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일 아침. 온세상에 하얗게 된서리가 내렸다.
이제 막 나오는 잎에도 된서리
땅을 뚫고 힘들게 피어나는 꽃에도 된서리.....
해가 뜨니 언제 그랬냐는듯 서리가 싹 녹았다.
그 머위꽃을 따서 모아 머위꽃쌈장을 만들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머위잎이나 대를 먹을 준 알아도 꽃 먹을 줄 모르는데,
일본만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힌트를 얻어 한국식으로 고친 나의 레시피다.
달의 얼렁뚱땅 레시피.
1. 머위꽃을 살짝 데친다. (독성과 쓴 맛을 빼준다)
2. 죽을 끓인다. (찹쌀, 멥살, 밀가루, 뭐든. 도니장의 짠맛을 줄이면서 전분의 은은한 단 맛을 줄 수 있는 꿀팁)
3. 죽이 익으면 거기에 머위꽃을 잘게 썰어넣는다.
4. 쌈장 양념을 넣는데, 입맛에 따라 된장, 고추장, 그리고 단 맛나는 쌀조청.
한번 드셔 보시라.
향긋하고 쌉싸름하면서도 짜지 않는 머위꽃쌈장.
봄을 부르는 맛이다.
꿀팁) 맨밥에 비벼먹어도 좋은 밥도둑이다.
머위 쌈 한 입 드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