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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낳고, 혼자서는 산후조리 못할까요?

산후조리 조회수 : 2,057
작성일 : 2011-02-25 03:37:06
안녕하세요.
이제 임신3개월째인 예비 엄마입니다. 입덧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산후조리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제가 지금 외국에서 살고 있거든요. 미국이나 영국같은 선진국도 아니고 ,, 열악한 동유럽입니다. 남편은 차로 두시간 걸리는지역에 살고 있어서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구요.
저도 이곳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출산휴가는 3개월 약속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한국으로 출산하러 가기엔 시간이 모자랍니다.
아기를 이곳에서 낳은 후, 이삼일 후에 병원에서 퇴원후 혼자서 아기와 같이 생활 할 수 있을까요?
남편 도움도 없이 혼자서 할 수 있을지..
아기를 낳는일도 무섭지만,  밥도 해먹고 빨래도 하고 , 아기 목욕에,,수유를  혼자서 할 수 있을지 두렵습니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더 나이들어 골병들어 후회하지는 않을지.
외국에서 아기 낳아, 남편도 없이 혼자 산후조리 하신분 있나요. 가능한 이야기일까요?
IP : 188.112.xxx.24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무리
    '11.2.25 3:41 AM (121.166.xxx.188)

    그래도 남편은 있어야 할텐데요,
    제가 아기 낳을때만해도 조리원은 좀 불결하고 그런 이미지여서 친정엄마나 도우미 도움 못받는 친구들은 남편이 도와줘서 혼자서 잘 했어요,
    별로 산후풍도 없다고 하구요,
    근데 동유럽은 날씨도 그렇고,자기한몸도 아니고 애기까지 챙기기는 힘들것 같은데요,
    3개월 이후에는 어떻게 하실지 결정하셨어요???
    친정에서 누구 한달이라도 모셔와야 하지 않을까요?

  • 2. 어머나
    '11.2.25 4:00 AM (221.158.xxx.48)

    남편이 적어도 한달 안되면 2주만이라도 출산휴가가 안되는지요?
    도저히 혼자서는 무리일거예요. 굳이 하려고 하면 어떻게든 되겠지만, 아무리 순한 아이라도 1달 동안은 1-2시간 간격으로 먹거나 기저귀 갈기등으로 엄마가 정말 잠잘 틈이 없어요. 새벽에도 1-2시간 간격으로 깨서 수유해야하구요. 아기 자는 1-2시간 동안 무조건 틈틈히 자면서 견디면 되겠지 싶지만, 신생아 잘때는 또 본인 식사 챙겨야지, 애기 빨래하고 젖병 삶는 등으로 생각보다 짬이 많이 안나요. 2-3일은 이렇게 견뎌도 정말 일주일에 한 두번은 밤에 꼭 자고 싶거든요.. 낮에 누가 애기 좀 봐주는 사람 아무도 없이 혼자 육아하면 밤중 수유 오래 하기 아주 많이 힘들거예요..정말 잠 못자면 사람 미치겠더군요. 혼자 하신다면 정말 한달을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감(특히 잠을 못자니)로 심신이 극도로 쇠약해질수 있는 것 각오하셔야 될겁니다.
    한국에서 친정엄마나 가족중에 누가 1-2달만이라도 오실수 있는 분 안계실까요?
    모유수유도 성공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엄마가 잘먹고 잘자야 젖이 잘 나오는데, 잠못자면 젖이 안돌아서 모유수유 성공하기도 힘들구요. 분유든 모유든 빈번한 수유자체가 꽤나 일양이 많아서 그것만으로 쉽지 않아요. 출산 한달 동안 몸을 아끼고 손목많이 움직이는 일도 안하셔야 하는데..손목 다 나갈수도 있구요. 멀리계신데 어려움 많으시겠지만 태교 잘 하시고, 건강한 아기 순산하시길 바래요 ^^

  • 3. 산후조리
    '11.2.25 4:03 AM (188.112.xxx.240)

    3개월 이후에는 시어머니가 키워주신다고 합니다. 절대 직장 그만두지 말라고 하시네요. 저도 가진게 많으면 직장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고 싶지만, 그럴 형편은 안되서요.
    친정엄마든, 시어머니든 이곳에서 생활하기에는 제가 더 불편할거 같아 차라리 혼자가 좋겠다고 생각한거에요. 어른들이 있기엔 언어도 문제지만, 모든 환경이 열악합니다.
    남편이 2주정도 휴가를 내고 돌봐주면 될까요?

