸거 같아요

주말 에도 마음만 먹으면 갈수 있지만  그래도 주중에 끼인 연휴가

직딩인 저같은 사람한테는 설레여서  더 많이 기다려졌어요


4월부터  10월까지는  먼 곳으로 가는  여행은  이제 포기했어요  농사때문에  ..... 

  대신  11월부터  3월까지 1년동안 못다한 여행  다 하는걸로  했구요 

그래서  농사철에는 가까운곳에  휘리릭가서  콧구멍에 바람만 넣고

도시락 까먹고  커피한잔 마시고  오는 걸로 여행이라 생각합니다


5월  하순  연휴때

항상 그렇듯이  그냥 그날 아침에  먹은 반찬 그대로

도시락을 쌉니다.

그래서  낙동강  어느 곳  정자에 저렇게 딱 자리잡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신선놀음이 따로 없는 듯

 

치자를 밥할때 넣어서  노랗게 밥을 짓고  들기름에  계란후라이 하나씩해서 작은 사치도 부려봅니다.

요기 식탁에 덮은 것은 남편이 저랑 결혼하기전 아니 사귀기도 전에

 아이들이랑  체험학습가서  염색한  것인데

 저 준다고  잘 보관하다가  준 것이어서  그 마음이 고마워서  잘 쓰고  있답니다.  


이번에  일찍 투표하고   또 도시락을 싸서  집 근처 대학교정에  갔습니다.

오디쥬스도 갈고   마당에 있던 쇠비름 무친것도  있고 

쇼그렌 환자인 저는 국물없인 밥을 못 먹어서  여름에는 거의 물김치가  따라갑니다.

시간날때마다  놀러만 다닌것은 아니랍니다.

놀러다닌  그 사이에도  일거리 찾아가며  열일하는 주부랍니다.



아래  이것은  무슨쨈 일까요 ?????


토마토쨈 ..

토마토가 너무 잘 익어서  처리하고 싶을때  쨈을 만듭니다.

직장에  아침굶고 오는 사람들한테 식빵이랑 간단히 아침거리로 제공되기도 하구요  

제가 만드는 10여가지 쨈 중에  가장  맛있는 ...설탕함량은 23~25%로  달지않아요

잘 졸여서  저장성도 좋아요

직장동료들이  만들어서 판매하라고 해요  사먹겠다고 ..   그런데 저는 그럴생각이 없구요  



바질잎 듬뿍넣고 스파게티 소스  진공상태로  몇  병  만들어두기도   한답니다.

파스타나  에그인헬을 좋아해서  토마토가 많이 나올때  하게 되더라구요

 


시판용보다  색상은 별로인듯하지만  과하지 않은  깔끔한맛의 파스타

셀러리 피클이랑  비트 발사믹 샐러드 를  곁들인  일요일 점심  ..




로얄밀크티 배웠다고  자주  만들어봅니다.

스콘도 한조각  담아내고

또 제가 직접 그린 민화다포 그림에 맞춰서  포스팅 놀이도 해보구요

무늬 맞추기놀이  재미있어요

마침 오늘은  하늘같은  남편  이 세상에 태어난 기념일이라

신경써서  아침상 차렸습니다.

전복넣고 미역국 끓이고  국산미소된장으로 밑간한 연어 살짝 굽고(솔직히 좀 태운..)  갈비찜도 하고

남편좋아하는 콩나물볶음도 한접시 하고  아주 간단히  차렸습니다




생일날이라서  디저트도  특별히 차려서  내어갑니다.

산딸기랑  마카롱이랑  핸드드립  커피한잔   ....꿀맛 커피타임입니다.

  요  사진은 

제가 사는 지역에 간판없는 커피집이라고  요즈음 메스컴에도 탄  곳인데  자주 가는곳이랍니다.

재미있는 총각 사장님은  갈때마다 이렇게  맨날맨날  웃으라고 시키고  사진도 찍어서 막 보내줍니다.

남편은 얼굴공개를 거부하기에  제 얼굴만 올려봅니다.   아직 남편한테 푹 빠져서 꿀 떨어지는  ㅎㅎ



 일명  사약커피라고 

이 커피집에는  놋그릇에  사약 비주얼로 핸드드립한 거  이렇게  내어줍니다.

사약처럼  숟가락으로 떠 먹는 커피 

아들이 특히 좋아해서  자주 가는곳이랍니다.

이곳에 가면 특히 많이 웃게  되네요 ..


