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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어느 정도 사례가 적당할까요? (중국어 공부 관련)

중국어 조회수 : 327
작성일 : 2011-02-26 00:19:34
안녕하세요.

저는 애 둘 키우는 전업 아줌마인데,
작년 10월부터 단순히 뭔가 배우고 싶어서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어요.
시작하던 당시에 둘째가 두돌이 안됐고 기관에 보내지 않고 있어서 (지금도 그렇고요)
배우고 싶기는 한데,
시작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어요.
중국어는 성조가 있어서, 어느 언어든 그렇기는 하지만, 처음 발음 배우기가 어렵게 느껴졌어요.
제 상황은 학원을 가기도 쉽지 않고, 그렇다고 개인과외를 하자니 그냥 배우는 건데 너무 많은 비용을 들이기는 부담스럽고..
또 아이가 있으니, 이런 조건에서 공부하기는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중국어 전공한 (중국에 어학연수도 다녀왔고요) 동네 아는 엄마한테
내 상황에서 어떻게 중국어 공부를 시작하면 좋겠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자기가 당분간 성조 부분을 봐주겠다고 해서 다섯번 정도 공부를 했어요.
그 집 막내도 저희 둘째랑 비슷한 또래여서,
저희집에 아이 데리고 와서 애들 간식 주고 놀게 하고, 옆에 상 펴놓고 공부 했지요.
공부하는 시간은 30분에서 한시간 정도였고, 사실 애들이 옆에서 놀다 방해하다 울다 하니까
그 시간 내내 열심히 하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그렇게 배울 수 있다는 게 저한테는 최선의 방법이었고, 정말 감사했어요.
제가 11월 초에 이사 예정이어서,
그 엄마도 기한이 있는 일이니까 흔쾌히 시작했던 것 같아요.
언제까지라는 기약도 없이, 비용 부분 합의도 없이, 과외를 시작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하여튼, 그렇게 해서 발음 부분을 잘 배우고
저는 정말 고마워서, 마트 상품권 5만원 준비해서 이사 전에 드리고 왔어요.

이사는 꽤 먼 곳으로 해서..
이제 만날 일은 거의 없지 싶어요.

그리고 이사 후에 저는 인터넷 강의로 중국어 공부를 계속 하고 있었는데
그 중국어 선생님(=이사 전 동네의 아는 엄마)과 지난달에 전화 통화하다가,
그 분이 먼저 "내가 전화 상으로 발음 봐주겠다" 하셔서
제가 보는 책의 한 과씩을 제가 외워서 말하고,
그럼 그 분이 발음 교정 해주고 문법 주요 내용은 한번 훑어주기도 하고
또 간단한 중국어 일상회화 같은 것도 조금 알려주고 그러세요.
1월 10일 경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중간에 설 연휴도 있었고, 또 그집 애들 어린이집 안갔다거나, 다른 약속 있다거나 하면 못하고 등등 해서
지금까지 8번 전화로 공부했어요. (1강부터 8강까지 했으니 횟수는 확실히 알지요)
한번 통화할 때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인데,
공부도 하고 아이들 이야기도 하고 신세한탄도 합니다.

저는 뭔가 답례를 해야한다고, 당연히 생각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잘 모르겠어요.
선생님, 사례비를 어느정도 드리면 좋을까요? 하기에는..
그분께 이사 전에 상품권 드릴 때도,
"안받겠다. 이럴 거면 공부 안봐줬을 거다" 하고 완강하게 이야기 하셔서
제가 좀 더 강하게 나가서 겨우 드렸는데, 그냥 해보는 말 같지는 않았거든요.

남편은 당연히 현금이 제일 낫다고 하는데,
계좌번호 불러 달라고 한들 불러줄 것 같지도 않고
지난번처럼 상품권 사서 등기로 보낼까 싶기도 하고
아니면 과일 같은 거 택배로 보낼까 하는 생각도 들고..
또 어느정도 기간마다 얼마 정도의 사례를 해야하나 고민도 많이 됩니다.

이런 경우에 어느 정도의 사례를 어떤 방식으로 하면 좋을까요?

저는 계속 공부에 도움을 받고 싶어요.
적당한 수준의 사례를 당연히 드리고, 서로 섭섭치 않게 관계가 잘 이어졌으면 좋겠는데..
도움 말씀 좀 주세요.
고맙습니다.
IP : 112.154.xxx.7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보 애엄마
    '11.2.26 1:12 AM (222.106.xxx.248)

    제가 중국어 전공자이고 강사로 일했었어요
    동네 아이친구 엄마 가르쳐주고 비슷한 분위기로 공부합니다
    아이가 크니 님 정도의 방해는 받지 않고 일단 집중해서 한 시간 하긴 해요
    전 시간당 3만원 받는데...적게 받는다 생각하거든요..-.-
    (저는 강사 경력 오래고 외국대 석사 학위도 있으니 좀 다를 수도)
    안받으면서 그 쪽에서 해주신다니 참 맘 씀씀이가 크신 분 같습니다.
    그게 한 두 번은 그냥 해줄 수 있지만 그 정도 지속적으로 해주기는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상대방에서 거부한다 하지만 맘을 표현하고 싶으시다면
    상품권 10만원권 한 장이나...그게 부담스러우면 과일 좋은 걸로 한 상자 정도요.

  • 2. 중국어
    '11.2.26 1:41 AM (112.154.xxx.75)

    아, 시간당 3만원..
    저는 그 정도로 열심히 공부는 못하고 있어서, 3만원까지는 생각 못해봤어요.
    빨리 결정해서 사례를 해야겠어요.
    고맙습니다.

  • 3. 순이엄마
    '11.2.26 7:44 AM (116.123.xxx.56)

    과외하는 분들에게는 하찮은 시간같은 그런 시간이 중요하긴 해요. 꾸준히 못했어도 그 사람은

    그 시간을 비워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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