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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겨울은 지났는데 봄이 오기가 싫은건가 ?

| 조회수 : 13,616 | 추천수 : 6
작성일 : 2019-04-02 13:39:39

  벌써 4월

 2019년을 헐어서 쓰게된지  벌써 4개월째 

 겨울을 보내고  만물은 봄을 맞을 준비를 차곡차곡 하지만  계절은 그리 쉽게 봄을 내어주지 않을작정인가 봅니다.

오늘 아침 여기는   영하4도   짝꿍은 어제오후에 심어둔 꽃잔디가 얼까봐 걱정을 하네요


그러거나 말거나  며칠 늦더라도 봄은 올 것이며

저는  설 지나고  정월에 장담그기부터  그냥  쭉  하던대로  하고 있답니다.


장 담기전  장독정리하는 과정

작년에 담근장이 좀 딱딱해져서  다시 콩을 삶아 찧어서 손을 봅니다.




마당에 있던 돌절구 몇번 씻고 소독하고 밀가루반죽해서 구석구석찍어서 돌가루나 불순물제거하고

콩콩콩콩  찧어줍니다. 


요롷게요 !!!

찧어서 딱딱해진 된장에 넣어 주물러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음  다시 항아리에 넣고

염장한  다시마로 덮으면 끝


요 절구공이는  이번에 전통시장가서 구입해서  표면이 매끄럽지 않다했더니  짝꿍이 토치로 거을려주고

저는 사포로 밀고 들기름먹여서  작품을  만들어놨습니다.

좀 조용해지면  고두밥쪄서 인절미해준다고 약속했는데  바쁜나날의 연속이라 .....양치기소년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 다음에 장도 이렇게  담고

메주 눌러줄 대나무 구해서 다듬다가  일을 크게 벌렸습니다.
  




랜선라이프  심방골주부편보니 쓸모있겠다 싶어  제작해뵜습니다.

자르기는 짝꿍이   다듬고 잔손은  제가 .....    힘은 들었는데  뿌듯합니다.



올해는 또 막장에도 도전을  해보았습니다

땅속에 묻었던 김장김치  국물을  걸러서  간을 맞춘  막장입니다.

세번째인데  맛이  .....  괜찮습니다.

어느 비오던  휴일 ( 이런날은 밭에나가서 일  안하고 공식적으로  쉴 수 있는 날입니다. )

밭에서 겨울을 보낸 푸성귀 넣고 끓인 짝꿍  좋아하는 수제비랑   겨우내 땅속에 묻었다  꺼낸 갈치김치 한 조각

그냥  .....다른 반찬은  필요가 없습디다 



  비가 오니까  티타임도  특별하게 고급지게  가져봅니다.

 로얄밀크티  두 잔  끓여서  비오는 창밖을 내다보며  두런두런  살아가는이야기 옛날  사귀던 이야기  ..

  할 말이 어찌나 그리 많은지  남들앞에서는 과묵하다는 짝꿍이 저 앞에서는 수다쟁이랍니다.  




지난 주말에  2키로에  33000원한다는  말에 귀가 솔깃하여 구입한 완전 꼬마전복

100여마리 훨씬넘는 전복 손질하느라 어깨에  담이 결릴 지경이지만

버터와 마늘에 살짝구운  전복구이는  정말로 맛이 있습니다



  아들은  멀리서 자주 못오니 늘 둘이서만 먹는  밥상

  예쁜 그릇은 아들오면  꺼내서 밥 차리고  우리는 그냥  간단히  이렇게 한끼  또  해결합니다.


내일부터는 좀 따뜻해서  꽃놀이 가고 싶어집니다.  벚꽃  다 지기전에요

모든 님들   행복한 봄날보내시길 바랍니다.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스모스
    '19.4.2 4:00 PM

    살아가는 이야기 참 좋으네요.

    전복에 젓가락이 가고프네요.

    두분이서 나누는 정겨운대화속에 일상의 행복함이 묻어있습니다.

    이쁜그룻들 아끼지 마시고 두분의 밥상위에서도 빛을 발하시길 바랍니다.