그런데  이 커피집이 아니어도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호미질을 하고  잡초를 뽑아도 

그냥  하루하루 순간순간  제가 주연으로  만들어가는 이 시간들이  행복합니다.   

 주어진 모든  것이  그저 감사할 뿐~~~~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년공원
    '18.6.17 11:45 PM

    우와, 남편을 보며 꿀 떨어지는 모습...
    보기 좋아요 :-)
    생일상도 정갈하고 맛있어 보이고요.

    즐 농사 하세요!

  • 주니엄마
    '18.6.18 1:10 AM

    ㅎㅎ 찍어주시는 분이 웃으라고 하신것도 있고
    또 진심으로 바라본것도 있구요 ㅎㅎ

  • 2. chelsea
    '18.6.18 12:28 AM

    음..치자밥...엄마생각나네요.
    미소된장으로 밑간한 연어구이..저 좀 가르쳐주세요.
    그냥국산된장은 안될까요?
    요리젬병 50아줌마....근데 연어구이 해볼려는 자신감이..
    부탁드립니다.

  • 주니엄마
    '18.6.18 1:09 AM

    준비물품으로는 순면거즈롤 .... 국산 미소된장 일본것보다 덜 달고 조미료맛도 덜 한것 같아요
    밀폐통 바닥에 미소된장 바르고 거즈깔고 연어 올리고 연어위에 거즈덮고 미소된장 바르고
    간이 연한것을 좋아하시면 4시간 정도 간간한것은 6시간정도후에 거즈제거 해주면 되구요
    구울때는 연어자체가 기름지니까 그냥 프라이팬에 올려서 구우시면 되구요
    불조절 잘하셔요 된장소스로 절인거라 더 잘 타는것 같아요 저는 좀 태운듯한 비주얼 ...
    담아내실때 레몬즙 한방울 톡톡 뿌려주시구요 ㅜㅜ맛있게 구워 드셔요

  • 3. 초록하늘
    '18.6.18 9:36 AM

    남편분은 아이들이랑 염색한거 잘 두고
    주니엄마님은 직접 민화디포
    이 집은 전 식구가 금손이네요.

    소풍 음식, 생일상 다 멋지지만
    신랑보며 꿀떨어지는 주니엄마님이 세.젤.예!!! 입니다.

  • 주니엄마
    '18.6.18 11:43 AM

    초록하늘님 세!젤!예! 이 단어에 기쁨충만
    그리고 사진보니 너무 커서 사이즈 줄였답니다. 갑자기 확 부끄러바서

    그래도 이나이에 칭찬듣고 너무 기분좋았어요 감사합니다.

  • 4. 쩜쩜쩜쩜
    '18.6.18 10:11 AM

    어머나~!! 아드님이 대학생이라는 글을 읽은 듯 한데
    주니엄마님이 대학생 같으세요~~!!@@

    일상속 소확행~ 저도 따라해봐야겠어요~^^

  • 주니엄마
    '18.6.18 11:45 AM

    과찬의 말씀을 ...
    아마도 화장을 안하고 다니니 생얼이라서 그리보셨을수도 있겠어요
    감사합니다.
    소확행은 누구든 마음속에 있는 것 같아요
    찾아내서 행동으로 옮기고 즐기고

  • 5. 찬미
    '18.6.18 10:16 AM - 삭제된댓글

    여행, 넓디넓은 텃밭농사 ,기타 ,남편사랑하기,직장 --도대체 못하시느건 뭘까요?ㅎㅎ

  • 6. 찬미
    '18.6.18 10:17 AM

    여행, 넓디넓은 텃밭농사 ,기타 ,남편사랑하기,직장 --도대체 못하시느건 뭘까요?ㅎㅎ
    같은 지역민으로 쪽지 보냅니다~~~^^

  • 주니엄마
    '18.6.18 11:46 AM

    쪽지 보내드렸어요 !!! 감사합니다. 꼭 꿈 이루시길 바래요

  • 7. 롯데백화점
    '18.6.18 10:19 AM

    우왕! 주니엄마님 마지막 사진에서 소녀스러움이 묻어나와요~ 사진 속 음식을 직접 차렸다고는 믿기지 않는 그런 미모랄까요!

  • 주니엄마
    '18.6.18 11:48 AM

    소녀스럽다 하시니 50대 아잠 부끄럽구만요
    사진속 손마디를 한번 보셔요 너무 혹사를 시켜서 어디가서 손 내놓기가 부끄럽답니다.

