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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묵과 체리.

| 조회수 : 6,527 | 추천수 : 5
작성일 : 2020-07-31 19:20:38
안녕하세요. 다들 잘 지내시죠? ^^

저는 요새 집 보러 다니느라 조금 바쁘게 지냈어요.

근데 영 마음에 드는 집이 없네요...

대부분 주방이 좁아서 주방 기기들이 다 들어갈 것 같지도 않게 생겨서...ㅜ.ㅜ

뭣보다 어머니 다니시는 병원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찾다 보니 더더욱 찾을 수가 없네요 ㅎㅎㅎㅎ...

정말 구해줘 홈즈라도 신청을 해봐야 하나...싶어져요;;;


어쨌거나 먹고 산 것들은~








도토리 묵가루 불려서 가열되는 믹서로 만든 도토리묵으로 만든 묵사발.

동치미 국물에 김 찢어서 얹고 김치 송송 오이 송송. 깨소금 갈아서 뿌려주면 완성










오랜만에 만든 김치만두예요.
소는 돼지고기, 김치, 숙주, 두부로 끝!
밀가루 반죽해서 파스타 머신으로 늘리고 쿠키커터로 만든 만두피로 빚었어요.
귀찮으니 그냥 접고 땡!



햇고구마가 나왔길래 쪄서 먹었어요.
많이 먹으면 안되는데 맛있어서 약을 먹고라도 먹게 되네요. ^^;;;




이건 부추김치 만드는 김에 만든 오이소박이.
씨가 있는 부분은 수분이 많아서 빨리 물러지게 하는 원흉이라...
애플 코어러로 씨를 제거하고 만들어요.
부추김치는 따로 안찍었네요;;;

그리고 그 사이에 포레누아를 만들었어요.



초코 시트를 만들 때 플렉스 에지 비터라는 걸 사용했어요.




이렇게 생긴 건데 양 옆의 실리콘 스크래퍼가 볼을 긁어주면서 반죽을 혼합해줘요.
케익 만드는 방법을 보면 '거품이 죽지 않게 부드럽게 섞어주세요~'라고들 많이 하는데...
이거 끼우고 1단으로 돌리면 거품 죽을 걱정 없이 반죽이 돼요.
해외 리뷰들은 대부분 단단한 반죽이라 참고가 안돼서...크게 비싼 건 아니니 일단 지르고 보자! 하면서 샀어요.
스펀지 케익이랑 무스로 테스트를 해봤는데 결과는 대만족!
올해 최고의 지름인 것 같아요.




체리랑 체리쥬스로 젤리 만들고~



화이트 초콜릿이랑 우유, 크림, 물엿, 젤라틴으로 나메라카 크림을 만들었어요.
'매끈매끈한' 크림인데...
이름 볼 때마다 '매끈매끈 만두게(スベスベマンジュウガニ, 국내명 매끈이 송편게)'가 떠올라요.
단어는 달라도 뜻은 둘 다 매끈매끈이라...^^;
어릴 때 봤던 만화에 나왔던게 꽤나 기억에 남았었나 봐요. 워낙에 특색있는 이름이라.
맛은...부드럽고 달달한 푸딩같아요. ^^








https://youtu.be/rNRrgTH9Pr8

시트 적당히 잘라서 그릇 모양으로 만들고~
젤리 부어서 굳히고~ 크림 부어서 굳히고~
데코는...게으름뱅이는 그냥 체리 몇 개 얹어놓고 땡이에요. ㅎㅎㅎㅎ

전통적인 방식의 키르쉬는 초콜릿 긁어서 플레이크로 만든 걸로 데코를 하지만...
...집에 있는 초콜릿들이 전부 단추만한 칩으로 되어있어서...긁을 수가 없었어요. ㅜ.ㅜ