  • 주니엄마
    '19.4.3 10:34 AM

    남들과 다를것 없는 일상이라 조심스레 올립니다.
    때로는 귀차니즘이 발동해 게으름도 피우지만 님 말씀 새겨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2. 프리스카
    '19.4.2 4:53 PM

    돌절구 부럽습니다.
    남편들이 늙어갈수록 수다가 느는 것 비슷하네요.
    대나무 엮어서 무엇에 쓰셨나요?
    전복 맛있겠습니다.
    그리고 예쁜 그릇은 지금부터 마구마구 쓰세요.^^

  • 주니엄마
    '19.4.3 10:35 AM

    돌절구가 두개 있는데 그냥 두고보기는 아까워서 올해부터 할용합니다.
    보는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는데 사용하고 보니 너무 좋아요
    예전 어릴때 큰댁에서 먹어본 디딜방아로 만든 인절미가 먹고 싶은 생각에 조만간 도전해볼려구요

  • 주니엄마
    '19.4.3 4:24 PM

    참참 저 대나무 용도는 김장할때등 많은 양의 채소들 씻어서 물기빼는 용도로 만들었답니다.
    작은소쿠리에 엎어놓으면 아랫쪽은 물기기 축축해서 좀 넓게 안전하게 쓸려구요

  • 3. 초록하늘
    '19.4.2 5:18 PM

    주니어머님 일하시며
    장담그시고 텃밭관리에 몇첩 반상차리기 있습니까?
    신이 주니어머님을 만드실때
    능력을 너무 과다 투여하셔서
    제게는 빈통만 흔드신 느낌 ㅡㅡ

    여전히 달달한 깨가 쏟아지는 생활 평생 가십시오. 흥!!!

  • 주니엄마
    '19.4.3 10:44 AM

    칫!!뿡!!
    요래야 환성형이지요 ㅎㅎ
    제가 자주 쓰는 말인데 요새는 짝꿍이 따래해요

    저는 신이주신 능력을 아끼지 않고 너부 과하게 사용하여 game over
    이제는 퇴행성 , 류마티스 관절염이 나란히 친구하자네요
    우짜겠어요 살살 달래가면서 친구하면서 살아가야겠어요

  • 4. 쑥과마눌
    '19.4.3 5:50 AM

    전복도 괴기도 안 부럽고, 갈치김치는 저~엉~말 부럽네요.
    컴퓨터 화면을 햩듯이 보고 있음. 어쩔..ㅠㅠ

    암만 춥고, 더디 봄이 와도.. 포스팅은 부지런히 하시길...
    잘 보고 갑니다

  • 주니엄마
    '19.4.3 10:41 AM

    쑥과 마눌님 단호하신 말씀에 ..넵 포스팅 좀 잘해보겠습니다.
    가까이 계시면 한봉다리 들고 찾아게겠구만요

    장독 오픈해보니 그때도 발효중이라 거품이 뽀글뽀글
    갈치는 뼈까지 다 녹아서 흔적도 없구요
    처음 며칠동안 김치를 너무 많이 먹어서 속 쓰려했었답니다.

  • 5. 백만순이
    '19.4.3 11:28 AM

    우와! 갈치김치 때깔만 봐도 맛이 느껴져요! 수제비에 저 김치 하나면 진짜 끝내줄듯요~

  • 주니엄마
    '19.4.3 3:59 PM

    갈치김치 맛있어서 몇날며칠을 너무 열심히 먹었어요
    하안 쌀밥에 김치만해서 밥 먹기도 하고
    두부데쳐서 김치와 밥만 먹기도 하고
    너무 많이 먹어 속이 쓰렸답니다.

  • 6. 난나
    '19.4.3 11:53 AM

    아.
    탄성이 나오네요.
    전 정말 이렇게 살고 싶은데 현실은 새벽출퇴근 ㅠ ㅠ
    부럽고 사진만으로도 힐링됩니다.

  • 주니엄마
    '19.4.3 4:00 PM

    저는 그나마 출근하는거리가 15분 정도여서 축복인거였어요
    이렇게라도 힐링하실수 있다면 참 다행입니다.

