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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들의 육아동참에 더 부드러운 시선을 보내주시면 안될까요..

소원이라면.. 조회수 : 376
작성일 : 2011-02-24 14:41:03

저는 둘째 임신 중으로 5월 출산을 앞두고 있구요,
남편은 학원을 운영해서 집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 출근을 해요.
큰애가 두돌이구요.

지난 가을부터 제가 하던 일이 오전에 스케줄이 생기기도 했고,
임신 초기 상태이기도 했고 해서, 큰애가 다니던 짐보리나 문화센터에 남편이 데리고 다녔지요.
그렇게 가을학기, 겨울학기를 남편과 아이가 다녔어요.

그러다가 2월 들어서 제가 오전에 시간도 나고 해서 아이과 같이 몇 주 데리고 다녔는데,
수업하는 선생님들도 같이 수업듣는 다른 엄마들도 다들 한마디씩 하네요.
엄마가 어디 아픈 줄 알았어요, 엄마가 멀리 있는 줄 알았어요,
아빠랑 오는 애들이 별로 없어서 좀 그랬어요.. 등등등..
그동안 아빠랑 오는 저희 아이가 꽤 불쌍하게 보였나 봅니다..

그런데 어쩌지요, 봄학기도 등록을 했지만 봄이 되면 이제 제가 만삭이 되어가니
더더욱 아이를 데리고 다니기 힘들테고 두돌 넘은 아이 일주일 내내 하루 종일 집에만 두자니
그것도 안될 일이고 저희가 매일 나들이를 다닐 수도 없고.. 지금이 딱 좋은데..
주변 엄마들이나 선생님들이 저런 식으로 반응하니 지은 죄도 없이 괜히 미안해지고
등록 취소를 해야 하나.. 그런 생각도 드네요.

오늘이 겨울 학기 마지막 수업시간이었는데,
선생님이 다음 학기 등록하셨냐, 출산 닥쳐서 다니기 힘드실텐데 괜찮겠냐 하길래
등록도 했고 제가 힘들면 아빠랑 같이 올거에요.. 하니 ..
아.. 또 아빠가 오시는거에요? 하면서 뭔지 모를.. 뉘앙스를 풍기는데 영 기분이 그렇더군요.

문화센터나 짐보리 등등에 와서 엄마들끼리 친목 다지고 수다도 떨고 하는 그 분위기 잘 알아요.
선생님들도 엄마들과 이런저런 신변잡기 이야기 나누면서 친해지려고 하는거 잘 알구요.
아무래도 여자어른들만 가득한데 저희 남편같은 남자 어른이 한명 껴 있으면 불편할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그게 그렇게 저희 아이가 불쌍해보이고 다른 엄마들이며 선생님들에게
피해를 주는거라곤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말이에요.

오히려 아이는 저와 다니는 것 보다 아빠와 다니는걸 즐거워하고
남편도 엄마들만 가득하지만 아이가 노는걸 직접 같이 볼 수 있으니 꼬박꼬박 빠지지 않고 나가는데요.
저희 가족은 이대로가 딱 좋은데.. 아마도 주변에 그렇게 동참하는 아빠들이 많지 않아서 그런것이겠지요.
아마 저희 남편말고 다른 집 아빠가 한명이라도 더 수업에 들어왔으면 분위기가 더 나을텐데요.

에휴.. 마지막 수업 잘 받고 와서 애기는 콜콜 자고..
저는 괜시리 이렇게 마음이 심란하네요.
IP : 121.147.xxx.6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24 2:48 PM (67.250.xxx.83)

    아빠랑 다니는 아이가 별로 없으니 관심을 가지는것일 뿐이죠, 불쌍하게 보는거 같진 않은데. 원글님이 괜히 자격지심 이신듯해요.

  • 2. 엥..
    '11.2.24 3:00 PM (120.73.xxx.237)

    뭐 심란할것까지야.. 저랑 같으신데 저는 그런생각 한번도 안해봤는데 이상하네요.
    님과 조금 틀릴수는 있지만 저희 맞벌이인데 남편은 쉬는날도 종종있고 토요일도 쉬지만 저는 토요일 출근해요.
    그래서 토요일 문화센터는 애아빠가 항상 데리고 다니구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남편도 아내가 직장다니니 어쩔수없으니 별 불만없구요.
    저는 전에 휴가때 딱 한번 가봤는데 선생님도 아빠가와서 뭐 이상하다거나 뭐라는 얘기 없던데요. 그리고 문화센터라 그런지 제가 가봤을때도 엄마들 모여 수다떠는 그런 분위기도 아니었구요.
    문화센터 2군데 다녀봤는데 모두 그렇구요.. 그런 분위기라면 애아빠가 먼저 얘기했겠죠.
    따라서 크게 신경쓸일이 아니고 오히려 남편이 육아일에 적극적으로 도와주니 제 주위는 오히려 저를 다 부러워하던데요..
    이번에 아이 입학식할때도 저는 출근하고 애아빠가 직접가요.
    얼마전 튼튼영어 시작하는데도 애아빠가 검색하고 선생님들 상담하고..

  • 3.
    '11.2.24 3:07 PM (110.12.xxx.181)

    저도 그런거 겪어봤어요 ^^
    요런건 사회적 분위기나 동네 분위기 뭐 이런거라기 보다 어떤 곳의 몇몇 분들이 그러는 경우들이 있어요
    동네 옮기니 여기선 때때로 아빠들이 데려오기도 하고 그래서 특별히 이상하게 생각들도 안하는데 예전 살던 동네에선 이혼했나, 백수건달인가, 엄마는 뭐하나 등등 별 생각을 다하며 궁금해 하셨다는 얘기 저도 들어봤거든요 ㅎㅎ
    그냥 별뜻없이 늘 아빠랑 오니까 엄마는 누군지 궁금해하는 경우들도 있고 아빠가 오는 경우가 없거나 남의 집 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은 괜히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는 경우도 있고 그런 것 같아요 근데 요즘은 아빠들이 짐보리 같은데 데리고 다니는 경우들도 많다고 하니까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
    유치원 가니 오히려 아빠 참여하는 날도 있고 그렇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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