나름 포레누아인데...키르쉬라고 부를 수는 없네요.
키르쉬는 키르쉬 술이랑 생크림이나 버터크림, 혹은 그 둘을 혼합해서 만든 크림을 써야만 키르쉬라고 할 수 있대요.
뭐 이런 규정이 다 있나 싶어요.
...그냥 다른 이름으로 부르면 그만이죠. ^^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포레누아를 초코 시트에 초코 무스, 체리 콩포트, 생크림으로 만드는게 유행이었는데...
요즘 트렌드는 모르겠네요. 그래서 제 마음대로...^^


요즘 날씨가 덥고 습하고...제습기랑 에어컨을 풀가동 하고 있어요.
근데 에어컨 끄면 덥고...에어컨 켜면 추워서 냉방병 걸릴 것 같고...
참 힘든 날씨네요...^^;;;
82쿡 누님들도 더위 조심! 냉방병 조심!하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천안댁
    '20.7.31 9:11 PM

    오호~~묵 만드셨네요^^
    세이님 옆집에 살고 싶어요.
    숟가락 슬쩍 얻게요~~~
    만두도 빚으시고, 음식하시는 것을 좋아하시나봐요.
    부럽습니다~~~

  • Sei
    '20.8.2 12:43 AM

    ㅎㅎㅎㅎ저희 옆집으로 이사오세요! ^^;
    요리는 일상이더라고요. ^^

  • 2. 목동토박이
    '20.7.31 10:26 PM

    오호~ 이번주도 케잌 지름신을 부르는 비주얼이네요^^
    저런 고급진 케잌은 어떤 맛일까 궁금해요.
    진정 금손을 가지고 계시군요. 저는... 그냥 유투브 보는걸로 만족하며 살랍니다. ^^

  • Sei
    '20.8.2 12:44 AM

    음...초코초코한 맛에 체리가 어우러진 맛이려나요 ^^;
    평소에는 그냥 '단 맛'이라고 퉁치고 있어요 ㅎㅎㅎㅎ
    금손이라기엔 저보다 잘 하시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 부끄럽네요. ^^;;;

  • 3. 소년공원
    '20.8.1 8:03 AM

    포레누아, 키르쉬...
    전부다 무슨 말인지 몰라서 구글 검색하며 자율학습 했습니다 :-)
    그런데 키르쉬는 케익 종류가 아니라 술 종류인 것 같은데...
    제가 좋아하는 키쉬는 아닌 것 같고...
    아마도 한국사람들에게는 제대로 알려지지 조차 않은 유럽의 음식인가봅니다.
    포레누아는 명왕성에서는 블랙포레스트 케익이라 부르는 그 케익이군요!
    초코렛과 체리가 안팎으로 그득그득한...
    한 조각 얻어먹고픈...
    마음만 간절한...

    ㅠ.ㅠ

  • Sei
    '20.8.2 12:48 AM

    키르쉬=포레누아=블랙포레스트. 다 같은 케익이에요 ^^
    키르쉬는 케익도 술도 같은 이름이에요.
    케익의 경우에는 schwarzwalder kirsch torte가 정식 이름이고요.
    의외로 한국에서는 되게 흔한 케익이에요. 어느 제과점을 가도 항상 볼 수 있는...^^;;;
    옆집에 사셨으면 한 조각이 아니라 한 판이라도 만들어드렸을텐데...
    저는 소년공원님 댁 근처로 가고 싶...지만 어머니께서 명왕성 언어를 못하시는 관계로...ㅜ.ㅜ
    그냥 한국에서 살아야 할 팔자인가 봐요...ㅜ.ㅜ

  • 4. 루시맘
    '20.8.1 9:50 AM

    도토리묵이 잘안보여서 아쉽지만 맛있겠죠..~
    나메라카 크림이란건 첨들어봤는데 재료랑 비주얼을 보니
    보틀케익 같은데서 먹어본것 같아요~
    우리나라에 지금처럼 체리가 많지않을때는
    체리때문에 포레누아 엄청 좋아했는데..
    생크림은 걷어내면서 ㅎㅎ
    Sei님 만드신건 다른 케익처럼 보여서 식감이 매우 궁금합니다~