  • 7. 테디베어
    '19.4.3 5:44 PM

    와~~ 된장도 막장도 너무 정갈합니다.

    저희는 작년에 너무 많이 담아서 안담고 넘어가기 서운해서 정월장 조금 담았습니다.^^

  • 주니엄마
    '19.4.5 7:59 PM

    장을 안 담을때는 몰라도 이제 담기시작하니까 매년 담아야 하나 싶고 매년 항아리도 늘어갈거 같아요
    그런데 직접 담은 된장 마음대로 먹으니 너무 좋아요 ㅎㅎ

  • 8. hoshidsh
    '19.4.4 1:19 AM

    신은 주니어머님께만
    하루 48시간을 허락하신 듯...
    갈치김치, 처음 들어봐요. 무슨 맛일까요? 궁금궁금.

  • 주니엄마
    '19.4.5 8:01 PM

    갈치김치 별거아니에요
    김장때 가늘고 살이 얇은거 비늘 깨끗이 벗겨서 적당한크기로 자르고
    소금 고춧가루에 설렁설렁 버무려서 김장김치 한쪽에 서너개씩 꼭 박아서 보관해요
    바로먹지는 못하고요 ...발효가 잘되니 뺴는 온데간데 없고 갈치살은 고소하고 김치는 시원하고 맛있어요
    올 김장때 한번 도전해보셔요 !!!!

  • 9. 맑은물
    '19.4.4 5:55 PM

    오랫만에 오셨어요!!
    '밀가루반죽해서 구석구석찍어서 돌가루나 불순물제거하고' 돌절구 깨끗이하는 요령 배웠습니다.
    수제비 맛나보여요!!

  • 주니엄마
    '19.4.5 8:03 PM

    남들과 별로 다를게 없는 일상의 반복이라 오는게 조심스러워서요
    외식 배달음식 일체 안먹으니 주말에 8끼를 꼬박 차려먹어요
    그러다 보니 한두끼는 짝꿍좋아하는 수제비를 끓이게 되네요
    육수만 있으면 밭에 나가서 있는채소 아무거나 뜯어서 그냥 쉽게 끓일수 있어서 좋은거 같아요 .......

  • 10. 들꽃
    '19.4.14 3:05 PM

    막장도 수제비도 참 맛있어보여요.
    갈치김치!!
    어렸을적에 엄마가 김장을 하실 때 갈치를 넣은 김치도 만드셨는데
    "이거는 설 쉬고 묵는거데이~"
    기다리고 기다렸다가 꺼내먹는 갈치김치는 정말 다른 반찬에 손이 안 갈 만큼 맛있었어요.
    감칠맛이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뭐든지 척척 만드셨던 엄마는 이제 기력이 없으셔서 하시지를 못해요.
    엄마 손맛을 따라하지는 못하겠지만
    저도 갈치김치 한번 만들어보고 싶네요.

  • 주니엄마
    '19.4.26 9:29 PM

    저도 엄마는 언제나 그자리에 그 모습 그대로 계실거라고 생각했었었어요
    세월은 빠른데 나이는 먹어가는데
    엄마앞에서는 늘 기대고 아이가 되고 .......

    제 김치도 땅에 묻었다 설지나고 꺼내서 묵었답니다.
    들꽃님 엄마처럼 짝꿍한데 그랬지요
    " 이거는 설지나고 꺼내서 묵을거라예~~~~"

  • 11. 풍차와바람
    '19.4.26 4:39 PM

    된장을 직접 만드시다니 살림내공 대단하십니다.
    돌절구와 살림살이들이 알콩달콩 재미나는 얘기를 하듯 정겨워보입니다.
    반짝반짝 빛이 나네요.^^

  • 주니엄마
    '19.4.26 9:32 PM

    제가 이상한 사명감에 빠져있답니다.
    우리 전통음식문화가 사라질까봐 저라도 지켜가야한다는 .....
    우리집에서만이라도 제 아이한테만이라도 우리전통음식들을 맛보여주고 싶어서 랍니다.
    엊비보면 오지랖인거지요
    좋게 예쁘게 봐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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