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 띄운 지 70시간째 완성된 모습
냉동실에서 꺼내 해동한 청국장
찌개가 다 끓여진 상태에서 마지막에 넣어
3분이내로 짧게 끓여요.
저 청국장 끈끈이 실이 퍼진 찌개맛
냄새도 안나면서 부드럽고 쫀득한 콩맛
먹는 내내 입안 가득 미끄덩해요.
콩삶기부터 시작합니다.
물에 불리지 않고 깨끗이 세척 후
바로 압력밥솥에 삶아요.
청태콩 1kg에 물 1.2리터 붓고( 1:1.2 )
약불로 처음부터 끝까지 가열하는데
중간중간 압력 추가 돌면 5분간 돌게 하고
5분씩 쉬면 콩에 물이 잦아들어요.
2번 압력 추가 돈 후에
마지막 3번째는 압력 추가 돌던 안 돌던
무조건 10분 동안 열을 가하다가
불을 끄고 45~50분 뜸을 들입니다.
다해서 콩삶는 시간은 총 2시간이 채
안 걸려요.
너무 간단하고 쉽지요?
뜸 들이는 동안에 청국장 띄울 준비하는데
이불 덮어 전기방석은 5단계,
히터용 온도조절기 온도는 40도에 세팅하여
청국장 띄울 소쿠리 안을 예열해 놓습니다.
위에 보이던 반 국자 콩물도 뒤적이며
젖은 면보자기 덮은 채반에 콩을 골고루
펼쳐 놓다 보면 어느새 콩에 다 코팅되며
없어지니 일부러 따라내지 않아도 됩니다.
압력밥솥이 아주 깨끗하지요?
한 국자 한 국자 콩을 펼치다 보면
띄우기 좋은 상태의 콩 온도가 됩니다.
온도조절기 감지기를 올린 후
젖은 면보자기 덮고 바스 타월 반으로 접어
또 덮은 후 소쿠리 덮고 이불 차례로 덮어요.
우리집 온도에 맞게 세팅한 온도
평균 40도에 맞춰도 다 됩니다.
김장 매트->세면 수건->전기방석->
세면 수건->채반->젖은 면보자기->
삶은 콩->감지기->젖은 면보자기->
접은 바스 타월->소쿠리->얇은 면이불
여러 겹 덮고 덮고 합니다.
띄운 지 37시간째
마지막 17시간은 콩들의 품온만으로
전기방석은 꺼진채 자체 발열로 뜨더군요.
참 신기했어요.
궁금해서 콩 한 알 꺼내는데
하얀 끈끈이 실이 어찌나 풍부한 지
손가락에 딱 달라붙어 떨어지질 않네요.
이때 냄새가 가장 많이 납니다.
띄운 지 48시간째
냄새도 옅어지고 구수한 냄새가 나요.
끈끈이 실은 약간 누런 색이에요.
상식적으로는
청국장 띄울 때 24시간이 되면
고초균이 생성되고
또 24시간이 지나야
단백질 효소가 생성되어
다시 24시간이 지나야
몸에 흡수되기 좋게 콩 단백질이
충분히 분해된다 합니다만,
띄우는 온도와 콩의 양도 다르고
환경이 다르니 그것이 일반적이진 않네요.
띄운 지 70시간 완성된 청국장
제가 최근에 소개한 냄새 안나는 청국장도
4일 띄우면 된다 였는데
이번에 1kg의 콩을 가지고 두 번 띄워보니
우리는 소량이라 4일까지 안 걸리네요.
깜깜한 이불 속 소쿠리를 살짝 들고
손바닥으로 느껴지는 온기와
콩을 살짝 만져보며 건조상태와
그때 나는 스치는 냄새를 조합해서
70시간 만에 이불을 걷었습니다.
혼자 국자로 저 끈끈이 실을 표현하려니
금방 사라져서 남편보고 저어주라 하여
사진을 찍었습니다.
냄새 안나는 청국장 만드는 방법은
시간을 더 두어 저 끈끈이 실이
콩 안팎으로 흡수되도록 건조하는 것!
이번에는 100g씩 13봉지 나왔어요.
2인 가족 50g 만 넣어서 청국장찌개 끓여도
끈끈함이 풍부하여 입안에서 부드러움이
가득하며 냄새도 안나고 콩알도 좀 씹히며
정말 맛있습니다.
면보자기에 묻은 끈끈이 실을 볼 때
2시간 더 두어 72시간 띄우면 맞았겠어요.
각자의 청국장 띄우는 환경이 다르니
띄워보면서 터득함이 좋겠어요.
우리집만의 청국장 띄우는 방법은
1. 12시간 되면 고초균이 생성된다.
2. 24시간이 되면
단백질 분해 효소가 생성된다.
3. 48시간이 되면 분해 과정이 끝난다.
4. 24시간 더 두어 끈끈이 실을 말린다.
72시간이면 냄새 안나는 청국장 만들기
충분합니다.
단, 전기방석과 온도조절기 이용해서
콩 1kg을 띄웠을 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