    이사 준비 하시는군요~
    맘에 쏙 드는 집 구하시길 바래요~

  • Sei
    '20.8.2 1:09 AM

    나메라카 크림은 의외로 만들어진지 몇 년 안된 나름 최신의 크림이에요. ^^
    저도 어릴 때에는 키르쉬 외엔 체리를 먹을 기회가 많지 않아서...
    통조림 체리지만 그거라도 먹을 수 있었던게 참 좋았어요 ^^
    제가 만든 건...그냥 좀 다른 스타일로 만든 것 뿐이죠 뭐 ^^;
    이사는...아직 생각만 하고 있는데 일단 이곳저곳 둘러보고 있는 중이에요.
    좋은 집 보이면 이사 갈까~ 하면서요...^^

  • 5. 왕언냐*^^*
    '20.8.1 1:52 PM

    어머...포레누아?? 너무 맛있어 보여요.
    제과 제빵은 요알못이라 빵과 케쿠 척척 만드시는 분들은
    제게 있어 마법사와 동급이랍니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반죽기가 탐나네요.
    오래전 미국여행때 저렴하게 사온 반죽기를 미니멀한다고 버렸더니만
    쓸일이 없음에도 자꾸만 생각이 납니다. ㅋ
    이고지고 왔더게 아까와서일까요.

    이사 잘하시고 또 소식 전해주세요.

  • Sei
    '20.8.2 1:23 AM

    있으면 언젠가는 쓸텐데 왜 버리셨어요...ㅜ.ㅜ
    이사는 확정이 아니라 언제 할지 잘 모르겠네요 ^^;
    다음에도 맛있는 음식들 만들어서 사진 올리도록 할께요! :)

  • 6. hoshidsh
    '20.8.1 4:56 PM

    제가 제일 좋아하는 케이크가 키리쉬 초코 케이크예요.
    키리쉬만 쏙쏙 뽑아먹어도 넘넘 맛있어요.
    체리를 집에서 가공해서 왕창 만들어놓고 싶다는!

  • Sei
    '20.8.2 1:27 AM

    체리 철에 콩포트(설탕 조림) 해서 두고두고 드시면 되지 않을까요~? ^^;
    전 요새 좋아하는 과일들이 제철이라 이것저것 다 집어먹어서 살이 붙네요...ㅜ.ㅜ;;;

  • 7. 챌시
    '20.8.1 11:39 PM

    나메라카
    저는 이크림이 제 입맛에 딱 일것같아요
    과일타르트 좋아하는데,
    자몽이나, 오렌지에 필링 하면.맛있겠어요

  • Sei
    '20.8.2 1:25 AM

    시트러스 계열이랑도 잘 어울리지만 제일 잘 어울리는 건 복숭아과 과일들이에요.
    복숭아 자두 망고 이런 애들...저는 체리에 썼지만요. ^^;

  • 8. 테디베어
    '20.8.2 8:39 AM

    세이님 만드신 맛있는 묵보고 저는 마트표 풀무# 국산묵 사다가 살짝 데친 꽈리고추랑 무쳤는데 너무 맛있더라구요^^
    체리 케잌도 한번 먹어 보고 싶어요~
    세이님 글과 사진보며 힐링하고 있습니다.
    항상 화이팅!!입니다.