  • 4. 산후조리
    '11.2.25 4:08 AM (112.152.xxx.130)

    산후조리 잘 하셔야 해요...전 노산이라 또 산후조리를 못해서 애가5살 인데 여름에도 긴팔, 긴바지나 긴치마 입고 팔다리 온몸이 시리고 찬바람들며 아파요...
    동유럽 쪽은 모르겠는데요...
    듈라라고 산후도우미 비슷한 업무를 하는분들이 있기는 한데요..동유럽엔 가정파견 간병인 , 간호사 그런제도 없나요..있으시면 그거 활용하시던지, 아님 한국분 있으시면 얼마드리고 산후조리 도움받으시거나, 아님 그쪽 현지인 한테 가사일이라도 맡기셔요..

    그리고 신생아 키우기는 만약을 위해 응급시 관련 정보 모으시고,
    수유와 목욕, 배꼽소독 등도 미리공부하시고 ...
    첫째출산이면 혼자 하기는 어려울텐데 걱정되네요

  • 5. 산후조리
    '11.2.25 4:11 AM (188.112.xxx.240)

    참. 생후 3개월 아기가 비행기(12시간)를 탈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이런거 저런거 생각하면 정말 직장을 그만두고 싶습니다. 엄마가 씩씩해야 되는데 자꾸만 제 형편을 생각하니 우울하기 까지 하네요.
    돈욕심때문에 아기한테 못할짓 하는거 같아 마음이 무겁네요.

  • 6. 3개월
    '11.2.25 4:43 AM (24.90.xxx.243)

    아기 비행기 잘 타요. 자연분만 하시면 어찌 어찌 간신히 정말 간신히 혼자 계실 수 있을지 몰라도 만에 하나 제왕절개 하시게 되면 절대 불가입니다. 움직이는 것도 엄청난 도전이에요. 그리고 정 아무도 안된다면 현지인이라도 베이비시터든 집안 일 할 사람이든 구하셔야 해요.

  • 7. 최소한
    '11.2.25 4:49 AM (96.3.xxx.213)

    남편은 집에 계셔야 해요.
    저도 외국 사는데 남편이랑 둘이 산후조리 하는 한국부부들 많아요.
    첫 아이라면 따로 돌봐야 할 아기가 있는 것도 아니니 남편이랑 둘이 잘 하더군요.
    하지만 주말부부가 그러는 건 본적이 없어서....
    주말부부가 아니면 2주 정도만 되어도 상관없지만
    주말부부시라니까 남편분이 한 3주정도 휴가내셔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 8. 나탈리
    '11.2.25 5:02 AM (190.53.xxx.18)

    아..어째요.
    솔직히 수술 할수 도 있고,변수도 있어서...돈은 아끼지 마시고...사람을 쓰시던지..누가 계셔야 할거 같아요. 저도 자연분만 원했지만..어쩌다 수술했던지라...
    회복이 빠르지않았는데..거기다 아기까지...
    혹시 모르니..꼭 도와주실분 찾으세요.
    불편이고 뭐고는 2차적인 문제입니다. 열악해도 사람이 있는게 낫다에 한표 던집니다.