  • 8. 고독은 나의 힘
    '18.6.18 11:45 AM

    어머나.. 이렇게 달달하고 알콩달콩 한 포스팅도 참 오랫만이에요..
    도시락 상에 그릇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제겐 왜 이리 소꿉장난 처럼 보일까요?^^

    저거 염색한 다포! 그거그거. .예전에 사귀기 전에 남편분이 주니엄마님 사진 클로즈업 해서 찍어두었다는 에피소트랑 셋트로 너무 로맨틱해요!
    그런데 왠지 그런 스토리가 더 있을듯! 맞죠?

    자랑후원금 강제 징수 들어갑니다.

  • 주니엄마
    '18.6.18 11:53 AM

    어쩜 눈치가 백단이셔요
    남편혼자서 저랑 결혼할거라고 생각하고 공들인 2년 여동안 작은 상자에 그런 물건들 다 모아두었더랍니다.

    커플 머그컵, 한지공예 손잡이 거울, 스포츠전용 팔토시, 도자기로 구운 수저받침대, 목걸이 등등
    그냥 저 주고 싶어서 저 사귀게 되면 줄려고 무작정 모아 두었더랍니다.
    휴대폰도 2011년 폴더폰 아직쓰고 있는데 제가 보낸문자 하나도 안지우고 저장하고 있더라구요
    한번씩 꺼내서 추억회상도 하고 ....곶감빼먹듯이 하나씩 이야기꺼리로도 참 좋구요

  • 9. 테디베어
    '18.6.18 12:50 PM

    정말 부지런 하십니다~
    글 읽고 사진보는 내내 제 눈에도 꿀이 떨어졌다지요^^

    정말로 예쁘게 사시고 닮고 싶습니다.. 특히 남편보며 꿀떨어지는 모습^^

    즐겁게 직장생활 잘하시고 즐겁게 농사도 잘지으시고 행복한 나날들 되십시요~~

  • 주니엄마
    '18.6.18 10:06 PM

    남편보면서 꿀이 떨어지는것은 ...제가 잘해서라기보다
    남편이 저한테 너무 고마운 제 인생에서 고마운사람이라서 그렇답니다.
    그 마음만큼 다 해주고 싶은 사람이라서요
    예쁘게 좋게 봐주시니 부끄러울따름입니다. 더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살아가겠습니다.
    테디베어님 고맙습니다.

  • 10. Harmony
    '18.6.19 2:56 AM

    ㅎㅎ 아직도 미스같아 주니엄마가안어울리는데요. 주니 누나라 하던지 해야겠어요.
    커피 사약커피 좋네요.
    제가 지금 커피농장들 많은 남미 와 있어요.
    조만간 커피농장 갈건데 거기서 사약커피 마실 사발을 준비해 가야겠습니다.
    재밌고 좋은 아이디어네요.
    이곳은 인터넷이 원활치 않아 인터넷이 끊어지기전에
    답글 이만 줄이고
    주니엄마님 계속 행복하시길 !!!^^

  • 주니엄마
    '18.6.19 4:13 PM

    우와 남미에 가셨다면 우리랑 다른 커피문화도 있을테고 맛보실수있는기회도 있겠네요
    많이 즐기고 오셔요 부러바요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 11. 솔이엄마
    '18.6.19 9:05 AM

    주니엄마님, 올려주시는 사진과 글 잘 보고 있어요.^^
    50대 아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려보이시는 미모~~~~~~ 부럽고요~~ ^^
    남편분의 생신상에 주니엄마님의 사랑이 막 느껴지네요.
    호젓한 곳에서의 소풍도 부럽습니다.
    삶을 즐기시면서 사시는 것 같아요.
    늘 건강하시구요, 소식 많이 전해주세요~^^

  • 주니엄마
    '18.6.19 4:15 PM

    솔이엄마님 포스팅이 막 그리운데 ........
    남편이 파마머리 싫어해서 4년째 생머리....화장도 안하니까 조금 너이가 덜 덜어보일수도 있지요
    힘을 주셔서 참 고마워요
    키톡방에 복귀하실때까지 기다릴거에요 !!!!

  • 12. 백만순이
    '18.6.20 9:05 PM

    일단 맛난 음식도 음식이지만 직접 그리셨다는 민화! 저거 아까워서 밑에 어찌까나 저만 혼자 가슴이 두근거려요~
    일부러지은 표정이 아니라 절로 행복에 겨워 지어진 표정같아 보는 저도 같이 행복해지네요^^

  • 13. hoshidsh
    '18.6.23 11:44 PM

    우리 남편이 82를 몰라서 정말 다행이에요....
    정성어린 밥상에 행복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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