  • Sei
    '20.8.3 5:24 PM

    꽈리고추도 좋은데...요즘 나오는 것들은 좀 매워졌더라고요.
    매운 걸 잘 못먹다 보니 사기가 겁나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항상 행복하세요. :)

  • 9. 넬라
    '20.8.2 4:25 PM

    케이크 장인이신건 익히 알고 있고. 오늘 포스팅에선 아무도 주목하지 않으셨던 햇고구마 출하 소식보고 반가워 목 멕히는 밤고구마 주문했습니다. 어릴때 엄마가 쪄주셨던 밤고구마가 제 취향이구요. 꿀 뚝뚝 떨어지는 호박고구매는 제 취향은 아니어요. 쓰다보니 빵도 묵직한 식감이 좋고 고구매도.. 저 알고보니 취향 소나무였어요. 포레누아는 유튭 시청을 마쳤고 역시 한조각 얻어먹고싶음 비쥬얼이네요.

  • Sei
    '20.8.3 5:27 PM

    지난 댓글에서도 묵직한 거 좋아하신다고 하셨죠? ^^
    저는 뻑뻑~한 고구마도 흐물흐물한 고구마도 다 좋더라고요. ^^;
    캐익은 기회 닿으면 만들어드리고 싶네요.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10. 블루벨
    '20.8.2 6:41 PM

    요즘 만두 만들기에 올인하고 있는 데...ㅎㅎ 반죽하는 기계에 맘이 가네요.ㅠㅠ
    사놓으면 얼마 안쓸 것 같은 데...몇년전에도 왔던 지름신 부엌에 더 이상 뭐 놓을 자리 없다고 있는 것도 다버렸는 데...만두피 직접해서 만들면 맛있겠네요. 전 만두를 만드는 것도 어딘가 하면서 만두피는 사다 쟁여놓고 생각나면 부추만두 새우만두 김치만두 돌아가면서 만드는 데 집만두가 정말 맛있지요.~~
    흠이라면 너무 많이 먹어서 다이어트는 안녕.

    장보러 가는 데 여긴 종류별로 케이크가 많은 동네라 사서 먹는 게 가성비 짱입니다. 쇼핑리스트에 쵸코케이크추가^^ 세이님 맛있는 케이크는 눈으로 한입. 아~~그나 저나 이번 지름신은 어찌 물리칠지..고민 좀 해야할 것 같아요. 김치만두 만들기 전에 살듯.ㅎㅎ

  • Sei
    '20.8.3 5:34 PM

    저도 전엔 '사면 얼마나 쓸까...'했는데 자주 쓰게 되더라고요 ^^;
    제과에만 쓰지 않고 만두 소나 함박스테이크처럼 다져진 것들 비터나 훅으로 섞으면 잘 섞이더라고요.
    다음에는 동그랑땡을 만들어볼까~ 하고 있어요. ^^
    저희 집 근처는 명장이 하는 가게도 있고 기능장이 하는 가게도 있는데...
    레시피가 너무 오래돼서 그런가 되게 옛날 맛이라 손이 가질 않더라고요.
    결국 직접 만들어서 먹게 돼요...ㅜ.ㅜ
    지름신은...음...빨리 지르시면 그만큼 빨리 쓰실 수 있어요! ^^;;;

  • 11. 쑥송편
    '20.8.3 8:16 AM

    오옷, Flex Edge Beater에 꽂혔습니다.
    주로 만드는 게 카스테라와 수플레치즈 케이크라서
    요긴하게 쓸 듯... ^^

  • Sei
    '20.8.3 5:37 PM

    저는 사고나서 후회했어요. 이걸 왜 이제야 샀을까 하면서...^^;;;
    부드러운 반죽은 1단으로만 돌리지만, 단단한 반죽들은 속도를 높여서 사용할 수도 있어서 좋더라고요.
    빠르게 반죽을 완성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

  • 12. Harmony
    '20.8.6 7:14 AM

    마지막 사진
    포레누아 이든 키르쉬 이든
    환상입니다.^^
    뜨거운 커피에 한 조각~ 음미하며 맛을 상상해 봅니다.

  • 13. 해피코코
    '20.8.7 8:03 AM

    와~ 포레누아 케이크 넘 맛있겠어요^^
    저도 Sei 님 유튜브에 놀러갈게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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