  • 9.
    '11.2.25 5:05 AM (114.207.xxx.201)

    부디 불편함을 감수하시더라도 도와주실 시어머니/친정어머니/혹은 언니나 여동생 등을 모셔서 부탁드리세요. 유럽에서 애 낳으면, 애낳고 병원에서 오렌지주스랑 샌드위치 준다던데(제 시누의 경험) 재왕절개하고 3-4일만에 퇴원시키고요... 무리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출산 육아에 관련된 책 사서 미리 공부하세요. 우울해하면 뱃속 아기도 우울하니까 힘내셔서 즐겁게 준비하시고요. 꼭 도움 받으세요. 안그러면 몸도 몸이지만,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질 수도 있어요

  • 10. ///
    '11.2.25 5:43 AM (121.160.xxx.41)

    혼자서는 힘들어요. 최소 일주일은 누군가 있어야해요. 내 몸 챙기기도 힘들거든요.
    남이 차려주는 밥 먹고 보호받으면서 지내니 일주일 후에 정상으로 돌아갔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3주까지는 아기 목욕시키는 게 힘들어서 (안는 건 쉬운데 목욕은 머리, 팔, 다리 다 힘이 없는 아기다보니 물에 안 빠지게 잡고 시키려면 손목에 힘이 많이 들어갔어요.) 남편이 전담했어요.
    꼭 누군가를 구하시길 바래요

  • 11. 일단
    '11.2.25 5:57 AM (78.30.xxx.196)

    한국 성당이나 교회나 종교모임을 계속 나가세요. 살짝 속보이긴 하지만 그럼 산후조리는 해주지는 않지만 일단 누군가가 미역국을 끓여다 준다거나 가끔 들여다 봐주기라도 하실거구요. 사람구하는 거나 응급 상황에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정 안되면 3개월동안 남편있는 곳에 사시면서 남편이 식사 준비 좀 해주고 아이 보는 거 돕고 집안일은 사람쓰고 하시면 어떻게든 되긴 할거예요.

  • 12. ..
    '11.2.25 9:12 AM (210.106.xxx.166)

    전에 추신수 댜큐에서 그 와이프가 사정상 거의 혼자 애를 낳아서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했더라고요

    물론 방송이라서 약간의 과장은 섞였을테지만 놀라웠습니다.
    지금 아주 건강해보이기는 하던데,
    비오거나 할때도 정말 이상이 없는지 한번 물어보고 싶을정도라니깐요..

    다른 얘기꺼내서 죄송합니다.
    전 산후조리하면 매번 그 추신수 부인이 궁금해요
    정말 괜찮은지.

  • 13. .
    '11.2.25 9:19 AM (118.45.xxx.61)

    정말 어쩔수없는 상황이면 남편이 2주정도 있으시면 가능해요
    제친구가 그렇게했어요
    제친구는 친정시댁 다 옆에계신데 상황이 여의치않았어요

    자연분만 하고 집에와서 목욕이나 젖병소독같은건 남편이 퇴근하고 와서했어요
    제친구는 남편도 가게를 하고있어서 종일같이 지낼상황도 안되었거든요
    아침에 친구 밥차려주고 나가면 친구는 소독해놓은젖병에 분유타먹이고
    (원글님은 모유수유하시면 이건없어도됩니다..- 더편하죠)
    기저귀만 갈고...
    저녁에 남편이 가게문닫고와서 설겆이며 빨래며 하고 목욕같이시키고...
    충분히 하더라구요
    근데 친구는 미역국같은걸 친정엄마가 한솥씩 끓여주시긴했어요
    그리고 간식도 피자같은거 한판시켜서 먹고 냉동해놓았다 데워먹고 그랬대요..
    외국이라 먹거리 사정이 어찌될지가 그렇네요..

    그리고 무엇보다...종일 아기랑 둘이있으며 산후우울증이나 그런게 제일 무서운거같더라구요
    한국에서도 그런데 먼 타지서 얼마나 외로우실지...

