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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게으름 피울 수 없었던 크루아상.

| 조회수 : 6,679 | 추천수 : 5
작성일 : 2020-06-07 18:25:51
지난 번에 도우 시터(파이 롤러)를 만들어서 오겠다고 했었죠...

만들긴 만들었는데...묘하게 성에 안찬다고 해야 하나요 ㅋㅋㅋㅋ...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아예 컨베이어 타입으로 만들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근데 그러자니 공방이라도 가서 용접도 좀 해야 할 것 같고...

용접 없이 만들자니 볼트너트 계산하는게 귀찮아서 포기.




어쨌거나 만들긴 만들었으니 드디어 뺑오쇼콜라다! 이랬는데...

뺑오쇼콜라용 스틱 초콜릿을 안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망했어요...

그래서 크루아상을 만들려는데...

반죽 최소배합으로 만들려고 보니...지금 집에서 메인으로 쓰는 오븐은 테팔 쿼터사이즈...

...4~5개나 구워지나...?;

에스코 오븐도 어정쩡한 하프 사이즈...지만 8개면 끝...

결국 창고방에 놔뒀던 우녹스 오븐을 꺼내요...

...닦는게 귀찮아요...하다 보니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자괴감 들고...ㅜ.ㅜ

어찌어찌 다 닦고 크루아상 만드는데 과정샷 찍을 생각도 못했어요...





이렇게 결과만 남았습니다...

역시 우녹스 오븐이 때깔은 곱게 나와요.

쓰기가 좀 거지같아서 그렇지...ㅜ.ㅜ

원랜 여기에 디플로맷 크림 만들어서 속에 넣고 초콜릿 좀 입혀서 먹을까 했는데...

방전된 체력으론 못하겠어요 ㅋㅋㅋㅋ...

...아 진짜...멀리까지 나가더라도 그냥 사먹을 걸...하고 후회하지만 이미 늦었네요.

한숨 돌릴 겸 커피랑 같이 집어먹는데...

벌써 저녁 때가 다 되어가네요? (저희 집은 7시에 저녁을 먹어요.)

오늘은 어머니께서 돼지 목살이 드시고 싶다셔서 사다놓긴 했는데...

썰어놓은 김치가 똑! 떨어졌네요.

...저는 이만 김치 썰러 가겠사옵니다...ㅜ.ㅜ

다들 저녁 맛있게 드시고 행복하세요. :)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산사는이
    '20.6.7 6:38 PM

    능력자시네요. 롤러에 크루아상에 와우~
    때깔이 너무 이뻐요.

  • Sei
    '20.6.8 2:36 PM

    롤러는 만들기 어렵진 않은데 목재 선정을 잘못해서 너무 무겁게 됐어요...ㅜ.ㅜ
    역시 좋은 오븐이 좋은 때깔이 나는 듯 해요. 무겁지만...^^;

  • 2. 테디베어
    '20.6.7 7:34 PM

    크로아상리 너무 예쁩니다.~
    정말 전문가이십니다.!!!
    전문용어 잘 못알아 듣는 빵알못이라~
    어머님의 목살과 김치썰어 맛있게드십시요^^

  • Sei
    '20.6.8 2:38 PM

    어...오타인 거죠? ^^; 어제 저녁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전문가라 하긴 부끄럽네요. ^^;

  • 3. hoshidsh
    '20.6.7 8:33 PM

    대박대박대박!
    우리 딸도 이렇게 키우고싶었..다고...요.

    현실은 코스트코 가서 크로아상 한 박스 사 옵니다.

  • Sei
    '20.6.8 2:39 PM

    저도 딸이 있으면 좋겠어요...ㅜ.ㅜ 현실은 그냥 솔로.
    만들고 후회했어요. 역시 빵은 사먹는 것이에요!!! ^^;

  • 4. 초록
    '20.6.7 10:58 PM

    크로아상색이 너무예쁘네요
    생크림발라서 냠냠~먹고싶어요

    기계?까지만드시다니 털푸덕 -_-
    진정한 능력자이심요^^

    어머님과 목살 맛있게드셨겠네요
    매일매일 건강하세요^^

  • Sei
    '20.6.8 2:41 PM

    잘 구워져서 기분은 좋더라고요. 달달한 생크림 폭~ 찍어서 먹어도 맛있겠어요.
    원랜 목공보다는 철공이 취미였는데 인천 오고 나서는 공방이 어딨는지도 모르겠고 이 시국이라...
    그냥 가볍게 나무로 만들었어요.
    초록님도 항상 건강하세요. :)

  • 5. hangbok
    '20.6.8 12:21 AM

    험머나..... 크롸쌍도 집에서 만들어 먹ㅇ
    ㄹ 수 있는가 였어요?