    엄마는 강합니다...어떤상황이 닥쳐도 잘 해내실거라고 생각합니다...화이팅^^

  • 14.
    '11.2.25 10:02 AM (121.165.xxx.175)

    사람을 쓰시던가, 아님 특정 부분은 해결하세요. 저는 초여름에 낳은지라 뜨끈한 아랫목에 지지는 등 딱히 전통적인 산후조리법(?)을 따라하지 않아도 체질상 그런건가 딱히 고생하진 않았습니다만, 집 구조상 계단이 많다거나 아이를 오래 안는다거나 하면 1년 정도까지는 관절 좀 아프실 수는 있어요 (발목이나 팔목). 근데 그 이후 지나니까 괜찮더군요. 몸이 좀 약한 스타일이시라면 가정부를 따로 두시는 걸 추천해요. 아기 밤중수유는 어차피 엄마 몫이니 어쩔 수 없죠. 외국이시니 몸에 좋은 스프같은 걸 왕창 끓여두시거나, 손 가지 않는 음식으로 미리 준비해두시구요.

  • 15.
    '11.2.25 10:07 AM (121.130.xxx.88)

    미국에서 35에 아이낳고 혼자 산후조리했어요. 엄마가 와봐야 제가 더 힘들고, 모르는 사람이 집에 왔다갔다 하는 것도 싫어하는 성격이라. 남편이 휴가 한 2주내고 그 다음에도 밤낮으로 애 보고 살림하느라 고생 많이 했죠. 남편이 애 낳고 나서 처음 해 준 음식이 새우볶음밥...- - (자기 좋아하는 음식임)

  • 16. 지인이
    '11.2.25 10:43 AM (125.132.xxx.45)

    3월에 미국에서 애를 낳는데 한국에서 산후도우미 구해서 비행기값 부담하고 친정엄마랑 도우미가 같이 출국했어요. 돈을 좀 쓰시더라도 사람 쓰는데 나을거 같은데. 애 낳고 나면 전 온몸이 아프던데요.3개월 이후에 애기를 어차피 시어머니가 봐주실거면 한국에서 애 낳고 조리하고 들어가세요.한국에서 출산할 시간 충분한데요. 예정일 이주정도 전에 한국오시면 될거 같은데.

  • 17. 어차피
    '11.2.25 11:55 AM (121.166.xxx.188)

    애 데리고 맡기러 한국 오실거잖아요,
    그럼 휴가도 3개월 받으시는 김에 한달전에 와서 한국에서 출산하시면 안되나요?
    그리고 애기낳고 두달있다가 가면 되잖아요,
    신생아 데리고 비행기 타는것보다는 배불러서 타는게 낫습니다,
    너무 출산 임박하면 불안하니,,한달쯤 전에 오시지요

  • 18. 흐음
    '11.2.25 12:02 PM (121.167.xxx.68)

    전 제왕절개로 병원에서 일 주일 있다 퇴원, 일 주일을 늙으신 시부모가 오셔서 조리해주신다는데 (친정엄마가 교통사고로 입원중) 아~ 티브이소리는 크고 애도 못자 나도 못자, 겨우 미역국만 끓여주면서 산후조리해준다고 시누이들 다 몰려와 칭송 강요하고..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일주일만에 가시라고 보내드리고 저 혼자 했는데 너무 쉽고 좋아서 산후우울증이 싹 날라갔어요.

    사정이 여의치 않으시면 미역국 끓일 고기, 굴이나 홍합같은 해산물 소분해서 냉동시켜놓고 이틀 단위로 끓이시구요, 밥하고 김치만해서 싫어도 꼭 드세요.
    아기옷은 그냥 찜찜해서 세탁기 돌리시고 기저귀 종이로 쓰시구요.
    애기 낳고 젖만 잘 돌면 모유수유 하면 젖병 삶을 일 없어 일은 줄지요. 나머지 이삼일에 한 번씩 아기랑 산모 방에 몰아넣고 환기시키고 청소해줄 사람 쓰세요.
    전 시부모 와서 그 와중에 시아버지 술 사러 간다고 나가서 사라져서 2월 추위에 찾으로 밖에 돌아다니고.. 일주일 만에 보내고 저 혼자 다 했는데 멀쩡해요. 15년 지났는데 아직 어디 시리고 그런데는 없네요. 그렇다해도 일 하실 때는 조심하시고 애를 위해 너무 몸을 혹사시키진 마세요.
    정보 수집 많이 해서 일 닥치면 수월하게 해결하시길 빌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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