  • Sei
    '20.6.8 2:42 PM

    시간과 품이 많이 가서 그렇지만 만들 수 있어요 ^^

  • 6. 베티야
    '20.6.8 3:53 AM

    집에서 만든건데 결이 살이있네요.
    색도 예쁘고 ... 와우 ...맛있겠다

  • Sei
    '20.6.8 2:43 PM

    결은...버터가 반죽에 녹아들지만 않으면 죽지 않아요! ^^;
    덕분에 다이어트와는 점점 거리가 멀어집니다~ ;;;

  • 7. 라테향기
    '20.6.8 8:44 AM

    쓰시는 용어와 기구부터 전문가의 향기가 느껴지네요.

  • Sei
    '20.6.8 2:45 PM

    손으로 하는 것보다 기계로 하는게 훨씬 효율도 좋고 제가 게으름 피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서 좋아요 ^^;;;
    그걸 만들어야 하는 건 좀 별개의 문제지만요...ㅜ.ㅜ

  • 8. 넬라
    '20.6.8 3:18 PM

    와우 메인에 사진만 떴을때 보고 혹시 Sei 님일까 했는데 정말 맞군요.
    크라상 모양이 뭐 그냥 파는건데요? 다음에 뺑오쇼콜라도 결과샷 올려주세요! 대리만족 하렵니다.

  • Sei
    '20.6.8 11:09 PM

    아하하핫;;;제 글인게 티가 나나 봐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만들면 올리겠습니다. ^^

  • 9. 예쁜이슬
    '20.6.8 5:56 PM

    멋진 아드님
    행복하실 어머님

    늘 Sei님 글 읽으면 행복해하시는
    어머님 얼굴이 막 상상되어서 저까지 행복해져요^^

  • Sei
    '20.6.8 11:12 PM

    음...음...할많하않 하겠습니다. ^^;;;
    행복해지신다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감사합니다. ^^

  • 10. anf
    '20.6.9 9:51 AM

    크로아상색이 참 예쁩니다.
    색내는 법 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밀가루색 크로아상을 본적이 있어서...

  • Sei
    '20.6.9 3:23 PM

    색이 나지 않은게 어느 정도인지를 모르겠어서 감히 유추해 봅니다만...
    색이 안났으면 일단 온도가 낮아서 마이야르 반응이 잘 일어나지 않은 거고요.
    저온에서 오래 구워서 색은 안났지만 익기는 다 익었다면 컨벡션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 온도 최대로 예열 후에 1~2분 정도 색 봐가면서 더 구워주시면 될 거고요.
    빵공예 할 때처럼 특정 부위에만 색을 내야 한다고 하면 열풍기(...)로 구워버리는 방법도 있기는 해요.
    아니면 2차발효까지 끝낸 후에 계란 물을 바르고 구워서 색이 잘 나게 하는 방법도 있고요.
    근데 직접 보기 전엔 뭐가 원인인지 정확히 알 수 없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 11. anf
    '20.6.11 5:40 PM

    몹시 꺼벙한 질문에 이렇게 훌륭한 답글을 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예전, 한국에서 크루아상을 쉽게 볼 수 없었던 시절에 파리에 일주일쯤 머물렀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갈색과 미색 두 종류를 봤었는데
    좀 멋진(?) 가게에 미색이 있어서 갈색을 좀 불량식품으로 오해를...!
    그것도 20년 가까이...
    덕택에 마이야르 반응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수차례 알아 봤는데 이런 답을 들어보지를 못했네요.
    거듭 감사합니다.

  • Sei
    '20.6.12 12:36 AM

    어...가게에서 파는게 색이 안난 거면...
    이탈리안 크루아상이라고 하는 꼬르네띠(cornetti)였을 것 같아요.
    꼬르네띠는 프렌치 크루아상에 비해서 설탕이 적게 들어가서(약 1/10 이하) 색이 덜 나요.
    프랑스에서는 구분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색을 덜 내기도 하고요.
    그게 아니면 크루아상에 화이트 초콜릿을 입힌 거였을지도요...^^;
    어쨌거나 뭔가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

  • 12. fiveguys
    '20.6.13 1:34 AM

    아아... 이것은 반칙이옵니다. 크로아상 반죽 피는 기계라니오오오.
    전 냉동 초코렛 크롸상 도 사다가 구워먹는게 전부인데....
    식구들은 그래도 오븐에서 갓나온 빵이라고 박수치는데...
    제가 정말 복에 겨웠군요.

    참으로 맛있는 생활을 하시고 계시네요.
    목살에 김치까지.

    요리생활을 공유해서 이렇게 좋은 활력을 주셔서 감사드려요.

    행복한 여름나세요.

  • Sei
    '20.6.13 11:59 PM

    도구도 직접 만들었으니 반칙이 아니옵니다~ ㅎㅎㅎㅎ
    냉동이면 어떤가요. 마음만 담겨있으면 되죠. ^^
    fiveguys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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